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헤일리 지긋지긋한 몰빵배구. 첫 경기부터 혹사 논란

Posted by 탁발
2015.10.15 06:4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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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015-2016 시즌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외국인선수 선발을 트라이아웃(공개모집)제도로 바꿔 정들었던 니콜, 카리나, 조이스 등의 외국인선수들을 더 이상 코트에서 볼 수 없다. 찬반논란도 있었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몰빵배구는 사라질 것이라는 긍정론도 존재했다.

 

마침내 10월 11일 흥국생명 대 현대건설의 경기로 시작된 트라이아웃의 실체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 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성급한 판단은 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외국인선수에 대한 공격 지분이 대폭 줄고 대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확실히 전보다 늘어났다. 경기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변이 속출하는 등 경기는 오히려 흥미진진해졌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이 낮아지면서 국내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승패가 갈리게 됐기 때문이다. 성적을 내야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심정일 수 있겠지만 코트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국내선수들의 늘어난 활약이 만족스럽기만 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대폭 줄었다.

 

첫 경기 흥국생명 대 현대건설의 경우는 그나마 40%대의 공격 점유율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에서는 두 팀 외국인선수 합산 점유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GS 칼텍스의 캣벨은 23%의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대신 국내선수 이소영, 배유나, 표승주 등의 열띤 활약으로 우승후보 IBK기업은행을 3 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14일 열렸던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트라이아웃의 의미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KGC인삼공사는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신장 198에 왼손잡이 라이트 헤일리를 영입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가장 우수한 외국인선수를 뽑았지만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꼴찌를 했던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는 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신인을 거의 뽑지 않는 등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현재도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래도 시합을 한다면 이겨야 하는 것이 운동선수의 숙명이자 근성이다. 5세트까지 간 혈전 속에서 KGC인삼공사 국내선수들의 모습은 분명 새 시즌을 맞은 새로운 각오와 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연주(17득점), 백목화(9득점)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신장이 작은 편인 센터 장영은의 블로킹 5득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본 배구팬들은 분노했다. 그 이유는 외국인선수 몰빵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도 할 정도로 외국인 선수 헤일리에 대한 편중이 심했다. 물론 헤일리는 이번 시즌 아직 어떤 외국인 선수도 보여주지 못한 탁월한 기량으로 몰빵을 감당했다.

 

헤일리는 5세트 동안 무려 118회의 공격 시도로 59%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특히 5세트의 경우는 무려 85% 공격 점유율을 보였다. 해설자는 헤일리 대 흥국생명의 경기라고 몰빵배구를 우회해서 비꼬았다. 헤일리는 51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40%에 육박해 훌륭한 선수임을 과시했지만 경기에 져서 빛조차 바랬다. 반면 흥국생명의 경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경우 27득점에 35%대의 공격 점유률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헤일리는 귀화를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탁월한 신장과 기량을 선보였지만 91년생으로 아직은 어린 선수가 KGC인삼공사의 이런 몰빵배구를 시즌 끝까지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아니 선수 자신이 견뎌낸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혹사를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며, 오랜 몰빵배구에 진력이 난 팬들을 더욱 지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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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팀을 구한 김호령의 수비 그러나 이제는 지겨운 5할 본능

Posted by 탁발
2015.06.29 02:3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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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스윕패의 문턱에서 간신히 돌아섰다. 1회초만 해도 이번 두산과의 패배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했다. 기아로서는 마지막 보루였던 스틴슨마저 무사 만루를 허용하면서 지난 이틀간의 패배가 머릿속에 떠올려질 수밖에는 없었다. 게다가 병살 기회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뿐이었다.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실점으로 초반 위기를 막은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았다.

 

연 이틀 패배하고 1회부터 투수가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충분히 떨어질 수 있지만 그나마 투수력과 수비로 근근이 버텨온 기아이기에 이날 나온 실책 2개는 아쉬움과 걱정을 남긴 부분이었다. 이겼기에 망정이지 졌다면 기아의 팀 분위기는 더욱 침몰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1회의 위기를 벗어난 스틴슨은 이후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스틴슨이 제 구위를 찾으며 연 이틀 3할 후반의 팀타율을 뽐내던 두산 타선이 2회부터는 스틴슨으로부터 산발 2안타에 그치며 완전히 묶였다. 특히 4회초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의 번트 실패가 그대로 병살로 이어지면서 완전히 치고나갈 추진력을 놓치고 말았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야구 격언은 대체로 틀리는 법이 잘 없다. 4회초 위기를 잘 벗어난 기아는 4회에 필의 2루타에 이은 도루와 이범호의 희생타를 엮어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 이범호의 안타와 김다원의 사구로 맞은 1사 1,2루의 기회에서 그간 침묵해왔던 최용규가 2루방면 땅볼안타를 치면서 역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스틴슨은 좀 더 힘을 냈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스틴슨은 9회초를 마무리 윤석민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3연패에 몰린 상황과 1점차 리드라는 긴장감이 윤석민에게 부담이 컸었던 것 같다. 윤석민은 첫 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나 이어 연속 2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를 삼진을 잡았지만 다시 허경민에게 안타를 다시 내주는 모습이었다.

