야당 발목잡기에 뿔난 시민들 유행어로 분노 확산

Posted by 탁발
2017.05.30 08:17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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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SNS에서는 흥미로운 현상이 등장했다. 어떤 내용의 멘션이든 끝말을 항상 그런데 최순실은?”으로 끝맺는 것이었다. 해시태그라는 것인데 그저 댓글놀이라는 표현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놀이처럼 즐겼지만 전투처럼 치열했고, 염원처럼 간절했었다. 당시 목숨 걸고 최순실 의혹을 덮으려던 정부여당의 의도에 맞선 민심의 이슈 살리기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트위터 유저들의 장난기로만 보였던 그런데 최순실은요는 의외로 커다란 파급과 영향력으로 커져갔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아는 대로다.



이 트위터에서의 작은 움직임이 주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굳이 신문과 방송의 보도가 없어도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이슈가 확산되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대단히 큰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계기였기 때문이다. 기존 미디어가 미덥지 못한 대중은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언론의 대안적 자리를 스스로 마련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언론만 몰랐거나 알아도 아는 체를 하지 못할 뿐이었다.

 

또 다른 움직임도 있었다. 소위 문자폭탄이라는 것인데 문제가 된 정치인에게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이 문자를 보내는데 그것이 때로는 수만 통씩 쌓이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이는 지금까지도 논란인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의사표현을 폭탄이니, 테러니 하는 말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몰상식부터 교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이 그것도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바로 자신을 뽑아준 민의를 향해서 폭탄이니, 테러니 차마 해서는 안 될 험한 말들에 혐오와 증오를 드러내는 것은 사실상 자살행위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표를 줄 때는 존경하는 시민이고, 항의를 할 때는 테러리스트라니. 아무리 정치인들이 내로남불의 이중잣대를 즐기는 부류라지만 이 정도면 해도 너무한 것이다.

 

대중들의 표현은 트위터나 문자항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볼 수 없다는 정치인들의 후원금 계좌가 가득 채워지는 일들을 무수히 만들어냈다. 굳이 거창한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고도 그저 의정활동만 제대로 한다면 시민들은 기꺼이 박봉의 유리지갑이라도 열어 정치인을 후원하겠노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치인들을 향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은 더 발전하여 촛불운동을 통해 비로소 간접민주주의의 단점과 결점을 극복했고, 그 경험을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인 시민운동으로 발전할 이유와 의지를 이미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은 대선 후에도 자발적으로 팔로잉 운동이나 당원 가입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조직되지 않은 조직력을 발휘하고,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모인 동력 흩어지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시민들의 변화에 둔감한 것은 언론이나 정치인들이나 다르지 않은 것은 그들이 똑같이 서로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 유리된 언론과 정치. 그 참담한 결과는 지난 9년의 적폐가 증명하고 있다. 그런 자신들의 불민함을 모른 체 시민들의 행동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발하고, 폄훼하고, 호도하고 있다. 당했으니 억울한 심정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도 꽃길을 걷기를 기대한다면 대단한 착각일 것이다.


최근 트위터에 다시 등장한 해시태그 파도타기와 각종 패러디 짤방들은 그런 여러 의미들이 복합된 주목해야 할 운동일 것이다. 지난 그런데 최순실은?”이 최순실 게이트를 열기 위한 민의의 안간힘이었다면 이제 일기 시작하는 이게 다 야당 때문이야는 민의에 맞서려는 정치권의 오만함에 지난 대선의 의미를 복기시키려는 시민행동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적폐청산과 개혁과제의 추진은 대선의 결과로 확인된 시대정신이라 할 것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게 쏠린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는 정부의 행보에 대한 기대와 신임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적폐정권 앞에 숨죽이던 세력들이 이제 개혁에 발목을 붙잡는 민폐가 된다면 아직 어디 가지 않고 새 정부의 울타리를 지키고 선 시민들의 분노 앞에 똑바로 서게 될 것이다. 다시 시작된 해시태그 놀이를 결코 가벼이 보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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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 알고도 놓친 또 다른 사실

