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게이트. 이병기 사라진 16억원은 어디로 갔나?

Posted by 탁발
2017.11.18 07:42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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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수활동비의 검은 내막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재임 7개월 동안 사용한 특수활동비를 총 25억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용처를 밝히지 않는 국정원 연도별 지출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중 청와대에 상납한 8억원과 최경환 의원에게 준 1억원을 나머지 16억원의 행방에 대해 검찰이 쫓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17JTBC 뉴스룸 보도로 확인되었다. 이병기 전 원장의 재임기간 사라진 16억원의 경우 지금까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하는 등 국정원 예산을 총괄하는 이헌수 전 기조실장조차도 용처를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더욱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라진 16억에 대해서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이것이 이병기 전 원장이 착복한 셀프공작이냐 아니면 최경환 전 부총리에게 건넨 1억원의 경우처럼 정치권으로 흘러갔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일이 남는다.

 

먼저 사라진 16억원에 대한 의혹은 이병기 전 원장의 주머니로 샜을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병기 전 원장의 재임기간은 고작 7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의 실무에 적응하는 시간으로도 빠듯하다. 그런 이병기 전 원장이 그 기간에 대테러공작과 대북공작 등의 공작비로 16억원을 썼다는 주장에 수긍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것이 아닐 경우 또 다른 의혹은 최경환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에게 건넨 1억원의 경우처럼 권력 주변으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 유독 공직 욕심이 강했다는 평가를 듣는 이병기 전 원장이고, 국정원장 7개월 재임 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승전한 등의 사실들이 이런 의심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 국정원 특수활동비 게이트는 비단 박근혜 정부를 넘어 정치권 전역으로 사정의 칼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의혹에 대해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며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자살하겠다입장을 밝힌 가운데 검찰은 다음주 최 의원 소환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밝혀지지 않은 용처를 포함해 청와대 및 정부요인 상납 등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검은 내막은 적어도 그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국정원 예산을 총괄하는 기조실장조차 알 수 없는 원장 단독의 특수활동비 사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는 문제를 남기고 있다.

 

특수활동비 중에서도 대테러·대북공작금이라고 주장할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정상적인 대테러·대북공작금이라면 통상 국정원장이 직접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조실장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추궁할 수 있는 약간의 여지는 남아있다. 그래도 여전히 진실을 밝히기란 쉽지 않다.

 

이 부분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게이트에서 가장 우려됐던 것 중 하나였다. 국고를 뇌물로 쓸 정도의 도덕적 해이상태라면 얼마든지 사적으로 유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저 대테러·대북공작금이라고만 하면 수억 원 혹은 그 이상의 거액도 용도 외 사용이 가능한 구조가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이병기 전 원장의 7개월 정도 재임하면 총액 25억원을 사용했다면 그보다 오래 재임한 다른 원장들의 경우도 당연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민혈세가 검은 흑막 뒤에서 부정하게 다뤄지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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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도 국정원에게 상납. 캘수록 커지는 특활비 의혹

Posted by 탁발
2017.11.17 07:44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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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3명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중 이병호 전 원장은 기각되었으나 남재준, 이병기 전 원장 등에 대해서는 구속이 진행되었다. 이들에 대한 공통된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정기적으로 상납한 사실이다. 이들은 매월 1억원 이상의 국고를 청와대에 빼돌린 것만으로 뇌물수수와 국고손괴죄라는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은 대통령 외에도 청와대 각 수석들과 이들이 상납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었다. 의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국정원으로부터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국정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JTBC 뉴스룸은 16일 국정원 상납비리에 관한 또 하나의 결정적 사실을 보도했다. 친박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핵심실세였던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에 최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등 국정원 예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 규모를 결정하는 기재부 장관에게 돈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JTBC는 보도했다. 또한 이런 사실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 및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이병기 전 원장도 같은 진술을 했다고 하며 동시에 이런 사실을 뒷받침할 문건도 확보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최경환 의원측은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에만 상납된 것은 아니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어서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경환 의원에 대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뇌물 용도로 새어나간 것이 청와대만이 아니라는 것과 당시 정부예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의 기재부장관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전반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박근혜 정부 당시 부처의 특수활동비 모두에 대한 의혹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예산을 관장하는 기재부장관이 부처의 예산과 관련해서 뇌물을 받았다는 것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확인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라는 것이다. 정부돈은 눈 먼 돈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조금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최근 이영학 사건으로 기초수급자 등 사회취약층에 대한 복지지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렇게 거액의 국고가 새어나가는 것은 몇 년째 모르고 지나왔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의 핵심은 국고를 털어 뇌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국고로 권력과 정치인에게 뇌물을 주는 과정에서 다른 예산인들 제대로 사용했을 리가 없다는 것 또한 이 사건이 주는 두려움이다. 그렇다고 국가안보를 위한 다양한 용처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분통이 터져도 그 예산을 틀어막을 수도 없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게 된다. 권력을 쥔 자들이 국민혈세로 나눠먹기 파티를 벌인 형국인 이번 사태의 더 큰 걱정은 과연 최경환 의원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이 사건의 끝이겠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합리적 의심에 힘을 싣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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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료로 협박하는 MB. 있다면 전부 공개해야