 

기아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고, 두산으로서는 아쉬웠던 것이 1이닝에 안타를 3개나 치고도 점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어쨌든 2사 만루까지 허용한 윤석민은 분명 위태로워 보였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타자는 최주환. 최주환은 윤석민의 2루를 타이밍 좋게 잡아당겼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외야와 내야의 빈 곳을 향하는 텍사스성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그렇게 기아가 연패의 구렁텅이로 빠질 뻔한 상황을 구해낸 것은 중견수 김호령이었다. 다소 전진 수비도 하고 있었지만 최주환의 타구는 결코 쉽게 잡아낼 수 없는 타구였지만 수비 능력만은 의심하지 못할 김호령은 빠르고 단호하게 타구를 향해 달려들어 거의 역전타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을 무효로 돌려버렸다. 김호령이 이 수비 하나로 팀은 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고,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참 기가 막히게도 기아는 말도 안 되게 또 승률 5할을 지켜냈다. 냉정하게 보자면 상위팀들을 만나 2승 3패라면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왠지 만족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3연전 첫날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험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리그 내 팀들이 상하위권을 막론하고 외국인선수 교체에 적극적인 반면 기아는 팀 타격이 꼴찌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에도 너무 느긋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꿀 패가 있음에도 쥐고 있는 것은 승부의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태도다. 그렇게 미적거리는 사이에 오르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미지근하게 지켜지는 기아의 5할 본능이 이제는 좀 지겨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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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소리 없이 강해졌다? 무관심 속 조용한 나지완의 변화

Posted by 탁발
2015.06.25 01:34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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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아와 NC전은 마치 전날의 데자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시작됐다. 1회말 NC는 기아 선발 서재응으로부터 나성범의 투런 홈런 포함 3점을 뽑아냈다. 그렇게 시작해도 역전했던 바로 전날의 기억이 있어 기아팬들은 크게 낙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회말 요즘의 기아답지 않은 수비의 문제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하면서는 희망을 버려야 했다.

 

1회 3점을 내줬지만 베테랑 서재응은 NC 타자들은 쉽게 처리했다. 김태군의 타석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김태군은 서재응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간 깊은 타구를 만들었다. 까다로운 타구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우익수 신종길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아웃의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러나 신종길은 애매하게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신종길의 실책성 수비였다. 요즘 타격이 살아나고 있던 신종길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결국 신종길은 2회 수비를 마치고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서재응도 조금은 충격이었는지 다음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진루시키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제 타석에는 김종호가 들어섰다. 1볼 2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몸쪽 공을 잡아당긴 김종호의 타구는 라이나성으로 빠르긴 했지만 평범해서 아웃될 거라 보였다. 신종길이 미리 달려와서 포구를 하기 위해 멈추기까지 했다. 그러나 타구는 신종길의 머리를 넘어갔고 발 빠른 김종호는 3루까지 달렸다. 1,2루 주자들 모두 홈에 들어왔다.

 

이쯤 되면 맥이 풀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1 대 8로 완패를 당했는데, 득점권 상황에서 김주찬과 필마저도 범타로 물러나는 무력한 모습이었다. 기아는 결국 선발선수들을 거의 벤치로 불러들였다. 게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였다. 누가 봐도 백기를 드는 것이 상식적인 경기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수비로 한몫하던 기아 타이거즈가 수비로 경기를 망쳤다는 것이 컸다. 그 어떤 것도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경기내용으로는 실책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기아는 이날 안타를 8개를 쳤다. 팀타율 꼴찌를 다투는 팀에서 8개의 안타는 결코 적지 않다. 사사구도 4개를 얻었으니 정상적인 공격의 흐름을 가져갔다면 적어도 4,5점의 점수를 얻었어야 했다. 그러나 집중력이 사라진 기아의 공격은 1사 2,3루에 김주찬과 필의 타석이 되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수요일 경기에서 5연패를 기록해 안 좋은 징크스를 만들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 희망도 살짝 보였다. 바로 나지완이었다. 이날 나지완은 안타 2개와 사구 2개를 얻으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영봉패를 모면하게 한 1타점 역시 나지완의 것이었다. 안타도 그렇지만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구 부분이다. 경기 분위기가 극도로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눈빛이 남달랐고, 안타가 아니면 볼넷을 얻어서라도 출루를 했다.