Posted by 탁발
2017.05.27 10:3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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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가 주민등록법의 함정에 빠졌다. 이낙연 총리후보자부터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 3인인 모두 위장전입이라는 논란이지만, 이번 경우는 이 위장전입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문재인 호의 개혁 행보에 지장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법은 어겼지만 죄는 아니라는 흔한 딜레마인데, 문제는 전달하는 언론의 자세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위장전입이 문제가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투기와 학군배정인데, 이낙연,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들 중 누구도 투기 목적은 없다. 다만 남은 것은 자녀의 학군배정문제인데 그것도 뚜렷한 문제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이다. 사실 문제를 삼는다면 이낙연 후보자의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장전입 이슈는 이낙연 후보자를 괴롭히기는 했어도, 낙마케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은 야당들도 알고, 언론은 더욱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로서는 이낙연 총리후보자 혼자만이 청문회를 치렀는데, 언론은 동시에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까지 묶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논란의 진짜 목표는 이낙연 후보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은 이낙연 후보자가 곤란해 보이는 것 같지만 어차피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의 입장에서는 통과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반면 장관급의 경우 국회의 임명동의안 절차가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인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

 

또한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에서 인선 발표를 할 때 미리 해당 문제를 발표한 바 있으며 무엇보다 매우 잘한 인사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언론이 세트로 묶어버린 위장전입 프레임 속 남은 후보자는 한 명뿐이다. 바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윈장 후보자이다. 

 

그에 대해 26일자 한겨레신문 기사 <고위 공직흐보 위장전입 잇단 논란...고개 숙인 청와대>라는 기사 속에서 힌트 혹은 증거를 찾을 수 있다.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유학 중 낳은 큰딸이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친척 집에 주소를 뒀고, 이낙연 후보자는 미술 교사였던 부인이 강남 지역 학교로 발령을 받기 위해 주소를 옮겼다.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해외연수 중 우편물 등을 받아두기 위한 목적 등으로 2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후보자들과는 달리 김상조 후보자에게만 위장전입이란 단어를 썼다는 사실은 단순히 동어반복을 피하기 위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현재 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낙연 후보자에게 무게를 두는 것이 상식적인 글쓰기일 것이다. 어쨌든 언론이 김상조 후보자를 왜 노리는 지에 대한 이유는 금세 추측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전에 이 문제를 단독 보도한 경향신문의 논조도 사실상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단독]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도 2차례 위장전입>을 보면 기사 내용이 학군을 의식한 위장전입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김후보자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살다가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가면서 우편물 수령 등의 이유로 목동에 주소지를 옮겼다가, 돌아와서는 다시 자신 소유의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당연히 목동에 두었던 주소지는 대치동으로 옮겼다.

 

이것을 경향식으로 서술하자면 이렇다. 


‘김 후보자는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 예일대 연수를 가면서 2004년 8월부터 다시 7개월간 목동 현대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이어 귀국한 2005년 2월 은마아파트로 주소지를 다시 변경했다. 중3 아들이 고교 진학을 앞둔 시기였다.’ 


마지막 한 문장의 뉘앙스가 이 기사의 의도를 말해준다. 게다가 비슷한 문장이 이미 반복되었다. 물론 의심스럽다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경우 학군을 따라 이사한 것이고 볼 수는 있어도 위장전입이라고 할 수는 없어보였다. 그런데도 아들의 진학 시기를 두 번이나 강조한 것은 좀 과한 혐의 얹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아니 의도 따위는 없이 쓴 기사들이라고 인정을 하자. 그래도 남는 아쉬움은 있다. 그것은 이 위장전입의 문제점을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나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위장전입은 해외생활이 원인이 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과연 그럴 경우를 현행 주민등록법이 위법을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필요하다면 개정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유능한 기자들이 놓칠 리가 없다. 그러나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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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논란인 한겨레. 고민은 하고 있나

Posted by 탁발
2017.05.25 07:43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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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촛불광장은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 바 있다.  촛불 현장에서 MBC, KBS기자들이 쫓겨났고, 결국 이들은 멀리서 보도하거나 심지어 숨어서 리포팅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두 공영방송에 국한된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고 봤어야 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은 결국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할 적폐청산 목록에 오르게 했다. 언론개혁은 일부 보수언론에 국한된 것이 물론 아니다.

 


대선이 끝나자 곧바로 시민들과 언론의 싸움이 시작됐다. 대선기간 당겨졌던 긴장의 활시위를 끊어버린 것은 의외로 사소한 것이었다. 늘 그렇듯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호칭 문제와 한겨레21의 이상한 표지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이들 매체들이 다른 정권 때와 달리 김정숙 여사에게만 ‘~~씨’로 부르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매체들은 적지 않은 과거의 흔적들에도 불구하고 내부지침이라는 허술한 변명을 내놓았고, 곧바로 거짓이 드러났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 기자 일부는 대단히 위험한 태도로 반응했다.

