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5%면 배터리도 대통령도 다 바꾼다

Posted by 탁발
2017.06.30 12:47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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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성난 민심은 그대로 여론조사에 담겼다. 갤럽이 발표한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두 주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며 대선 조작 파문에 놓인 국민의당이 지지율 5%로 정당들 중 꼴찌를 차지했다는 결과이다.

 


생각보다 낙폭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지만 사실은 더 이상 떨어질 것이 없다고 할 만큼 국민의당에 대한 민심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스스로 당 해체를 반복적으로 논할 상황이고 보면 이런 결과도 전혀 놀랍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40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으로 5%의 지지율이라는 사실은 충격 이상의 무거운 메시지를 국민의당에게 보내는 것이라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5%면 핸드폰 배터리도 바꾼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지난해 촛불광장에 그 많던 손팻말들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언론에도 자주 인용되던 촌철살인의 격문이었다. 그래서 국민의당이 받고 있는 5%의 지지율은 꼴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선조작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의 중심에 놓인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받은 5%는 지지율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다.

 

현재 녹취파일과 카톡 등의 조작을 주도한 이유미 씨는 구속이 된 상태고 아직까지 검찰의 공식 브리핑은 없지만 애초에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의원과 주고 받은 카톡에 남긴 대화내용에 조작사실의 사전 공유가 너무도 명확하게 남겨져 있어서 국민의당이 의도했던 혹은 기대했던 이유미 단독범행의 그림은 깨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김관용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이준서 전 최고의원이 박지원 당시 대표에게도 조작 파일을 보내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공모 여부는 일단 떠나서 조작과정에 당의 핵심들이 무관하다는 꼬리자르기도 역시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편 인사청문회가 연일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록 1%의 상승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의미심장한 변화라 할 것이다. 이는 아주 만족하지는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를 받아드린다는 의미이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역시 하락한 것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의 경고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언론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놓여 있다. 예전 같으면 종일 생방송으로 전해졌을 미국방문의 근황들은 언론이 아닌 미국교민들이 올린 SNS를 통한 것이 더 많을 지경이다. 대통령 전용기의 그 많은 기자들이 일한 결과는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80%의 지지율에 맞선 야당들의 지리멸렬을 보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시쳇말로 주제를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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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최선인가. 손석희에게 돌려주고 싶은 개 이야기

Posted by 탁발
2017.06.29 07:1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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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7세상은 국민의당 대선조작으로 발칵 뒤집혔다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언론은 일제히 범인 색출에 나섰다피해자는 안중에도 없다조작된 의혹에 확성기 노릇을 했던 것은 남의 일인 양 반성은 없다그것이 언론이 갖는 황색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런 황폐한 저널리즘의 사막 위에 홀로 휴머니즘을 장착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엄격해 보였던 손석희 앵커는 이번 사건으로 온갖 의혹과 분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며칠 동안 칩거하며 일안반구 말도 없는 그 한 사람을 위한 애가(哀歌)를 헌정했다. 뉴스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앵커브리핑을 통해서 말이다. 은유와 직설의 황금비율, 우화와 아포리즘이 서로를 탐하고, 뉴스가 시가 되었던 그 앵커브리핑을 왜 하필.

 

가뜩이나 분노하고 또 분노해 있는 시청자에게 위로는커녕 비수를 꽂은 말은 선거전 막판 지지도가 떨어져 가던 후보를 위한 참모들의 빗나간 충성이라고만 보기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토록 무거운 것은 왜인가” “그 소박하게 전해지던 진정성이 아니었을까등이었을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에게 지금 헌정하기에는 너무도 과분한 미화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그 앵커브리핑의 행간에는 시청자를 가르치려는 오만이 감지됐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를. 감히 시민을 감히 가르치려 하는지. 그래서 개 이야기를 또 하게 됐다. 이번에는 아니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개는 아니다손석희 앵커 덕분에 전국민이 알게 된 그 개에 대한 이야기다이번에는 워치독가드독렙독 등등에 없던 개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이다그 개는 워치독이 아니라 티치독이다. 또 나르시스독이다. 어쩌면 또 다른 렙독일지도. 또한 안철수의 시련 운운한 앵커브리핑은 뉴스의 사유화라 평가하게 된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손석희가 잃은 것은 너무도 많았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묻어두었던 수많은 의혹들을 불러냈다.

