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김진표 하차. 불신과 상처만 남긴 논란의 초라한 결말

Posted by 탁발
2014.03.30 07:25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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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진표 논란은 결국 2개월 만에 자진하차라는 형식으로 막을 내렸다.결국 시청자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강행했던 김진표와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의 고집의 결과는 상처와 불신뿐이었다. 김진표는 다른 무엇보다 비호감을 벗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어 상처만 남긴 출연이었지만 그보다는 김진표 출연 강행으로 시청자와 맞선 제작진에 대한 불신은 더 큰 상처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누구도 김진표의 하차를 요구하지 않은 상태지만 제작진과 김진표 본인은 하차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미 아빠 어디 가에 등을 돌린 민심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아니 과연 외양간이나 고쳤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지가 의문이다. 아빠 어디 가를 떠난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 모으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이 자신한 부분이었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한번 꽂히면 시선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사실 김진표 논란이 절정을 이룰 때에도 과연 시청자 이동이 실제로 보여질까는 미지수였다. 육아예능의 트렌드를 이끈 윤후와 출연아동보다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받았던 민율이의 유혹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분명 윤후와 아이들을 끊기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일이다. 그래서 더디긴 했지만 결국 시청자들은 아빠 어디 가를 떠났다.

 


결국 진짜사나이의 이외수 통편집으로 하향세를 타던 일밤이 그나마 버티던 아빠 어디 가의 보루마저 무너지면서 일밤은 한동안 만끽해오던 일요예능의 왕좌를 지켜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진짜사나이의 경우 이외수 통편집이 경영진의 강요라는 변명이 가능했지만 아빠 어디 가의 경우는 그렇지도 않다. 어디에도 제작진의 고집 외에 다른 이유가 작용했다는 말이 없다. 따라서 아빠 어디 가를 스스로 흔든 것은 제작진 본인이라는 사실을 통감해야 한다.

 

시청자는 전파 소비자다. 소비자가 원치 않는 상품을 팔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던 것이다. 채널이 단 하나밖에 없다면 몰라도 특히나 경쟁이 심한 일요일 황금시간대의 예능전쟁에서 절대 가져서는 안 될 과신과 오만으로 아빠 어디 가는 최고의 히트작 수명을 스스로 깎아먹는 악수를 두게 된 것이다.

 

돌이켜 보면 겨우 2개월밖에 버티지 못할 것을 도대체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렸는지 모를 일이다. 또한 시청률이 떨어지고, 김진표 부녀가 프로그램 내에서 제대로 분량을 뽑지 못한다고 고작 2개월 만에 하차를 결정한 것도 너무 얄팍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시청자에게 상처와 불신을 안기면서 강행했다면 적어도 김진표 개인에 대한 이미지라도 바꿔줄 수 있었어야 했다.

 

이제 와서 새삼 김진표 논란을 다시 거론할 이유는 없지만 아빠 어디 가 이전보다 나아진 점이 없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김진표에게도 참 못할 짓을 하고 만 것이다. 김진표의 하차를 보면, 제작진이 고집은 있어도 인내와 근성은 없다는 것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시청자에게나, 출연자에게나 누구에게도 신뢰할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방송국의 생리를 그대로 들켜버린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2개월을 끈 김진표 논란은 끝이 났다. 그러나 아무 것도 끝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김진표의 하차가 시청자에게 보내는 화해의 손짓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잘못 생각한 것이다. 김진표 논란의 진짜 알맹이는 바로 제작진이기 때문이다. 김진표 논란의 진정한 마침표는 시청자 분노를 가볍게 봤던 제작진의 반성과 사과가 있은 후에 찍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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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김유곤PD 해명이 오히려 불쾌한 이유

Posted by 탁발
2014.01.23 07:44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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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시즌2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인 김진표 캐스팅 강행에 대해서 김유곤 PD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애기인즉슨, 김진표를 제외하는 것이 방송가의 폭력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우선 그의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렇지 못하다. 그 해명이 누리꾼들의 호응은 받지 못한 것은 우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설혹 그 말이 진심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를 설득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

 

김유곤 PD의 말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PD는 과거의 실언으로 인해 김진표의 출연을 막는 것이 지나친 처사라는 것인데, 그 말에 수긍하기에는 진짜사나이 PD가 이외수를 통으로 편집한 것에 대한 기억과 불쾌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것도 다수의 시청자의 불만이 아니라 정치인 단 한 사람의 으름장에 행해진 처사라는 점에서 당시에도 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오히려 시청자 의사에 반해 이외수를 통편집하고, 또 다시 시청자 의사를 묵살하고 김진표 캐스팅을 강행한 불통의 제작진에게 이 폭력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는지 묻고 싶다. 물론 김진표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일부 거칠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유곤 PD가 말한 폭력이란 말에는 그 현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니 김진표를 둘러싼 상황을 폭력이라는 말로 덮으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진심을 알게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말도 순순히 받아드리기 어렵다. 왜 일개 연예인의 진정성을 위해 시청자가 불편함을 무릅써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불편함을 강요하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PD의 폭력이라고는 생각지 못하는가보다. 대관절 누가 누구에게 폭력적인지 본말이 뒤집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차라리 김유곤PD의 해명은 오히려 듣지 않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해명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김PD의 말은 더 불쾌하게 들린다. PD가 혼자만의 휴머니즘을 지키기 위해서 절대 다수의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모습일 뿐이다.

