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러시아에 짜릿한 역전승.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Posted by 탁발
2018.03.24 08:06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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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역시나 스포츠에 있어 불멸의 명언이었다. 6엔드까지 17. 절대적으로 불리한 아니 패색이 짙은 경기마저도 한국 여자컬링팀 컬벤져스는 극복해냈다. 포기를 모르는 근성으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간 끝에 최고의 컬링 드라마를 연출했다.

 


초반부터 한국팀은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몰렸다. 특히 스킵 김은정의 컨디션이 극도로 나빠보였다. 초반 엔드에서 김은정의 투구는 실수를 연발했다. 김은정 스킵의 상태는 그대로 점수에 영향을 끼쳤다. 전반 5엔드에서 러시아가 5점을 가져가는 동안 한국팀은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엔드에는 후공을 잡고도 스틸을 당하기도 했다.

 

저조한 분위기는 후반 첫 엔드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후공으로 후반을 맞은 한국팀이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2점을 스틸을 당하면서 스코어는 1 7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남은 엔드는 4개뿐.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했다. 배구가 세터 놀음이고,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컬링은 그보다도 더 스킵이 승부를 좌우한다. 한국팀 스킵 김은정의 컨디션이 문제였다.

 

그러나 그 다음 7엔드부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공을 잡은 한국팀은 7엔드에서 처음 2득점을 하며 아직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상대와 자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7엔드까지 마친 시점에서 3 7은 현저하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한국팀은 8엔드에 1, 9엔드에 1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10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는데 성공하면서 기대할 수도 없었던 동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미국전의 상황이 데자뷔처럼 재연되는 느낌이었다. 하우스 안에는 네 개의 스톤이 있었다. 러시아 스톤 2개는 외곽에 흩어져 있었고, 중앙 가까이에 한국 스톤 2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 스톤 중 하나만 쳐내 1점을 스틸을 당해도 승리를 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히트엔스테이를 하든, 히트엔롤을 하든 러시아는 한국 스톤을 맞추기만 하면 이길 수 있었다. 사실상 누가 봐도 게임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 스킵의 마지막 투구는 아무 것도 맞추지 못하고 하우스를 통과하고 말았다. 3연속 스틸을 당하면서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극적으로 연장에 돌입하게 된 한국팀이었지만 여전히 선공이라 불리한 입장인 것은 분명했다. 역시나 승부는 마지막 두 스킵들의 대결로 갈렸다. 더도 말고 1점이면 충분한 게임이었다. 양팀은 서로 하우스 중앙을 노린 드로우로 맞붙었다.

 

한국팀의 리드, 세컨, 써드 선수들이 미세하게 러시아를 압박했고, 결정적으로 김은정 스킵의 투구가 플랜B로 적중하면서 하우스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 심지어 처리가 쉽지 않은 절묘한 위치에 서기까지 했다. 실질적으로 미스샷이 위닝샷으로 바뀌었고, 심리적으로 러시아가 그 위기를 돌파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플레이는 사람이 했지만 결과는 신의 장난이었다.

 

이후 러시아 스킵의 간절한 투구가 이어졌지만 신의 장난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한국팀의 역전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되었다. 한국팀은 남은 스코트랜드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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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컬링극장 여는 컬벤져스. 이러니 컬링난민이 생기지