 

뉴스룸은 지난 대선국면에서 왜 그렇게 문준용 씨의 의혹에 대해서 미적거렸는지, 국내 최고의 팩트체크 팀을 운영하면서도  왜 기다 아니다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했는지.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문재인 당시 후보로 최종 결정이 된 후의 첫 인터뷰에서 첫 질문이 왜 문준용 씨 의혹이었어야 했는지.

 

손석희는 기자 프로필에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써두었다. 이제 좀 지우거나 수정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멋진 말이 이토록 무색해졌으니 말이다. 최소한 당신 편에 서겠다는 말만은 꼭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손석희가 서고자 하는 그 곁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당신, 시민들의 편은 딱히 아닌 것 같다.

 

JTBC 뉴스룸은 미국 유명 드라마의 명성에 걸맞은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그 집요하고도 철저한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졸지에 JTBC 기자들은 아이돌처럼 광장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지금은 모두 부질없어진 것들이다. 또 매일 밤 설렘을 주던 그 최선도 이제는 의문이다. 누구를 위한 최선인지 말이다. 


사족. 때마침 눈을 끄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3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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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선거공작, 국민의당에게 미래는 없다

Posted by 탁발
2017.06.28 08:3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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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쩌면 현실감각을 놓아버렸던 것 같다. 국민의당이 존폐위기에 선 상황에서도 소위 정치력이란 것이 통할 것이라 믿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박지원 전 대표의 너무도 식상한 물타기에 시민들은 화를 낼 의욕조차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심지어 안철수 전 후보는 몰랐을 것이라고 남 걱정까지 해주는 모습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태도로 뭊매를 자초한 것이다. 이런 느슨하고 나태한 인식이 선거공작을 비롯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런 비정상의 생각과 말을 하고 있는 것은 비단 박지원 전 대표 혼자인 것도 아닌 것이 현재 국민의당 상황이다. 유체이탈화법으로 자기 당원을 마치 대상화시키고 있으며,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누가요?”하고 되묻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해맑은 모습에 국민의 안색은 파랗게 질려갈 뿐이었다.

 

허위사실을 조작한 것은 물론 빼도 박도 못할 범죄행위지만 그 조작된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음해하려고 한 행위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백보 양보해서 이유미 씨 혼자서 모두 벌인 단독범행이라고 하더라도 그 허술한 조작에 놀아난 국민의당 지도부가 어떻 방식으로든 죄를 피해갈 도리는 없다고 할 것이다.

 

음성변조 없이 공개된 문제의 조작 녹취 전문은 차마 속으려고 해도 속을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국민의당을 속인 것은 이유미가 아니라 국민의당 그 자체였다. 문준용 의혹이면 이길 수 있다는 비뚤어진 욕망이 대단히 기본적인 판단과 검증의 절차조차 무디게 만든 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다수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이용주 의원의 말은 참 뻔뻔한 거짓말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개 당원인 이유미 씨가 혼자서 이 엄청난 범죄를 구상하고 실행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일련의 정황들을 미루어볼 때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판단이 더 합리적이다. 특검 운운이나 유체이탈화법 등 국민의당 인사들이 본질에 물타기를 시도할수록 그런 의심은 더욱 짙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그런다. 안철수 후보와 만난 지하철청년 설정 논란, 박지원 대표 여론조사 발표 논란, 재외국민투표결과 허위발표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국민의당의 문제가 집약된 것이 바로 이유미 조작사건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문준용 의혹 말고는 다른 준비 없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고 한 것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다. 대통령제를 권력구조로 택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대통령 선거는 다른 경우보다 훨씬 중요하다. 더군다나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그 결과를 뒤집으려는 선거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은 조직적이냐 덜 조직적이냐는 중요치 않다.

 

이는 촛불에 대한 반역이며, 민주주의 하자고 한겨울을 광장에서 떨며 보낸 1700만 민의에 대한 거역이다. 민주주의는 종교가 아니고 따라서 용서가 아니다. 잘못한 것에는 그만한 대가를 받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헌법을 어겨 탄핵됐다. 정당도,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그 처절하고 간절했던 국민의 갈망인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도 무사할 수는 없다. 국민의당에게 미래는 그래서 없다.

