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폐지. 형식은 갖췄지만 예의는 못 지켰다

Posted by 탁발
2016.10.05 05:01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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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이 10월 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2013년 4월 탁구로 시작해서 총 14개 종목을 선택해서 이날까지 오는 동안 대단히 큰 인기는 아니었어도 엘리트 체육에 밀려난 생활체육을 진작시킨다는 본래의 취지는 잘 살려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에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을 해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었고, 예체능을 통해 무명을 벗고 스타로 발돋움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올림픽 전후로 떨어졌던 시청률이 최근 양궁편을 시작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는데 갑작스레 맞은 종영 소식은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의 종영이 아쉬운데, 우선 올림픽마다 한국에게 한 번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양궁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종영됐다는 점이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이 존재하지만 그 중 몇 개의 종목 외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나 겨우 관심을 갖게 되는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렇지 않은 유럽 등의 클럽 스포츠에 대한 부러움을 시선을 가져왔었다. 실질적으로 우리동네 예체능이 생활체육에 양적 공헌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는 없지만 분명 엘리트 체육에 쏠린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프로그램이 단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되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진행하던 종목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중도에 서둘러 종영시킨 것은 올림픽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양궁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특히나 2%때로 떨어졌던 시청률도 양궁 편이 시작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비록 4일 방송 말미에 강호동의 종영 인사는 담았지만 그 인사는 단지 형식을 만족시켰을 뿐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 3년 6개월 동안 시청자와 많은 생활체육인들이 애정을 갖고 시청하던 프로그램의 마지막으로는 예의를 다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쉬움은 강호동의 전공분야인 씨름을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실 그 동안 강호동은 13개의 종목들 속에서 딱히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메인엠씨라서 분량을 보장받았지만 그 정도로는 전문 운동선수 출신 엠씨로서 역할을 다했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이 엠씨로서만이 아니라 선수로서도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씨름을 하지 못한 것은 시청자로서 아쉬울 수밖에는 없는 일이다.

 

혹시 본인이 고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동네 예체능을 꾸준히 시청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강호동이 다시 한 번 샅바를 매고 화려한 씨름 기술을 보이는 날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 장면을 보지 못하고 끝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 같다. 강호동의 나이도 어언 50을 바라보는지라 더욱 그렇다.

 


또한 씨름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이 긴 세월 동안 이어온 민속놀이이자 운동이다. 그러나 이만기, 강호동 시대를 지난 지금에는 씨름은 더욱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서 명절 때가 아니라면 티비로 접할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씨름을 꼭 한 번은 다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한 채로 폐지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비록 성공한 예능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공영방송 KBS라서 할 수 있었고, 또 해야만 했던 합목적적 프로그램이라고는 힘주어 말할 수 있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우리동네 예체능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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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의 무리수. 누가 누굴 띄워준데?

Posted by 탁발
2016.10.02 05:5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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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점부터 아는 형님은 토요일 밤의 놓칠 수 없는 예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스스로 자인한 근본 없는 드립력이 자리 잡고 있다. 거기에 너무 과하지 않은 게스트들의 망가짐이 더해지면서 트렌드에 없는 트렌드를 잡아가고 있다. 시청률도 예전과 비교하면 눈부시게 상승했다.

 


그렇게 발전하고 있는 아는 형님 인기의 원동력은 상식 파괴에 있다. 보통은 배려를 위해 출연자의 상처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는 등의 상식은 아는 형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서장훈과 이상민은 아는 형님의 좋은 먹잇감이 돼왔다. 김희철을 일약 차기 예능대세로 점찍게 한 것도 이런 아는 형님의 분위기 속에서 가능했다.

 

아는 형님 이외의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하고 신선한 애드리브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중독된 상태다. 그런 만큼 게스트 역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 중에 으뜸은 흔들리지 않을 멘탈이라고 할 것이다. 아무리 근본 없는 드립을 던진다고 해도 대상이 받아주지 못하면 그 순간 개그는 깨지고 상처만 남게 될 뿐이다.

 

그런 독한 드립의 정글 속에서 묘하게 걸그룹들이 잘 버텨왔고, 아는 형님의 성장에 큰 힘을 보태준 것이 참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세상만사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최근 잘 나가고 있는 아는 형님의 자신감이 좀 지나친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이 전해진다.

 

10월 1일 방영된 아는 형님 44회는 기존 아는 학교 콘셉트가 아닌 걸그룹연구소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 항상 걸그룹을 게스트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 게스트를 위한 일시적인 변화일 것이다. 그런데 처음 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크게 재미를 주지 못했다.