Posted by 탁발
2018.03.22 11:00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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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벤져스의 별명을 고른 한국 여자 컬링 대표선수들은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의 피로를 씻을 새도 없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 중이다. 워낙에 올림픽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탓에 세계선수권은 조금 가볍게 임하려는 계획이었다지만 워낙에 국내 컬링 인기가 높아져서 그럴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올림픽 동대달리스트답게 한국팀은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도 처음부터 순항해갔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났던 스웨덴 팀에게 설욕을 하지 못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가는 중이다. 그렇지만 쌓인 올림픽 피로 때문인지 쉽게 이길 것이라 예상됐던 경기에서 의외의 고전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20(현지 시간) 이탈리아와의 경기와 21일 미국과의 경기가 그랬다.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초반에는 매우 순조롭게 전개됐다. 3엔드 스틸 점수 3점을 포함해 7 1로 압도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큰 점수는 아니었지만, 한국팀은 이탈리아에게 무려 4엔드를 연속으로 스틸을 당하며 연장을 맞아야만 했다. 전반에 워낙 벌어놓은 점수가 많아서 다행이지 그대로 역전을 당할 뻔했다. 다만 연장에서 가까스로 1점을 얻어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탈리아전은 21일의 미국전에 비하면 그나마 수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도 초반에는 순조로웠다. 1점씩을 주고 받은 1,2엔드 탐색전을 마치고는 곧바로 3점을 내면서 근소하지만 우위를 잡으며 결국엔 2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그렇지만 6엔드를 1점으로 잘 막은 후 점수를 내어야 할 후공인 7엔드에서 미국에게 2점을 거꾸로 스틸당하면서 이탈리아전의 악몽이 떠오르게 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봐서는 한국팀이 전혀 패배할 이유가 없는 경기였지만 한국팀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문제로 보였다. 컬링은 주최측에서 매 투구마다 부여하는 점수가 기록된다. 한국팀은 모든 경기에서 모두가 80점 이상을 기록해왔지만 이날 미국을 맞아서는 김영미 선수만 가까스로 81%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 모두가 70%대로 평소와 전혀 다른 상태였다.

 

그렇지만 컬벤져스 팀 킴의 위엄은 그런 위기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드러났다. 후반 엔드 전반적으로 미국에 끌려가던 한국팀은 6 8로 몰린 상황에서 맞은 10엔드에서 2점을 얻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연장은 선공이라 보통의 경우 패배의 가능성이 더 크다. 앞서 세 선수의 공방을 마치고 스킵인 김은정 선수에게 두 번의 투구만을 남겼을 때마저도 하우스 안의 상황은 미국에게 유리했다.

 

분명 표정은 어두웠으나 안경선배 김은정 스킵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두 번의 남은 투구를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팀의 스킵이 평범하게 버튼 드로우를 성공시키면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위기의 상황이었다. 거의 미국팀에게 굿게임을 청할 순서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미국팀 스킵의 투구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데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거의 승부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미국팀 스킵의 드로우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그만 하우스를 지나치고 만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팬들은 난리가 났다. 그 순간 동시접속자는 8천 명을 넘어섰다

 

8천 명의 한국 컬링팬들. 그들을 요즘 컬링 난민 혹은 중계 난민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한국 공식 중계는 중국과 일본 전 두 경기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팀은 매일 두 번씩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 경기를 직접 볼 수는 없어도 다른 나라의 경기를 통해 근처 시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외침이나 엔드 중간마다 잠깐씩 비쳐주는 풀샷을 통해 선수들을 보겠다는 지극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런 한국팬들이 중계권을 미리 사두지 않은 방송사들을 원망하면서 난민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또한 운이 좋으면 이탈리아전과 미국전의 경우처럼 기존 중계하던 경기가 일찍 끝날 경우 한국팀 경기로 중계를 이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도 월드 컬링 티비측도 유뷰트 중계에 한국팬이 몰리는 것을 알고 그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덕분에 평소라면 천 명이 되지 않는 유튜브 컬링 중계는 정작 경기 당사국의 팬들 대신 한국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컬링 극장이 열렸던 이탈리아 전에는 동시 접속자가 6천 명이 넘더니 미국전에서는 8천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전처럼 연습하듯이 이기는가 하면 미국전처럼 팬들의 애간장을 다 태우고 결국엔 이기는 컬벤져스의 컬링극장에 유튜브로 몰릴 중계난민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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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이 쓴 미완의 신화. 우린 행복하게 꿈꿀 수 있었다