 

덤벼라 문빠들, 좌표 찍고 달려드는 개떼,

 

확실히 이런 발언들은 누가 봐도 심각했다. 해당 기자들은 스스로 자숙을 청하거나 미디어오늘 기자의 경우는 정직 1개월이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지만 사실 교육부 모 정책기획관이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것에 비하자면 징계랄 것도 없다. 어쨌든 언론사측의 자세 낮추기로 시민들과의 전쟁을 무마해보려는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개별 기자나 언론을 편들고 나서는 인사들의 돌출행동에 의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한다는 것이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날이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리포팅 중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인선발표를 하셨습니다. 아, 문재인 대통령께서라고 해야 되나요?”라는 워딩으로 청취자들의 반발을 샀다. 하 기자의 발언은 최근 민감하게 작동하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호칭 논란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해석하기 충분한 언동이었다. 이쯤 되면 한겨레의 자숙 분위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의문부호가 찍히기 마련이다.

 

현재 시민들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절독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겨레의 경우 구독자 변화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오마이뉴스의 경우 자발적 후원자수가 최근 며칠간에 2천 명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즉, 시민들은 언론과의 싸움에 절독과 후원철회라는 무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언론에서 그들을 애써 문빠라고 규정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들 언론은 바로 자신들의 독자와 맞서고 있다는 엄중한 현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24일에는 한겨레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홍세화 씨가 트위터에 시민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었다. 홍세화 씨는 이들 발언 모두에 한겨레 후원 전화번호를 홍보성으로 달고 있어서 이 논란의 화살은 결국 한겨레로 향할 수밖에는 없었다. 홍 씨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수준에 훨씬 못미쳐 끌어내렸다면, 문재인 정부는 다행스럽게도 그 열렬지지자들의 수준보다 높아 보인다”다며 대다수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국민은 개돼지’라고 했던 교육부 공무원의 망언과 홍 씨의 발언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분간해내기 쉽지 않다.

 

홍씨가 이런 발언을 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한겨레 구독 번호를 강조한 것으로 보아 한겨레를 공격한 것에 대한 반격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야겠지만 그것이 불특정다수를 향한 비하라면 그 자유의 범주에 숨겨줄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홍 씨가 비하한 그 열렬지지자들은 바로 정권교체를 이룬 압도적인 유권자들이며, 한겨레 구독자이고, 창간후원자라는 사실은 몰랐는지 묻고 싶다. 


이처럼 기자에 이은 고정 칼럼을 쓰는 필진까지 한겨레 관련 논란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이에 따른 시민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해결을 바란다면, 그에 대한 고민은 독자보다 언론이 더 해야 할 것이다. 아니 고민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사족. 수준 운운한 홍세화 씨에게 시민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언론을 갖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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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대강사업 정책조사 지시. 이러라고 우린 투표했다

Posted by 탁발
2017.05.23 05:12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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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매우 강력한 약속인 동시에 촛불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졌다면 모를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대통령이기에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은 잠시도 주저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에 반발하는 세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뚝심의 문재인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전진해 갈 것이다.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민의 지지와 개혁 당사자의 도덕성 그 모두를 가졌기 때문이다.

 


아직 유세가 한참인 때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4대강을 비롯해서 이명박 정부의 3대 의혹 다시 말해서 사자방 비리에 대한 재조사 의지를 천명했고, 청중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환호했다. 그것이 민심이었다. 지난 권력에 대해 가혹하다면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민심이 그런 것이고, 지난 정권을 심판한다면 그것 역시 민심이 시킨 것이다.

 

22일 문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하여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정치보복이라며 반발도 하고 있지만 거기에 동의할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지금 당장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상 이상으로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단언할 수 있다. 사자방 비리에 대한 어떤 형태의 집요한 조사도 국민들은 환영할 것이다. 특히 몇 년씩 가슴을 치며 울분을 쌓아왔던 4대강이라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새 정부의 4대강 조사가 언제 올까 두려워했던 것이라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빨라 반가울 따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4대강 문제가 4번이나 감사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진정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다고 믿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4대강 공사 이후 강이 죽어버린 것은 우리 국민들의 아픈 상식이 된지 오래다.

 


수십조의 국민혈세를 들여 조금이라도 나아진 결과라도 있었다면 혹시 몰라도 어디서도 긍정적 효과를 찾아볼 수가 없고, 이제는 ‘녹조라떼’라는 대명사가 먼저 떠오르는, 다가가기도 혐오스러운 죽어버린 강이 돼버린 원흉 4대강 사업을 조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또한 정권이 바뀌었어도, 다시 감사를 했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직무유기도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자기 세력 감싸기로 현안을 덮은 결과 이제는 환경지킴이들의 숙원인 보 개방을 하더라도 강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생태계 자체가 망가져 버렸다. 사람들은 말한다. 4대강 사업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처음부터 치수나 수질개선 등은 허울이었고 그저 대형 토목공사 그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하는 것보다 철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저렴한 것이 그 결과일 뿐이다.

