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이세라. 오디션에밥 딜런을 들고 나온 무모함

Posted by 탁발
2016.10.14 03:23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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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016이 예상 외로 혹은 예상대로 조용하게 전개되고 있다. 2회 때 참가자의 아버지 직업에 호들갑을 떠는 심사위원들 모습에 잠시 논란도 있었고, 시골 청년 김영근의 감성이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뜨거워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제작진으로서는 상당히 조급해지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슈퍼위크 대신에 도입했다는 지목 배틀도 생각보다 흥행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회에 이어 4회에도 이어진 지목 배틀은 합격의 기준이 너무 느슨해 보였다. 그뿐 아니다. 무엇보다 실컫 혹평하고 합격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시청자로서는 서바이벌의 묘미를 잃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시청자 눈에 확 띄는 유망주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20초배틀 때에 다 보여주지 않고 이번 지목 배틀부터 노출시키는 참가자들도 새로이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20초 배틀 때 주목받았던 참가자들을 뛰어넘는 다크호스의 출현은 없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분명 깜짝 놀라게 할 히든카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로 슈스케의 남은 여정이 너무도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슈스케가 예전만 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슈스케 없이 지나기는 뭔가 허전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난 7년의 학습효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슈스케는 원조 오디션으로 장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반전 카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이번 슈스케는 그저 김영근의 독주로 끝날 공산이 너무도 크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참가자는 오디션과는 참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세라이다. 첫인상에서 이세라는 오디션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가창력이라는 덕목을 배제한 듯한 모습이었다.

 


20초 배틀에서 이세라는 밥 딜런의 노래를 들고 나왔다. 마침 13일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벌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에게 밥 딜런은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존재이다. 과거 통기타부대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라면 몰라도 아이돌 팬덤이 가요계를 좌지우지하는 요즘이라면 밥 딜런은 여전히 낯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외국인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오디션에 밥 딜런의 노래를 들고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모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비록 올패스로 합격했지만 심사위원들조차 그런 이세라에 대한 평가가 갈렸다. 김범수는 “이 노래만 그렇게 부를까봐 걱정”이라고 한 반면 거미는 반대로 모든 노래를 이렇게 부를까봐 문제라는 식의 의견을 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세라의 매우 독특한 음색은 밥 딜런의 노래를 아주 잘 소화해냈다.

 

그래서 이세라의 다음 노래가 정말 궁금했다. 마침내 지목 배틀 무대에 섰고, 이세라는 이문세의 <옛사랑>을 선택했다. 이번 지목 배틀로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해졌다. 이세라는 모든 노래를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세라의 <옛사랑>이 그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 김영근의 <바보처럼 살았군요>와 함께 음원으로 발표가 된 것이다.

 

그것은 슈스케 제작진들도 이세라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의미로 받아드릴 수 있다. 김영근 외에는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슈스케의 미봉책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세라가 은근히 주목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하다. 과연 이세라가 어디까지 자신의 매력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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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가요제, 판듀의 날고 기는 아마추어들 슈퍼스타K에 나올까?

Posted by 탁발
2016.09.26 06:16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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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에는 유독 음악예능 파일럿이 많았고, 그것은 그대로 정규편성으로 이어졌다. 복면가왕의 성공에 기댄 요행수인 측면도 없지 않아 그중 신의 목소리는 조기 종영의 불운을 겪었지만 아직도 MBC의 듀엣가요제와 SBS의 판타스틱 듀오는 버텨내고 있다. 또한 추석 때 선보인 파일럿 예능 중에 확실하게 이들을 능가할 만한 확신을 주는 것이 없기에 아마도 다음 설날까지는 지속되리라 보인다.

 


그렇게 비록 셋 중 하나의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아직 두 개가 건재한데 공교롭게도 두 예능 모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듀엣 포맷인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서로 겹치지도 않는데 깜짝 놀랄 실력자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것은 더 놀랍기만 하다.

 

특히나 이번 주 판타스틱 듀오는 왕중왕전을 열면서 그간 출연했던 실력자들을 총동원시켰는데 그 무대가 마치 슈퍼스타K나 K팝스타 생방송 무대를 보는 것 이상의 퀄리티를 보였다. 듀엣가요제도 이미 비슷한 구성을 보인 바 있었다.