 


이번 아는 형님의 바뀐 콘셉트 걸그룹 연구소에 초대된 걸그룹은 다이아였다. 결과적으로 기존 아는 학교 콘셉트로 그냥 하느니보다 못했다. 누가 보기에도 아는 형님이 다이아를 띄워주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보인 걸그룹 연구소는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스타킹의 강호동 흉내 내기로 변질되기도 했다. 그 역시 노잼의 향연이었다.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아는 형님이 고전하던 초기부터 최근까지 봐온 감각으로는 결코 성공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자주 게스트를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들 정도로 아는 형님의 화려한 드립이 실종됐다는 점이 커보였다. 결국엔 낡고 낡은 가족오락관식 게임까지 등장했던 것을 보면 이번 아는 형님은 정말 중구난방이었다.

 

왜 잘 되던 형식을 포기하면서까지 다이아를 띄워주려고 했을지 의문이다. 아니 아는 형님이 현재 누굴 띄워줄 정도의 처지가 되는지를 먼저 묻고 싶다. 아는 형님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시청률 3%도 이미 넘었고, 4%를 목전에서 노리던 순간도 있었지만 아직은 안정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의 등락폭이 컸던 것을 보면 아직 아는 형님이 뭘해도 끝까지 본방사수를 해줄 시청자 충성도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다른 걸그룹에 비해서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다이아를 게스트로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시청자에게 익숙한 포맷이 필요했을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아직 아는 형님이 누굴 띄워줄 입장인가에 대한 생각부터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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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 강호동 잡는 이시영. 부태희가 돌아왔다

Posted by 탁발
2016.09.14 06:5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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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의 12번째 종목으로 양궁이 선정됐다.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올림픽 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유일한 종목이면서도 평소에는 관심도 없는 것이 양궁이다. 그렇다면 우리동네예체능 같은 스포츠 예능에서 진작 다뤄서 올림픽 전부터 이 종목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높였어야 했다. 하다 못해 올림픽 직후에 편성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32년. 8번의 올림픽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나라에 양보한 적 없는 한국 여자양궁 단체는 살아있는 전설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양궁 전종목을 한국팀이 석권해 세계에 한국양궁의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 양궁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을 때에 예체능 종목으로 선정되어 올림픽 영웅들을 티비에서 볼 수 있게 됐으니 오랜만에 우리동네예체능에 바짝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정작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양궁은 일단 뒷전이고 요즘 진짜 걸크러시로 인정받는 이시영 때문에 웃기 바빴다. 특히 이시영은 정형돈, 김종민 외에는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강호동을 집중 공격하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보통 강호동의 커다란 몸과 높은 톤의 목소리 때문에 친하지 않으면 다소 주눅들기 십상인데, 이시영은 남달랐다. 

 


사실 이시영이 우리동네예체능에 앞서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성격상 웃기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번 우리동네예체능에서는 마음먹고 웃기려고 작정한 듯 했다. 다분히 엉뚱하고, 꿋꿋이 할 말 다하는 모습이 6년 전 세상에 연기자 이시영을 세상에 알리게 한 부자의 탄생에서의 부태희를 떠올리게 했다.

 

아직도 부태희의 명대사(?)가 기억날 정도로 당시의 인상은 매우 강렬했다. “아버지를 아비저라 부르지 못한 이순신처럼”이라는 말이 이시영의 실제로 착각케 할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던 이시영에게는 분명 예능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그 끼를 발산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시영의 예능에 대한 재능은 썩히면 아까울 정도다. 그렇지만 진짜사나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이시영은 우리동네예체능에서도 에이스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이시영 효과로 진짜사나이 시청률은 눈에 띄게 오르고 있고, 화제성 역시 크게 개선된 것을 보면 괜한 기대가 아닐 것이다. 

 


3년간 인천시청 실업팀에서 합숙까지 해가며 복싱에 매진했던 승부욕이면 뭘 해도 잘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나나 한입을 먹기 위해 여배우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속옷까지 계체량에서 벗었던 경험이라면 승부에 결코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며, 그런 근성을 이미 진짜사나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시영은 요즘 액션영화 촬영 중에 있는데, 시간이 나는 대로 양궁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우리동네예체능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모두 그럴 거라고 짐작은 왠지 이시영은 남들보다 좀 더 독한 진정성을 가질 것만 같다. 그만큼 이시영에 대한 이미지와 기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양궁 영웅들도 매주 보고, 이시영도 보고 우리동네예체능이 매주 기다려질 것만 같다. 과연 양궁영웅들과 걸크러시 이시영의 콜라보가 침체된 우리동네예체능에 힘을 불어넣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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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부자의 탄생'에서 '부태희'는 갠적으로 '로마 공주 솔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사'에서 같이 나오는 것보며는 인연일듯....