 

4대강 정책감사 실시와 함께 정부는 몇 개의 보를 상시개방하도록 했다. 그것만으로도 강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껏 기대에 부푼 환경단체들의 간절함은 동시에 처절한 분노인 것을 잘 알 수 있다. 강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너무도 어렵지만 꼭 해야만 할 일이고, 그 강을 망가뜨린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일이다. 통합이라는 강제된 아젠다에도 불구하고 적폐청산의 의지를 굽히지 않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의 뜻이 그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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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한겨레 비판한 추미애 발언 삭제해 검열논란

Posted by 탁발
2017.05.21 06:00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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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트위터가 있다면, 방송에는 팟캐스트가 있다. 이미 제도언론을 대체하고도 남을 파급력을 지닌 대안 미디어로 떠오른 지 오래다. 또한 팟캐스트의 중요 부분은 클립으로 만들어져 다시 유튜브에 재생산된다. 그것은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로 다시 확산된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과의 호환작용으로 인해 팟캐스트는 미디어로서의 위력을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김어준의 파파이스, 라디오 형식인 정봉주의 전국구는 특히 유명하다. 이들은 똑같이 TBS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뉴스 전달자로서의 위상을 높인 상태이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 순위 상위를 항상 점유하고 있다. 제도권 방송들이 제대로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한 팟캐스트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팟캐스트에 대한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이제는 기존 언론보다 더 높은 기준의 기대치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해적방송 스타일의 살아있는 언어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그런 속에도 방송이 가져야 할 도덕성과 정직성 등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엄격해진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파파이스에 시청자들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주 출연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추미대 대표의 중요한 발언이 통편집됐다는 항의가 담긴 내용이었다. SNS에 전해지는 그 내용은 한겨레에 대한 추미대 대표의 강력한 비판의 내용이라는 것인데, 늘 김어준과 함께 하는 한겨레 김보협 기자가 녹화 당시 정색을 할 정도로 강한 어투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시청자들은 이번 주 파파이스에서 과연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제대로 반영되는지에 촉각이 모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당 내용은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다. 통편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애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자사를 비판한 집권여당의 대표 발언을 통으로 삭제한 것은 일단 무례한 것이고, 반대 여론을 차단한 검열이라는 반발이 뒤따른 것이다.

 



녹화 당시 추 대표가 발언을 하자 방청객들이 크게 환호하며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분명 한겨레로서는 입장이 곤란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을 들어낸 것은 언론사로서 온당치 못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집권여당의 당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한겨레가 아니 언론이 여당 대표의 발언까지도 삭제한 것은 과도한 편집권의 남용이며, 명백한 검열이라는 것이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자 본분이라면 언론 자신도 누군가의 비판에 전적으로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자신을 향한 비판은 막거나 억누르고 권력을 향해 일방적인 비판의 권리만 주장한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여당의 당대표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게스트의 발언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자사 기자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비교적 빠르게 대처했던 한겨레였다. 이번에도 그러기를 기대해본다. 언론사가 스스로 표현의 자유, 반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미 검열의 흔적은 남겠지만 그래도 삭제된 부분을 살린 재편집본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겨레가 고인 물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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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열흘, 꿈꾸기 시작한 대한민국

Posted by 탁발
2017.05.20 06:06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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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좀 둔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불법, 부당, 불의 이런 일에는 아주 예민합니다. 참지 않습니다. 지금은 후방에서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오면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보게 될 것입니다” <2016.12.2 뉴스공장 중 문재인>

 


5월 9일 선거. 5월 10일 국회 로텐드 홀에서의 취임선서 후 인수위 없는 대통령직 개시. 그리고 5월 19일까지 불과 9일. 여기저기서 탄성과 한숨이 터져났다. 다만 한숨은 탄성이 하도 커서 들리지 않는다.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만 같았던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의 4년보다 문재인 정부의 열흘이 더 길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고백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도대체 열흘 동안 일어난 일들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제 열흘을 했을 뿐인 문재인 정부는 열일 중이다. 선거기간 중 했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준비된 대통령이니, 든든한 대통령은 공약이 아니다. 또한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과장 광고처럼 딱히 믿으라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만 끌어내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것조차 충족시킨다.