 

지난 주 슈퍼스타K가 시작됐다. 타임배틀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서 오디션 환경에 변화를 주었고, 그런 속에서도 몇몇 주목할 만한 참가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후에 보는 판타스틱 듀오 왕중왕전은 전과 분명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하나같이 기존 가수들의 가창력을 능가할 만한 실력들을 보였는데, 과연 슈퍼스타K 출연자들은 기존 음악예능에 출연해 세상을 놀라게 한 여러 출연자들의 실력을 뛰어넘는 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슈퍼스타K와 지상파의 두 예능 사이에는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 지상파의 듀엣 가요 예능은 지나치게 가창력에 매몰되어 방송을 끝까지 보자면 고음 피로도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슈퍼스타K는 조금 다르다. 첫 회를 본다면 이세라처럼 아예 고음에는 근처도 가지 않은 참가자가 합격하는 일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경연이라는 환경은 고음 가창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생존시키는 그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에도 여전히 지상파 듀엣 프로그램들은 방송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슈퍼스타K 참가자들과 같은 아마추어라는 점에서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설혹 아마추어들의 역량이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지상파의 경우 프로 가수들의 조력을 받는 상황이라 혼자서 노래 한 곡을 책임져야 하는 슈퍼스타K보다 결과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슈퍼스타K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게 될 것이고, 슈퍼스타K의 절치부심은 또 다른 실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지상파의 아마추어 대상 음악예능들이 슈퍼스타K의 참신함을 견제하는 복병이 된 셈이고, 이는 슈퍼스타K의 흥행을 위협할 중대요소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슈퍼스타K 제작진이 이를 염두에 두고, 어떤 대비를 했는지도 궁금하다.

 

그렇지만 지상파 음악예능이 꼭 부정적 영향만 끼친다고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예상도 가능하다. 듀엣가요제와 판타스틱 듀오에 아무리 나와도 그들은 아마추어일 수밖에는 없다. 그렇지만 이미 대단한 가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그들이 정식으로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거액의 상금과 음반까지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누구보다 그들에게 더욱 강하고 현실적인 유혹일 것이다.

 

그런 그들이 슈퍼스타K에 도전한다면 그 자체로 작은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연히 그들끼리 경쟁하는 무대도 만들어진다면 그 또한 소소한 재미를 뛰어넘는 흥행요소가 될 수가 있다. 과연 지상파 예능을 통해 세상에 얼굴과 실력을 알린 아마추어들이 슈퍼스타K에 도전장을 내밀었을지 아닐지 무척 궁금하다. 앞으로 전개되는 예선에서 그들의 얼굴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숨은 재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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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믿기지 않는 착한 슈퍼스타K.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Posted by 탁발
2016.09.23 03:16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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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슈스케가 시작될 때마다 반복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도대체 어떻게 한국에는 끝도 없이 명창이 나오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겨운 악마의 편집이다. 때문에 슈스케가 새 시즌을 시작하는 날이면 이 두 가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게 된다. 22일 시작된 슈퍼스타K2016.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자는 여전했고, 후자는 확 달라졌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첫 방송에 공개된 출연자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슈스케만이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이 첫 방송에 당연히 대어급을 내놓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후라 할 것이다. 나중 일을 미리부터 선단할 수는 없고, 일단 첫 방송에 공개된 신인들의 모습은 일단 이번 시즌 슈스케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대 전체가 불필요한 장식을 거둬낸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 노래를 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었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무빙라이트로 참가자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시청자에게 지루하지 않을 화면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참가자 주변에 떠다니는 먼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진짜로 엠넷이 참가자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나 싶기도 한 부분이다. 반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등장한 타임배틀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보였다. 심사윈원들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음향효과를 넣는데, 아무래도 청취에 다소라도 방해요소가 될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참가자들의 수준도 만족스러웠다. 예고 재학생인 여고생 박혜원부터 지리산 소년 김영근, 청원경찰 조민욱, 버클리음대 재학생 이지은, 18세 소년 김예성, 캘리포니아 느림보로 소개된 이세라, 유일한 그룹 참가자인 코로나까지 모두 올 패스로 합격티를 거머쥔 얼굴들이다.