 

이번 대통령선거를 왜, 어떻게 하게 됐는지는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다. 아무리 정당이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는 그런 본질 위의 존엄한 의미를 향한 좀 더 숭고한 경쟁이었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언론들이다. 국민의당의 엉성한 조작에 장단을 맞췄던 언론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정의로운 표정을 지으며 또 하나의 유체이탈화법을 보이고 있다. 양심이 없기로는 국민의당이나 언론이나 다르지 않다. 그 많은 매체의 기자들이 다 파고 들어도 결국엔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한 의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불과 나흘 남긴 상황에서 근거가 약한 국민의당의 억지스러운 폭로에 확성기를 제공한 것이 공범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점점 언론개혁의 당위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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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작에 한 발 뺀 대국민사과에도 꽉 막힌 국민의당 탈출구

Posted by 탁발
2017.06.27 08:2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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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던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대선 기간 중에 자신의 친척에게 연기를 시켜 음성변조 파일을 만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해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이나 향후 수사에 따라 관련자 규모는 훨씬 방대해질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이씨가 체포되기 전 메시지와 카톡을 통해 국민의당 사과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수의 매체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다른 이유미 씨의 주장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국민의당의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검찰의 발표 전에 서둘러 사과함으로써 당에 미치는 타격을 줄여보려고 했지만 스스로 발목 잡힐 악수를 둔 것은 아닌지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지난 대선은 매우 복잡한 의미가 담겼었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보궐선거로써의 대통령 선거라는 초유의 사태였으며, 물리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준비할 시간이 절대 부족했던 선거였다. 그렇다 보니 다른 어느 때보다 부쩍 증가한 것이 있다. 바로 가짜뉴스와 가짜검증이었다.

 

가짜뉴스의 대표 SBS 세월호 관련 보도는 보도참사라는 이름을 얻었고, 가짜검증의 진수였던 문준용 씨 취업관련 의혹도 마침내 조작이었다는 자백으로 거짓임이 밝혀졌다. 눈 여겨 볼 지점은 이 희대의 가짜뉴스와 가짜검증이 투표일에 임박해서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SBS의 보도참사가 52일 그리고 국민의당의 의혹 조작 발표가 55일이었다.

 

가짜뉴스의 경우 너무도 터무니없는 사실이라 SBS가 자체적으로 뉴스를 내리고 사과를 하는 등 스스로 수습에 나섰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대선결과를 어떻게 왜곡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SBS의 자체 수습에 대해서까지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했던 부분마저 의혹으로 더해진다. 며칠 후 국민의당의 조작된 의혹이 발표됐다는 사실은 뒤늦게 공포를 느끼게 한다.

 

대선 기간 여론조사에서 문준용 씨 관련 특혜 의혹은 59%(매우 문제 있다 37.3%. 다소 문제가 있다 21.7%)가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한참 가파르게 오르던 당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한풀 꺾인 것도 아들 준용 씨 관련 논란 외에는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대통령 선거에 이겼으니 다행이지 만일 결과가 나빴더라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두 번 연속으로 공작에 의해서 왜곡되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쓸 뻔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다 분노하게 된다.

 


이 사건이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한 명의 사과로 덮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유미 씨가 긴급체포 전에 보인 반응 등은 이 사건의 윤곽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유미 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 모위원장의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든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한 아마 당에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저희를 출당 조치할 것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작과 한발 멀어지려는 국민의당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일개 당원이 이처럼 엄청난 일을 혼자 꾸미고, 실행했을 거라고 믿기는 어렵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이유미 씨를 의혹제기 당시 자원봉사자라고 발표를 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이어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이유미 씨는 안철수 전 후보 제자로 2012년 진심캠프에 참여하여 ‘66일 안철수와 함께 한 희망의 기록이란 책을 집필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예비후보자로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몇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유미 씨는 안철수 전 후보 측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6일의 대국민사과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안철수 전 후보가 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대선 직후 차기 재도전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의 미래는 수정되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반응과 입장은 추후 알아볼 일이고 당장은 이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밝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단 민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민의당의 사과에 대해서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 사건은 대선 공작 게이트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자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라며 "검찰은 당원의 독단적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워딩 하나는 바로 대선 공작 게이트라는 단어다