Posted by 탁발
2017.11.15 09:36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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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이 다급해진 모양이다. 정치보복 프레임이 통하지 않자 동귀어진의 협박카드를 꺼내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를 인질삼아 다가오면 터뜨린다고 협박하는 모양새인 것이다. 14JTBC 뉴스룸이 보도한 MB 최측근 인사와의 인터뷰가 전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적폐청산에 수사에 대한 MB측의 초조함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군댓글공작 등의 사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더 묵직한 사자방 비리는 먼발치서 대기 중이다. 급기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향해 자신을 향한 의혹제기 등이 정치보복이며, 국론분열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혐의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MB측의 초강수 대응까지 등장했다. 14MB의 최측근 인사의 말을 인용한 JTBC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정권 잡은 사람들이 MB에 대해 더 많이 알겠나 5년 정권 잡았던 우리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더 많이 알겠나라는 협박성 발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이라 할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협하는 기존 보수야당의 방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효과가 난 협박이었다. 노무현 자료의 존재 유무를 떠나 MB측의 혐의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반응인 것이다. 

 

만에 하나 노무현 정부의 엄청난 비리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MB의 혐의를 덮을 수는 없다. 지금의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살리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혐의를 덮어줄 리가 만무하다. 국정원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만 검찰은 아니며 현 정부에 불만인 검찰은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결국 협박성 인터뷰는 오히려 MB에게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고백에 그쳤다. 동귀어진의 비장한 상황을 기대했으나 자백밖에 되지 못한 그림을 그리고 만 것이다.

 

무엇보다 자료의 존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MB측의 협박에 무게감이 전달되기 어렵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분명했다면 논두렁 시계 등 무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통해 망신주기 식의 전술은 굳이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 자료가 있다는 너 죽고 나 죽자식의 전략은 불러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결정적인 자료가 존재한다면 이를 언론에 흘리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그런 자료가 있다면 자신에 대한 혐의를 피하기 위한 카드로 쓸 것이 아니라 당당히 꺼내 역사 앞에 진실을 기록하게 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명백해지는 혐의에도 정치보복 운운하더니 측근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미상의 자료를 통해 동귀어진의 뉘앙스로 수사를 막아보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이 아깝고 부끄러울 수준의 대응에 불과하다. 만약 자료가 있다면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한 거래용으로 쓸 것이 아니라 모두 공개하고,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도 당당히 수사를 받는 것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전직 대통령의 자세일 것이다.


한편 JTBC와 인터뷰한 해당인사는 구체적인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라고만 답했다고 한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5시간 동안 참모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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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좋은 친구 마봉춘을 기다리는 설렘

Posted by 탁발
2017.11.14 08:00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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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BC 방송문화진흥회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했고, 거리에 모여 결과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9월 초 시작된 총파업 이후 두 달 남짓이 걸렸다. 이번에는 패배의 눈물이 아니어서 무엇보다 속이 후련한 모습들이었다.