Posted by 탁발
2018.02.25 11:27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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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난 스웨덴팀에게 시종 끌려간 끝에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한국팀은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보였던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했고, 반면 스웨덴팀은 리드와 스킵 선수가 거의100%에 가까운 정교한 경기력으로 우리선수들의 심리를 더욱 압박했다. 특히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한국팀 스킵 김은정 선수의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의 전술은 1엔드부터 비켜갔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양팀 모두 블랭크 엔드를 합의한 것처럼 플레이를 진행했다. 그러나 스킵 김은정 선수의 마지막 투구가 필이 되지 못하고 하우스 안에 남으며 블랭크 엔드를 만들지 못하고 1점을 땄다. 1점을 잃은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이지만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어진 엔드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크고 작은 실수가 계속됐다. 예선과 준결승을 거칠 때까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정교하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아무래도 올림픽 결승의 부담감으로 인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급기야 7엔드에서 3점을 잃으며 실질적으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올림픽 결승이기에 선수들은 큰 점수차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진지하게 임했다. 한국선수들은 9엔드까지 마치고 스웨덴 선수들에 악수를 청하며 길었던 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한국 여자컬링의 도전은 미완의 신화로 마무리했다.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여자컬링은 이미 충분히 아니 자기 몫의 몇 배를 해냈다. 아무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컬링에서 결승전까지 오른 것은 자신들에게는 도전이었고, 국민들에게는 꿈을 꾸게 한 것이다.

 


이제 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목표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메달 색깔은 중요치 않다. 많지 않지만 한국 컬링 선수들에게, 이번 기회에 컬링에 흠뻑 빠져든 국민들에게 동계올림픽에서 기대할 종목이 하나 더 생긴 즐거움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가 행복한 꿈을 꾸었다면, 여자컬링 선수들의 인기가 신기루나 거품이 아니라면 절대로 4년을 기다리면 안 될 것이다. 소치올림픽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컬링국가대표 결정전의 객석은 텅 비었었다. 그래서는 평창에서 가졌던 꿈을 이어갈 수 없다.

 

평창의 인기스타가 된 여자컬링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국내 선발전부터 강력한 라이벌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컬링은 시민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국민체육으로 발전해도 좋은 종목이기에 기대해보게 된다.

 

그런 미래조차도 잠시 잊고 지금은 평창의 신화, 컬링의 역사를 쓴 여자컬링팀의 선전에 환호를 보내는 것에 집중할 때다. 당신들로 인해 행복했다고, 당신들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말이다.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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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일본 꺾고 결승 진출. 역사도 쓰고 드라마도 썼다

Posted by 탁발
2018.02.24 08:46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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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컬링이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 여자컬링은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한국 여자컬링팀의 발걸음 모두가 한국과 아시아의 컬링 역사가 된 것이다. 하마터면 일본에게 넘겨줄 뻔했던 영광이었다.

 


예선에서 일본에게만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여자컬링은 일본을 상대로 여유로운 상대전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대회에서 두 번을 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 전망이었다.

 

준결승 첫 엔드는 조 1위의 어드밴티지로 한국의 후공으로 시작됐다. 한국은 후공의 이점을 잘 살려 첫 엔드부터 3점을 얻었다. 2점을 얻으면 매우 성공적이지만 그보다 많은 3점을 얻은 한국은 승리를 향한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치열하게 경쟁해나갔다.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한국 여자컬링은 에선 때보다도 훨씬 화려한 솜씨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컬링에서 가장 화려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런백, 더블 테이크 아웃 심지어 그 이상의 스톤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일전과 준결승이라는 두 가지 이슈보다 오히려 선수들의 컬링 기술에 빠졌던 시간이었다.