 


그중에서 지리산 소년 김영근이 부른 윤종신의 <탈진>과 그룹 코로나의 자작곡 <너의 손 잡고>는 곧바로 음원을 발표할 정도로 심사위원과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특히 김영근의 <탈진>이 시청자에게 관심을 끌었다. 과거 강승윤이 슈스케에서 윤종신의 노래를 불러 한동안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 다시 첫 방송부터 윤종신 노래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참가자가 나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참가자는 이세라였다. 밥 딜런의 노래 <Make you feel my love>를 끝까지 잔잔하게 불렀다. 오디션이라 하면 일단 고음부터 기대하는 것이 상식이라 할 수 있는데, 고음 한 번 내지 않고도 심사위원 7명의 귀를 설득한 것이 더 흥미로웠다. 물론 그렇게 계속 한다면 오디션의 특성상 오래 생존하기는 어렵겠지만 고음이 난무하는 오디션에서 혼자 유유자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평화로워 좋았다.

 


그렇다고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다음 주 예고로 등장한 참가자는 장하자마자 아버지가 대기업 부사장이라는 사실에 집중했다. 도대체 노래를 하는 것과 참가자의 아버지 직업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가뜩이나 금수저, 흙수저 논란에 빠진 사회 분위기에 참가자의 스펙에 심사윈원들이 나서서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었다. 슈스케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에게 같은 날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 소개됐던 김주대 시인의 <부녀>라는 시를 전해주고 싶다.

 

‘아르바이트 끝나고 새벽에 들어오는 아이의 추운 발소리를 듣는 애비는 잠결에 귀로 운다’

 

아니 멀리 시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이 날 소개된 참가자들만 해도 지리산에서 올라와 막노동으로 생활하는 김영근, 은행에서 청원경찰을 하는 조민욱이 있고 앞으로도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듯이 간신히 견디듯이 청년시기를 보내는 참가자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흐뭇하게 변화된 슈스케를 만끼하다가 마지막에 기분을 망쳐버렸다. 악마의 편집이 사라져 모처럼 평화로웠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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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흥행은 멈췄어도 기적은 멈추지 않았다

Posted by 탁발
2015.11.13 02:11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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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의 본래 캐치 프레이즈는 ‘기적을 노래하라’였다로 기억된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요즘의 슈퍼스타k7은 ‘진정한 기적은 멈추지 않는다’로 다소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그러했다. TOP10에 승선한 것부터 기적이었던 천단비의 기적은 아직 끝날 때가 아니었다. 슈퍼스타k7 결승의 주인공은 케빈 오와 천단비로 결정되었다. 자밀킴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먼저 결승에 오른 케빈 오는 이미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있었다. 경연곡으로 선택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대단히 자신다운 편곡과 창법으로 불렀다. 일단 그것이 심사위원들을 매혹시켰다. 결국 케빈 오는 최고점인 97점을 포함하여 준결승에서 심사위원 점수에서 가장 앞서나갈 수 있었다.

 

선배들과의 콜라보에서도 케빈은 운이 따랐다. 함께 무대에 선 김필의 미친 보컬이 케빈 오를 아주 적절하게 도왔다. 그런 면에서는 천단비도 부족하지 않았다. 천단비와 콜라보 무대를 꾸민 선배는 울랄라세션의 박광선. 우승자의 기운을 받는다라는 의미도 있었고, 과거 울랄라세션이 TOP3 무대에 섰을 때 천단비가 코러스를 했던 인연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조합이었다. 

 


반면 자밀 킴의 경우 경연곡이나 콜라보 모두가 조금은 아쉬운 점들이 남았다. TOP3에 오른 도전자들 중에서 가장 자유스러운 영혼을 가진 자밀 킴이라 그랬을 거라 짐작은 하지만 중요한 때인 만큼 좀 더 진지한 선곡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자밀 킴의 경연곡은 시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였고, 장재인과 부른 콜라보 노래는 마룬 파이브의 무브TM 라이크 재거였다.

 

어쨌든 결과가 정해지기 전 엠씨 김성주나 최희가 발표한 중간 집계에 의하면 1위부터 3위까지의 시청자 문자투표 득표 차이가 정말 미세했다. 마지막으로 발표됐을 때에는 2위와 3위의 차이가 고작 0.2%밖에 되지 않았다. 정말 누가 떨어질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박빙이었지만 심사위원 합산 점수에서 2점을 뒤졌던 천단비에게는 시청자의 더 큰 지지가 있었다.