 


방송법 개정을 조건으로 내건 고대영 사장의 사퇴 의사를 진심으로 받아드린 KBS 노조의 파업철회로 인해 두 공영방송이 동시에 정상화를 맛보기는 어렵게 됐지만 우선 MBC라도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성과이다. 비로소 공영방송의 공정보도를 곧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반드시 KBS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소식은 흔치 않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 갈수록 성과를 내고, 법을 어지럽힌 인사들을 처벌하겠지만 방송 그것도 MBC가 본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물론 방문진의 이사 구성이 바뀌고, MBC 사장이 해임됐다고 해서 그 자체가 정상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선 예능과 라디오 등은 빠르게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나 뉴스와 탐사보도 등은 제 모습을 갖추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내부 진통은 피할 수 없다. 그렇게 겪을 것을 다 겪은 후에야 제대로 된 진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기다림은 더 이상 길지 않다. ‘보름 운 년이 한 달 못 울겠냐는 말처럼 7년 여 끊었던 MBC 뉴스를 앞으로 몇 달 더 기다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제 MBC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제 방송의 질이다. 아니 공정보도의 실천이다. 이는 투쟁보다 더 어려운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공정방송 아니 공정한 보도의 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변화를 담을 참신한 형식의 개발까지 짧은 기간 내에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MBC 뉴스데스크가 JTBC 뉴스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와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마봉춘과의 해후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먼저 보여야 할 것은 MBC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낮은 방송에 대한 각오와 약속일 것이다. 지난 10월 시사인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1위라는 불명예를 확인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에 1위였던 MBC의 날개 없는 추락이었다.


심지어 노조의 총업을 지지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뢰를 잃기는 쉬워도 얻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시청자 70%가 파업에 찬성을 보내 응원한 사실 또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MBC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것은 MBC에 대한 기대를 다는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기대는 신뢰의 다른 표현이다. 또한 위로이다. 철저히 망가진 MBC를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신뢰한다는 것 이상의 위로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혹독한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는 인사는 꼭 전하고 싶다. 만나면 좋았지만 오래 만나지 못했던 좋은 친구 마봉춘을 곧 다시 만날 설렘이 낯선 듯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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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파괴하는 것은 쉽다. 자백처럼 들린 MB의 변명

Posted by 탁발
2017.11.13 09:21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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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불거진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등의 정치개입 혐의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검찰수사를 직접 겪지 않은 탓인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를 썼고, 늘 그렇듯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국정원과 군의 댓글 공작은 국정원장 및 국방장관 등의 사실 인정이 있었고, 또한 문건도 확보된 상황이다. 정보기관과 군이 안보와 국토수호의 본분을 잊고 정치에 개입하도록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정황 또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를 향한 권력형 비리 의혹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국정원과 군의 댓글 공작’ ‘BBK 주가조작’ ‘문화·방송계 블랙리스트’ ‘공영방송 장악그리고 결정적으로 ‘4대강과 자원외교비리등이다. 그 숱한 의혹 중에서 이제 겨우 하나의 실마리를 풀고 있을 뿐이다따라서 정치보복이다, 국론분열이다, 국가 쇠퇴다 등의 협박 뒤에 숨기는 너무 이르고, 또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MB와 주변의 반격이 귀를 기울이기에는 너무도 근거가 없는 공허한 주장이라는 사실이다.

 

정치보복이라고 하기에는 적폐청산에 힘을 싣는 국민의 민심이 너무도 단호하고, 국론분열을 염려하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단단하다. 심지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여론이 70%를 넘는 상황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가하게 국론분열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럼에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것 외에는 달리 방어논리가 없다는 옹색한 처지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 마치 자기고백처럼 들린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MB는 공항에서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바로 국민들이 적폐청산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스스로 말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하는 대목인 것이다그래서 MB의 입장표명에 다양한 반박의 수사를 동원했지만 사실은 자신을 변호하는 것이 아닌 자백이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다. 이런 모순의 논리는 공항에서 MB의 생각을 부연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주장으로 다시 이어졌다.

