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이선균. 이 남자의 짠한 연애사

Posted by 탁발
2014.01.03 07:25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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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아직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잊지 않고 덕담을 나눈다. 그렇게 덕담도 계속 듣다보면 더러 식상하고 심지어 귀찮아지기도 한다. 그럴 때 아무도 하지 않은 참신한 말로 그 지친 귀를 단숨에 씻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런 것처럼 드라마에서도 한 회에 단 하나의 명대사라도 건질 수 있다면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보람을 얻게 된다. 미스코리아 역시 그런 드라마다.

 

어제의 명대사가 세상에 아양(애교)떠는 것이었다면 오늘의 명대사는 10년간 눈치 본 게 연애의 전부라는 이선균의 나직한 고백을 꼽을 수 있다. 김형준은 한밤중에 오지영의 방문을 과감하게 열어젖혔다. 후드티 모자를 쓴 것이 나름 비밀스럽게 한다고 했지만 참 못났다. 그런 모습에서 이 남자의 답답한 연애 소질이 다 드러나는 것 같다.

 

그런 김형준에게 오지영은 간만에 오빠라고 부른다. 오지영이 너가 아니고, 쌍놈시키도 아닌 오빠라는 호칭을 쓸 때는 모처럼만에 다정해진다는 신호다. 아니나 다를까 오지영은 김형준에게 눈치 좀 그만 보라고 한다. 그러자 김형준은 10년 간 눈치 본 게 자기 연애의 전부였다고 대꾸한다. 10년 그랬는데 갑자기 그러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며 계속 눈치보겠다는 이상한 남자다. 그런데 참 짠하다. 10년이면 좀 무뎌지기도 할만도 한데 얼마나 좋으면 그 세월이 지나도 눈치를 보겠는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작지만 화장품공장을 차릴 정도면 나름 작은 성공을 거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 남자는 연애에는 통 젬병이다. 연애 못하는 남자들의 공통점은 거짓말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자는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속아주고, 그러면서 행복해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그 속성을 모르는 이선균은 당연히 연애 레벨이 낮디 낮을 수밖에는 없다.

 

그렇다고 평소에 거짓말 않고 사는 대단히 진실된 인간인 것도 아니다. 사업을 위해서는 모든 이가 그렇듯이 쉽게 거짓말을 한다. 다만 좋아하는 여자에게만 못할 뿐이다. 그래서 연애는 젬병이지만 사랑은 만렙의 가능성이 높다. 오지영의 다락방에서의 짧은 대화는 이제 이 둘의 단절된 연애가 다시 먼지를 털고 재가동할 것이라는 청신호일 것이다.

 


한편 아직은 연애일지 아닐지 오리무중이지만 나날이 캐미가 살아나는 정선생과 고화정의 모습도 흥미롭다. 물론 둘은 아직도 날선 말들을 주고받지만 갑자기 코디에 신경을 쓰고 출근한 고화정의 모습과 그녀를 바라보는 정선생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이 드라마는 반드시 해피엔딩일 필요가 있는데 그 완성도의 절반 가까이는 이 둘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골든타임에서의 아쉬움이 큰 탓이다.

 

미스코리아가 경쟁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에 시청률 면에서는 많이 뒤지지만 그래도 좋다는 사람이 이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간적 배경이 워낙 아픈 시기였기도 하지만 작가가 그 때를 택한 것은 역시나 시청자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적어도 작가라면 그만한 정신은 가져야 하지 않는가. 그 힘든 IMF시절에 살기 위해서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그 모습들에서 여러모로 안녕치 못한 세상살이에 작은 위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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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인공 커플도 좋지만 정선생과 고화정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보고있으면 추억속 그 시절이 느껴져서 촌스럽고 또 그래서 좋습니다.
    • 우리가 추억을 곱씹을 때 혼자면서도 쑥쓰러운 것이 그시절의 촌스러움 때문인데, 그것이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이 참 묘한 일이죠.
  2. 미스코리아는 재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인간미가 넘치는 드라마 같아요~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별그대와 비교한다면 상업적 의도의 차이라고 할까요?
  3. 인사가 늦었네요!
    올 한 해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더 번창하시고
    건강하신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 시본연님도 새해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역시나 건강입니다.

미스코리아 속에 서울의 달 있다

Posted by 탁발
2014.01.02 07:24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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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이어야 했을까. 그저 최근 부는 복고 바람에 편승하자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허구 많은 미스코리아 중에서 하필 나라가 망한 1997년이 배경이 됐는지는 생각할수록 의미심장하다. 작가의 의도를 족집게처럼 집어낼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그 때가 그리울 정도로 지금 우리는 안녕치 못하다는 정서적 공감대만은 분명할 것이다. 그런 정서가 그대로 담긴 새해 첫 날의 명대사에 가슴이 찡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미스코리아의 캐릭터들이 좋은 점은 위선을 떨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김형준(이선균)을 따라 제주도까지 온 오지영(이연희)는 속내를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그 점이 육두문자를 전혀 삼가지 않는 좀 노는 언니 오지영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런 터프한 외연 뒤에 숨은 여린 마음 역시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다.