 

김유곤 PD가 이처럼 꽉 막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까닭은 시청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청자가 김진표를 반대한 것은 그의 과거 실언이 문제가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컸다. 아빠 어디 가는 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예능이다. 거기에 굳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출연해서 혹시나 잘못된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것을 노파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기 전에 시청자가 얼마나 아빠 어디 가의 어린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지 알아야 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표면적으로는 김진표를 반대하는 것이지만 더 깊은 속으로 들어가면 거기에는 시청자가 아니라 마치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된 마음이 있다. 만에 하나라도 그 아이들에게 작은 상처나 나쁜 영향도 막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그것을 이제 폭력이라고 말을 해버렸으니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 김유곤 PD는 시청자의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의 생각이 소신을 넘어 아집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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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 어디가 시즌 2가 시작도 전에 말이 많은가 봅니다
    프로 하나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변명을 해가면서까지 진행을 할 필요는 없을텐데요
    잘보고 갑니다^^
  2. 김진표 아빠어디가 출연 재고하라 아고라 청원 서명 주소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8471
  3. 언론인의 귀가 닫혔다는 건 생명의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시청자는 안중에 없고 권력의 눈치를 보는 찌라시에 진절머리가 나 있는데 예능까지....

기회를 위기로 바꾼 ‘아빠 어디 가’의 헛배짱

Posted by 탁발
2014.01.14 07:33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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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처럼 지난 한 해 일요예능의 왕좌를 누려왔던 일밤이 애국가 시청률이었던 기나긴 세월을 다 잊은 것 같다. 지난 주 일밤은 시청률이 크게 흔들렸다. 아직 아빠 어디 가 시즌2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많은 시청자가 빠져나갔다. 소위 김진표 파동의 여파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많은 시청자가 반대하고, 항의하는데도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은 이렇다 할 변명조차 하지 않고 섭외 변경불가를 통보하는 것에 그쳤다.

 

이 정도면 보통 배짱이 아니다. 물론 아직은 아빠 어디 가와 진짜사나이의 합주가 잘 맞아떨어지고는 있다. 그러나 먼저 논란을 겪은 진짜사나이는 부활의 기미가 역력한 12일 시즌3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고, 아빠 어디 가는 그 뒤를 이어서 논란을 넘어 파동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일밤 제작진들은 성난 시청자를 달래려는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권한의 한계 때문에 유구무언일 수도 있겠고,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어떤 것이든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다. 시청률에 의해 생사가 결정되는 피동적인 존재인 방송의 생리상 시청자와 이렇게나 거칠게 맞서는 것은 무모하고 또 무지한 것이다. 손님은 왕이고, 시청자는 더 까다롭게 냉정한 왕이다.  

 


아직은 아빠 어디 가 시즌2의 향방을 확정지을 수 없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진짜사나이 NLL논란을 거쳐 김진표 파동으로 일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천하의 강호동이 세금파동을 겪은 후 돌아왔으나 이미지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지금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달랑 2개뿐이라는 사실이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 주 보인 시청률 하락이 만일 김진표 파동에 의한 결과라면 결코 끝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새로운 아이들이 잘 해준다면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겠지만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김진표 하나 때문에 2013mbc 연예대상에 빛나는 아빠 어디 가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과연 김진표 하나를 지키는 것이 이만한 위기를 자초할 만큼 중요했는지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아빠 어디 가는 최근 한국 예능의 가족 트렌드를 선도한 원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붕어빵이 있었으니 어린이 예능의 최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도무지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해서도 안 되는 아이들을 야외로 데려나간 것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후 타 방송사에서도 경쟁적으로 유사 예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베끼기에 대한 불만과 불쾌함은 있지만 방송이 가족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집중하는 것은 결과론이지만 나쁠 것이 없다. 그 역시 모두 아빠 어디 가에게 공을 돌리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의 태도가 못마땅할지라도 아빠 어디 가만은 잘되기를 바라게 되는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게 된다.

 

문제는 아빠 어디 가의 추락이 이런 가족예능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올까 두려운 것이다. 원조가 흔들리면 다른 것도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예능의 트렌드는 변화가 무쌍하다. 8,9년을 흔들림 없이 꾸준한 예능이 있는가 하면 고작 몇 개월 만에 문을 닫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유사한 콘셉트인 경쟁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률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다행으로 봐야 할지 아닐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아빠 어디 가에서 이탈한 시청자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지 않는 것이 더 나쁠 수도 있다. 그것은 전체 트렌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즌2가 시작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예기치 않던 섭외파동을 겪으면서 그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다. 만일 이대로 아빠 어디 가 시즌2가 침체를 맞이하게 된다면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은 일밤에게 찾아온 기회를 위기로 바꿔버린 독단과 오만 때문이라는 것을 두 말 할 필요 없다.

 

또한 그렇게 위기가 찾아왔을 때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무리한 짓을 하게 될 것이 너무도 두렵다. 시즌1의 마지막 여행에서 민국이 울보 만들기를 한 것을 보면 괜한 걱정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 꼭 복불복을 해야 하는지 여전히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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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4 08:25
    비밀댓글입니다

아빠 어디 가. 귀 닫은 제작진 고민은 좀 했는가?