 

반면 일본 팀은 세컨 선수가 자주 실수를 범하며 한국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선수는 놀라운 투구로 동료의 실수를 만회함과 동시에 한국 스킵 김은정 선수의 심리를 압박했다. 결국 10엔드에서 선공으로 1점 스틸에 성공하면서 한국과의 준결승 승부를 연장까지 끌어갔으나, 일본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결정하는 스킵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컬링에 대한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컬링팀의 주장으로서 무게감이 너무 컸을 김은정은 다소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졌던 김은정은 그 긴장감 때문인지 힘조절에 실패해 1점을 스틸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10엔드와 비슷한 상황을 맞은 김은정은 차분하게 버튼 드로우를 성공시켰고, 올림픽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만끽할 수 있었다.

 

워낙에 극적인 승부였고, 승리였기에 선수들은 물론이고 현장의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안경선배, 안경언니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팀의 스킵 김은정은 경기를 마치고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벗고 응원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승에 오르게 된 한국의 상대는 영국을 큰 점수차로 따돌린 스웨덴으로 미리 결정되었다. 스웨덴은 한국이 예선에서 어렵지 않게 이긴 경험을 가진 팀이다. 한국팀으로서는 결승보다는 예선전에서의 유일한 패배, 그것도 한일전에서의 패배였던 일본과의 준결승전 부담이 더 컸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결승에서는 보다 홀가분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거치면서 승리 엔돌핀이 극대치로 올라온 한국여자컬링에게는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안고 치러야 했던 준결승보다 결승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떤 놀라운 기적 하나를 보게 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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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컬링팀이 써내가려는 역사 혹은 신화

Posted by 탁발
2018.02.22 09:33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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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마늘 소녀

 

올림픽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금메달로 확실한 스타로 올라섰고, 평창도 예외는 아니어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차민규, 김민석 등이 기대하지 못했던 메달을 추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믿고 보는 쇼트트랙 여자선수팀은 이미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마지막 하나의 금메달을 향해 세 명의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평창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은 여자컬링팀의 선전이다. 아직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예선 9경기에서 1패만 하고 세계 강호들을 차례차례 쓰러트린 상승세는 최소한 메달권에 들 것을 기대하게 한다. 여자컬링팀은 23일 예선 4위 일본과의 준결승이자 리벤지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한일전은 언제나 특별한 긴장과 투지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비록 한국팀이 예선에서 유일하게 일본에게만 1패를 내주었지만 실력차가 아니라 마지막 엔드에서의 연이은 실수로 인한 역전패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팀이 준결승에서는 예선에서의 패배를 반드시 되돌려줄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한국 여자컬링팀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게 된다면 2위 영국과 3위 스웨덴 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예선에서 한국 여자컬링은 영국과 스웨덴 모두를 이긴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물론 한 번의 승리로 매번 또 이길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감은 수치로 매길 수 없지만 매우 중요한 경기력이다.

 


여자컬링팀이 어디까지 성적을 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정도로도 이미 그들은 한국 컬링역사에 신화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전부 김 씨 성을 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외국선수들로부터는 가족팀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여자컬링팀은 이번 평창의 눈부신 성적과 더불어 숱한 화제와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경언니’ ‘영미’ ‘김은정 로봇설등등 누리꾼들은 연일 여자컬링팀에 관련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덩달아 각 방송사 해설팀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KBS 최승돈 아나운서와 이재호 해설위원은 아재콤비로, 소치 여자컬링의 주역이었지만 이번에는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슬비는 좋아요정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모두 여자컬링팀의 인기를 반영하는 현상들이다.

 

여자컬링팀만이 아니라 비록 4승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남자팀도 함께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국민에게 선사한 것이다. 4년 전 여자컬링팀이 탄탄한 초석을 쌓아둔 덕분이기도할 것이다.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그리고 후보 김초희까지 다섯 명의 준 큰 선물이다.