 

선거법위반 위반은 매우 무거운 처벌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1년의 실형을 살았고 10년 간 피선거권 박탈됐다. 정봉주 전 의원의 혐의는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이었다. 이번 국민의당 선거공작 혐의는 그보다 훨씬 무거워 보인다는 점에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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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또 언론이다. 김상곤 과태료 4만원과 준법정신

Posted by 탁발
2017.06.26 07:23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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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지나며 국내 최고의 언론사가 된 JTBC지만 그 환호 속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었다. 실수였는지 의도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사안에 대한 그래프가 조작 수준의 오류를 보였고, 간헐적이었지만 지속되었다. 결국 대선국면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를 바꿔버린 그래프를 방송한 일까지 벌어졌고, 손석희 앵커는 비로소 지난 일들까지 소급한 사과를 전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사건은 실수로 볼 수 있는 개연성이라도 있었고, 뉴욕 타임지가 사과를 잘해 세계 일류 언론이 됐다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손석희 앵커의 신속한 사과로 무난히 잘 처리됐다고 할 수 있고, 이후로 JTBC 뉴스에 그래프 실수나 오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언론의 그래프나 표를 보는 경계심을 남기게 됐다. 그런데 며칠 전 여론조사가 발표되었고 이를 보도하는 몇몇 매체의 비상식적 태도가 논란이 되었다.

 

79%14%가 비슷해지는 기적의 그래프 작법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4주차 직무수행평가와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지지도는 조금 빠지기는 했다. 그래도 79%의 지지를 보인다는 것은 적어도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전히 강건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주째 등락 없이 50%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히려 자유한국당까지 한 자리 수 지지로 추락한 것이 눈여겨 볼 대목이었다. 

 

그런데 한 매체에서 이 조사가 발표되자 타이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70%대라고 표기했다.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분히 폄훼 의도가 담긴 축소보도라고 할 수 있다. 대선국면에서 경향신문에게 왜곡의 낙인을 찍게 했던 팔사오입을 넘어 구사오입의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매체에서는 마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과 부정 여론이 마치 비슷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래프로 독자들을 현혹하는 시도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더 이상 이런 식의 얕은 수에 넘어갈 국민은 없다.

 

                             왼쪽이 79%는 70%대일 뿐이라는 해럴드경제 그래프. 오른쪽 그래프와의 차이가 크다.


괴벨스의 말이 악몽처럼 떠오른다. 사람들은 한 번 말한 거짓말은 부정하지만 두 번 말하면 의심하게 되고 세 번 말하면 그것을 믿게 된다

 

김상곤 과태료 4만원도 검증대상? 해도 해도 너무 한 트집 잡기

 

그런가 하면 내각 검증이 한창인 요즘 언론들의 검증 태도는 이미 문제가 크게 터진 바 있다. 유명한 노룩 취재가 하필이면 엄중한 새 정부의 내각 검증에 터졌다는 사실이 주는 암울함이 있다. 대선 후보일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론은 우호적이지 않았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여론에 따라 칭찬을 하면서도 인사청문회에는 매체들끼리의 네거티브 경쟁이 뜨거운 상태다. 노룩 취재도 그런 부작용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좀처럼 반성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적한 그래프의 문제도 그렇지만 노룩 취재만큼이나 심각한 보도는 얼마든지 많다. 25일 연합뉴스는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기사로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 자료를 인용한 형식의 기사였는데, 과거 김 후보자가 주정차 위반 과태료 4만원을 내지 않아 압류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과거 대표이던 시절 출판사의 각종 보험료도 체납한 사실도 덧붙이며 준법의식이 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과연 이 기사 내용이 노룩취재로 인한 오보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솔직히 분간하기 힘들다. 체납과 압류라는 용어를 마치 탈세와 압수수색 정도의 의미로 과대포장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아니 4만원 체납을 후보자 검증 기사라고 송고한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 정도면 검증이 아니라 의도에 꿰맞추려는 억지로 보인다. 간신히 오보의 혐의는 피하면서 악의를 행간에 숨긴 기사들이 판을 친다.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진짜 숙제는 결국 또 언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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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풍자 아니면 자폭?