 

선거 동안에는 그렇게도 칭찬에 인색했던 방송들 특히 태생적으로 문대통령과 상극인 종편들조차 연일 문비어천가에 분주하다. 물론 생존을 위한 태세전환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있지도 않은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를 지어낼 때와는 전혀 다르다. 그저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기록만 읽어도 찬가가 완성된다. 이 엄청난 괴리감을 도대체 뭘로 설명을 할까.

 


디 종편들뿐이겠는가. 대통령 부인의 호칭에 야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원칙(?)을 고집하는 진보언론들도 딱히 문비어천가 외기를 따라하고 있다. 이쯤 되면 통합은 다 됐다. 요즘 언론들은 진보나 보수를 구분할 수 있는 변별점이 없다. 그저 아무 방송, 아무 기사나 클릭하면 문재인 칭송일 뿐이다. 가끔씩 존재감을 잃은 야당들이 공허한 악담을 중얼거리는 정도다.

 

그 바람에 할 일을 잃은 사람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어용진보지식인을 선언한 유시민이다. 어용은커녕 기존 언론들에서 쏟아지는 문비어천가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다는 고백만 늘어놓을 뿐이다.

 

“제가 지난 3일간 일을 못했어요. 주말까지 책을 한 권 써야 되는데 10분 단위로 자꾸 뉴스를 클릭하게 되고..일이 안 돼요 일이...” <유시민. 봉하마을에서>

 

그래 열흘이다. 아니 딱 한 사람이면 되는 것이었다. 대통령 딱 한 사람을 바꾸니 세상이 이처럼 달라지고 있다. 3년간 그렇게 해도 안 되던 세월호 의인들의 순직문제가 뚝딱 해결이 됐다. 죽음과 희생에도 천형처럼 따라붙었던 기간제 딱지가 속 후련하게 떨어졌다. 인천공항에 불쑥 찾아가서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다. 태어난 날에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5.18둥이를 안아주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꼬맹이가 책가방에서 사인 받을 공책을 찾을 때까지 몸을 낮춰 기다려주는 인자한 대통령 할아버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여전히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이지만 그렇게 변해가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달려가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라도 보고 싶던 나라는 이랬을 것이다.

 

                           


요즘  ‘까까미’라는 말이 유행한다.  무슨 옹아리하는 아기 언어 같지만 까도 까도 미담이라는 의미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마다 전해지는 미담이 하도 많아 생긴 말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뉴스가 드라마, 예능을 압도한 것은 지난 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시민들은 뉴스에 빠져있다.

 

뉴스가 드라마와 예능을 압도한 것은 작년 가을부터지만 지금은 다르다. 언젠가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그런 현상 속에서 “절망과 좌절을 함께 전해 미안하다‘는 말을 할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의 뉴스는 마치 꿈처럼 희망과 기대를 준다. 우리는 비로소 중단되었던 사람 사는 세상으로의 행진에 다시 나서고 있다.

 

그의 친구, 시민들의 친구였던 노무현이 그렸던 바로 그 세상. 그가 멈춰야 했던 그 지점 어디쯤에선가 우리는 다시 문재인과 손을 잡고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왜 기쁜데도 자꾸 눈물이 나나 따져보니 그렇다. 그러고 보니 그가 떠난 8년이 바로 며칠 후다.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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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검장 임명에 담긴 대통령의 두 가지 생각

Posted by 탁발
2017.05.19 13:57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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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회식 사건으로 사의를 표한 바 있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각각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와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했다. 단연 시선이 쏠린 곳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지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때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어록을 남기며 정치권력에 굽히지 않는 대쪽 검사로 인상을 남겼고, 지난 최순실 게이트 특검에서도 수사팀장으로 국민들의 기대치에 합당한 활약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검사의 승진에 대해서 파격적이라는 말이 떠돈다. 향후 검사장 승진 대상은 윤 검사의 기수보다 하나 빠른 22기였기 때문이다. 23기 윤석열 검사가 서울지검장에 오른 이상 22기들의 운신이 매우 어렵게 됐다. 검찰 일부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인사라고 수근대는 분위기라는데,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검찰개혁은 어디까지나 검찰 바깥에서만 부는 폭풍일 뿐 정작 검찰내부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기수와 서열에 따른 인사를 할 것이라면 무슨 개혁이 되겠는가. 설혹 그렇더라도 문 대통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구설수에 오른 이영렬 지검장 등의 사의를 받지 않은 것부터 관행 따위 알지 못한다는 투로 대처한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인사할 자리가 늘어 오히려 고맙지 않겠는가. 이래저래 검찰 개혁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매우 단호하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은 말 그대로의 개혁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 누구나 알고 있을 어록처럼 윤석열 지검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지난 정권에서 엄청난 인사 피해를 받았다. 그럼에도 윤 검사장은 아직 검찰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견뎌왔다.