 

이렇듯 여자컬링팀의 선전과 대중의 관심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이번에야말로 컬링의 전성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해볼 수 있다. 컬링은 다른 종목들과 달리 엘리트 체육이지만 동시에 생활체육적인 면을 갖고 있다. 또한, 올림픽이 아니어도 팀 킴을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보급하고, 지원해도 좋을 충분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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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순간을 일군 김아랑의 ‘두 바퀴 더’

Posted by 탁발
2018.02.21 09:2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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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결코 순탄치 않은 레이스였다. 준결승전에 이어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또 넘어졌다. 그리고 또 이겼다. 게다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한국은 또 중국을 제쳤다. 소치 때와 너무도 비슷했다.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가 출전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는 출전팀의 면면이 말해주듯이 출발부터 치열했다. 심석희부터 출발한 한국 선수들은 초반에는 맨 뒤쪽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김예진을 시작으로 선수들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앞질러 갔다. 그렇지만 다른 팀이라고 한국의 추월을 그냥 보고만 있을 리는 없다.

 

치열한 견제에 한국 선수들은 좀처럼 선두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어서 믿고 보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라지만 은근히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차츰 남은 바퀴 수는 한 자리로 줄어들었고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없이 이대로 고정되나 싶을 때였다. 바톤 터치를 해야 할 김아랑이 교체 없이 그대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바퀴를 혼자서 더 타며 가까스로 순위를 앞당길 수 있었고, 김아랑의 추월을 신호로 한국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결승선까지의 거리를 줄여갔다. 그리고 마침내 심석희가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며 한국 팀은 1위 자리에 처음 설 수 있게 됐다. 괴물소녀 최민정이 추월을 허용할 리 없이 그대로 간발의 차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홀로 통과할 수 있었다. 소치에는 심석희의 마지막 분노의 질주가 압도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선수들 모두가 역전을 위해 혼연일체된 모습이었다.

 


MBC 안상미 해설위원의 말처럼 팀은 에이스는 한 명이 아니라 다섯 명 모두였다. 그렇지만 적어도 평소와 달리 앞서서 레이스를 끌어가지 못했던 한국팀이 역전으로 갈 수 있었던 계기는 김아랑의 두 바퀴 돈 순간이었다. 물론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했던 많은 작전 중의 하나였겠지만 그 순간을 이끈 선수가 김아랑이어서 어쩐지 더욱 드라마틱한 감동을 줄 수 있었다. 게다가 그런 역주 후 터치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아찔한 순간도 있어서 이번 계주 결승의 드라마는 김아랑이 혼자 다 쓴 것만 같았다.

 

안상미 위원은 계주 중계를 할 때마다 추월은 3,4번 주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었다. 그것이 계주의 기본 전략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김아랑은 한국팀의 3번 주자였고, 김예진은 4번이었다. 계주만 출전하는 김예진에게 비축된 힘이 더 있을 수 있었겠지만 맏언니인 김아랑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만일 실패하더라도 비난은 동생보다 언니인 자신이 감당하겠다는 각오가 그 짧은 시간에 스쳐가지 않았을까

 

김아랑이 평창에서 보여준 언니의 품격은 충분히 그러리라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김아랑의 판단과 각오는 역전의 계기가 되었고,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세계 최강자임을 자랑스럽게 증명했다. 아깝게 4위에 머물렀던 개인종목 경기 때에는 남의 일처럼 환하게 웃던 김아랑이 계주를 끝내고는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은 그래서 또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여자 쇼트트랙 팀은 이로써 출전한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던 밴쿠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계주에서는 지구 최강임을 입증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경기 후 다른 선수들 믿고 저의 자리에서 믿고 했던 것밖에 없는 것 같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요즘 시끄러운 팀워크 논란에 어지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래준 말이었다. 실력도 인성도 쇼트트랙 선수들은 모두 금메달이었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를 몸으로 실천해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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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헐! 강팀 킬러 여자 컬링 최강 스웨덴마저 잡으며 1위 등극