Posted by 탁발
2017.06.23 09:04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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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는 자유한국당의 페이스북 이벤트에 담긴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자유한국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5행시 짓기 이벤트를 개최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벤트를 구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반응은 뜨거웠다. 5행시는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글짓기다. 그럼에도 23일 오전 기준 13천 건을 돌파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폭발적인 상태다.

 


전날 이미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에도 등장할 정도로 화제가 된 것이다. 다만 그 많은 응모작들 중에 정작 자유한국당을 칭찬하는 글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자유한국당의 현실을 아프게 지적할 뿐이다. 손석희 앵커가 왜 비판한 것만 소개하냐는 질문에 비하인드 큐스 진행자 박성태 기자가 응원하는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또한 비판글 일색에도 불구하고 응모작들 중에서 뽑아 선물을 준다는데 응모자들은 단호하게 경품은 거절하겠다고 입장인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될 팩트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중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하는 걸작(?) 5행시를 골라보면,

 

자 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유 구한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한 국의 행복한 현재 더나은 미래를 위해

국 민의 염원을 모두 모아

당 부드립니다 자유한국당 해체! 전원사퇴! 조기총선!

 

: 자 이제 정신차리세요

: 유난히 멍청한 꼴통정당이

: 한 나라를 말아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국회의원직 전원 사태하세요

: 당신들이 사라져주면 됩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응모(?)작들이 이처럼 자유한국당에게 거칠고 호된 비난을 가하는 내용들뿐이다. 김영재 의원에서 챙겨온 쓰레기봉투에 든 파쇄된 문서까지 맞추던 근성의 JTBC 기자들도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5행시를 찾다 포기할 정도면 분위기를 짐작하기에 모자라지 않다. 박성태 기자와 통화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쓴소리도 달게 듣겠다고 말했다는데 그조차 단순한 관용적 표현일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자유한국당 5행시가 이처럼 긴급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새 정부에 조금의 협조도 없이 어깃장만 놓는 모습 때문인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정치인인 이상 정략적이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정부조직법이나 실업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추경까지도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는 자유한국당을 좋게 봐줄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이 시민들에게 자신들을 5행시로 표현해달라고 이벤트까지 준비한 것은 배짱이 좋거나 양심이 없거나일 것이다.

 

오래전 시인 김수영은 누이야,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라고 암울한 시대의 고통을 토로했다. 풍자와 해탈 사이의 모순을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혹은 그 뜻을 채 알지 못하더라도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고통과 승화에 대한 공감 때문에 참으로 오래 회자되는 한 마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자유한국당은 그런 의도 없이 스스로 현 정국의 풍자가 된 것이다. 정확히는 풍자보다 자폭에 가깝지만.

 

풍자가 된 자유한국당에 5행시들은 한결같이 자폭을 권하고 있다. “풍자가 아니면 자살보다 독하고 직설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5행시 열풍을 현대판 만인소 정도로 인식하고 무겁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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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자유한국당 향한 맹폭. 맞긴 맞는데...

Posted by 탁발
2017.06.21 11:43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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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현장 앵커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유막말당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한국에 문재인 정부에 딱히 우호적인 언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말은 즉 야당에게 우호적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면 정상적이라고 하겠지만 아직 그런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출범 한 달이라면 뭔가 비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언론이 이런 정도로 야당을 비난한다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발단은 자유한국당 당 지도부 선출 토론회에서 나온 이철우 의원의 발언이었다.

 