Posted by 탁발
2014.01.08 07:52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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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PD의 의중을 도무지 알 수가 들다. 시즌2 출연진 발표가 나고 곧바로 터진 논란에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의 대처는 매우 빨랐다. 다만 빨랐을 뿐이다. 아빠 어디 가는 김진표 하차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동시에 김진표는 과거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어조로 지난 일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한 설득력도 느껴진다. 아빠 어디 가를 떠나서 향후 연예계 활동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이었을 것이지만 여전히 <아빠 어디 가> 출연에 대한 시선은 곱다고 할 수는 없다.

 

김진표의 적극적 사과와 PD의 강행의지는 일종의 양동작전일 것이다. 김진표의 사과가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PD는 어떤 해명이나 양해 대신 불가방침을 전달하고 있다. 캐스팅이 PD의 고유권한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면 참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D가 캐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시청자의 반응이다. 인기를 끌 수 있냐 없냐가 캐스팅의 핵심이다. 그런데 시청자 다수가 거세가 반발하는 인물을 캐스팅하면서 고유권한 운운해봐야 공허할 뿐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도 좋다. PD도 예술을 한다면 하는 존재이고, 그렇다면 고집도 있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아쉽고도 이해 못할 부분은 어차피 시청자의 뜻을 거스를 거면 최소한 고민하는 시늉이라도 냈어야 했다는 부분이다. 논란이 일자마자 별로 고민할 시간도 없이 하차불가라는 장벽을 치는 것은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이 지레 포기하기를 바라는 의도일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은 대단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포기가 실망과 무관심으로 바뀌기는 정말 쉽기 때문이다. 또한 고민하는 시늉조차 내지 않고 곧바로 하차불가라며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제작진의 모습은 시청자의 반발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로 비쳐질 수도 있다.

 

물론 PD는 자신이 섭외한 연예인을 다각적으로 보호할 의무감을 갖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점은 백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바로 그러다가 <나는 가수다>가 무관심이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는 사실을 정작 방송국 내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가 보다. 정치는 무관심을 달가워할지 모르겠지만 방송은 다르다. 무관심은 곧 방송의 생명줄인 시청률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이 갑질이 유행한다지만 방송사는 시청자에게 결코 갑일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거센 시청자 반발에도 꿈쩍도 않는 데에는 물론 제작진의 믿는 구석도 있을 것이다. 역사왜곡논란으로 뜨거웠지만 기황후는 대단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있고, 아무리 논란이 있어봐야 시즌2에 유일하게 남게 된 귀요미 윤후 때문에 시청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그럴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시청자를 상대로 일방통행식의 태도를 보인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의 결정은 분명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다. 어차피 논란에 대한 명쾌한 해결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시청자의 뜻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고민하는 자세만이라도 갖추지 못한 것은 무례함마저 느껴진다. 과연 이런 자세로 가족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말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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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논란의 시즌2 섭외, 나가수처럼 되고 싶은가

Posted by 탁발
2014.01.07 07:28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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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진짜사나이>로 진형을 갖춘 일밤은 지난 2013년 완벽하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빠를 수도 있었다. 2013년의 예능 히트상품이 <아빠 어디 가>라면 2012년은 누가 뭐래도 <나는 가수다>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나가수는 없다. 오히려 수입해 간 중국에서 더 인기라고 한다. 대신 나가수를 따라한 <불후의 명곡2>가 꾸준한 인기를 끌며 주말 예능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나가수가 이처럼 단명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지금 나가수는 없다. 이처럼 2012년의 예능 히트상품이었던 나가수가 급추락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가수섭외에 신중하지 못했던 점이 시청자들을 뿔나게 했다. 소위 나가수급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그것은 단순한 가창력만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수들에 대해 제작진은 섭외를 강행했고 민심을 차츰 멀어져 갔으며 결국 시즌2로 폐지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타 방송사가 아니라 같은 MBC의 역사다. 그런데 지금 <아빠 어디 가>가 바로 나가수의 판박이처럼 전철을 밟고 있다. 나가수처럼 금세 아류작이 나왔고, 요지부동의 인기 속에서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 지금껏 없었던 섭외파동이 일고 말았다. 이종혁과 송종국이 빠지고 그 자리에 한 가족이 더 늘어 김진표, 안정환, 류진 가족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을 용광로처럼 뜨거워졌다.

 


특히 김진표에 대한 반발은 나가수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다. 김진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용어를 방송에서 써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아니 그 전부터 랩을 통해서 노빠, 호빠 운운하며 노대통령과 지지자들을 비하한 전력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일베용어를 무심코 썼다는 김진표의 해명을 굳이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그 외에도 김진표는 구설수에 자주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빠 어디 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게 된다