    갠적으로 '이시영'도 영화에서 한 번 '포텐'이 터졌으면 좋겠네요....

    P.S - 추석 연휴동안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을 보내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추석 동안 좀 다녀와서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런데 더운 추석은 영 적응이 힘들더군요. 아쉽기도 하고...

아는 형님. 웃기는 것만으로는 요즘 최고

Posted by 탁발
2016.06.05 07:21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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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눈 가리고 식당 찾으러 다닐 때에만 해도 곧 폐지할 것으로 보였던 아는 형님이 요즘 웃기는 것만으로는 가히 예능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그 비결은 학교와 전학생이라는 콘셉트 변경에 있다. 바로 형님학교로의 전환이 가져온 기적적인 변화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는형님은 최소한 웃기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멤버들의 잠재력을 가히 폭발적으로 터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원조 돌+I 노홍철의 빈자리를 차지한 신 돌+I 김희철, 강호동 잡는 민경훈 그리고 애드리브의 천재 이수근의 활약 등은 형님학교로의 포맷을 변경하고 전학생이라는 캐릭터로 여자 게스트들이 출연하면서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면서 요즘 연예인들이 가장 출연을 희망하는 예능으로 성장했다. 그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준 것은 요즘 예능 섭외 1위라는 아이오아이 출연이었다. 40대가 주류를 형성하는 아는 형님들이 딸뻘의 걸그룹에게 쩔쩔매는 모습과 동시에 김희철의 근본 없는 애드리브 투척은 형님학교의 살 길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해줬다.

 

아이오아이 출연으로 처음으로 시청률 2%대를 돌파했던 아는 형님은 이후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막강한 재미를 보장하는 예능으로 인식되었다. 무엇보다 앞서도 말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민경훈이 번번이 웃음을 터뜨리면서 새로운 예능 블루칩으로 등극한 것과 함께 김희철의 폭주에 가까운 애드리브는 아는형님의 분명한 투톱이다. 이들은 멤버들의 예민한 부분도 거침없이 물어뜯어 웃음을 유발시킨다. 

 


거기다가 신서유기에서 얻은 옛날사람 콘셉트를 아예 구한말 학생 코스프레를 통해 대놓고 옛날학생을 자청한 강호동과 이수근의 여전한 구식 상황극 콤비가 맞불을 피웠다. 자연스럽게 마련된  신구 콤비의 활약으로 아는형님은 언제 어디서 웃음이 터질지 모르는 개그지뢰밭이 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때에 구성하는 그야말로 막장 콩트가 이제는 아는형님의 콘셉트로 자리를 잡은 무근본개그의 어이없지만 왠지 중독성 강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아이오아이나 이번 주 출연한 트와이스 등처럼 배우가 아닐 경우에는 게임위주로 구성을 달리하는 탄력성도 보이고 있어 식상해질 위험을 최대한 견제하고 있다.

 

간혹 콩트에서 다소 위험한 요소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치고 올라갈 때인 아는형님의 형편상 과감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고, 이상민과 김영철의 분량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부작용도 있지만 그 조차도 하나의 캐릭터로 승화시키려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어 또 어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기대를 걸어볼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강호동, 이수근에게 아는형님이 현재로서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실 강호동, 이수근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아마도 나영석 피디, 은지원 들과 의기투합한 신서유기일 것이다. 그러나 신서유기가 실패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반응이다.

 

물론 아직까지 아는형님은 강호동과 이수근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다. 그렇지만 생각지도 못한 김희철, 민경훈의 합세로 묘한 불협화음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면서 적어도 지금 강호동, 이수근이 하고 있는 다른 예능들에 비해 확실히 호감을 얻고 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에게도, 아는형님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될 듯 하면서 잘 되지 않는 강호동 예능이 아는형님으로 전환점을 맞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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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작명센스 돋보인 쿡방의 진화

Posted by 탁발
2016.02.18 04:00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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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업그레이드판 혹은 국제판이라고 할 수 있는 쿡가대표가 시작됐다. 우선 작명센스가 돋보인다. 쿡방인 동시에 해외 셰프들과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 국가대표와 결합한 쿡가대표. 억지보다는 센스가 더 커 보인다. 내용인즉, 냉부해 세프진이 외국 유명 셰프들과 15분 요리 대결을 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요리로 도장깨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쿡방이 쇠퇴하는 기미를 보여서 과연 될까 싶었지만 일단 첫방의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쿡가대표는 냉부해 15분 요리의 재미에 국가 대항전이라는 더 강력한 승부를 더한 영리한 업그레이드 버전 아니 쿡방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을 짓는 센스부터 잘될 싹이 보였다. 무엇보다 쿡가대표를 높이 평가하고 싶은 점은 보통의 쿡방에서 머무르지 않고 해외 도장깨기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식어가던 쿡방의 열기가 되살아날지는 아직은 두고볼 일이지만 일단 시도 자체는 무척이나 신선하다. 