Posted by 탁발
2018.02.19 12:10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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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킬러로 등극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기세가 무섭다. 대회 첫 상대였던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잡은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없는 한국컬링 여자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마저 잡으며 단숨에 공동1위에 오르면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컬링 열풍을 앓았던 대한민국. 당시 여자 컬링대표팀은 비록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낯선 컬링 종목의 매력을 시청자에게 강렬하게 전달했다. 특히 얍! ! 등 약간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처절해 보이기도 하는 선수들 간의 구호는 흥미와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다. 당시 이슬비 선수 등 여자 컬링선수들은 검색어에 항시 오르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면서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패러디한 컬스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많은 비인기 종목들이 그러하듯이 올림픽이 끝나자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그 뜨거웠던 컬링에 대한 열기를 놓아버렸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았던 20144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은 비록 중계는 됐지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 대회 결승에는 현재 평창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여자컬링팀과 숭실대 팀이 맞붙었다.

 

당시 결승전을 중계하던 캐스터는 도중 컬링 인기가 많이 올라가다가 지금 이렇게 썰렁한 경기장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군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럴 만큼 경기장 객석은 텅 비어있었고, 선수들의 구호는 여기저기서 메아리로 돌아왔다.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더 빨리 식는 비인기 종목의 비애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4년 후 다시 컬스데이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지난 소치 때와 또 다른 의미로 사람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 최강자들을 차례로 쓰러트리며 현재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팀 중 예선리그를 거쳐 4강을 선발하게 되는데, 51패를 거두며 스웨덴과  공동 1위레 오른 한국은 4강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년 전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소치에서 거둔 성적은 3승에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번째 올림픽 참가라는 점에서 절대 나쁘지 않은 선전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은 이미 3승을 넘어 5승을 거두고 있고, 4강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연히 메달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특히 19일 4강과 메달 전망에 최대 고비였던 스웨덴마저 쓰러트린 기세라면 최고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게 됐.

 

세계 상위랭커들을 차례로 꺾은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강점은 큰 기복 없는 경기운영이다. 큰 실수가 없는 경기운영으로 오히려 상대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여자컬링팀의 경기 특징이다. 여자컬링 득점분포를 보면 스틸(선공인 상태에서 후공에게 점수를 주지 않고 반대로 점수를 빼앗는 상황)이 잦은 것이 그 증거다. 달리 말하자면 그것은 우리선수들의 결정적 실수가 적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침착하게 이번 올림픽에 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자컬링대표팀의 침착함은 사실 놀라운 것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많은 이점이 있는 동시에 부담감이라는 또 다른 맹점도 존재하는 법이다. 게다가 세계 최강자들과 초반에 만나는 대진운도 사실 큰 위험이었다. 그러나 여자컬링대표팀은 모든 맹점을 극복하고, 이점만 살리며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돌아온 컬스데이 여자컬링 대표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7위인 미국팀과의 20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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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봉인 푼 진짜 괴물 최민정. 이제 시작이다

Posted by 탁발
2018.02.18 08:1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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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소치는 우리에게 두 가지 잊지 못할 장면을 남겨 주었다. 하나는 김연아의 억울한 은메달 장면이었고, 다른 하나는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보고도 믿기 힘든 역주였다. 그런 심석희의 짜릿한 역전을 보면서 모두는 괴물소녀라는 말을 주고받게 됐다.

 


그런데 당시 SBS 해설위원이었던 안상미 위원은 그런 심석희보다 더 무서운 진짜 괴물이 있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했다. 설마 그럴 수가 있을까 싶었지만, 사실이라면 한국으로서는 쇼트트랙 절대 강자의 자리를 연장하는 것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진짜 괴물소녀가 등장해 소문이 아님을 증명했다. 심석희만 보고도 혀를 내둘렀던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못할 압도적 경기력의 한 소녀에 집중해야만 했다. 