 

이번 슈퍼스타k7 TOP3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기록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길학미 이후 장재인 등 여성 도전자들은 지금까지 모두 TOP3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한 케빈 오와 자밀 킴이 탈락을 피한다면 해외파들만으로 마지막을 겨루는 최초의 결승을 맞을 수 있었다. 두 경우 모두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지만 시청자는 전자에 조금 더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천단비가 결승에 오름으로써 버스커버스커 이후에 TOP10에 떨어졌다가 결승에 오르는 두 번째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슈퍼스타k7는 분명 흥행면에서는 참패를 했다. 그렇지만 바뀐 캐치 프레이즈처럼 기적은 멈추지 않았다. 극적인 TOP10 합류로 시작해서 이제 결승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슈퍼스타k가 시즌7까지 오면서 그 쟁쟁한 여성 도전자들 중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이 정도까지 했고,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천단비에게는 당당히 그토록 원하던 ‘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오디션 우승자라고 할지라도 가수로서의 성공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 천단비는 자의든 타의든 더 이상은 코러스 자리에 설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예선 초기부터 ‘나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천단비 본인은 물론이고 그에게 공감하고, 응원해온 사람들에게 충분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기적이란 것이 당연히 드라마틱할 수밖에는 없지만 천단비의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은 그야말로 드라마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코러스를 할 일이 없어진 천단비에게는 코러스 여신이라는 별명은 의미가 없어졌다. 대신 기적의 디바라는 기분 좋은 별명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기적의 디바 천단비가 부를 ‘나의 노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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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그녀는 이미 기적

Posted by 탁발
2015.10.30 02:26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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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러스로는 못 만나겠다”

 

슈퍼스타k7 세 번째 생방송인 TOP6 무대를 끝낸 천단비를 향해 성시경이 한 말이다. 천단비는 이선희의 절대 명곡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불러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다. 그런 천단비에게 성시경이 이제 더 이상은 코러스가 아닌 당당한 솔로 가수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코러스 달인 천단비에게 보내는 반가운 이별통보인 동시에 동료 가수로서의 입성을 환영하는 인사였다.

 

사실 성시경이 이런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이미 천단비는 다시는 무대 뒤편의 코러스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이번 슈퍼스타k7가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원조 오디션의 TOP6까지 올랐다는 것은 가수로서의 확고한 인정을 받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애써 성시경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좀 더 살가운 방식의 칭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럴 만큼 천단비의 TOP6 무대는 훌륭했다. 물론 원곡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러기에는 이선희는 너무도 완벽한 가수였다. 천단비가 아니라 누구라도 원곡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천단비는 대단히 어려운 노래를 자신의 색깔과 이선희에 대한 존경을 담아 최선을 다한 열창을 보여 주었다.

 


원곡자인 이선희가 객석에 찾아온 것을 알고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인데 천단비는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 어떤 무대보다 자신의 기량, 색깔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었다. 이선희의 존재가 부담이 아니라 에너지로 작용한 것처럼 보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

 

지난 이선희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 때 천단비가 줄곧 코러스로 동행했었던 모양이다. 자연 이선희의 노래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할 기회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희의 레파토리는 천단비로서는 비장의 무기였을 수 있고, 그것을 최대 고비인 TOP6 무대에 꺼내 든 것은 무척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당당히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으며 앞으로 남은 생방송에서도 계속해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 기대는 다름 아닌 슈퍼스타k가 그토록 외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뜻한다. 아니 어쩌면 처음 있는 기적일 지도 모를 일이다. 만일 기적이 일어난다면 말이다. 현재까지 천단비의 족적은 버스커버스커밴드와 매우 닮아있다. TOP10에 들지 못했다가 여고생 박수진이 건강의 문제로 자진하차하면서 극적으로 TOP10에 합류하고는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시간 문자투표에 대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천단비는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밀킴과 케빈오가 처음부터 슈퍼스타k7의 우승후보로 점쳐져 왔고, 여전히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그 벽을 넘기란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천단비는 자밀킴이나 케빈오의 화려한 개성은 없지만 전통 발라더로서의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경쟁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슈퍼스타k7는 세 번의 생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 천단비의 우승을 논하기는 너무도 성급하겠지만 왠지 남은 세 번의 생방송에 모두 등장할 것 같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된다. 어쩌면 기대를 예감으로 착각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기분이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리 되지 않더라도 TOP10에서 탈락하고 그대로 ‘나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간절했던 꿈이 좌절되지 않고  TOP6까지 오른 것 자체가 천단비와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기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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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톱10 합류. 간절함이 만든 기적

Posted by 탁발
2015.10.09 02:28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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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 여신 천단비에게 진짜 기적이 일어났다. 라이벌 미션을 마친 슈퍼스타k7 심사위원들은 다시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생방송에 진출할 최종 10팀을 선별했다. 이 인터뷰에 12팀만 참가했기 때문에 톱10 가능성은 모두에게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천단비의 얼굴도 보였다. 기적의 복선이었다.