 

윤 검사장이 겪은 일들은 검사들끼리는 고등학교를 두 번 간 셈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혹독한 것이었다. 과연 윤검사장이 말한 검찰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아마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다시 말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아닐까 희망 섞인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충분히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믿는 것은 박영수 특검에서 찾을 수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사실 특검에 대한 시선은 반신반의였다. 그 반쪽의 의심을 걷어낸 결정적 인사가 바로 윤석열 검사였다. 사실 검찰 개혁의 핵심이 무엇이겠는가. 우병우 라인을 걷어내는 등의 적폐청산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검찰 수사가 공정해지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큰 윤석열 검사를 중용함으로써 검찰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 지검장의 입지를 탄탄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게이트의 공소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를 국민들이 환영하는 것은 소위 자기 사람 챙기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윤석열 지검장은 어찌 보면 대통령으로서도 껄끄러운 인물이다. 과거 안희정을 구속 수사한 장본인이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대통령과 잘 맞는 성품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의 말을 무조건 따를 예스맨도 아니라는 것이다. 즉, 검찰개혁의 시금석인 동시에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한 셈이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거기에 감동도 추가된다. 


요즘 시민들은 매일 뺨을 꼬집고 있다고 한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때문이라고 하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대통령 칭찬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19일 발표된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는 87%의 놀랍다 못해 엽기적인 수치를 나타냈고, 덩달아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도 홀로 48%를 기록했다. 반면 야당들은 모두 10% 미만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여 민심이 무섭게 대통령과 민주당쪽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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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빠는 없다. 언론만 모르는 문빠의 실체

Posted by 탁발
2017.05.18 06:0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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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문빠” “좌표 찍고 달려드는 개떼”

 

진보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시민 혹은 독자에게 던진 말들이다. 호기롭게 맞서봤지만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고 결국 본인도, 그들이 속한 언론사도 사과를 했다. 그러나 대중의 진보언론에 대한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는 사과의 진정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문재인 지지자 아니 시민들이 진보언론에 분노한 이유는 다른데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진보언론 전부가 긴장하는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한경오 프레임이라는 말 자체가 마치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가 조중동처럼 보도한다는 선입견을 준다”면서 “그 말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앞으로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언론개혁은 내 편만 들어주는 언론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또한 현재 한경오에 분노하는 시민들에 대해서 상당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시민 아니 문빠 누구도 문재인 편을 들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애초에 문빠들이 분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조중동은 물론이고 한경오까지 가세한 편파보도에 있다. 더 파고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팔사오입’ 사건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치고 올라오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던 시기였다. 또한 문재인 후보로서도 줄곧 1강을 유지하다가 견제를 받는 민감한 때였다. 경향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 44.8%, 안철수 후보 36.5%를 헤드라인에 44%, 37%로 표기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기적의 반올림법이라며 냉소했고, 심한 경우 오보가 아닌 선거개입이라고 비난했다. 과연 팔사오입을 실수라고 할 수 있을까? 현재 진보언론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실수도 상식선에서 해야 변명거리가 생기는 법이다. 이를테면 SBS의 세월호 인양지연에 대한 오보가 그런 경우다. 애매하게 데스킹 과정에서의 허술함이라고 변명을 했으나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나 그도 하지 않았다. 워낙 대선국면 속에 이슈가 쏟아져 그냥 지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로 인해 누적된 부정적 인상은 치명적이었다.

 

대선이라는 환경이 주는 감정의 증폭도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편파와 왜곡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은 진보언론들이 조중동과 무엇이 다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자탄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오래 작동했던 진보의 보호막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 민심의 변화를 진보언론이 보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빠 운운하며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였을 뿐이다. 없는 문재인 패권을 몇 년간 우려먹은 것처럼 그렇게 하면 알아서 물러설 거라 기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문빠라고 부르는 그들은 문재인 지지자이기 전에 촛불시민이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을 사서 일부로 사람 많은 곳에 슬그머니 놓고 왔던 사람들이기도 하며, 없는 돈 털어서 한겨레 국민주에 쏟아 부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을 촛불시민들과 분리시킨다면, 그 모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진보언론의 위기는 스스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 바른정당에서는 문빠, 문팬클럽에게 자진해산하라는 주장을 했다. 이 역시 헛다리짚기는 마찬가지였다. 국내 어지간한 커뮤니티 어디든 문빠가 있지만, 반대로 어디에도 문빠 커뮤니티는 없다. 문빠는 과거 노사모처럼 조직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과거 노사모를 보는 시각으로 문빠를 본다면 아무 것도 찾아낼 수 없다. 조직된 바 없는, 형체는 없는데 대단한 위력을 보이는 것, 그것을 달리 말하면 민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의 현상이 오마이뉴스의 김정숙 여사 호칭 문제, 한겨레21의 표지 문제로 인한 기자의 도발 등등으로 우연히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떻게든 불거질 일들이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문빠 아니 시민들은 이 싸움을 문재인 정부의 향후 5년 동안 잠시도 멈추지도, 방심하지 않을 것도 말이다.