 

최민정의 스케이팅을 보면 압도적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국내 경기든 국제 경기든 최민정은 마지막에 가서 믿을 수 없는 가속도로 앞서가던 선수도, 뒤에서 힘을 비축하고 따라오던 선수도, 그 누구도 감히 넘어설 수 없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치에서 우리를 감탄케 했던 심석희마저도 진짜 괴물최민정의 스케이팅을 이기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평양올림픽이니 뭐니 하며 정치 공세로 흥행을 차단하려는 일본 등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은 점점 더 뜨거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역시나 동계스포츠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소치에서는 노 금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남자 선수들도 일찍 금메달 하나를 확보하면서 이번만은 남녀가 나란히 금메달 수확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쇼트트랙에 대한 주된 관심은 여자선수들에게로 향했다. 특히나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절대 강자로 국제 대회를 석권하면서도 유독 약세를 보였던 500M 결승에 최민정이 올랐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은 오히려 이 선수에 대한 더 큰 기대와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언론이 골든데이라고 부르며 전주곡을 거하게 울려서 오히려 불안했던 17일 최민정은 약속(?)했던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가 준준결승에서 혼자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뭔가 불길한 징조가 아닌가 싶어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최민정과 김아랑이 모두 결승에 오르며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다.

 

최민정은 예선과 준결승까지 천천히 따르다가 후반에 단숨에 앞지르고는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단순하면서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추월을 하거나 주변 선수들과 몸이 닿을 상황이면 의도적으로 팔을 숨기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선수와의 접촉을 피하려고 아웃코스로만 추월을 하는 등의 모습은 분명 최민정이 마음껏 스케이팅할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돌다리도 두들겨 건넌다는 우리 속담처럼 준결승까지 정말 몸을 사리며 주행을 했던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김아랑과 나란히 중간 순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네 바퀴를 남기고는 앞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하면서 그 전까지 선두 다툼을 하던 선수들은 본의 아니게 2,3위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승이었지만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한참 뒤에야 다음 선수들이 따라올 정도였다. 그렇게 최민정은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1500M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우리나라의 쇼트트랙 지배를 최소한 몇 년을 연장해줄 진짜 괴물최민정의 진가를 이번에는 유감없이 다 보여준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 즐거운 사실은,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1000M와 우리 선수들이 가장 집중한다는 300M 계주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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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안타까운 실격. 누구 손이 더 나빴는가?

Posted by 탁발
2018.02.14 09:47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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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소치동계올림픽 김연아 금메달 강탈 사건에 이어 평창에서도 우리는 또 분노했다. 13일 밤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하고 실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최민정은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심판의 판정은 따라야 한다는 어른스러운 말을 하면서도 그토록 눈물을 흘린 것을 보면 어지간히 억울했던 모양이었다.

 


다른 어떤 종목보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쇼트트랙 500M라서 의도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는 것이 실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민정의 실격은 너무도 일방적이라는 비판이 많다. 최민정이 캐나다 선수의 앞으로 팔을 넣은 것도 인정되지만 동시에 그 선수가 최민정을 미는 장면도 목격됐기 때문이다. 결국엔 누구 손이 더 나빴는가를 판가름해야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최민정을 밀리게까지 한 킴 부탱에 눈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준결승에서는 비슷한 강도의 미는 행위로 중국선수가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최민정은 킴 부탱의 푸시에 바깥쪽으로 밀리기까지 했다. 따라서 최민정의 실격 이전에 최민정을 민 캐나다 선수 킴 부탱에 먼저 실격을 선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최민정 선수 혼자의 실격이었고, 심판들은 킴 부탱의 행위는 방어적이라고 해석했을 수 있다.

 

최민정 선수 본인과 쇼트트랙 4관왕의 탄생을 기정사실처럼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의 규정상 판정은 절대로 번복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바로잡히지 않은 결과라면 추후에 어떤 일이 있어도 국제빙상연맹은 요지부동이다. 김연아 사건이 대표적이다.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논란이 발생했지만 정작 책임을 져야 할 국제빙상연맹은 잠잠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MBC 안상미 해설위원의 말에 의하면 판정에 대한 사안을 제소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다만 심판을 평가하는 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 판정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소위 전통이라는 말에 담긴 오만이자 불합리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아무리 부정을 저질러도 국제빙상연맹은 그 결과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매번 동계올림픽마다 우리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을 잃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는 국제빙상연맹 심판들이 서구인들 일색이라는 배경도 지적할 수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마찬가지다. 중계화면에 잡히는 심판들은 모두 서구인들이고, 심지어 나이도 상당해 보인다. 괜한 억측일 수도 있지만 불합리한 판정이 매번 반복되면서 왠지 힘이 얹혀지는 분위기다.