 

일단 천단비는 라이벌 미션에 함께 무대에 섰던 신예영과 함께 톱10 진출에 실패했다. 하필 후보자 12명 중 두 사람만 떨어진 것이라 심사위원들 혹은 제작진의 의도가 다소 얄궂어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슈스케가 한참 잘 나가던 때라면 천단비와 신예영 둘 중 하나는 생방송에 진출시켰겠지만 근래의 슈스케는 그렇게 분량 늘이기를 할 처지가 못 된다.

 

그렇게 아쉬운 천단비의 탈락을 뒤로 하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될 슈스케7 생방송에 출연할 후보는 남성 출연자가 강한 슈스케의 전통(?)을 이어갔다. 여성 후보는 클라라 홍, 김민서, 박수진 세 명뿐이었다. 그리고 이번 슈퍼스타k7 톱10의 특징이라면 해외파가 유독 많이 포진된 부분이다.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자밀 킴과 케빈 오를 비롯해서 클라라 홍과 스티비 워너까지 총 4명이 톱10에 올랐다.

 

 

그런데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톱10 선정을 끝내고 생방송을 위해 합숙을 하던 때에 다시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라이벌 미션 때부터 체력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던 박수진이 결국 생방송 무대를 포기하고 슈퍼스타k7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잠시 톱9의 구성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톱10이 갖는 상징성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탈락자 중에서 추가 합격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보자는 최종 12명에 들었던 천단비와 신예영이었고, 생각지도 못한 기사회생의 행운은 코러스 여신 천단비를 찾아갔다. 적어도 천단비가 그토록 원하던 ‘나의 노래’를 생방송 무대에서 부를 수 있고, 그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시청자에게도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다. 백지영이 톱10 소식을 전할 때 얼굴을 감싸며 감격하는 천단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보인 시청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도 ‘제가 언제 이렇게 (제 무대에서) 노래하겠어요“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단순한 연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마침내 톱10의 자격을 얻고도 겨우 자기만의 무대에 선다는 것에만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 간절함으로 연민은 감동으로 승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감동은 남 일 같지 않은 기쁨이 됐다.

 

 

그 기쁨은 방송 후 개시된 온라인 사전투표에도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 그간 워낙 강력했던 자밀 킴과 케빈 오가 상위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천단비가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으며 3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4위 이요한과의 격차가 상당히 커서 이 순위가 쉽게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이 건강 문제로 자진하차를 결심하고 그 빈자리가 천단비에게 돌아온 것이 첫 번째 기적이라면, 사전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두 번째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온라인 사전투표는 생방송 무대에서 결정적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문자투표 50%에 심사위원 점수 45% 그리고 사전투표는 고작 5%만 점수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천단비가 톱10 첫 생방송에서 광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세 번째 기적에 대한 복선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버스커버스커였고, 그들은 비록 우승은 못했어도 결승까지 오르고, 이후 가요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뮤지션으로 발돋움했다. 천단비가 결승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단언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것은 이제 생방송 무대에서 천단비가 보여줄 간절함 그 이상의 실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끝까지 기대를 놓지 못하게 한 천단비는 혼자서 슈퍼스타k7 드라마를 다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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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착한 탈락? 결국 내려놓은 나의 노래

Posted by 탁발
2015.10.02 07:37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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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로만 가을이던 날씨가 1일 내린 비로 느닷없는 추위가 찾아왔고, 큼직한 한가위 달을 보고도 느낄 수 없었던 가을을 제대로 실감케 했다. 그리고 슈퍼스타k7도 계절의 전령사가 될 만한 노래들로 오디션의 들뜸 대신 차분한 감상을 선사했다. 마치 슈스케7의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그런 속에 예전 슈스케가 인기 절정이었을 때라면 음원 사이트를 흔들만한 곡들도 여럿 있었다. 슈스케가 미는 곡은 케빈 오와 자밀 킴의 미션 곡이었지만 디아 프램튼과 클라라 홍, 이요한과 지정훈 그리고 신예영과 천단비도 기억에 남길 만한 곡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들이 라이벌 미션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 훈훈함과는 달리 잔인한 이별을 강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의 필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7이 유례없이 빠른 진행을 보이지만 그래도 정든 도전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중 일부의 탈락은 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는 없다.