 

제주도에서 미스코리아 명가 마해리(이미숙)원장에게 자신의 꿈을 빼앗겨 버린 김형준은 끝내 포기를 못하고 서울로 돌아와 오지영을 찾았다. 그런데 시기가 절묘하다. 제주 감귤아가씨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매장 의상을 훔치다 걸린 사건으로 결국 퇴사를 결정한 타이밍에 찾아왔으니 오지영 역시 술 한 잔이 절실할 때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것을 보면 둘 사이의 인연은 분명 진하다.

 


그렇게 포장마차에서 소주 몇 병을 쓰러뜨리던 오지영이 문득 허공에 대고 쪽 소리를 내며 입맞춤을 한다. 김형준이 이상한 눈빛으로 보자 오지영의 대답이 걸작이다. “개 같은 놈의 세상에 애교 한 번 떤 거다. 나 예쁘게 봐달라고무심코 던진 말이었지만 그 아픈 시절을 한 마디에 모두 담을 만 했다. 세상에 대해 욕도 하고 싶지만 그러다가도 정말 잘 좀 봐달라고 통사정하고픈 마음이 그 시절의 공통정서였을 것이다. 그런 오지영을 바라보는 김형준의 표정 역시 일품이었다.

 

오지영이 마해리 손을 잡고 떠나려 하자 깡패 정선생이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이어진다. 정선생은 아홉 개 가진 부자가 달랑 하나 갖고 죽을 둥 살 둥 살라고 발버둥치는 애들 거 빼앗는 거 뭐야라고 마해리에게 호통을 친다. 이 말만큼 돈의 권력을 정확히 꿰뚫는 말은 더 필요 없을 것이다. 속이 후련해지는 일갈이었지만 현실을 흔들지는 못했다.

 

분명 미스코리아는 복고나 추억을 팔라는 의도가 아니라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가 외면해오고 있는 서민의 삶을 대변하려는 것이 틀림없다. 그런 미스코리아에서 1994년 방영됐던 드라마 서울의 달이 떠오른다. 시골서 상경한 촌놈 홍식(한석규)가 제비족으로 돈을 벌라는 것이나 오지영이 미스코리아에 나가서 팔자 한 번 고쳐 보겠다는 것이나 왠지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 미스코리아 속에 어쩐지 서울의 달의 작가 정신이 보인다.

 


한편 정선생(이성민)과 고화정(송선미)의 캐미는 나날이 발전 중이다. 정선생은 자신에게 험한 말도 서슴지 않는 겁 없는 고화정에게 끌리는 것이 분명하다. 고화정이 출근하자 정선생은 해장국을 사라는 핑계를 대고 억지로 끌고나간다. 설마 해장국 살 돈조차 없어서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해장국집에 들어서자 슬그머니 의자를 빼주는 멋진 매너를 보이지만 고화정은 그런 눈치도 모르고 다른 자리에 가서 앉아버린다. 그 머쓱해 하는 정선생의 표정은 내내 우울한 분위기를 단숨에 씻어버릴 유쾌한 망신이었다. 이 남자의 페이소스는 정말 대단하다. 이러다가는 지난 골든타임의 경우처럼 주연 남녀의 캐미를 뛰어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반대할 사람은 물론 없겠지만.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해에는 정말 걱정 없고, 병 없고, 눈물 없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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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못 봤네요.
    재방이라도 챙겨봐야겠어요.
    우리의 애환 담은 드라마...잘 보고가요
  2. 없는 이들에게는 희망선 같은 주제라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요