 

나지완이 이제는 조바심을 버리고 침착하게 승부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당장은 4번타자는 아니어도 극도로 저조한 기아의 하위타선의 무게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 경기에 출장하지는 않았지만 나지완의 6월 타율이 3할대라는 사실이다. 올 시즌 전반에 걸친 부진으로 인해 나지완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가운데 홀로 조용히 변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타격만큼이나 나지완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수비다. 올 시즌 김주찬이 수비에 매번 나갈 수 없는 몸 상태이다. 그렇기에 나지완에 경기에 계속 출전하기 위해서는 좌익수 수비를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기아가 천적 NC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다시 고문이 될지 몰라도 나지완에게서 변화의 희망을 봤다는 것은 중요하다. 여름이 시작되고 투수들은 힘이 떨어질 때다. 결국 타자들이 좀 더 해줘야 기아의 5할본능도 지켜질 수 있다. 나지완이 이제는 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지완에게서 보이는 작은 변화에 희망을 보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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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연승. 캡틴 꽃범호 피고 또 피다

Posted by 탁발
2015.06.24 03:33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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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천적이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NC를 잡고 1일 천하가 될 거라 여겼던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수훈갑은 기아의 주장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NC의 새 투수 스튜어트를 만나서는 두 타석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6회초 바뀐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쓰리런홈런을 쳐 승기를 찾아왔다. 이어 9회에도 다시 솔로 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 이날 승리의 완벽한 공훈을 세웠다.

 

이범호의 활약은 공격뿐만이 아니었다. 3 대 1로 쫓아가던 중 추가실점을 막는 결정적 수비로 NC의 발을 무겁게 했다. 또한 1회 3점을 내주며 힘들게 게임을 시작했던 기아의 스틴슨이 이후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으며 승리를 더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아의 승리공식에 빠질 수 없는 필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에 가려질 수 없는 지대한 공헌이었다.

 

사실 이날 대결은 기아에게 불리했다. NC의 새로운 투수 스튜어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3회까지는 삼자범퇴를 반복하며 일방적으로 당했다. 반면 기아 천적 NC답게 1회부터 NC타자들은 사사구와 안타를 잘 섞으며 3점을 먼저 얻었다. 그렇지만 4회초 신종길의 1루수 땅볼타구를 테임즈가 놓친 틈을 놓치지 않고 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것이 좋았다. 그리고 6회초에 결국 역전을 이루 것이다.

 

 

6회초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선두타자 신종길이 안타로 진루하고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대타로 나선 나지완이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노아웃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컨디션 나빠 보였던 김주찬이 야수선택으로 1루에 나가면서 1사 1,3루의 여전히 좋은 찬스를 유지했다. 그리고 필은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스튜어트를 강판시키게 했다.

 

NC로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그것이 더 큰 드라마로 이어질 것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루상에는 두 명의 주자가 있었고, 거의 한달 간 볼 수 없었던 이범호의 역전 쓰리런홈런은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서 나오고 말았다. 그렇지만 5 대 3. 가공할 NC의 타력을 감안한다면 이겼다고 마음 놓을 점수차는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8회에 심동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용덕한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잃고 말았다. 8회초 김민우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기회에서 점수를 얻지 못한 기아에게 찾아온 위기였다. 더 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마지막 9회말 NC의 막강 크린업트리오를 상대하기에는 불안한 점수였다. 그런데 9회초에 놀라운 일이 다시 벌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이번에는 이민호의 높은 볼을 잡아당겨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이성우의 2루타에 이어 대타 김다원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1점을 잃었지만 곧바로 2점을 도망가면서 마무리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무리 NC 타선이라도 윤석민이 한 이닝에 3점을 잃을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음이 가벼워진 윤석민은 첫 타자 김종호에게 행운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승리의 자신의 15번째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기아는 6월 들어 화요불패의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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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현종 8승과 함께 소멸돼가는 평균자책점

Posted by 탁발
2015.06.21 21:5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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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KT와 기아의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특히나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대결이 KT 주권, 기아 양현종의 등판이 예고된 상황이라 1점 앞선 상태에서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KT로서는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는 없다. 스스로 불운을 탓하면서 맞은 21일 경기에서 이변은 없었다. 양현종은 7회초까지 삼진 7와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자들을 꽁꽁 묶었고, 시즌 8번째 승을 챙겨갔다.