막말을 길게 인용할 필요는 없다. 핵심만 추리자면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못 갈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전하는 뉴스현장 김종혁 앵커는 아니,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나라꼴이 어땠는지 천하가 다 아는데, 지금 나라가 망하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라며 죄송하지만 당명을 자유막말당 아니면 막말자유당으로 바꾸는 게 어떻습니까. 차라리 그게 솔직한 거 아닙니까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종혁 앵커가 평소에도 강한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뉴스 앵커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한 개인을 넘어 정당을 정색하고 비난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막말이 전부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나라꼴이 어땠는지라는 거친 문장 속에 힌트가 담겨져 있다그러나 김종혁 앵커의 일갈에도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은 이철우 의원이 끝이 아니었다. 막말의 아이콘이 된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역시나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해 다시 물의를 빚었다. 홍 전 지사는 대통령 선거까지는 안 갈 것 같다. 오래 못 갈 것 같다고 저주인지, 선동인지 모를 말을 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욕설을 섞은 막말을 퍼부은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고발했다. 막말이 적어도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홍준표 전 지사 등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니 김종혁 앵커의 차라리 자유막말당으로 하라는 일갈이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김 앵커의 한 마디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도 석연찮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김 앵커의 분노 뒤에 홍석현 전 회장을 향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발언에 대한 응징 의사가 없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다"라는 말로 중앙일보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지사이다. 때문에 모처럼의 자유한국당을 향한 맹폭에도 시민들이 환영할 수만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김 앵커의 한 마디가 전적으로 홍석현 회장을 대신한 공격이라고 하기에는 자유막말당이라는 발언의 근거가 너무도 명료하다. 그러니 오비이락이라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평소에 야당의 몽니에 미온적으로 대할 때 시민들이 겪은 것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딱히 JTBC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해서 야당들이 국정을 볼모로 삼고 맹목적인 대여공세를 퍼붓는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중계 수준의 보도를 해왔다. 

 

기계적 중립조차 포기하고 야당에 발은 담근 언론의 보도 행태는 야당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응원이자 지원이나 다름없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과 여당에 비해서 소멸할 지경이라는 형편없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야당이 여론에 거스르는 행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고 그것 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해도 너무하는 야당이지만 언론도 할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작년에 꽤나 회자됐던 워치독과 가드독 등의 단어들. 그때는 정말 그 경계가 선명했지만 지금도 그렇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졌다. 저널리즘의 빛나는 이름이 놓여야 할 자리에 노룩취재니 사대언론이니 하는 부끄러운 신조어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지 않은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막말당이라고 몰아부친 김종혁 앵커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은 매체가 갖고 있는 논조의 영향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평소에 잘하라는  것이다. 다만 막말당이라는 비난에 사실상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전 지사에게는 반박할 논리는 없음도 분명하다. 적어도 막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잘못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그 중간에서 양비론의 곤란한 태도를 취하게 만든 잘못은 언론의 책임이다. 


지난해 언젠가. 앵커브리핑의 키워드는 "JTBC가 말했으니까"였다. 그때는 그 말이 참 적절했다. 감동스럽기도 했다. 다만 지금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에 대해서는 JTBC가 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당시 JTBC에 환호했던 시민들 모두는 그 신뢰를 기꺼이 돌려줄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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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판결문 논란. 풀리지 않는 의혹 두 가지

Posted by 탁발
2017.06.20 08:5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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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그렇게 안경환 후보자는 허무하게 문재인 내각에서 이탈했지만 그의 사퇴는 끝이 아니었다. 안 후보자의 사퇴에 결정타가 된 42년 전 혼인무효소송의 판결문 공개에 따른 논란과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티비조선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 의해서 공개된 판결문에 문제가 있다는 이정렬 전 판사의 주장에 힘이 무겁게 실리고 있다.

 


19일 이정렬 전 판사는 여기저기 라디오에 출연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정렬 전 판사는 이번 판결문 논란을 두 경우로 나눠서 보고 있다. 하나는 주광덕 의원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판결문의 판결문 비실명화 작업의 미스터리이고, 둘째는 티비조선이 어떻게 판결문을 입수했느냐는 의혹이다.

 

일단 티비조선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 판결문을 취득할 법적권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개인 인적사항이 그대로 노출된 자료는  더 불가능하다. 주광덕 의원이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는 했지만 티비조선은 그 이전에 이미 보도를 했기 때문에 주 의원을 출처로 돌리기에는 알리바이가 맞지를 않는다. 이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혹의 시나리오가 돌고 있지만 정확한 팩트는 검찰의 수사가 뒷받침되어야만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주광덕 의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의 의혹이다. 이 문제는 현재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먼저 주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는 판결문 비실명화 작업을 마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그것과 다른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또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법원행정처 직원 역시 판결문을 스캔해서 인적사항을 가린 뒤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바로 그 스캔파일에 검수완료라는 말이 적혀 있었고, 그 의미가 비실명화작업을 마쳤다는 것이 이정렬 전 판사의 설명이다.