 

이동관 전 수석은 국정원 심리전단장 이태하 씨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기서 밝혀진 일이지만 지금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당시 조사는 검찰수사에서 엉터리로 드러난 바 있다. 그렇지만 백번양보해서 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0.9%이 불법이 아닐 수는 없는 것이다


프레임 전환 전략은 이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또한 섣부른 여론조작에 흔들릴 민심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재 뜨겁게 달궈지는 국정원 및 사이버 사령부 댓글공작 사건을 필두로 모든 의혹에 단지 정치보복이라는 낡고 단순한 반격으로는 어떤 효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정치보복을 주장할 정도로 모든 의혹으로부터 진정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를 당당히 받는 모습만이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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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풍자를 왜 안 하냐는 자유한국당. 그걸 몰라서 묻나

Posted by 탁발
2017.11.12 06:21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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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항상 개그가 불편했다. 그래서 힘을 가졌을 때는 찍어 눌렀고, 그러지 않을 때에는 으름장이라도 놓는다. 그런 시간들이 흐르면서 한국의 개그는 풍자를 잃고 약자를 괴롭히는 가학적 슬랩스틱으로 전락했다. 그렇지만 권력의 성격에 따라 풍자를 하거나 금지당하는 과정 속에서 개그맨들의 민첩함은 늘 정권의 기울기보다 먼저 움직여왔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면서 다시 풍자와 개그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의 개그는 전처럼 시청률을 움직이지 못했다. 풍자의 수준이 뉴스를 따라잡지 못한 때문인데, 어쩌면 그 상황 자체가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한편 풍자에 나선 개그맨들은 여전히 뒤탈을 염려해 수위를 조절하는 자기 검열의 습성화도 풍자 전성시대를 맞지 못한 이유가 될 것이다. 풍자 개그를 하지만 어쩐지 개운치 않은 두려움이 개그맨들을 주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개그콘서트의 풍자를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럴 때마다 정치가 개그보다 웃기다는 식상한 관용구를 다시 인용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도 풍자에 공을 들이는 개그맨들의 사기를 북돋아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개그콘서트 코너 중 유민상의 주축으로 이끌어가는 <퀴즈카페>를 집중 공격했는데, 가만 들어보면 그 말들이 결국엔 자신들을 향한 것이라는 사실에 또 다시 정치가 개그보다 웃기다는 말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러는 것은 거의 셀프디스라고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미국 방송을 보면 트럼프를 조롱하는 게 대유행이다. 적어도 지식인이면 현재 집권한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판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문명사회 선진국 방송 아니냐고 따졌는데, 풍자의 기본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의 풍자는 권력을 향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무조건 권력을 비꼬는 것은 풍자가 아니다. 권력이 잘못했을 때 그것을 비트는 것을 비로서 풍자라 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힘을 가져서 풍자되는 것이 아니라 역대 최저 지지율에 허덕이는 불편한 권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개그맨들은 권력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는 풍자하게 된다그래서 <퀴즈카페>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나오는 것도,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싫은 순서대로 말하라고 하는 상황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사진으로 대체했다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풍자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것을 넘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개그의 소재까지 강제한다는 인상을 비치고 말았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다음주 일요일 저녁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게 나오는지 기다려 보겠다며 자기 입맛에 맞는 방송내용을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방송검열을 넘어 제작에 개입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한 공영방송은 모든 사람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마치 블랙코미디와 다르지 않다. 지난 9년 간 공영방송에 불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오죽하면 기자들이 시민들에게 쫓겨나기까지 했겠는가. 그렇게 자신의 허물을 못 보고 남을 지적하는 것이 또한 풍자의 먹이감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왜 자기들만 풍자하냐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개그맨들은 청중들과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온도를 빠르게 감지한다. 자유한국당이 궁금해 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풍자는 그 지지도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7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니 풍자를 해봐야 먹히질 않는다. 그러나 만약 대통령이 잘못하고, 지지율이 지금의 자유한국당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말하지 않아도 개그맨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부를 풍자할 것이다. 풍자는 권력 그 자체가 대상이 아니라 권력의 모순과 부조리에 뒤따르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풍자가 불편하다고 무조건 막아버리려는 과거 습관은 이제 좀 버려야 할 것이다. 풍자는 정치인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이며, 풍자를 피하는 방법은 정치를 잘 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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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정합니다.

알쓸신잡2 유시민. 진도는 위로가 필요하다

Posted by 탁발
2017.11.11 08:01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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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2가 목포를 찾았다. 목포는 일제의 수탈이 집중됐었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인 동시에 목포의 눈물로 대표되는 문화유산도 매우 풍부한 곳이다. 그 목포의 문화권에 있으면서도 사실상 목포보다 훨씬 거대한 문화의 저력을 이어온 곳이 작은 섬, 진도였다.