 

그러면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SK가 모두 패배함으로써 기아는 졸지에 5위에 오르게 됐다. 6월 동안 끈질기게 5할 승률을 붙들고 있었던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요즘 5위부터 8위까지는 사실상 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아가 5위라고는 하지만 5할에서 1승을 더 보탰을 뿐이고, 한화 역시 비슷하지만 승률에서 1리 뒤진 6위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기아가 다음 주 치러야 할 NC, 두산 6연전을 플러스 상태에서 맞는 것이 심리적으로 다소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1,2회까지는 양팀 모두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3회말 기아는 모처럼 6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팀 에이스 양현종의 승리를 굳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이닝에 심판합의판정 요구가 세 번이나 있었다는 것이다. 심판 합의 판정의 경우 심판의 오심이 인정되면 두 번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기아는 3회초에, 그것도 강한울 한 명의 플레이에 연속 합의판정을 썼다. 그리고 모두 심판 오심을 끌어냈고 그것은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강한울은 두 번째 타자로 나와 2루 방면 땅볼을 쳤다. 다소 타구가 느렸고, 이를 2루 뒤쪽에서 잡은 KT 유격수 박기혁이 1루에 송구를 했지만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기아 주루코치는 단호하게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강한울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도 2루심의 아웃판정에 불복해 강한울은 확신에 찬 합의판정을 요구해 역시 오심을 이끌어냈으며 이어 1번타자 신종길의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에 홈까지 무사히 들어와 선취득점을 올리게 됐다. 최근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강한울이 근성으로 이끈 빅이닝이라는 의미를 새기게 된다.

 

이어 최용규, 김주찬, 필 그리고 이범호까지 연속 여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기아는 3회에만 6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KT는 선발투수 주권을 내리며 이후에도 두 번 더 투수를 바꾼 후에야 길고 긴 3회말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거기다 4회말 김주찬이 솔로홈런까지 더하며 KT의 추격의지를 확실하게 꺾어놓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7점이나 뒤진 상태에서 KT 타선이 무너뜨려야 하는 투수가 방어율 1.58의 양현종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양현종의 이날 구위는 썩 좋지는 않았다. 최고 구속도 평소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볼 넷도 2개나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노련한 투구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물론 올 시즌 명수비 장면을 자주 내고 있는 기아의 수비진이 결정적일 때에 양현종을 도와 실점을 막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이날 양현종의 수호천사는 지난 화요일 LG전과 마찬가지로 주장 이범호였다.

 

 

기아는 이날 김호령 외에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KT전 8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양현종의 방어율은 또 낮아져 이 경기 이후 1. 47로 더 줄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0점대 방어율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팬들을 더욱 기대감으로 긴장시키고 있다. 과연 올 시즌의 끝에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이 얼마나 될지가 중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양현종의 변함없는 꾸준한 활약은 팀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팀 평균자책점 3위, 실책 최소 1위. 그러나 팀타율은 9위. 결국은 기아의 타선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살아난다면 가을야구를 언급하는 것은 다소 성급할지라도 적어도 하위에서 허덕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신종길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범호와 나지완만 제 모습을 찾는다면 기아의 야구는 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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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기아 노장 불펜의 위력

Posted by 탁발
2015.06.20 01:21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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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만큼 KBO에 노장 파워가 드셌던 적은 없을 것이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 이호준의 300호 홈런 그리고 홍성흔의 우타자 최초 2,000안타까지 노장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거기에다가 NC의 손민한, 박명환 등 노장투수들이 허약해진 팀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켜주고 있고, 기아도 그와 다르지 않다. 비록 패배했으나 18일 서재응이 6회까지 1실점하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다해준 바 있다.