 

이런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애꿎은 선수들만 중간에서 힘든 입장이다. 실제로 최민정 선수의 실격으로 메달권에 들게 된 킴 부탱 선수에게 비난이 쏠리게 된 것이다. 선수에게 이런 식의 피해를 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 고통이 메달을 빼앗긴 선수의 심정보다 크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매년 열리는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에서만 판정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국제빙상연맹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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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헤일리 지긋지긋한 몰빵배구. 첫 경기부터 혹사 논란

Posted by 탁발
2015.10.15 06:42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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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015-2016 시즌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외국인선수 선발을 트라이아웃(공개모집)제도로 바꿔 정들었던 니콜, 카리나, 조이스 등의 외국인선수들을 더 이상 코트에서 볼 수 없다. 찬반논란도 있었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몰빵배구는 사라질 것이라는 긍정론도 존재했다.

 

마침내 10월 11일 흥국생명 대 현대건설의 경기로 시작된 트라이아웃의 실체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아 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성급한 판단은 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외국인선수에 대한 공격 지분이 대폭 줄고 대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확실히 전보다 늘어났다. 경기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변이 속출하는 등 경기는 오히려 흥미진진해졌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이 낮아지면서 국내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승패가 갈리게 됐기 때문이다. 성적을 내야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심정일 수 있겠지만 코트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국내선수들의 늘어난 활약이 만족스럽기만 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대폭 줄었다.

 

첫 경기 흥국생명 대 현대건설의 경우는 그나마 40%대의 공격 점유율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에서는 두 팀 외국인선수 합산 점유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GS 칼텍스의 캣벨은 23%의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대신 국내선수 이소영, 배유나, 표승주 등의 열띤 활약으로 우승후보 IBK기업은행을 3 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14일 열렸던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트라이아웃의 의미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KGC인삼공사는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신장 198에 왼손잡이 라이트 헤일리를 영입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가장 우수한 외국인선수를 뽑았지만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꼴찌를 했던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는 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신인을 거의 뽑지 않는 등 KGC인삼공사의 전력은 현재도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래도 시합을 한다면 이겨야 하는 것이 운동선수의 숙명이자 근성이다. 5세트까지 간 혈전 속에서 KGC인삼공사 국내선수들의 모습은 분명 새 시즌을 맞은 새로운 각오와 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연주(17득점), 백목화(9득점)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신장이 작은 편인 센터 장영은의 블로킹 5득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본 배구팬들은 분노했다. 그 이유는 외국인선수 몰빵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도 할 정도로 외국인 선수 헤일리에 대한 편중이 심했다. 물론 헤일리는 이번 시즌 아직 어떤 외국인 선수도 보여주지 못한 탁월한 기량으로 몰빵을 감당했다.

 

헤일리는 5세트 동안 무려 118회의 공격 시도로 59%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특히 5세트의 경우는 무려 85% 공격 점유율을 보였다. 해설자는 헤일리 대 흥국생명의 경기라고 몰빵배구를 우회해서 비꼬았다. 헤일리는 51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40%에 육박해 훌륭한 선수임을 과시했지만 경기에 져서 빛조차 바랬다. 반면 흥국생명의 경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경우 27득점에 35%대의 공격 점유률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헤일리는 귀화를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탁월한 신장과 기량을 선보였지만 91년생으로 아직은 어린 선수가 KGC인삼공사의 이런 몰빵배구를 시즌 끝까지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아니 선수 자신이 견뎌낸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혹사를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며, 오랜 몰빵배구에 진력이 난 팬들을 더욱 지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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