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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가 간만의 컴백에 반응이 뜨겁다. 한때 탈퇴설이 돌았던 엠버의 복귀와 함께 내놓은 정규앨범 피노키오가 데뷔2년을 맞는 f(x)에게 마침내 1위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 관심이 간다. 나가수의 핵폭풍이 다소 수그러든 때문인지 f(x) 타이틀 곡 피노키오가 음원을 공개하고서 곧바로 모든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뮤직뱅크에서 데뷔 처음으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18일 음원 공개에 이어 20일 발매되는 음반 판매량이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춘다면 지난 NU ABO 때 아깝게 놓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M이 내놓은 엘리트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2년이 다 되도록 음악 프로에서 1위를 못한 것도 사실 의외의 사건이다. 물론 지난 NU ABO 때는 갑작스런 뮤직뱅크 개편으로 인해 거의 다잡은 1위를 놓친 바가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면 개편의 영향이 있더라도 1위를 놓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니 남을 탓할 일은 아니다.



NU ABO가 1위에 오를 계단을 빼버린 것이 뮤뱅 개편과 2PM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변수인 빅뱅이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f(x) 음반이 발매되는 20일보다 하루 앞선 19일부터 24일까지 빅뱅이 음반 프로모션으로 악수회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f(x)도 팬 사인회로 맞불을 놓은 상태에서 20일 결과는 일단 f(x)의 압승이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SM이 엠넷과의 불편한 관계를 정리해서 음원 점수에서 받던 불이익이 사라졌다.


빅뱅이 f(x)에 다소 뒤지기는 하지만 음원 사이트 상위에 랭크돼있어 f(x)가 음반으로 크게 앞서지 않는 한 뮤뱅 1위의 꿈은 다시 멀어질 수도 있다. 뮤직뱅크가 음원 ,음반 부분이 일반 소비에 의한 것과 함께 방송점수와 시청자 선호도 점수를 함께 합산하는데 컴백하는 가수들에게 방송점수와 시청자 선호도 점수가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SM 언니 그룹인 소녀시대처럼 발매 첫 주에 수만 장의 판매를 올릴 수 있다면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좋을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야 하니 f(x)의  갈 길은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다.


f(x)는 그룹으로서의 인기보다는 멤버 개개인의 인기가 높다. 청춘불패로 시작해서 우결에서 꽃 피운 빅토리아는 물론이고, SBS 인기가요 MC를 보는 설리, 제시카 동생이라는 프리미엄에 자체 발광의 미모를 가진 크리스탈, 노래 실력으로는 아이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루나. 걸 그룹 랩퍼 중 가장 독특한 엠버. 이들 각각의 인기와 이미지를 단순하게 더할 수만 있다면 어떤 아이돌 그룹에도 뒤지지 않을 힘이 나오겠지만 실제로 그런 산술은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SM이 f(x)에게 주는 곡들이 지나치게 독특하다는 점이다. NU ABO의 가사처럼 ‘독창적 별명 짓기’ 식의 가사와 멜로디가 그다지 실험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한국 대중에게 낯설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피노키오도 지금까지의 f(x) 노래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소녀시대와의 차별성 추구를 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f(x)의 독창성은 여전히 대중이 원하는 걸 그룹의 모습과는 많이 일치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수십 개에 달하는 걸 그룹 홍수 속에서 f(x)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자기 색깔을 가진 것만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라차타로 시작해서 츄, 뉴에비오 그리고 피노키오까지 f(x)는 자기 색깔을 고집하고 있다. 그 고집이 언제까지 지속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한 가지 흥밋거리는 될 것이다. 아무튼 다음 주 뮤직뱅크에서 f(x)의 뜨거운 눈물을 보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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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