 

전날 실패한 노익장의 승리를 기아는 19일 홈에서 완성했다. 물론 과정은 그다지 즐거운 상황은 아니었다.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KT와의 대결을 맞는 기아는 불안해 보였다. 올 시즌 KT와의 6연전을 모두 쓸어담기는 했지만 지금의 KT는 그때의 KT가 아닌데다가 팀타율은 리그 꼴찌인 상황이다. 만일 19일마저 패배한다면 3연패로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을 수도 있어 기아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KT와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1,2회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1군 복귀 후 첫 선발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김진우가 이날 역시도 KT 타선을 무난하게 막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3회초 김진우는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3볼넷과 3안타를 내주면 허무하게 3실점을 했다. 요즘 기아의 방망이를 감안한다면 초반 3실점은 너무도 커보였다. 그런데 3회말 투아웃 1루 상황에서 전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신종길이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3회초에 빼앗긴 점수에 바짝 따라붙는 타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단단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4회초 어쩌면 이날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가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김기태 감독이 곧바로 투수를 최영필로 바꿨다. 기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허나 간만에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었다. 이때 이미 김진우의 투구수는 75를 기록했고,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최영필은 후속타자 박기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범타 처리를 하고 위기 탈출의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그리고는 1루 주자 박경수를 귀신같은 견제로 잡아내며 4회초 위기상황에서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5회에도 1번타자부터 시작하는 KT의 공격 역시 무사히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그것은 4회말에 기아가 2점을 더 추가하며 역전을 했기 때문이다. 기아 스스로의 공격력으로 역전을 한 것이 아니라 KT 내야진 스스로 무너지며 내준 점수였다. 첫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에러로 내보낸 후 KT 내야진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보이며 어쩌면 한 점도 내주지 않을 상황에서 2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다시는 재역전하지 못한 채 기아전 징크스를 쌓아갔다.

 

 

수비만 불안했던 것이 아니었다. 매번 기회 때마다 어수선한 주루플레이로 스스로 기회를 망쳐버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사실 KT는 안타수는 기아와 비슷했고, 사사구는 두 배 가까이 얻어냈다. 그러나 실점 상황에서 수비진의 유기적 플레이로 실점을 막았던 기아와 달리 앞선 상황에서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실책을 유발하며 자멸할 수밖에 없었던 KT였다. KT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투구수 114개를 뿌리며 삼진도 8개나 잡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기아는 역전 후 필의 솔로홈런과 이은 적극적인 대주자, 대타 기용이 성공을 거두며 3 대 7로 다소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고, 최영필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태영, 김병현, 심동섭, 김광수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로써 LG에 2연패하며 놓쳤던 승률 5할에 하루만에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기아가 승률 5할에 대한 집념만은 정말 끈질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기아의 노장 투수들이 있었다. 최영필은 이날 승리로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최영필뿐만 아니라 심동섭을 제외한 모든 불펜투수들이 노장들이었다. 자연 타자를 윽박지르는 강속구가 아니라 타자와의 노회한 싸움을 할 줄 아는 경험과 정확한 제구로 요즘 한창 달궈진 KT 타선을 잠재운 것이다. 이런 부분은 기아의 젊은 투수들이 정말 뼈아프게 배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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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타선 기아. 험버를 기다릴 여유 있나?

Posted by 탁발
2015.06.19 03:09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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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에서는 소사에게 산발 4안타로 묶이며 완봉패 당한 기아는 팀타율 꼴찌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적은 안타였지만 3개가 2루타로 단번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못낸 것이 사실은 더 심각한 문제였다. 기아의 약점은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는 기아의 서재응과 LG의 임정우 모두 6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중계진은 타격전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투수전의 양상으로 이어졌다. 물론 매회 두 팀 모두 안타나 사구로 진루를 허용했으나 하위팀들답게 주자를 불러들이는 집중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팬심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정말 재미없는 경기였다.

 

예상치 않은 투수전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LG 새용병 히메네즈였다. 6회말 2사후 타석에 선 히메네즈는 서재응의 거의 유일했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휘둘러 센터방향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지난 두산 전에 이어 서재응은 1실점만 하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물론 수비 타이거즈답게 서재응을 돕는 호수비는 여러 번 나왔다.