 


진도아리랑, 진돗개, 진도씻김굿, 진도홍주까지 작은 섬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엄청난 문화의 이력이 배어있는 곳이다. 그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일찍이 진도에는 국립국악원이 설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44월 이후 우리들의 기억 속 진도에는 그런 것들이 모두 지워지고 말았다. 진도는 세월호의 아픔 속에 갇힌 것이다. 아직까지도 다섯 명의 미수습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국민적 슬픔만이 존재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방치한 박근혜 정권의 천인공노할 방해와 무시는 또 얼마나 큰 분노를 일으켰던가.

 

국민들은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추모의 의미로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진도 팽목항을 찾고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진도대교를 건너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광버스가 끊긴 진도는 수년째 힘겨운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고 한다.

 

유시민의 조사에 따르면 진도는 작은 섬이고, 대파와 배추 농사를 주로 하고 약간의 어업을 영위한다고 한다. 그보다는 분명 문화의 보고 진도는 관광수입의 비중이 클 수밖에는 없다. 그런데 진도에서 관광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지워진 현실은 무겁게 진도의 살림살이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진도하면 떠오르던 많은 것들이 지난 몇 년간 다 보류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지자면 진도사람들은 단지 사고해역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팽목항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진도 섬사람들은 그런 아픔을 대놓고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유시민은 그런 진도를 알쓸신잡2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다녀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까맣게 잊고 있던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유시민다운 통찰을 보인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격하게 공감을 표할 수 없는,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유시민은 진도군민들도 위로가 필요해요. 그게 말로 하는 위로가 아니라 우리들의 원래 일상을 회복해야 해요라고 한 부분은 그 진심이 무겁게 전해졌다. 유시민의 수많은 말들을 들어왔지만 다른 어떤 말보다 진지하고 또 인간미를 담은 말이었고, 경청할 이유를 많이 담았다고 느껴졌다.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들은 그렇게 진도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다. 진도의 특색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별한 제의인 다시래기씻김굿이 있다. 다시래기는 상주를 웃기는 매우 독특한 장례문화이며, 씻김굿은 세상에서 둘도 없이 슬픈 위령굿이다. 죽음에 대해 전혀 상반된 문화를 지켜온 진도이기에 잠시 세월호를 잊고 찾아도 저절로 추모를 거를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진도를 찾아야 할 이유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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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MB디스 한마디. 썰전을 살렸다

Posted by 탁발
2017.11.10 06:06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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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썰전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을 주된 관심사로 다뤘다. 남재준 국정원장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이 모두 인정한 국정원 뇌물 상납은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와함께 여론의 관심은 과연 국정원의 검은돈이 언제부터 청와대에 상납됐냐는 것으로 옮겨갔다.

 


마침 썰전의 두 패널들은 어쨌든 지난 정부의 핵심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자연 그들의 경험적 발언이 중요한 증거가 될 수도 있는지라 사실대로 말을 할 거라는 기대는 쉽지 않은 편이다. 당연히 박형준은 이명박 정부가 국정원으로부터 상납을 받지 않았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는데, 그때 김구라의 한마디가 핵심을 찌르며 모처럼 시사 토크쇼 진행자다운 면모를 살려주었다. 김구라는 “MB정권 때는 따로 하는 일들이 많아서 국정원에서 여기까지 돈이 올만한 여력이 없었나 봐요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박형준은 표정관리가 안 되는 억지스러운 웃음으로 모면하는 모습이었고, 유시민은 한 박자 늦게 그 뜻을 알아듣고 혼자서 파안대소했다. 오랜만에 개그맨다운 풍자로 웃음과 날카로운 비판도 담은 한 마디를 한 셈이다. 그렇지만 쌍둥이 같았던 이명박근혜 정권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웃는 것은 웃는 것에 불과하고, 의심까지 거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 정치적 최대 이슈인 트럼프 방한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아쉬운 것은 타이밍 문제였다. 의외로 조용히 있다가 떠난 트럼프였지만 자주 미치광이 전략을 동원하는 장본인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정도의 일이라면 녹화를 좀 늦췄어야 했다. 트럼프는 생각보다 조용했으며 오히려 일본이 시끄러워진 이유는 리뷰형식이 아니라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말한 트럼프 일정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은 DMZ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발을 돌려야 했던 사실을 몰랐던 과거시점의 녹화였기 때문에 사실상 편집됐어야 했다. 본래 일정에 없던 DMZ 방문을 문 대통령이 제안했었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추가녹화를 통해 보완을 했어야 했다.