또한 하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더 좋지 않다영화 <변호인>이 많은 국민을 감동시키고 있을 때에 노무현 대통령과 좋지 않은 이력을 가진 김진표를 섭외했어야 했을지 모를 일이다. 제작진이 정말 몰라서 섭외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를 가진 섭외인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아빠 어디 가>에 관련된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김진표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연 제작진과 김진표 본인이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진표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김진표 논란이 하도 커서 잠잠할 뿐 안정환 역시 문제소지가 큰 인물이다. 특히 안정환의 부인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하게 됨으로써 얻게 될 인기가 곧바로 상업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물론 시즌1에 출연했던 아이들이 대거 상업광고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그것과 쇼핑몰은 차이가 있다. 당장은 김진표에게 모든 화살이 집중되어 안정환에 대한 거론이 적지만 김진표가 만일 하차한다면 2차 논란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제작진이나 섭외 당사자들이 섭외를 취소하더라도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는 단 한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 없는 착한 예능의 대표격인 <아빠 어디 가>가 불필요한 논란에 놓였다는 것 자체가 불길하다. 나가수가 잘 나갈 때 아무도 조기 폐지를 생각지 못한 것처럼 지금의 <아빠 어디 가>라면 시즌을 달리 해 장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논란이 쌓이고, 시청자들 불만이 더해지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돼서도 안 돼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린이들의 동심이 이런 논란에 상처를 입게 한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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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예대상의 저주가 아빠어디가에는 통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백골부대 찾은 진짜사나이. 이제는 안녕할 수 있을까?

Posted by 탁발
2013.12.16 09:27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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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를 위험에 빠뜨렸던 해군을 떠나 다시 육군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백골부대. 일단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부대를 겨울에 찾은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GOP하면 역시 겨울이 아니겠는가. 영하 1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날씨에 병사들의 맨몸 체력단련은 뭔가 해이해졌던 진짜사나이의 자세를 다잡기에 적합한 그림이었다.

 

그러나 백골부대를 찾은 것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끊임없는 NLL강조로 예능에서 안보주입식 다큐로 변질됐던 진짜사나이는 시청자들로부터 차가운 역풍을 맞아야 했다. 한동안 일요예능 왕좌에 올랐던 일밤으로서는 아마도 아차 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역풍에 당황한 제작진이 선택한 위기탈출은 다시 육군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전설의 백골부대.

 


얼마나 다급했던지 1210일 전입을 갔으니 제작진은 촬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첫 방송 편집을 했던 것이다. 진짜사나이로서는 이런 다급한 편집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외수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편집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해군에서의 타격은 심각한 것이고, 그 위기 탈출의 실마리를 백골부대에서 찾고자 했던 다급함과 절실함이 느껴지는 배경이었다.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는 네티즌 추천 1위 부대였기 때문이다. 일반 부대인데도 어쩐지 공수부대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이 백골부대인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서 잃어버린 진짜사나이의 초심과 진심을 되찾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기회복의 길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각오는 곳곳에서 느껴졌다. 가장 큰 변화라면 안보를 애써 강조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긴장감이라면 NLL보다 철책이 더 하다. 그래서 어쩌면 안보를 의식한 발언은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진짜사나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분단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확실히 정신은 차린 모습이었지만 진심일까 하는 의심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골부대를 찾은 진짜사나이의 의도는 잘 먹히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청자 추천1위의 아끼고 아꼈던 히든카드를 써야 할 만큼 진짜사나이의 위기는 심각한 것이 맞다. 백골부대를 찾아 시청률은 상승했으니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률이라는 수치는 반등했지만 식어버린 화제성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시청자가 스스로 추천한 부대에 대한 반응치고는 냉랭하다는 것도 틀림없다. 그만큼 진짜사나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번 신뢰를 잃은 프로그램이 그것을 회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미 오래 전 참돔의 교훈이 말해준 바 있다. 진짜사나이가 시도한 초심회복 프로젝트가 자체적으로는 얼마나 절실한지는 짐작할 수 있지만 그것이 시청자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그 노력에 반드시 비례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어려움을 제작진도 느꼈는지 흥미로운 자막이 보였다. ‘결코 안녕하지 않은 앞으로의 고행길이라는 자막이었다. 물론 그것은 GOP대원들이 매일 오가야 하는 마의 구간 까치계단에 대한 표현이었지만 어쩐지 지난 주 큰 반향을 얻었던 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의 패러디 같기도 하고,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스스로 안녕하지 못할 앞날에 대한 각오를 토로하는 것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자막이었다. 과연 위기의 진짜사나이는 백골부대를 통해 안녕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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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회부터는 본격적인 수난이 시작될 듯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날 되시고요

진짜사나이냐 홍보사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Posted by 탁발
2013.12.09 07:33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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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시즌3 시작과 함께 의외의 선전을 보이면서 동시에 지난 몇 달 가장 뜨거웠던 진짜사나이의 열기가 급속도로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1박2일이 1위를 하고, 진짜사나이가 꼴찌를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결과였다. 설혹 예상했라도 너무 급작스런 변화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분명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이 심상치 않은 기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 원인은 역시나 제2함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육군에서 해군으로 넘어가는 과정부터 분위기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육군 마지막 편이었던 수방사가 왠지 모르게 홍보 느낌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해군에 들어와서는 낯선 풍경과 화제를 일으킨 이상길 교관 그리고 신비롭기만 했던 신새벽의 독도를 경험하는 등 진짜사나이는 여전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2함대는 사정이 달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능을 예능으로 편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물론 제작진은 방송도 전에 논란이 됐던 이외수 강연을 통편집하는 등 정치적 이슈로부터 최대한 멀어지려는 노력을 했으나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잊혀질 천안함이 아니지 않는가. 진실 여부를 떠나서 비극일 수밖에 없는 천안함의 기억은 진짜사나이를 내내 무겁게 짓눌렀다.