 

다른 한편으로 쿡가대표의 출범은 정형돈의 하차 이후 주춤하던 냉부해가 찾은 반전의 돌파구를 찾은 절실함도 엿볼 수 있다. 정형돈 하차 이후 스페셜 엠시 체제로 가다가 뜻밖의 인물 안정환이 그 자리를 대신해 발군의 입담을 발휘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형돈이 주던 맛을 다 줄 수는 없었다. 분명 근래의 냉부해는 시청률도, 화제성도 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JTBC는 냉부해를 내버려둔 채 새로운 쿡방을 시작했다. 사실상 냉부해 시즌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등장인물이나 시스템이 냉부해와 닮았다. 일단 셰프진은 이연복, 최현석, 샘 킴, 이원일 등으로 일단 꾸렸고, 엠씨진은 최근 냉부해 고정 엠씨로 확정된 안정환과 김성주 그리고 강호동이 가세했다. 정형돈이 있었다면 구성하기 힘든 엠씨진이지만 강호동이 어떻게 자리를 잡을 지는 조금은 미지수라 할 것이다.

 

쿡가대표의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요소라 나뉘어져 있다. 일단 요리 시간은 15분으로 냉부해에 익숙한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다만 같은 15분이라도 원정팀인 쿡가대표에게는 냉부해 때처럼 예능감을 드러낼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시들해진 냉부해의 긴장감을 부활시켰다. 

 

일반전으로 국가 대항은 홈엔드어웨이 방식이 공정하고 더 익숙하겠지만 쿡가대표는 도장깨기라는 개념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이 핸디캡은 계속해서 가져갈 수밖에는 없는데, 대신 15분 요리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어느 정도는 균형을 맞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낯선 주방에서의 요리는 아무리 15분 요리에 익숙한 한국 셰프진이라 할지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허세까지 걷어내고 요리에만 집중했지만 쿡방의 대표적인 수혜자 최현석은 1패를 안고 말았다. 물론 평가단 구성과 요리 자체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 평가단에 레스토랑 사장이 있어 당연히 자기 식당의 맛에 익숙할 수밖에는 없으며 심지어 홍콩 셰프는 자신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딸기크림을 사용한 것도 문제였다.

 


그러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완전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원정의 불이익을 전제하고 대결을 벌인다지만 평가단이 전원 현지인인데다가 심지어 식당 주인까지 포함된다면 패배를 쉬이 받아드리기 힘들 수밖에 없다. 그것은 곧 논란의 씨앗이 된다는 점에서 쿡가대표 제작진이 좀 더 노력을 해야 될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쿡가대표가 처음 찾은 곳은 가까운 홍콩.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리 달린 것은 책상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의 한 지역인 동시에 영국 지배를 통한 오랜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동서양의 요리가 총망라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기본은 중식이기에 쿡가대표 첫 출전에 이연복 셰프의 가담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중계가 너무 편파적인 것은 아무리 국가대항전 형식이라지만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최현석 셰프가 첫 번째 에피타이저 대결에서 패배를 했기 때문에 이연복, 샘 킴 셰프의 어깨가 훨씬 무거워졌다. 메인 요리 대결에서 지면 승부가 끝나는 것이고, 함께 간 이원일 셰프는 아무 것도 못하고 말기에 부담은 더 커졌다. 게다가 평가단의 불리함은 여전히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이연복, 샘 킴 셰프가 불리함과 부담감을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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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 유도. 강호동이 기대되는 새삼스러운 감정

Posted by 탁발
2015.10.14 06:44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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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이 원했던 것은 당연하게도 운동(스포츠)와 예능(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였을 것이다. 예능의 양적 팽창은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장르와 결합을 가져왔지만 사실 예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좀처럼 스포테인먼트는 쉽지 않다.