 

 

그중 한 명이 천단비라고 할 수 있다. 천단비는 콜라보 미션에서 한 조였던 신예영과 순탄치 않은 준비 과정을 보였다. 톱10이 눈앞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신예영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이 큰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리허설 때 갑작스레 파트 변경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신예영은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고 말았다.

 

천단비는 신예영을 위해서 자기 파트를 포기했지만 이들이 훌륭한 공연을 하기에는 이미 무리였다는 직감을 할 수 있었다. 선전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들의 노래는 심사위원들을 움직이지는 못했고, 결국 두 사람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문제는 그런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격앙된 신예영으로부터 듣기 거북한 말들이 쏟아졌다. 제작진에게 ‘언니(천단비)가 질투가 나는지’하는 부분은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그런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천단비는 자신의 파트를 신예영에게 양보하는 결단을 내리며 상황을 정리하려는 모습이었다.

 

 

워낙 악마의 편집으로 악명이 자자한 슈스케이기에 사실 이 편집된 부분을 곧이곧대로 받아드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렇지만 편집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천단비와 신예영은 호감과 비호감으로 갈리게 됐다. 결국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누구보다 간절한 입장인 천단비가 남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은 분명 보기 좋았지만 결국 탈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쩌면 천단비는 톱10에 오를 정도의 실력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마지막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가 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천단비는 그 마지막까지도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착한 마음 때문이겠지만 어쩌면 12년간 다른 가수의 코러스로 살아온 어떤 습관 때문은 아니었나 싶어 더 안타까웠다.

 

무대를 마치고 나와 인터뷰를 할 때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고 말한 신예영과 달리 후회가 남는 무대가 된 것을 마음에 걸려했던 천단비였기 때문이다. 예선을 통과할 때 받은 합격 티셔츠에 썼던 자신의 꿈이자 목표였던 ‘나의 노래’를 하지 못한 후회였을 것이다. 그렇게 12년 가수 미생 천단비의 ‘나의 노래’ 도전은 아쉬움을 남기며 끝이 났다. 멋진 솔로곡 하나 남기지 못하고 또 다시 다른 가수의 코러스 자리로 돌아가야 할 천단비의 마른 뒷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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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홍이오의 가을이 오면. 노래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Posted by 탁발
2015.09.18 02:51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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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의 슈퍼위크 첫 번째 단계인 개별미션은 빠른 속도로 마무리를 짓고 43개 팀이 곧바로 콜라보 배틀에 들어갔다. 오디션은 잔인할 수밖에 없지만 특히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이 바로 콜라보 배틀과 라이벌 배틀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콜라보 배틀 두 번째 라운드에 등장한 ‘아이블랙’과 ‘홍이오’의 대결이 딱 그랬다.

 

그에 앞서 첫 번째 대결부터 심상치 않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결같은 칭찬과 지지를 받는 박수진이 속한 ‘훌라훌라후프’는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을 불렀다. 딱 보기에도 끼 많은 김보라의 색깔이 역력했다. 그러나 너도 기교적으로 욕심이 과했다. 그건 심사위원들 보기에도 다르지 않았다. 반면 12년간 코러스를 해온 천단비가 속한 ‘도솔도’는 과한 기교 대신 원곡에 더 충실하고 간절한 정서에 몰입했다.

 

처음 도솔도의 노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들을 때에는 가을정서를 이만큼 저격할 노래는 없을 거라 생각했을 정도였다. 심사위원들이 모두 좋아하는 노래라고 특별히 잘 불러달라는 부탁에는 일종의 염려도 담겼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천단비, 현진주, 신예영 세 명은 각자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잘 어울어지며 원곡이 가진 정서, 때 마침의 가을의 느낌을 가득 채운 완성도 높은 노래를 선보였다.

 

 

결과는 두고볼 것도 없이 당연히 도솔도의 승리였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빅매치를 하나쯤 만들자고 의기투합(?)한 죽음의 조 대결이었다. 바로 마틴 스미스와 자밀 킴이 부린 ‘Loser'와 캐빈오, 클라라 홍, 이요한의 부른 ’가을이 오면‘의 승부이기도 했다. 먼저 무대에 선 것은 아이블랙.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능과 끼와 흥을 제대로 살려낸 흠잡을 데 없는 무대였다. 자칫 자밀의 개성에 마틴 스미스가 다소 가려지지 않을까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팀 캐미를 깨지 않으면서도 역시 자밀의 개성과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이 돋보였다. 특히 젊은층에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즐거운 무대였다.