 

 

그러나 야구는 아니 세상 어떤 구기 종목도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기아는 공격이 안 되도 너무 안 된다. 심지어 그간 줄곧 문제였던 1번 타순의 신종길이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점수를 많이 내지 못했다. 리드오프의 진루에 2번타자 김호령은 적극적 타격을 하지 못했다. 자신감 혹은 반드시 안타를 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니 마음만 급해져서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김호령은 정찬헌의 2루 견제 페이크에 속아 홈에 뛰어들다 아웃을 당했다. 타석에 타격감이 좋은 이범호가 있었기에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다음 이닝에 이범호가 2루타를 기록함으로써 김호령의 의욕만 앞선 주루 플레이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는 18일 경기에서 무려 12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LG보다 2개가 더 많고, 사사구 숫자도 하나 더 많았다. 그러나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1번타자로 나온 신종길이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후속타의 불발이 문제였다. 하다못해 번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17일에는 강한울이 번트를 실패해 쓰리번트까지 지시했으나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고, 18일에도 김호령이 번트를 댔으나 투수 앞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바람에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히게 했다.

 

 

적극적인 강공도, 작전을 이용한 스몰야구도 다 안 되는 것이 이번 잠실 3연전에 드러난 기아의 문제였다. 물론 이런 모든 안 되는 이유는 타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팀타율 꼴찌라는 처진 팀 분위기가 공격에 나서는 선수들을 소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지완과 이범호가 최근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다. 그런 속에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브렛 필이 주춤하자 기아 타선은 파괴력을 잃은 모습이다.

 

사실 이번 주가 기아에게는 승률 5할 턱걸이에서 탈출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였다. 리그 순위 9위와 10위팀과의 6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결과는 LG에 1승 2패로 적자를 보고 말았다. 이런 분위기로 최근 댄 블랙의 영입으로 타선에 불이 붙어 있는 KT를 만나서 제대로 견뎌낼지가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KT처럼 투수 험버 대신에 야수를 영입하지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어차피 험버가 없을 때에도 5할 승률은 유지했고, 1군에 돌아와서도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할 바에는 현재 기아의 최대 약점인 타선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실제로 KT는 댄블랙과 마르테의 효과로 전체 타선이 함께 오르고 있다. 팀타율 꼴찌인 기아로서는 해볼 만한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아는 비록 팀타율은 꼴찌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실책도 가장 적은 편이다. 기아가 중하위권에서 더 이상 도약하지 못하는 것은 투수와 수비가 아니라 타격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험버는 현재까지 11경기에 나와 50이닝밖에 소화해내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도 겨우 2경기에 불과하다. 또한 1군에 와서도 지난 9일에 등판한 뒤로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심지어 19일 경기도 김진우가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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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에이스 양현종과 주장 이범호의 승리 이중창

Posted by 탁발
2015.06.17 02:18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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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현종이 평균자책첨을 1.47로 줄이며 KBO 최고 투수다운 호투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그의 승리를 마무리 윤석민이 강하게 지켜주었다. 또한 공수양면에서 양현종의 승리와 자책점을 지켜준 수훈갑은 주장 이범호였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답게 잘 던졌지만 3회와 4회 위기 상황도 있었다. 이범호는 점수가 필요할 때는 안타를 치고, 수비가 필요할 때는 환상적인 캐치로 투수 양현종을 지켜주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 대 LG 6차전은 두 팀 모두 에이스가 마운드에 서는 진검승부였다. 홈팀 LG는 류제국이, 원정 기아는 양현종이 완력을 겨뤘다. 최근 류제국이 썩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워낙 윤성환이나 류제국 등 강한 변화구를 장착한 투수에 약한 모습을 갖고 있어 기아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1회는 양 팀 모두 큰 요동 없이 지나갔다.

 

2회에 이 날 경기의 방향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2회초 선두타자 이범호가 안타로 무사 1루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김원섭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최용규의 땅볼 타구가 투수 류제국에게 갔다. 병살코스였다. 그러나 류제국이 2루를 향한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이범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그 과정에서 타자주자 최용구가 2루에서 아웃되기는 했지만 기아로서는 병살로 공격이 끝날 상황이 2사에 3루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는 8번타자 김호령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따낼 수 있었다.

 

기아의 득점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안타로 다시 좋은 기회를 맞았다. 2번타자 강한울이 번트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주찬이 도루를 성공해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필은 기대했던 안타를 치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는 4번타자 나지완이 들어섰다. 그런데 류제국의 2루 견제가 또 뒤로 빠지면서 김주찬에게 3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코치진 교체가 있던 첫날 경기에 LG 내야진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다만 LG가 기아에 내준 기회를 나지완이 살릴 수 있을지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나지완은 류제국의 아웃코스 거의 완벽한 유인구를 방망이 끝에 맞추면서 우익수 선상 2루타를 만들며 타점을 뽑아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취득점을 올렸던 이범호도 좌익수 선상 2루타를 쳤다. 이렇게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그러니까 기아에서 해줘야 할 타자들이 모두 득점에 가세하면서 다소 이른 시점에 에이스 양현종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필이 무안타로 침묵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기아로서는 나지완, 이범호의 부활기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다.