 

예능과 운동은 마치 등을 맞댄 것처럼 가까우나 한없이 멀 수도 있는 관계일 수도 있다. 한참 내리막을 타던 강호동이었지만 이것만은 잘하리라 기대했겠지만 의외로 강호동은 그간 우리동네예체능이 해왔던 아홉 종목에서 중심에 서지 못했다. 결코 짧지 않은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강호동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그의 주종목인 씨름과 너무도 닮아있는 유도에서 강호동은 아주 조금씩 존재와 기대를 키워가고 있다. 강호동은 서두르지 않지만 필요한 때에 이 종목의 에이스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웃기기 위한 기회와 노력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선, 최강의 파트너를 만난 것도 강호동과 우리동네예체능에 청신호라 할 수 있다. 이미 첫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비운의 유도스타 조준호의 끊이지 않는 예능감은 지금까지 종목에서는 없었던 호재다.

 


본격 기술편으로 들어간 두 번째 방송에서도 조준호의 활약은 휴식이 없었다. 특히 참몸 이재윤과의 겨루기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굴욕을 연달아 보이면서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데 조준호의 활약은 단지 개인의 예능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도가 스포테인먼트에 매우 적합한 종목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사실이다.

 

던지고 넘어지는 것이 유도인데 그것은 코미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슬랩스틱의 기본과도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어질 유도 시합을 통해서 우리동네예체능은 다른 때와 달리 예술 같은 한판 기술도, 몸개그도 모두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런 모든 것을 떠나서 유도는 빠르게 승부가 나는 운동이기에 매번의 승부에 긴장이 고조된다. 반드시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한편 이번 주 우리동네예체능에는 우리나라에 단 두 명만 존재하는 올림픽 여자유도 금메달리스트가 출연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김미정과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조민선이다. 유도 역사상 단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전제가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데 두 전설들은 운동선수 특유의 유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미정 선수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반인에게 유도 기술을 쓴 상대가 큰 아들이었다는 일화로 좌중을 웃게 했고, 조민선 선수는 국가대표 훈련 중 만난 중학생이었던 이원희 코치와의 인연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지만 유도기술을 선보일 때에는 남자 선수들이 보였던 시범과는 달리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 지켜보던 예체능 멤버들이 예술 같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두 여자유도 전설을 초대한 것은 생각지 못한 신선한 반전이었다. 우리동네예체능을 통해서 20년 전의 흥분과 감동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모처럼 티비 앞에서 서 몸을 사리지 않고 유도 시범을 보인 것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특히 종현과 누르기 대결에서 얼굴이 긁혀 상처를 입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반가움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이렇듯 이번 유도 편은 흥미로운 요소가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씨름판을 평정했던 강호동이 샅바 대신에 유도복을 입고 멋진 한판 기술을 선보일 장면들이 너무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강호동에 집중된 기대와 흥분을 느낀 것이 우리동네예체능을 떠나서 참 오랜만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어쨌든 유도가 갖는 예술과 몸개그 사이의 스포테인먼트 요소를 강호동과 유도 멤버들이 어떻게 살려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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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네요~~금메달리스트들!!!

우리동네예체능. 비운의 스타 조준호의 예능 한판승

Posted by 탁발
2015.10.07 03:18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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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는 양궁과 함께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물론 항상 메달을 따준다고 해서 거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더욱 힘든 종목이라는 속사정을 알아줄 필요가 있다. 양궁은 세계선수권대회보다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속설이 그것을 입증한다. 마침내 유도가 우리동네예체능의 열 번째 종목으로 선택됐다.

 

유도 종목이 주는 첫 기대감은 바로 강호동의 존재감 끌어올리기다. 그간 많은 종목에서 강호동은 메인 엠씨면서도 거의 방청객 수준으로 존재감이 미약했다. 씨름판을 석권했던 강호동이지만 그 힘과 기술은 여타 종목에서 잘 먹히지 않았다. 그러다마 결국 강호동이 뭔가를 해도 해낼 것만 같은 종목 유도와 만나게 된 것이다.

 

정말로 뭔가 되려고 그러는지 멤버 조합도 의외로 강력한 느낌을 주고 있다. 씨엔블루 이종현과 배우 고세원은 유도 유단자이고, 수영 편에서 참몸으로 캐릭터를 굳힌 이재윤은 유도에서 변형된 브라질 격투기 주짓수 유단자였다. 심지어 정형돈조차도 합기도를 해 전방회전낙법을 멋지게 해내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멤버들의 진용이 각 잡고 유도 한번 해봐도 좋을 분위기다.

 

 

그렇지만 유도 편 첫 회의 히어로는 선수가 아닌 코치 조준호였다. 조준호는 잘 웃는 얼굴과 달리 우리들에게는 비운의 스타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16강전에서 사상 유래가 없는 판정번복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겪어 금메달 감임에도 불구하고 패자조로 밀려났지만 그 좌절을 딛고 동메달을 목에 걸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선수였다. 그 모습에 분노의 눈물을 함께 흘렸던 국민이 아주 많았을 것이다.