 

그래서 아이블랙의 노래가 끝나고, 심사평을 들을 때만 해도 그냥 승부가 나버린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렇더라도 노래는 불러야 했고 또 들어야 했다. 홍이오가 부른 노래는 조금 다르게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에 팝송이자 샹송인 Autumn Leaves를 접목했다. 물론 캐빈 오의 아이디어다. 그리고 보기 좋게 적중했다.

 

 

특히 캐빈 오가 불어로 부른 뒤에 클라라 홍이 다시 영어로 부를 때는 듣던 김범수가 “오 마이 갓”이라고 할 정도로 절정의 순간이었다. 이 노래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앞서 도솔도는 극도로 애잔한 가을정서에 호소했다면, 홍이오는 다소 덤덤하면서도 조금은 더 사색적인 가을정서를 가슴에 한가득 담게 했다. 클라라 홍이 부른 대목은 가사조차도 멋지다.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이번 슈스케7이 다른 때보다 흥행에 저조한 편이다. 그렇지만 단연코 클라라 홍은 돋보이는 음색깡패인 것이 분명하다. 거기에 편곡 실력이 뛰어난 캐빈오가 있었으니 가히 무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클라라 홍은 결정적인 가사 실수를 도입부에 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노래를 이어간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이렇게 되자 빅매치를 성사시킨 심사위원들은 자승자박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는 없었다. 결국 2 대 2의 팽팽한 평행을 이룬 채 결론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쯤 되면 이들의 결과는 다음 주에 공개할 것을 다 알 수 있다.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러나 결과조차도 사실은 크게 궁금하거나 혹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당장의 결과는 어떻게 나더라도 이들 중 누구도 탈락자는 없을 것이다. 다만 흥행을 위해 더 잔인한 매치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도 일단은 심사위원들이 누구의 손을 먼저 들어줄지는 여전히 궁금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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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천단비. 12년째 코러스 달인이자 미생의 노래

Posted by 탁발
2015.09.04 03:04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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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에는 하나의 공식이 존재한다. 가수가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살기 위해서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이 몰입할 만한 스토리를 가진 참가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슈퍼스타k는 물론이고 여타 오디션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오디션 제작진들은 참가자들의 노래실력만큼이나 사연을 찾기에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부작용도 작지 않다. 자주 감성 팔이니 사연 팔이니 하는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연을 넘어 논란으로 이어지는 참가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번 슈퍼스타k7의 경우는 길민세가 그런 의심을 받고 있다. 4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노래실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윤종신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슈퍼위크로 보낸 것에 차가운 시선이 많다.

 

길민세가 참가자 사연의 나쁜 예였다면 다행스럽게도 슈퍼스타k7 3회에는 좋은 예도 등장했다. 심사위원들이 얼굴만 보고도 단번에 누군지 알 수 있었던 참가자의 이름은 천단비. 그녀는 어지간한 가수들의 모든 음반이나 콘서트에 코러스로 함께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살에 시작해서 서른이 된 지금까지 12년의 경력이었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십년을 한 사람이라면 보통 달인이라고 해도 좋다. 12년 간 가수들이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이니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코러스의 달인이란 예우는 정작 본인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것은 아니다. 많은 음반과 콘서트 현장에서 노래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모두 남의 노래일 뿐 나의 노래가 아닌 탓이다.

 

가요계 밥을 12년이나 먹었고, 찾아보면 아주 많은 곳에서 이름이 발견되지만 정작 자기 노래는 없다는 현실. 그러니까 천단비는 달인이면서 동시에 미생인 가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대한민국 대표 백업 코러스, 코러스 머신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고 할지라도 반갑지가 않은 것이다.