 

이번 트럼프 방한 일정을 맞이한 한국정부는 일본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겨주었다. 특히 만찬 메뉴에 오른 독도세우와 만찬 중에 트럼프와 포옹한 이용수 할머니는 정식 의제가 아니면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둔 외교 효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돈 앞에 굴복한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 등재를 보류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과 포옹한 할머니가 바로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고발한 이용수 할머니라는 사실은 우리 정부가 당황하지 않고 얼마나 침착하게 미국 대통령 방한을 준비했는지를 말해준다. 게다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불러왔던 일본도 독도새우라는 고유명사는 그대로 부를 수밖에 없었던 사실은 일본국민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반대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뉴스보다는 풍자와 해학을 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썰전은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매주, 매일 뉴스가 넘쳐나는 한국 상황에서 일주일도 넘게 지난 이슈를 다음 주에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뉴스가 아닌 정치로 즐거워지자는 예능형 시사 토크쇼인 썰전이라면 이런 부분을 놓친 것은 아까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자니 이번 주에는 김구라의 MB디스 한마디가 전부 다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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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구라..신문이나 뉴스 꼭챙겨보고..책 많이 읽을 듯
    • 썰전 진행자라면 당연히 그렇겠죠.

트럼프 맞은 청와대, 환영에 지략을 담다

Posted by 탁발
2017.11.07 23:04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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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애초의 영접장소인 청와대를 떠나 평택기지로 직접 나가는 파격으로 시작되었다. 품위는 지키면서 상대에게 더 대접받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환영 전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전통 수문장 복장을 한 국군의장대와 군악대의 모습은 트럼프를 감탄케 했던 것으로 보였다. 한국 시민의 눈에도 멋져 보였으니 생전 처음 봤을 트럼프에게는 그러지 않을 도리가 없는 장관이었을 것은 분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전통의장대의 영상까지 첨부하며 아름다운 환영식이라는 말과 함께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환영식이라고 만족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조선시대에 왕의 행차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취타대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영조 화성행차를 재연하는 행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관이기도 한데, 재연과 달리 한미 양국의 대통령을 인도하는 실제를 담아서 그런지 티비 생중계로 전해진 국방부 취타대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장엄한 아룸다움을 느끼게 하였다.

 

그런가 하면 청와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성과를 거저 얻기도 했다. 그것은 트럼프도 대단히 큰 만족을 표한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열렬히 흔들며 환영했던 인파였다. 우리는 몇 달째 골칫거리인 태극기 집회가 속사정을 모르는 트럼프에게는 낯선 나라에서 받는 뜨거운 환영으로만 비쳤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도 트럼프를 진심(?)으로 환영했으니 어디에도 거짓은 없는 것이다.

 

물론 당시 광화문에는 이들 외에도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도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은 차벽으로 가리고, 태극기 집회는 경찰들로 통제만 하는 차별적 전술을 사용했다. 그 결과 태극기집회는 그토록 싫어하는 문재인 정부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결과가 된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광장의 아이러니를 유쾌하게 받아드리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런 결과를 놓고 이이제이라는 말들도 오갔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이는 이이제이보다 한수 위 전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를 가장 반대하는 세력의 존재를 역으로 이용한 셈이니 말이다. 미국 대통령 환영의 공식적인 준비는 아니었지만 그만한 성과를 거둔, 판을 다룰 줄 아는 지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반미시위대를 상대로 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마무리는 매우 아쉬웠다.