 

조준호는 운동선수다운 순수한 모습과 더불어 예능에서 요구하는 반전 매력 다시 말해서 허당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처음 우리동네예체능의 감독을 맡은 이원희의 유도기술 상대역을 할 때부터 조준호는 심상치 않았다. 이원희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조준호를 몇 번 메트에 매쳤는데, 아닌 척 하면서 아픈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보통의 선수라면 티비 카메라 앞에서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선수다운 파이팅이고, 비록 현역선수가 아니더라도 참지 못할 고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준호는 마치 아프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듯 무언의 신호를 보냈고, 그것을 놓칠 강호동이 아니었다. 강호동은 조준호에게도 이원희를 상대로 기술을 쓰게 기회를 주었고, 조준호는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이원희를 상대로 시원한 기술을 사용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낙법을 소개할 때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답지 않은 허술한 시범으로 웃음을 끌어냈고, 거기서 한 발 더나아가 말도 안되는 생활낙법까지 선보이며 연예인들은 물론 예능고수들인 강호동과 정형돈마저도 모두 넋을 잃고 웃게 만드는 심상치 않은 예능감을 발휘했다.

 

그렇게 조준호는 눈물과 비운의 올림픽스타에서 벗어나 밝고 유쾌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조준호는 등장 이후 줄곧 웃음폭탄을 터뜨렸지만 정작 본인은 매우 진지했다. 자신은 웃지 않으면서 남을 웃기는 것은 코미디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선수가 유도를 하지 않았으면 예능계에서 펄펄 날았을 것만 같은 묘한 아쉬움(?)까지 들 지경이었다. 조준호를 코치로 영입한 것은 정말로 신의 한수였다. 유도는 매우 진지한 운동이지만 어쩐지 이번 우리동네예체능은 웃는 시간이 더 많을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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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의 절실함 고백한 은초딩의 취중진담

Posted by 탁발
2015.10.03 05:28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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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많았지만 다행히 탈은 없었던 신서유기 첫 시즌이 끝났다. 마음대로 첫 시즌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 비록 인터넷에 제한된 공개였지만 그 결과도 신서유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당연히 그것을 바랐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제작진은 그런 바람과 읍소를 네 요괴들의 소원이라는 코너를 통해 에둘러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역시 그들은 영리했다. 은지원은 나영석 피디에게 삼시세끼 편집을 대충해달라는 은초딩다운 방식을 택했다. 또한 몇 년 만에 만난 제작진이지만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말을 취기를 빌린 구간반복으로 신서유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취중진담이라고, 은초딩의 구간반복은 그 진정성과 절실함을 잘 담아냈다. 또한 투정 같기도 한 은초딩의 취중진담은 신서유기를 꼭 챙겨보는 시청자들의 아킬레스를 저격했다. 은지원이 밤새 무한반복한 어색함이 없음의 강조는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신서유기를 이제는 인터넷이 아닌 티비에서, 1박2일처럼 오래 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은지원은 또 다른 심정을 토로했다. 다른 예능에 가면 답답하고 심지어 주눅이 든다는 의미의 말까지 털어놓았다. 그런 은지원이었기에 비록 원년 멤버 모두가 의기투합하지는 못했지만 1박2일 멤버들 그리고 달라지지 않은 제작진과의 작업이 너무 편하게 느낀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던 같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은지원의 짙은 회한이 느껴졌다. 그것은 비단 은지원만의 일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신서유기로 했고, 다음에는 또 어떻게 콘셉트를 잡을지 알 수 없지만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나영석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면 이것은 어떻게 하든 1박2일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것은 감추기 위해 아무리 덧칠을 해도 가려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1박2일 오리지날이 해체될 때 그토록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것 아니겠는가.

 

그때의 실망감을 생각하면 지금도 괜히 울컥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미운 만큼 또 정 또한 깊어서 은지원의 취중진담 ‘어색함이 없다’는 반복에 왠지 짠해지게 된다. 사실 1박2일 오리지날을 또 보고,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신서유기의 선전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1박2일 시즌3 멤버들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일요일엔 1박2일 시즌3을 보고, 평일에는 1박2일 오리지날의 리뉴얼을 즐긴다면 시청자로서는 손해볼 일은 전혀 없기 때문에 조금의 상충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신서유기의 지속을 당연히 바랄 수밖에는 없다. 시청자와 통한 은지원의 취중진담은 어쩌면 전체가 파일럿이나 다름없었던 인터넷판 신서유기의 티비 복귀에 대한 시청자와의 이심전심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한편 리얼은 있지만 막장은 볼 수 없었던 신서유기가 엔딩에서 막장을 제대로 보여줄 뻔했다. 촬영 마지막날을 맞은 나피디는 멤버들에게 드래곤볼 7개를 채울 수 있는 최종 거래를 제안했다. 남은 3개의 드래곤볼을 위해 3번의 미션을 통과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단, 어느 순간이든 미션에 실패하면 그 순간 신서유기는 곧바로 엔딩 처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강호동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 미션을 실패하자 실제로 화면이 검게 처리되고 오디오만 잠깐 흘러나왔다.