 

그렇지만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날 양현종의 승리 아니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을 지켜준 것은 이범호의 환상적인 수비 덕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수비를 못하면 경기를 못 나간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지만 이어 “현종이가 나오는 게임이기에”라는 대목에서 선수들 특히 주장 이범호가 팀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듬뿍 묻어났다. 반면 양현종은 6회까지밖에 던지지 못해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한술 더 떴다. 이런 것이 바로 팀워크가 아니겠는가.

 

양현종이 내려간 후 7회에 올라온 김병헌이 박용택에세 쓰리런홈런을 맞으며 다소 여유 있던 승부가 후반에 가파른 긴장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이어 등판한 심동섭과 윤석민의 호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삼성과의 일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바 있는 기아는 덕분에 2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상위팀들과의 연전을 나름 선방하고 하위팀들과 만나는 이번 주가 기아에게는 시즌 중후반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점에 나지완과 이범호가 긴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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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마침내 나비 날다. 돌아온 4번타자 나지완

Posted by 탁발
2015.06.13 23:2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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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과의 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의 기아는 아주 특별한 날을 맞이했다.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유동훈 투수, 김상훈 포수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들뜨고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정이 뒤섞인 흥분이 가득했다. 이날 은퇴식을 갖는 두 선수들은 타이거즈에 열 번째 우승을 가능케 했던 주역들이었다.

 

그래서 이날만은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날의 경기로 봐서는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다만 삼성 선발투수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장원삼이라는 점이 희망적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부상으로 아주 늦게 1군에 합류한 투수 김진우가 선발 마운드를 지켜야 했다.

 

김진우가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비단 이날 하루만이 아니라 기아의 남은 일정을 희망과 절망으로 가를 가능성이 높았다. 시작은 무척 불안했다. 1사에 박한이와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오랜만의 선발이라 흥분했던지 제구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날 타격 영점을 다 맞췄을 거라 생각했던 삼성 타자들은 의외로 김진우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김진우에게 숨 쉴 틈을 주었다.

 

 

그리고 중계진을 비롯해 팬들도 의심케 한 김기태 감독의 타순도 눈길을 끌었다. 김주찬이 오랜만에 1번 타자 자리로 돌아왔다. 당연히 브렛 필은 3번이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누가 4번타자이냐는 것인데, 놀랍게도 나지완의 이름이 보였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은 외신마저 관심을 갖는 기발한 팀 운용을 종종 보여 왔는데 나지완을 전격적으로 4번으로 기용한 타순은 당연해야 하지만 올 시즌으로 봐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오더였다. 그런데 이 비상식적인 타순이 통했다.

 

김기태 감독의 센세이셔널한 타순을 완성시켜 준 것은 삼성 선발 장원삼이었다. 첫 타자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은 장원삼은 2번 김호령과 3번 필에게 연속으로 볼 넷을 허용했다. 마치 전날 기아의 선발 유창식을 보는 것만 같았다. 어쨌든 1사 1,2루의 찬스. 기아로서는 어제 삼성에게 당한 수모를 갚아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타석의 나지완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1할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삼진이 특히 많다.

 

그러나 장원삼과 풀 카운트의 접전을 벌이던 나지완에게서 보면서도 믿지 못할 순간이 찾아왔다. 장원삼의 빠른 볼에 반응한 나지완의 스윙이 왠지 날렵한 느낌이었다. 뭔가 느낌이 팍 왔다. 그리고 그 느낌은 맞았다. 나지완의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버렸다. 나지완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친 홈런이자 67만의 홈런 거의 한 달만의 타점이었다. 나지완의 홈런. 너무도 간절했지만 기대하기는 너무 많은 실망을 경험했던 터라 믿을 수 없는 홈런이었다. 나지완은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고 볼 넷도 하나 얻었다.

 

 

나지완이 해주자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진우도 좀 더 강한 동기를 부여했을 것이다. 김진우는 전날 홈런 3개 포함 15개의 안타를 쳤던 삼성 타선에게 산발 6안타로 1실점하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올 첫 선발을 퀼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게다가 타자들의 도움으로 일찌감치 7점을 등에 업고 가볍게 투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진우의 성공적인 선발진 합류는 중요하고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기아에 전달하고 있다.