또한 이번 주의 경우는 NN이 크게 강조되었는데 과유불급의 우를 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누가 과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제작진이 과했던지 아니면 군당국이 그랬을 것이다. 물론 NLL이 안보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봐야 예능인 진짜사나이에서 크게 다루는 것은 별로 적절치 못한 것은 분명하다. NLL도 중요하고, 안보도 그렇지만 굳이 예능에서 강요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것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었기에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선택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불편한 공기가 억누르는 가운데 시도 없이 반복되는 긴장상황이 시청자로 하여금 예능을 즐길 여유를 빼앗아간 것은 결정적 실수였다. 한마디로 출동에 지칠 지경이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그 긴장에 대한 의도를 의심케도 했다. NLL 직전의 해상 전진기지에 입항한 진짜사나이들은 짧은 시간에 두 번의 긴급출동상황을 맞았다. 두 번째 출동은 외국인 쌤 해밍턴이 방송을 잘못 들은 해프닝이어서 예전 같았으면 웃겼을 상황인데도 왠지 웃음 대신 묘한 긴장감의 압박을 받아야만 했다.

 


그에 앞서 벌어진 식사시간의 출동 역시 마찬가지다. 밥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가 우리들의 일반 정서인데 굳이 금세 돌아올 출동을 꼭 식사시간에 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출동명력이 떨어지자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일사분란하게 식판에서 손을 떼고 뛰쳐나가는 것에 반해 오히려 더 익숙해야 할 일반수병들은 식판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식사 때의 긴급출동이 그다지 일상적이지 않다는 몸짓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결국 진짜사나이들의 병영체험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기보다는 뭔가 의도한 그림 속에 멤버들을 끼워 넣은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진짜사나이는 요즘 예능의 강력한 트렌드인 관찰예능의 대표주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관찰은 정직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방송에 나갈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부대들의 생활이 일상 그대로였다고 생각할 수 없지만 해군특히 함대에 와서는 그 일상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는 점을 제작진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물론 오해일 수도 있고오해이기를 바라지만 어쨌든 시들해진 분위기의 원인은 과도한 긴장 조성과 그에 따른 부자연스러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앞선 부대보다 더 센 군기를 보여주고 싶고 더 멋진 작전과 훈련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은 모든 지휘관들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거기에 제작진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끌려 다닌다면 진짜사나이는 홍보사나이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요즘 시들해진 진짜사나이에서 그 위험을 느낀다

 

아직까지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화제성에 있어서는 우려할 정도로 현저히 떨어졌다. 연일 진수성찬을 제공하는 해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화제가 되던 군대 먹방의 화제도 그쳤다. 먹방에 관심이 줄었다는 것은 진짜사나이의 무기를 하나를 잃었다는 뜻이다또한 가장 강력했던 짙은 땀냄새도 요즘은 잘 느낄 수 없다땀과 먹방이 사라졌다는 것은 진짜사나이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아직 진짜사나이는 가야 할 부대가 많다보여줄 땀과 눈물 역시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찰예능의 기본이자 약속인 관찰의 선을 엄격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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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독도일출. 진심으로 부럽고 감격적인 경험

Posted by 탁발
2013.11.11 07:46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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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지워지지 않을 추억으로 자리 잡기 마련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거나 의미 있는 여행을 간다면 그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잠도 마다하고 새벽을 기다리는 법이다. 그렇게 준비하고 맞아도 참 가슴 벅찬 것이 또한 일출인 것도 틀림없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출을 맞는다면 그 감회는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해군으로 간 진짜사나이들은 광개토대왕함에서 본격 항해를 경험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배 안에서 멀미도 차츰 적응이 돼갔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너른 영해를 지키는 해군의 일상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주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대 잠수함 작전에 사용되는 폭뢰라는 것도 처음 구경할 수 있게 됐다.

 

확실히 배에서의 생활은 육군과 판이하게 달랐다. 일단 군인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먹을거리가 육군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웠다. 지난 진짜사나이 먹방을 보면서 해군장병들이 콧방귀나 뀌지 않았을까 때늦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FM김수로와 구멍 샘해밍턴의 일일 취사병 체험은 제대로 웃음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FM은 취사병이어도 달라지지 않았고, 구멍은 주걱을 들어도 구멍이었다.

 


그런가 하면 빙고게임을 통해서 휴가를 주는 모습은 일반 육군으로서는 상상조차 힘든 장면이었다. 빙고게임은 기나긴 항해로 오는 정신적 피로감을 풀어주기 위한 해군만의 특별한 오락이었다. 육군은 날씨만 허락된다면 족구나 축구 등 얼마든지 오락거리를 찾을 수 있는 반면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해군이기에 고안된 장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새 경험을 하면서 배 안에서 첫날밤을 맞은 진짜사나이들은 다음날 아주 이른 시각에 기상을 해야 했다. 선상 생활에 익숙지 않은 진짜사나이들은 이 이른 기상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지만 누구도 내색하지 않고 갑판 위로 집합했다. 그러나 그것은 평소와 달리 진짜사나이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였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갑판으로 나오자 가장 먼저 그들을 맞은 것은 금세라도 갑판 위로 올라탈 것 같은 동해의 거친 파도였다. 선상 생활이 처음인 진짜사나이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인 파도 뒤로 뭔가 나타났다. 흐린 날씨에 아직 해가 뜨지 않아 그것은 더 신비하고 엄숙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동해 끝자락을 지켜주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였다.