 

그렇게 끝났다면 신서유기는 이처럼 잔잔(?)하게 끝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막장 엔딩으로 인터넷을 휘저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영석 피디는 이후로도 두 개의 클립을 더 공개했고, 그 제목에서 민망함이 뚝뚝 묻어났다. ‘다 끝났는데 그냥 한번 하는 퀴즈’ ‘찍은 게 아까워 내는 에필로그’ 이것을 아쉽다고 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살짝 고민되지만 어쨌든 티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막장 엔딩을 시도라도 해봤다는 점에 방점을 두면서 다음 신서유기 아니 케이블로 간 1박2일을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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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세 가지

Posted by 탁발
2015.09.05 05:5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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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터넷을 통해서 총 5개의 클립으로 공개된 신서유기에 대한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이다. 한마디로 유례가 없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1주 전에 공개된 예고편이 편당 1백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때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였다. 결정적인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근이라는 단점을 안고도 신서유기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원조 1박2일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짧게는 3분대에서 길게는 13분대의 클립 총 5개를 분산 공개했는데, 조회수가 만 하루가 되기도 전에 160만을 넘긴 클립이 있을 정도다. 뒤로 갈수록 조회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것이 굳이 말하자면 유일한 불안요소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서유기의 인터넷 방송 진출의 첫 발은 대단한 성공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신서유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의 이유는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우선 소위 말하는 개업빨이다. 워낙에 방송 개시 전부터 논란과 기대가 점철된 신서유기였기 때문에 방송 첫 날의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상치를 훌쩍 넘은 반응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인터넷방송이라는 포맷에 대한 은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신서유기 시그널에 써진 설명부터가 그렇다. 리얼 막장 모험활극. 보통이라면 막장이면서도 막장이 아닌 척 하는 것이 한국적 분위기일진데 신서유기는 누가 막장이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막장을 자처했다. 본디 막장은 욕하면서도 꼭 보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만큼 막장은 나름의 마케팅 성공 요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꽤나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딱히 막장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이수근이 버젓이 등장한다는 것이며, 보통의 방송에서는 금지된 브랜드 이름을 자유롭게 말하는 정도일 것이다. 물론 앞으로 삼장범사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아직까지는 딱히 막장이라고 지적할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리얼 막장이라는 문구는 낚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역시나 구 1박2일에 대한 향수층의 집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은지원은 싫을 지 몰라도 은초딩이라는 말에는 왠지 미소짓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원조 1박2일에 인이 박힌 우리들의 본능적 반응일 것이다. 그에 부응하듯 신서유기는 딱 중국판 1박2일이었다. 물론 지금의 시즌3 1박2일은 예상을 깨고 너무 잘해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구 1박2일의 깨알 같은 캐미에는 다다르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설혹 시즌3가 역대 최고의 멤버가 될지라도 원조의 프리미엄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지 향수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은 신서유기가 콘텐츠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듯 신서유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납득할 만한 근거들도 갖췄지만 성공을 선언하기에는 이른 시기이다. 그것은 신서유기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이유들 중에서 적어도 개업빨은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곧 개업빨이 가시고 순전히 신서유기의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해야 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KBS를 떠나 tvN으로 오면서 더욱 영리한 연출을 보이고 있는 나영석 피디이고, 무엇보다 표현이 좀 더 자유로운 인터넷 방송의 형식을 취했기에 1박2일에서 뼈가 굵은 신서유기 네 명의 출연자들의 노련함이 더해져 콘텐츠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좋겠지만 여전히 5개의 클립이 후반부로 갈수록 현저하게 조회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리얼 막장이라고 표명해놓고 막장이 안 나와도 문제고, 막장이라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라 할지라도 출연자들은 모두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이다. 기존 인터넷방송도 쉽게 막장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신서유기의 스스로 장착한 무기인 막장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것이다. 어쨌든 레이스가 본격화될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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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무리한 분량 늘이기. 괜찮아 조인성이야?