 

6월 들어 기아의 타선은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연패 없이 승률 5할 언저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투수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기아의 선발은 완성형이 아니다. 양현종과 스틴슨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험버는 의문을 남긴 채 더 두고 봐야 하고 유창식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김진우가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면 기아로서는 다소 느긋하게 타선의 부활을 기다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렇게 해서 기아는 떠나보내야 하는 대선배 유동훈과 김상훈의 은퇴식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고, 4번타자와 선발투수 구성에서의 큰 고민 두 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이 한 경기를 보고 나지완과 김진우가 계속 잘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는 변화는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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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빠진 삼성에 보약이 된 기아. 5할턱걸이도 불안

Posted by 탁발
2015.06.13 02:23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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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 시리즈의 최대 화제는 삼성을 상대로 한 한화 그리고 롯데에 스윕을 한 KT였다. 그래서 12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과 기아가 올 시즌 3번째로 맞는 3연전은 기아 쪽에 희망이 더 보였다. 게다가 올 시즌 3승 3패로 비등한 전력을 보여 왔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그 희망은 결과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서 2점씩밖에 내지 못하며 타선이 막혔던 삼성은 기아의 부실한 마운드를 무자비하게 유린했다.

 

한마디로 지치고 병든 채 찾아온 삼성에 제대로 보약을 다려준 셈이 됐다. 삼성은 박석민, 최형우, 나바로 등이 홈런을 쳤으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0 대 2로 기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반면 기아의 경우는 김주찬과 필이 부진하자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기아는 1개의 솔로홈런 포함 총 5개의 안타만을 뽑아냈을 뿐이다. 이날 기아의 경기로는 영봉패를 당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기아 젊은 투수들이 문제였다. 선발 유창식은 도무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2이닝 동안 13타자를 맞은 유창식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투구수 55개를 기록했다. 안타를 3개밖에 내주지는 않았지만 4실점한 것은 바로 사사구 때문이다. 사사구 남발은 비단 대량실점의 빌미만 되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야수들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안타보다 사사구나 나쁜 것은 수비들이 경기에서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타자가 때린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웃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궁극적으로 타자가 투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투수 뒤로 일곱 명의 야수가 수비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사구에는 이 일곱 명의 야수들이 할 일이 사라진다. 맥 빠지고 지루해진다. 갈고 지루한 수비 시간을 마치고 공격에 임한들 타격이 잘되기는 어렵다.

 

최근 들어 기아의 젊은 투수들은 제구를 버렸다. 어제 경기에서도 8회에 등판한 한승혁이 연속 볼 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고참 최영필이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지만 그런 기적 같은 방어는 자주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반부터 무너진 제구를 보인 유창식을 3회초에 내리긴 했지만 바뀐 투수 홍건희가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삼성은 한화전의 악몽에서 탈출을 알렸다. 가공할 타선의 부활이었다.

 

5월까지 안정세를 보였던 기아의 불펜이 최근 부진해도 너무 부진하다. 한때 필승조로 투입됐던 한승혁과 심동섭마저 믿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좌완 불펜투수가 전무한 실정이라 삼성처럼 왼손타자가 많은 팀을 상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다른 불펜투수들의 구위가 좋지도 않다. 그렇다면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줘야 후반 뒤집기라도 기대하겠지만 지금의 기아는 양현종, 스틴슨 외에는 그럴 만한 투수가 없다.

 

 

팀타율 9위의 기아로서는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승이 어렵고, 자칫하면 연패에 빠지기 쉬운 전력이다. 그런 속에서 승률 5할을 턱걸이하듯이 유지하는 것 자체가 기특하다면 기특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도 투수들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무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야구의 꽃은 여전히 홈런이다. 그러나 장타를 쳐줄 수 있는 나지완, 이범호가 끝도 모를 부진에 빠져 있으며, 최희섭은 또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런 상황에 다른 팀들처럼 신인의 활약도 가장 드물다. 현재 선발이든 백업이든 출전하는 선수들은 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갈 선수가 없어서 나온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그럼에도 기아는 특타 소식마저 잘 들리지 않는다. 한화와 다른 점이다.

 

현재 KBO 타격순위 10위 안에 기아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20위로 넓혀야 브렛 필 한 명이 보일 뿐이다. 그리고 30위권에도 심지어 40위권, 50위권에도 없다. 물론 김주찬이 규정타석을 채우면 순위에 진입하겠지만 그래봐야 50위 안에 단 2명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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