 


마치 두 형제가 동해의 남과 북을 끌어당겨 꽉 이어주는 형상인 독도의 모습은 남달랐다.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느낌이 달랐다. 일반 여객선 위에서 보는 독도와 해군함정 위에서 보는 독도는 달랐다. 그것은 진짜사나이들이 먼저 느꼈다. 막연히 지켜야 한다는 관념이 아니라 실제로 함포사격도 하고, 폭뢰도 투하하는 훈련을 거친 그들에게 독도는 엄청나게 다른 숙연함과 결의로 다가왔을 것이다.

 

게다가 일 년에 30일밖에 볼 수 없다는 독도의 해돋이마저 진짜사나이들을 반겨주었다. 이 경이로운 경험에 진짜사나이도, 시청자도 함께 감격에 빠져들 수밖에는 없었다. 신새벽 거친 바다 위에서 만난 독도는 또한 신령함이었다. 눈이 부시고, 가슴이 시린 장면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지금껏 진짜사나이가 이런저런 멋진 장면들을 보여줬지만 이 독도에서의 해맞이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최고의 절경이 될 것이다. 그런 잊지 못할 광경을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진짜사나이에 새삼 고마움이 느껴졌다. 고맙다 진짜사나이. 고맙다 우리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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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도에서 보는 동해의 일출~ 너무 멋집니다^^
  2.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1월 3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113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아빠어디가. 어른들이 일곱 살 윤후에게 배워야 할 의젓함

Posted by 탁발
2013.10.21 07:46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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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 어디 가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끝도 없는 윤후 칭찬과 다른 하나는 지아에 대한 비난이다. 물론 윤후와 아버지 윤민수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부자관계와 자식 교육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런 반면 아빠 어디 가의 홍일점 지아는 갈수록 떼쓰는 일이 잦아지고 공동체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런 지아를 이끄는 아빠 송종국의 태도는 윤민수와 달리 딸만 보호하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윤후와 지아는 아빠 어디 가의 호감과 비호감의 양극단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결국 어른들의 예능처럼 에이스와 비호감 캐릭터의 구도가 짜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아가 아빠 어디 가를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벌써부터 송종국과 지아의 하차를 요구하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윤후와 송지아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의 개연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티비에 출연한 이상 아이도 어른처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이 아이들이 고작 일곱, 여덟 살의 철부지 아이들이라는 전제에 무뎌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윤후와 지아를 칭찬하거나 욕하는 어른들이 모두 교육적이라는 말을 꺼내지만 그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함정을 피하지는 못한 것 같다.

 


예컨대 이번 주 가을소풍에서 아이들은 두발자전거를 배웠다. 지아는 축구선수 아빠를 둔 덕분인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자전거를 아주 수월하게 배웠다. 그리고 자전거를 탄 뒤 도로에 그냥 방치해뒀다.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반면 윤후는 자전거 타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아빠 윤민수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유도 덕택에 결국 윤후도 혼자서 두발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그 기쁨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을까? 하필 지아가 타던 자전거에 걸려 크게 넘어지고 말았다. 윤민수는 윤후를 달래기 위해서 보통 아빠나 엄마들이 그러듯이 도로에 방치됐던 자전거를 탓하며 이거 누구 거야?”라며 별 의미 없는 혼잣말 투의 질문을 했다. 아이들이 넘어지면 땅이 잘못했다고 도로를 떼찌하는 흔한 그런 모습이다. 그러자 그것이 대답이 필요 없는 질문인 것을 알지 못하는 착한 준수가 조용히 손을 들었고, 그런 아들을 보며 이종혁이 사실은 지아가 그렇게 한 것을 밝혔다.

 


이종혁도 이것을 실제로 고자질을 할 생각이었겠는가. 그냥 웃자는 말일 뿐이다. 그런데 이 상황을 놓고 시청자들은 지아를 욕한다. 지아를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왜곡되게 몰고 가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 때문에 윤후가 넘어졌다면 정확히는 지아의 잘못이 아니라 지아가 방치한 자전거를 안전하게 치우지 못한 그 장소의 수많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지아가 다를 애들과 달리 혼자 나이를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는 안전하게 치워놓을 정도는 아니다. 그런 걸 혼자 다할 정도면 이미 어른이 다 된 것 아니겠는가. 지아가 특별히 못 되서가 아니라 그 또래 애들이라면 누구나 그럴 법한 상황이다. 윤후가 넘어진 것은 누구를 탓할 상황이 아니라 자전거 운전이 미숙한 아이들의 평범한 사고일 뿐이며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과 아빠들의 안일함을 반성할 일이다.