Posted by 탁발
2014.10.06 10:18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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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 간만에 방영을 재개했다. 자막으로 지난주라고는 했지만 그 지난주는 한참 많이 지난 주여서 살짝 아쉬웠다. 물론 지난주가 반드시 일주일 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12일에서의 지난주의 의미는 한 주 전을 말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때문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한 좀 더 재치 있는 자막을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그런 디테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다만 조인성을 어떻게 더 우려먹느냐에 집중한 모습이 역력했다. 12쩔친노트는 기획부터 썩 신선했다. 게다가 대어 중의 대어 조인성을 데려올 수 있었으니 제작진이나 시청자로서는 로또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에 고무된 제작진은 조인성 효과를 최대한 길게 보려는 욕심을 갖게 됐다.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게스트가 8명이나 추가됐으니 자연 분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김준호와 류정남이 낙오가 되어 그곳에도 분량을 할애하다보니 방송시간을 늘어날 수밖에는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콘텐츠다. 김제동이 휴식시간에 힐링캠프 PD가 조인성 좀 잡아오라고 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앉아 있는 걸 보면...”하고 말을 줄였듯이 모든 예능 PD들은 조인성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당연히 12일도 그 효과를 차고 넘치게 보고 있다. 시청률만 봐도 그 효과는 너무도 분명하다. 최근 10.4%까지 떨어진 적이 있는 12일 시청률은 조인성이 출연한 첫 회에 무려 23.3%를 찍었고, 어제는 그 약발이 좀 떨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그보다는 조금 하락했다. 그래도 17.1%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진짜사나이는 9.3%2위를 차지했으니 조인성 효과는 무시무시했다.

 


과연 다음 주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마도 반등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12일 시즌3 멤버 구성이 가진 맹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제작진과 일부 출연자들의 침이 마르지 않는 조인성 찬양이 계속 됐지만 조인성이 그다지 예능을 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무모한 가정이지만 만약 거기에 강호동이 있었다면 그렇게 찬양만 하고 조인성을 돌려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다못해 게임이 끝난 뒤라도 조인성 얼굴에 위장크림을 발라주는 것 정도는 했을 것이다.

 

차태현과의 친분 때문에 억지로 왔다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조인성이 12일을 모를 리 없고, 온 이상 분명 각오한 바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인성은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2일을 마치 토크쇼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체험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대어를 잡았으나 요리할 줄 아는 멤버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멤버들 중에는 그나마 김준호가 그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는데, 초반에 낙오한 바람에 그마저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12일 제작진이나 멤버들이 범한 또 하나의 실수는 데프콘의 쩔친 미노의 예능감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노는 대중이 잘 모르는 가수지만 쩔친노트가 찾아낸 강력한 예능 블루칩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저녁 복불복 중에는 십 수 년 예능에 뼈가 굵은 김제동이 바지 걷고 하자 미노는 곧바로 바지 벗고 가겠다고 받아쳐 김제동을 당황케 했다. 김준호의 막무가내식 노출보다 절제되고 임팩트 있는 애드리브였다. 거기서 김제동이 한 번 더 반격했다면 미노는 어땠을까 싶은 궁금증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12일 제작진은 조인성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동시에 예능 기대주를 대중에게 어필해주지도 못한 무능함을 보였다. 구심점이 없는 시즌3 멤버 구성의 치명적 약점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그리고 게스트 출연이 많을 때마다 지적하는 문제지만, 그럴 때마다 12일 멤버들의 존재감이 너무 작아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친구를 초대한 주인의 이타적 자세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예능은 전쟁이라는 대전제에는 벗어난 것이 틀림없다.

 

12일이 조인성 효과로 반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조인성의 출연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게스트 출연은 멤버들이 쉬는 시간의 의미가 아니다. 어차피 시즌3는 팀웍이 일궈낸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게스트가 그 사이에 끼면서 그 팀웍이 보이지 않게 되는 문제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게스트에 의해서 금세 병풍이 될 정도의 저항력이 없다면 아직 시즌3 멤버는 더 혹독(?)한 예능 훈련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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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날의 검이 된 조인성이네요.^^ 탑스타가 출연해도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장수 코너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2. 기대가 너무 컸던지 조인성 분량이 생각보다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적나라하게 팬심 드러내며 하트뿅뿅한 눈빛으로 즐겁게 보긴 했답니다.
    조인성 팬이라기보다는 장재열 팬이랄까요... 최근 괜사에 너무 빠져서리...ㅎ
    너목들 때도 이종석 아닌 박수하 팬으로 수개월을 살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오래갈 것도 같네요. 이번 1박2일 출연으로 좋은 성격도 새삼 증명되고...
    가끔은 이렇게 소녀같은 팬심을 가져보는 것도 참 즐겁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