 

21세기 뉴스 소비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정보를 수집, 분석, 공유를 해내고 있다. 그것을 달리 집단지성이라고 부른다. 그런 시민들의 실체를 보지 않고 끝까지 문빠라는 프레임 속에서 사태를 조정하려 든다면 진보언론은 분명 더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이들이 진보언론에 일단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고백이며 반성이다. 또한 공정한 역할 수행의 다짐이다. 너무 단순해서 아닐 것 같지만 그것이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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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디어스에 올라온 글을 읽다 탁발님의 글이란 걸 알고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잘 지내시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승하세요.
    • 오랫만의 방문이라 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 요즘 뉴스 보는 것이 하도 재미있어 사는 것도 그렇네요. ^^

덤벼라 문빠? 독자와 싸우는 것은 결기가 아닌 객기

Posted by 탁발
2017.05.16 14:0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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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의 호칭을 두고 야기된 독자와 언론의 대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다른 언론에도 불이 옮겨 붙어 점차 진보언론 전부와 시민과의 전투를 벌이는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한겨레21 편집장을 역임했던 기자가 페이스북에 “덤벼라 문빠”라면서 군복에 소총을 든 그림을 게재하면서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아마도 한겨레21 이번 호 표지에 대한 독자들의 불만에 속이 상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독자들로서도 못할 말은 아니었다. 출범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대통령의 사진 중에 고른 사진이 어떤 부정적 의도를 느끼게 한다. 지지자라면 불만을 가질 수 있고, 그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독자니까 당연하다. 그러나 기자는 독자를 문빠라고 불렀고, 덤비라고 소리쳤다.

 

해당 글은 그리 오래지 않아 자진 삭제되었다. 사과도 있었다. 음주로 인한 실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주가 어떤 잘못의 변명이 되는 시대는 아니다. 어쨌든 총을 들고 덤벼라를 외친 그 게시글이 시정잡배가 아닌 번듯한 언론사의 편집장까지 지낸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고, 참혹한 심정에 빠지게 된다. 유독 그의 손에 들린 소총이 눈에 거슬린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김정숙 여사 호칭 문제로 독자와 설전이 벌어진 오마이뉴스 일도 더욱 껄끄럽게 됐다. 아니 그렇게 자초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해당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걸면서 “59% 국민여러분 양해주세요”라고 해 말썽이 됐다. 말 그대로를 인정하더라도 국민 41%라고 조롱해도 되는 것 아니다.

 

애초에 잘못은 기자 자신이 범했다. 김정숙 여사의 호칭에 이의를 제기한 독자들에게  해명한 회사 내부 방침으로 ~~씨로 하기로 정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전 정권 대통령 부인을 영부인, 여사로 표기한 흔적들이 나타나고, 심지어 일본 수상 아베의 부인에게도 친절하게 여사라고 했다. 이쯤 모순이 드러났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겠다고 몸을 낮추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이었고, 그랬으면 아무 일도 아니었다. 근거를 제시하고 따지는 독자에게 적대감을 드러낸 것은 납득하기 힘든 점이다.

 

물론 기자 입장에서도 상처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다수로부터 받은 상처가 복잡한 고통을 준다는 것은 글 쓰는 사람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 위로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항의한 모두를 문빠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니 문빠가 과연 존재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문빠란 그저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가져봐야 한다. 

 

어쨌든 그쯤에서 그쳤으면 그나마 좋았을 것이나 오마이뉴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날 한 기사의 워딩은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독자들을 더욱 자극했다. 마치 야구에서 동료를 대신해서 빈볼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관저로 이사해 첫 출근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근황을 알리는 기사였다. 그런데 대통령과 부인을 묘사하는데 ‘김정숙 씨’라는 표기도 모자랐는데 이번에는 아예 이름까지 생략했다. 이런 식이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4분 주영훈 경호실장,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 부인 김씨와 함께 관저에서 나왔다’

 

문재인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대통령 내외를 무시하려고 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아니 딱 봐도 그렇게 보인다. 그런데 의문은 한 발짝 더 나간다. 위 한 문장에 등장하는 네 명 중 남성들에게는 긴 직책도 모두 설명했지만 여성인 김정숙 여사만 ‘부인 김씨’로 처리했다. 또한 남성들은 대통령 문씨, 경호실장 주씨, 일정총괄팀장 송씨가 아닌데 김정숙 여사만 ‘부인 김씨’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여성은 좀 그래도 된다는 생각인 것인가. 