 


이것마저 지아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마치 지아를 욕하기 위해 건수만 노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다. 요즘 지아와 아빠 송종국에 대한 안티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분위기마저 지아와 송종국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게 지아를 욕하는 것이 단순히 편애와 편견의 표출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예능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을 차이 없이 사랑해주는 성숙한 마음이 필요하지 않은가. 윤후에 대한 편애나, 지아에 대한 편견 어느 것도 아빠 어디 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종국에는 위기를 만들 뇌관이 될 수 있다. 아빠가 악역을 맡았다고 칭얼대는 지아를 악역이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며 달래던 윤후를 칭찬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의젓한 마음을 똑같이 배울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예능을 즐겨 보면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어린이의 마음을 닮을 수 없다면 그것도 참 난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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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V의 교육적 기능이 사라지고 점점 오락적 기능만 활개를 칩니다.
    이 프로를 좋아하는 이유가 교육적 기능을 하고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2. 윤후는 커서도 멋진 어른이 될 거 같아요^^
  3. 보면 볼수록 윤후 너무 착하고 순수한 것같아요~ㅎㅎ
  4. 글쎄요~
    다들 각자의 일이 있어서 바빴을텐데 모든 어른들의 탓으로 하는 건..
    지아를 더 떼쟁이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엄밀히 말하면 그걸 그대로 둔 지아아빠 탓이죠..
    스텝들이 무슨.. 출연지 종인가요?
    초반에 민국이 욕먹을 때도 그 나이 또래는 다 그런다는 사람들 있었는데..
    지아때도 어김없이 나타나네요~
    주변에 그런 애들만 있으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님의 환경이 그렇다고 다른 환경도 그런 건 아니예요~
    • moon
    • 2013.10.21 14:49 신고
    공감 하고 추천 합니다~~
    아이에게 너그러운 마음이 없는 어른들을 보면 무서워 집니다...
    • 음...
    • 2013.10.21 18:37 신고
    저는 그냥 그상황을 분석하거나 누구탓으로 보거나 하지 않고 그냥 보이는 대로 보았어요.
    넘어졌고 자전거가 있었고 지아가 타고..그랬구나 그냥 그렇게..대부분 그렇게 보지 않았을까요??
    아이들이니 다 그럴수 있는 상황이고 아빠라면 또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니..
    너무 이프로를 보면서 분석을 하는 것은 좀 위험하지 않나 싶어요.
    그나이또래의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고 또 아이아빠들도 그나름대로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맞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아이가 아빠와 그리고 또래와
    어울리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즐겁고 기분좋은 주말저녁이거든요.

    저아이는 저런 점이 이뻐 하면서 그냥 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예요.
    • 8755866
    • 2013.10.21 19:27 신고
    윤후는 어쩌면 어린데도 배려심이 남다를까 했는데
    운동회게임하다 지원이가 떨어지자
    후아빠가 대신 빠지는 모습
    민국이더러 우리 캠핑카에 와서
    자라는등 아빠한테 보고 배운것 같아요.
    • 감자짱
    • 2013.10.21 19:40 신고
    글쓰신 분께서 오히려 지아와 송종국씨에 대하여 안티성향이 굳어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윤후네와 지아네를 극단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자라는 과정이지요. 그걸 보면서 흐뭇하고 즐거워하고 그러지요.
    이 글을 보고 좀 갸우뚱하네요. 너무 확대해석한 글 같아서 조용히 댓글쓰고 갑니다.
    • 어의가없어서~
    • 2013.10.21 22:06 신고
    뭐하자는 거야?? 글쓴이!! 니애는 잘 키우겠다?? 어린애가지고 뭘 하자는 거야???????????????
    • 에휴
    • 2013.10.21 22:39 신고
    윤후는 참 기특한데
    굳이 지아네를 찝어서 쓰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아직 다 자란것도 아니고..오히려 이런글이
    더 안티를 끌어모을 지도 모르죠.
    보이는 그대로 보셨다는 분 말이 맞는것 같아요
  5. 솔직히 아이들 다 아직 애기같은모습보이는게 당연한거죠 의젓하고 공손한 후도 이기적인모습보일때도있고 효녀지아도 떼쟁이일때도있고 다른아이들도그렇구요 그런모습을 욕하기보단 아이들의 성장과정으로 너그럽게 보는게 좋을것같아요 처음보다 다들 놀랄만큼 성장했던걸요.^^
    • 오뚜기
    • 2013.10.22 01:09 신고
    아빠어디가를 심각하게 보다니;
    • egyver
    • 2013.10.22 07:18 신고
    예능의 비춰진 모습에서 삶을 저울질하시다니 아직 철이없으신가!!
  6. 아직은 어린 아이들인지 너무 어른들의 잣대에 맞춰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 아이들을 뭐라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어른들이 몫 아닐까 싶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이촌
    • 2013.10.22 09:40 신고
    그러게...글쓰신분은 말리는 시누이네요~ 무슨 애들일로... 안그래도 지아 놀부역때문에 우는것보고 많이 시달리는거 같아서 안쓰럽더만...
    • 몽상가
    • 2013.10.22 10:08 신고
    저는 아빠 어디가에서 홍일점인 지아의 정서적인 면도 좀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7살이면 이제 아이들이 중성적이기 보다는 서서히 양성의 모습을 보이는데..
    남자 어린이들 사이에서의 여자어린이..

    여자아이로써의 정서를 좀 더 나눌 수 있는 다른 여자아이멤버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네요.. 아이들이라고 남자로써 여자로써의 다름이 없겠습니까..