 

천단비도 분명히 가수의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요계에 발을 딛었을 것이고, 그 꿈이 절대 한순간의 설렘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가수의 백업이라는 그늘진 직업을 12년씩이나 참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12년간 묵묵히 그리고 천천히 걷다가 마침내 우승이 아니라 나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낸 용기이기에 박수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신인으로 데뷔하기엔 현실적으로 많이 늦은 서른의 스물 무렵의 어린 경쟁자들과 함께 서기를 결심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때마침 최지우 주연의 두 번째 스무살이라는 드라마가 시작됐는데 천단비야말로 오디션판 두 번째 스무살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자화상의 ‘니가 내리는 날’을 들고 나온 천단비는 매우 간절하고 진지해 보였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그녀의 갈망이 노래하는 태도에서 보이는 것만 같았다. 심사위원들 역시 천단비의 노래에 하나같이 공감을 드러냈다. 어쩌면 천단비의 스토리에 대한 격려차원의 칭찬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억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12년간 코러스라지만 노래를 해온 천단비의 노래실력은 성시경이 가장 진지하게 평을 해주었다. 성시경은 “다른 참가자분들도 아셨으면 좋겠는데, 음가가 멈추는 포인트가 있잖아요. 그래도 노래는 이어지거든요”라면서 천단비를 칭찬했다. 시청자로서는 그런 전문적인 기술까지는 알기 어렵고, 사실 알 필요도 없다.

 

그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마음이 가고, 응원하고 싶은 참가자를 만났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이번 슈퍼스타k7의 합격티에는 가운데 네모칸에 합격자의 꿈을 적게 하고 있다. 천단비가 적은 꿈은 ‘나의 노래’였다. 언젠가 우리의 노래가 되어주길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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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길민세. 윤종신의 설득력 없는 슈퍼패스

Posted by 탁발
2015.08.28 09:57 티비가요/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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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시 가수의 나라다. 긴가민가 혹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벌써 일곱 번째 치르는 슈퍼스타k에 또 다시 대중을 긴장시킬 실력자가 나올까 싶었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주목할 만한 슈퍼신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첫 방송에만 그럴 줄 알았는데 어쩌면 2회에 등장한 마틴 스미스, 승민정, 지영훈 그리고 디아 프램튼 등은 예선보다 슈퍼위크에서 더 포텐을 터뜨릴 가능성이 보이는 참가자들이다.

 

이처럼 1,2회에 만만치 않은 신인들이 톱10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즐비했는데도 방송 후 결과는 의외의 인물 길민세에 집약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노래를 잘한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첫 회에 이어 2회까지 슈퍼스타k7 편집의 주제는 길민세였다. 그리고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불합격을 받았지만 윤종신의 슈퍼패스로 슈퍼위크에 참가하는 극적인 반전까지 선사했다.

 

여기서 문제다. 가장 오래 된 심사위원 윤종신으로부터 나온 슈퍼패스는 시청자를 설득할 힘을 가졌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뭔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관심이 쏠린 첫 방송의 최종 주자로 등장해서 논란의 이력만 보인 채 2회로 넘겨진 길민세의 오디션 현장은 계속해서 뜸만 들이다가 거의 후반부에 공개됐다.

 

편집의 모양새로 본다면 대단히 중요한 인물인 것 같지만 실제 노래 실력은 딱히 관심을 가질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등장했던 논란의 주인공들은 그나마 노래 실력이라도 보였다. 그래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설득력이라도 보였다.

 

 

그러나 윤종신의 슈퍼패스에는 그런 설득력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이 윤종신 본인의 자발적 의사였을 지에 대한 의심마저 든다. 편집을 통한 지루한 밀당 끝에 놀라운 실력을 보인 끝에 합격이라면 또 몰라도 화가 날 정도로 싱거운 실력에도 슈퍼패스를 받은 것은 아무래도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민세가 정말로 윤종신의 선택대로 슈퍼위크에 가서 예선에서 보이지 못했던 포텐을 터뜨리고 심지어 톱10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 과연 그렇다고 길민세는 본인이 원한 것처럼 노래를 통한 구원에 다가설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됐던 참가자들은 현재 가요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 인터넷상에서 험하게 뜯기고 찢기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지만 정작 본인에게 돌아온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의 내용만 알리게 된 꼴이었다. 안타깝게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논란의 참가자들이 바라던 구원의 길은 아니었다.

 

결국 슈퍼스타k7는 두 번의 방송이 끝났지만 검색어에는 길민세만 남게 됐다. 어쩌면 그럴 만큼 대중의 눈에 확 띄는 신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주목할 만한 신인을 길민세로 다 가려버린 것일 수도 있다. 슈퍼스타k7는 이번 신인들에 대한 확신과 기대가 적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처럼 항상 논란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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