 

사태가 이렇게까지 발전한 것은 대단히 불행한 결과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이것이 끝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싸움은 언론이 질 수밖에 없고, 져야만 하는 것임을 밝혀두고 싶다. 언론이 아무리 상황에 따라 절대권력도 비판할 수 있다지만 그것도 매체로서 독자가 존재할 때 가능한 것이다. 언론은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고독한 선지자가 아니다. 따라서 언론이 독자와 싸우자는 것은 결기가 아니라 객기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자신의 모순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벌이는 싸움이라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라도 독자에게, 시민에게 겸손할 의향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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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호칭이 아니다. 문재인 지키기에 나선 시민과 언론의 싸움

Posted by 탁발
2017.05.15 06:53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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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가난한 조중동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흔히 진보언론이라 칭하는 세 곳의 언론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들을 조중동에 비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호칭이 과연 합당한지 따지기에 앞서 진보언론에 대한 인식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대선국면에서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편파성으로 인해 특히 진보언론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감이 커져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어용진보지식인론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개표방송에서 JTBC가 실시한 시청자 설문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적지 않은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것이 진보언론을 겨냥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진보언론으로서는 어떤 권력이든 아부하지 않고 열심히 비판적 자세를 지켜왔다고 항변하고 싶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국면에서 제기된 편파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매주 출연해 <종편때찌>라는 코너를 담당했던 김언경 민언련 사무총장은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민주 후보에 대해서 전체 언론의 태도가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조사자료를 발표했었고, 선거가 끝난 후에는 CBS의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발표한 대담에는 ‘이런 보도들 속에서 문재인은 어떻게 대통령이 됐나’라는 기사 제목이 붙을 정도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언론들의 편파성은 매우 심각한 것이었다. 물론 진보언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취임식도 없이 당선 이후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면서 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이고, 소통적인 모습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지난 9년간 보지 못했던, 그리고 아련히 잊혀질 뻔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겹치는 또 다른 회한의 모습에 시민들은 환호했고, 80%가 넘게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기대감을 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언론이 공격할 여지를 주지 않는 완벽한 공격이자 방어라 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수리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 매우 소탈한 모습을 보여 탈 권위시대를 더욱 실감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 다짜고짜 찾아온 민원인에게는 라면이나 끓여먹자며 손을 잡고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주민들의 카메라에 담겨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쯤 되면 영화나 미드에서나 보던 세련되고 열린 백악관 풍경이 부러울 일이 없다. 지지자든 아니든 대통령 내외의 행보에 저절로 감탄과 찬사가 나올 법 하다. 시민들이 이처럼 압도적으로 환호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에 대선 국면에서 거의 안티 문재인의 자세를 보여 왔던 언론도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는 것이 있다. 어쩌면 본질의 문제일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호 특조위나 정윤회 문건 사건 등을 왜 다시 하냐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나온다. 종편과 달리 아쉬울 것 없는 신문 매체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허니문 따위는 없다는 투로 덤벼들고 있다. 예상했던 보수언론들의 반격이기에 어쩌면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 바깥에서 벌어지는 소위 진보언론들과의 논란은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며칠 논란이 되고 있는 것들은 사실상 아주 사소한 것들이 문제가 된 것이다. 예컨데 ‘퍼 먹었다’ ‘김정숙 씨’ 등 아주 작은 표현의 문제. 실수라면 실수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가 보다 넘길 수도 있는 것들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이에 대한 독자와 기자의 상호 대응이 지극히 감정적이라는 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무현에 대한 미안함에서 비롯된 문재인 지키기가 다소 과하더라도 적어도 진보언론이라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닐 것이다.

 

아니 어쩌면 언론이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닌 독자와 싸우는 모습은 문제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지난 유세기간 진보언론의 보도 행태에는 문제가 없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팔사오입이라는 웃지 못할 사건도 아직 잊을 수 없다. 그런 등등에 대한 서운함과 혹은 분노가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언론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은 아무 잘못 없다는 고압적 태도를 고수한다면 독자와의 간극을 좁힐 작은 희망도 사라질 것이다. 또한 그렇다 하더라도 유시민 작가의 어용론이 대중에게 먹히는 이유는 좀 아프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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