    정서적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여자아이 멤버가 있을때의 지아의 모습 저는 무척 기대됩니다..
    숨겨진 지아의 매력이 더욱 발산되지 않을까요..^^
  7. 전 지아 송종국 부녀를 그렇게 나쁘게 본 적 없는데요
    정말 글쓴이 말대로 그런 견해가 많은 건지
    그냥 글쓴이 편견인지 궁금하네요

    아이들 하나하나 개성있고 다 그 나이때 스럽게 이쁘기만 한데요?
    • ㄹㄹ
    • 2013.10.23 12:00 신고
    준수가 대답하는 장면 잘 들어보시면 지아가 먼저 준수라고 대답합니다 준수는 멋도 모르고 손 드는거죠 이종혁씨는 그 상황을 모두 봤기 때문에 지아가 했다고 한마디 거든거예요 지아를 무조건 나쁘게 보는게 아니라는겁니다
    • 공감
    • 2013.10.23 13:07 신고
    7살짜리 아이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죠... 교육이 아니라 비난을 하고있으니.. 어떤 아이가 단점만 갖고있거나 장점만 갖고있을까요. 한번 밉상으로 찍혀버리니 그런 모습밖에 안보이는게 안타까워요.

아빠어디가. 성동일 부자를 위한 제작진의 가슴 뭉클한 배려

Posted by 탁발
2013.10.07 07:03 티비가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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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는 여러 가지가 기특한 예능이다.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새로운 여행지 전남 화순을 택한 데에 숨어 있는 제작진의 깊은 교육적 배려에서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지는 정확히 전남 화순군 동복면 가수리이다. 이 마을은 다섯 아빠들 중에 성동일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이 깃든 곳이었다. 어릴 적 살기 힘들었던 어머니가 누나와 함께 성동일을 맡겼던 곳이다.


성준이 읽어가던 미션지에서 동복면이라는 주소가 나오자 성동일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고, 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사는 처지가 됐지만 그 어린 시절의 고생이 새삼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 같았다. 말은 어렵지 않지만 사실 어린 오누이가 남의 집 일을 해서 먹고 산다는 것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무리 어려웠던 그 시절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곳을 아들과 함께 방문하게 된 성동일의 감회는 정말 남달랐을 것이다. 비록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어쩌면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일지도 모를 일이다. 바쁜 연기 생할을 하는 성동일이 그곳을 아들과 일부로 짬을 내서 찾기도 또 쉽지만은 않은데 이렇게 방문하게 된 것은 <아빠 어디 가> 제작진이 성동일과 아들 준이를 위해 준비한 작지만 큰 선물이었다.


지난 6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성동일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었다. 10살이 되도록 호적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다. 바로 그 시절에 살았던 마을이니 그 회한은 성동일 자신이 아니라면 모를 일이다. 아직은 준이 너무 어려서 그 시절 이야기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준이 성장해서 아빠의 어린 시절을 말해줄 때가 된다면 이 날 찾았던 그 기억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잠깐이었지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성동일의 표정에 가슴이 뭉클했다. 그의 아픔도 느껴지고, 제작진의 배려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빠의 역사를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교육이 어디 있겠나. 제작진의 이런 마음씀씀이라면 <아빠 어디 가>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은 덜어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번 화순 여행에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또 다른 교육이자 서울이라는 서구화된 도시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교육인 식생활 교육을 볼 수 있었다. <아빠 어디 가> 촬영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서울이라는 서구식 식생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런데 준이가 삭힌 홍어회를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은 놀라웠다. 사실 홍어회는 그 맛에 익숙지 않다면 어른도 맛있다고 말하기는 힘든 음식이다


준이만이 아니었다. 이어 들어온 준수도 아무렇지도 않게 홍어를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싫은 기색도 없이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 또 흥미로웠다. 대체 어떤 일곱 살, 여덟 살의 서울 아이가 삭힌 홍어회를 천연덕스럽게 먹을 수 있겠는가. 아빠인 성동일조차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홍어회를 먹어서가 아니다. 제작진은 각각 찾아갈 곳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맛도 보고, 선물로 싸가지고 가라는 미션을 냈다. 그래서 홍어회, 육회, 단팥죽, 자장면, 흑두부 등 다섯 가지 음식을 각자 맛을 보게 됐다. 자장면이야 서울서도 흔히 먹는 음식이라지만 아이들이 홍어회나 육회를 먹는 모습은 결코 흔한 모습이 아니다. 이 기회는 아빠들이 해주는 음식과는 또 다른 경험이고 또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빠 어디 가>를 통해서 짜파구리가 인기를 끌고 그 덕에 광고출연도 하게 됐지만 사실 그다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어른들의 생각대로 아이들의 입맛을 강요할 수도 없다. 그러나 어느덧 아이들의 입맛이 홍어회나 육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토속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그것이 아이들이 얻은 인기보다 훨씬 더 오래 갈 평생의 입맛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전통음식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커갈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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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동일씨에게 이런 속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잘보고갑니다~!
  2. 아빠어디가를 보면서 다른 아빠들도 그렇지만 특히 성동일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코믹한 역을 위주로 하는 중년배우인 줄만 알았는데 어릴적 받아보지 못했던 부정을 서툴리 표현하는 그 모습.. 또 이렇게 어려웠던 유년시절이 있었음에 가슴 한편이 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