 


그러나 청와대의 진정한 이이제이 지략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청와대 국빈만찬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초대했고, 트럼프와 포용하는 장면까지 연출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개봉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에 일본은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의 식탁에 독도 새우가 올라간 것까지도 트집을 잡는 모습이었으나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일본이 발끈해주는 바람에 우리 정부는 딱히 별다른 노력 없이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유네스코을 돈으로 압박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에 실패한 사실을 떠올릴 수밖에 없어 직접적인 거론 없이도 국제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을 한 트럼프가 유네스코를 탈퇴한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것도 유네스코를 향한 무언의 꾸짖음이 담긴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이번 방한은 모든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한 세일즈를 위한 행보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양국의 참모들은 수면 아래서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하고 있겠지만 그런 외교의 성과는 어찌 보면 힘의 논리에 의해 결과가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외교의 복잡한 논리를 벗어나 어차피 해야 될 형식에 전통의 미와 장엄을 살린 국군 취타대,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한 세심한 만찬의 구성 등은 작은 노력으로 얻은 결코 작지 않은 성과들이었다. 일본과 경쟁적으로 비교할 필요는 없겠지만 노예외교라는 굴욕적 평가를 받았던 일본과는 차별된 환영행사로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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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등장에 <썰전> “떨고 있니?”

Posted by 탁발
2017.11.07 05:40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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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기대 이상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파일럿을 넘어 정규편성을 앞두고 있다. 공영방송들의 장기 파업에도 뉴스 시청률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정도로 신뢰도가 추락한 SBS로서는 어쩌면 시청률 따위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정규편성을 못박고 시작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SBS의 사정도 그렇지만 김어준으로서도 반응 봐서 정규편성을 기다리는 식의 계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양쪽 모두는 과연 기대만큼 김어준 카드가 먹힐지 내심 초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사요정또 누군가는 시사요괴로 부르는 팟캐스트의 왕자 김어준의 위력이 마이너리티를 극복하고 지상파에도 얼마든지 먹힌다는 사실을 간단하게 증명해보이고 말았다.

 

이렇듯 김어준의 지상파 연착륙은 요즘 침체기의 조짐을 숨기지 못하는 JTBC <썰전>, 떨고 있니?”하는 심정일거라 짐작이 된다. 당대 최고의 말빨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유시민 작가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썰전>은 이제 시사의 예능화라는 화려했던 과거의 훈장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아직 <썰전>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편성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거의 유일하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산만함은 사실상 의욕의 산물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2부로 편성할 정도로 많은 분량은 반드시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보면 봄개편이 올 것이고, 그때까지의 몇 달의 시간이 <썰전>에게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썰전>에 대한 시청자 불만이 전에 없이 눈에 띄고, 시청률도 흔들리지는 시점에 느닷없이 나타나 시사와 정치에 관심이 불붙은 요즘 시청자들을 신세계로 인도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덕분에 <썰전>은 부득불 자기 혁신을 요구받게 된 셈이다.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2인 패널의 공방 형식부터 이슈 선정까지 새로운 것들을 선보여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썰전>은 형편없는 수준의 종편 시사 토크쇼들밖에는 비교상대가 없었던 과거와는 다른 환경을 처음 맞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너무 당황스럽다면 <썰전>의 위기는 사실이 될 것이고, 예상하고 변화를 준비하던 중이었다면 <썰전>은 여전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정규편성도 안 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때문에 <썰전>이 위기라는 말이 결례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썰전>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을 심심찮게 하지만 사실은 바뀐 것도 없다. 겨우 대통령 하나 바뀐 것에 불과하다는 말들을 쉽게 나누는 모습들이다. 당연하다. 적폐청산의 상위에 놓인 정치권력, 언론권력 등은 여전한 위세를 부리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끊임없이 던져대고 있다. 저항하고, 반격하겠다는 의미다. 촛불이 계속되어야 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한겨울을 관통한 6개월의 촛불집회와 곧바로 이어진 대통령 보궐선거.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6개월이 힘겹게 지나는 것을 보는 요즘 시민들은 과거와 달리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여전한 경계심과 적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그 많은 언론들은 시민들의 변화에 발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종편들에서 <썰전>을 흉내 낸 프로그램 몇 개가 생겨나긴 했지만 채널의 한계를 넘나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등장에 자극받고 더 빠른 변신을 보일지도 모를 경쟁자(?)<썰전>이 아닐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시민들의 공정언론에 대한 갈증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부분적으로나마 언론의 변화를 자극하게 된다면 그 또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가짜의 코스프레를 진짜의 진화에 비교할 바는 못되는 까닭에 <썰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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