 

주광덕 의원은 19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주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밝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을 남겼다. 그중 핵심은 비실명화 작업이었다.

 


먼저 판결문 비실명화작업이란 판결문이 외부로 공개될 때 당사자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인적사항을 삭제하는 작업을 말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법원에서 판결문이 외부로 나갈 때에는 이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고 한다.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보낸 사람이나 받은 사람의 메일에는 이 비실명화 작업을 거친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받은 사람인 주광덕 의원은 인적사항이 지워지지 않은 자료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15일에 요청했는데 곧바로 당일에 받았다는 이 예외적인 신속함에 또 다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이정렬 전 판사가 주장했던 것처럼 가사소송법상 주광덕 의원은 이 판결문을 취득할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다. 다만 인사청문회법상 위원회의 의결이나 제작의원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판결문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위원회의 어떤 의결은 없었다. 이에 대해서 주 의원은 법은 그렇지만 관례상 의결 없이도 자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주의원은 이번 의혹이 벌어진 후 줄곧 힘주어 강조하던 적법의 근거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안경환 후보의 과거 혼인무효소송 판결문 유출은 이정렬 전 판사의 주장대로 최고형량 10년인 가사소송법을 어긴 중대한 범죄의 가능성이 높고, 검찰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다. 강경화 장관 임명에 필요 이상으로 거칠게 반응하는 것도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러 정항들이 얽히고설킨 이번 판결문 논란은 분명 정치적인 알력이 폭발한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접근하는 것은 그런 정치적 입장과 시각을 다 제거하고 오직 위법과 불법을 골라내겠다는 단순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 사건에 정치적 해석을 덧붙이는 것 자체가 수상한 것이다. 애초에 이정렬 전 판사가 제기한대로 이 사건은 개인의 인격권을 해친 가사소송법 위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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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한일전에 이긴 기분?

Posted by 탁발
2017.06.19 06:38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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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후보자에게 18일 외교부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만의 일이다. 강경화 장관에게는 많은 상징이 부여됐었다. 최초의 외교부 여성장관, 비 외무고시 장관, 그리고 누구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할 실무적 장관. 그 상징은 다른 말로는 기대라 할 것이며, 지난 정권이 국민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남긴 상처에 대한 보상이라고도 할 것이다.

 


신임 강경화 장관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역시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존재케 한 촛불광장에서 확인된 두 개의 커다란 민심이 있었다. 그것은 곧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에게 안긴 커다란 상처라고도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가 그것이고 졸속 일본위안부합의가 다른 하나였다. 최순실 게이트가 워낙 컸지만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이 끝나 봄까지도 시민들의 분노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슬픔의 정서가 촛불을 지탱했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부 합의의 경우 할머니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연대가 우선이겠지만 10억엔에 국격을 팔아먹은 것 같아 자존심에 상처를 더 크게 받은 부분이 있었다. 강경화 장관 임명 소식에 한일전에서 이긴 기분이라는 한 누리꾼의 장난스러운 소감이 꼭 장난인 것도 아닌, 하필 일본도 극히 꺼려했던 강경화 장관 임명의 배경이라고 할 것이다.

 

야당들은 어김없이 격하게 반발했고 대통령은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전쟁하듯이 선전포고라는 말 하는 것 아니라고 점잖게 반응했다. 야당의 반발과는 달리 시민들은 뜨겁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아니 정치권에 분열을 부추기는 듯한 기사에 재치 넘치는 댓글로 긴장을 풀게 하고, 스스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정치권 급랭 예상이라는 기사에 폭염에 급랭 내려주신 대통령 찬양해라고 한다. 웃고 넘기기에는 심오한 정치의사가 담겨 있다. 요즘 정치기사 댓글에는 한국정치가 더 이상 무관심에 방치될 일이 없음을 말하는 것 같다.

 


야당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무리수와 막말도 연이어 터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댔고, 정우택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여론조사를 따르겠다는 것은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다시 찾아봤다. 대한민국 헌법 11항과 2.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우리 헌법은 그대로 잘 있었다. 세상에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대통령에게 반헌법적이라고 아무 말이나 갖다 붙이는 수준의 정치를 맨 정신으로 바라보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고유의 단어인 독선이 지금이라고 다를 리 없다. 다만 보통이라면 그런 독선적인 정부가 민심을 무시한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의 야당에게는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야당무시’ ‘협치파괴’ ‘일방통행등의 자유한국당의 피켓시위 패널 어디에도 국민이 없다. 야당이 더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 동시에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야당이 다수의 특권을 만끽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아무 말 잔치를 벌이는 동안 언론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언론들이 익명을 인용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익명은 근거 없음의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 이처럼 익명의 여당인사가 등장한 이유로 민주당 분당을 꼽을 수 있다. 어쨌든 익명의 여당인사는 사실상 아무도 없다는 말과 같다. 익명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기는 하다. 아무리 언론이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찌라시와 익명을 두고 경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로드뷰로 노룩취재하는 세태니 익명도 인격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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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후보자 사퇴, 시민이 더 질기고 강해야 할 이유

Posted by 탁발
2017.06.17 07:3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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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면서도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안경환 후보자는 인사검증의 혹독한 가시밭길을 견뎌내지 못하고 스스로 포기를 했다.  야당들과 언론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공세에 강도를 높였다

 


그런 야당과 언론은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들이다. 정쟁을 해야 하는 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언론은 왜 안 후보자의 사퇴에 기뻐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것이다. 안 후보자의 중도 하차는 국민들에게는 분명 아쉽고 혹은 상처가 될 만한 일이다. 특히나 검찰개혁이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차질을 빚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들이다. 그걸 안다면 표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겨울을 마중하고 배웅까지 했던 촛불시민의 인내심이라면 이 정도의 시련은 가벼이 여길 것이다. 오히려 검찰개혁을 더욱 독하게 해내자는 계기로 삼으면 될 일이다. 야당과 언론의 표정관리는 오히려 시민들을 더욱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게 될 것이다.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수행과제는 개혁이며 적폐청산이라는 사실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다.

 

한편 여당과 정부는 안경환 후보자의 사퇴와는 별도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다. 청와대조차 열어보지 못한 안 후보자의 과거 법원 판결문을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어떤 경로로 입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검증을 빙자한 개인사찰이 될 수도 있는 엄중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최민희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광덕의원님, 안경환 내정자에 관한 40년전 자료를 어디서 구하셨는지요? 검사출신, 박근혜 청와대 김기출실장때 정무비서관했던 자유한국당 주광덕의원님, 답해주시시오, 인청 많이 해봣지만 특이한 경우라서요이에 주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의 일환으로 안 후보자 관련 판결문을 요청한 것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결문을 제출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의원들의 즐겨찾기인 문자폭탄 피해를 호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SNS를 통해 가사소송법 10조를 인용하며 안 후보자 판결에 대한 보도의 불법성을 지적했으며 재판 당사자와 법률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재판의 정본, 등본, 초본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결국 안 후보자의 판결 정본을 취득한 사람과 그것을 보도한 사람 모두가 법적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과연 검찰이 이런 명백한 범죄사실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런 사실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조국 민정수석에게 사퇴하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도 은근슬쩍 안 후보자의 사퇴를 낙마로 프레임을 바꾸고 있다. 사퇴와 낙마는 엄연히 다르다. 만약에 안 후보자가 낙마한 것이라면 하루에도 수천만 명이 차에서 떨어지고, 전철에서 추락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재앙의 일상화는 과거 정부를 보는 것에서 끝내도록 하자.

 

그리고 이쯤에서 얼마 전에 누군가 편집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를 떠올리게 된다. “저는 여러분에게 약속한 일을 할 겁니다. 그런데 걱정됩니다. 저는 할 일이 많은데(중략) 여러분 말고도 흔들 사람 꽉 있습니다. 뒷통수 칠 사람도 꽉 있습니다. 앞길 막을 사람들도 꽉 있습니다. 감시도 하고, 흔드는 사람 감시 좀 해주세요

 

지금의 야당들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여론과 민심보다 국회가 상위에 있다는 위헌적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제왕적 국회와 야당독재의 꿈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이런 전제 하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개혁은 어렵고 고단할 것이다. 안경환 후보자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이 야당보다, 언론보다 좀 더 질기고 강해야 할 이유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안경환이라는 인재를 포기해야 할 이유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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