미스코리아. 키스하던 이선균 표정이 굳은 이유

Posted by 탁발
2013.12.27 07:45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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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의 동화라고 해도 좋을 장면이었다. 학력고사 전날 여자 친구 집 꺼진 연탄불이나 피워주고 있는 철없는 고3의 첫 키스는 딱 그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함에 정겨웠다. 물론 고교시절 첫 키스를 경험하는 행운을 모두가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대체로 그때쯤일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다시 열어보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오지영이 물로 착각하고 건네 준 소주에 불콰해진 김형준은 술기운을 빌어 과감하게 오지영의 입술을 훔쳤다. 다분히 소심한 김형준은 그러고 금세 불안해진다. 그런 김형준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오지영은 센스 있게 김형준에게 그린라이트를 켜준다. 학력고사 전날 뽀뽀를 하면 시험을 잘 본다는 학교전설에 꿰맞춰 준 것이다. 그런 말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형준은 때를 놓치지 않고 병아리 뽀뽀를 해댔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김형준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동화적 분위기는 19금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김형준이 갑자기 표정이 굳으며 어색해 하는 이유를 오지영은 모른다. 아무 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기만 한다. 뽀뽀를 그렇게나 했는데도 모른다. 그렇게나 예쁘지만 어린 것은 모를 뿐이다. 그러니 김형준은 당황스럽다. 김형준이 뭔가 어두운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도 모르게 겪는 몸의 변화에 쭈그려 앉아 있는 것이 고통스러워졌을 뿐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한참을 웃어야 했다. 이런 발칙한 연출이라니. 또한 남자들의 비밀이 하나 까발려진 억울함도 없지 않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마음과 심장이 아무리 플라토닉하더라도 남자 속에 또 다른 짐승을 키우는 남자의 숙명인 탓이다. 그런 장면을 이선균은 참 리얼하게도 표현한다. 이런 애매한 표현을 참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노련함이 이선균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그런데 슬프기도 했다. 가난한 집안에 공부도 못하는 지영은 문득 같은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그것도 서울대생이 될 형준이 불안하다. 다른 남학생들이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상관없는 일이다. 엠티도 가지 말고, 미팅도 하지 말라더니 마지막에 나 창피해 하지 마라고 풀죽어 말하는 오지영이 안쓰러우면서도 참 사랑스럽다. 누군가를 진실로 좋아하게 되면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를 잊게 되는 법이다.

 

물론 오지영의 설정도 그렇고 배우 이연희는 참 예쁘다. 그러나 화보가 아니라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예뻐 보이기 위해서는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캐릭터가 잘 잡혀야 하고, 상대배역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들을 뒷받침해줄 작가와 연출을 또 잘 만나야 한다. 이연희는 이번에야 비로소 그 조건들을 모두 갖춘 것 같다.

 

다만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오르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연희에게 대표작이 될 만한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저 예쁘기만 했던 이연희가 차츰 사랑스러워지고 있는 것이 그 단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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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성민. 또 이 남자의 페이소스에 빠지겠다

Posted by 탁발
2013.12.26 07:28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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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는 우리가 정말 힘겹게 넘겼던 때를 이야기한다. IMF는 너무도 힘들었고 고단했다. 대기업도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작은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무너진 것도 이 때였으니 부자도 아니고 그저 봉급에 매여 살아야 했던 소시민들의 어려움은 차마 말로 하지 못할 때였다. 바로 그때의 이야기다.

 

종일 화장실도 못 가고 좁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오지영(이연희)이 보안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달걀 하나를 몰래 먹는 장면은 그래서 명장면이다. 늘씬한 뒷태에 침을 흘리기보다는 그 여린 어깨를 움추린 채 배고픔을 해결해야 하는 그 절박감에 짠한 심정이 드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다면 보통의 드라마라면 어려워도 슬퍼도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웬걸 오지영은 다르다. 아니 미스코리아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그 평범을 거부한다.

 


미스코리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위선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지긋지긋한 한국드라마의 구태를 벗어나고 있다. 그 흔한 신데렐라 콤플렉스 대신 오지영은 차이더라도 잘난 놈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속물적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 물론 이것은 어느 정도의 위악과 자학이 담긴 반어적 토로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욕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김형준(이선균)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드라마라면 여자 주인공이 이렇게 속물적인 존재라면 순애보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형준은 그렇지 않다. 비록 고교시절 좋아했던 여자지만 지금 당장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회사가 더 중요하다. 삼고초려를 통해 어렵게 미스코리아 출전 승낙을 받았지만 갑자기 미모와 학벌을 모두 갖춘 후배를 보자 금세 마음이 흔들린다. 믿을 놈이 못 된다.

 


그런 면들이 웃기다면 웃길 수도 있지만 사실은 참 슬픈 것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기본 정서는 페이소스라 할 수 있다. 페이소스라면 이 커플을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골든타임에서 러브라인을 거부하던 시청자조차 애달프게 만든 정선생(이성민)과 고화정(송선미) 커플이다. 그리고 정선생에게는 분명 파이란 강재의 오마쥬가 있다.

 

정선생과 고화정은 뒤늦게 제주도로 가는 과정은 대사도 없이 사람,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사랑이 아니라 우선은 사람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 제주도로 가는데, 둘 사이는 결코 나란히 갈 분위기가 아니다. 게다가 비행기를 탈 형편도 못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속버스로 여수로 가서 배편으로 갈아타는 싸고 긴 여정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러던 어느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정선생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신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듯 동전을 자판기에 넣는다. 벌써 연애는 아니다. 그저 화해의 의미였거나 그조차도 과하면 먼 길 가는데 굳이 이럴 것 있냐는 정도라도 상관없다. 그런데 막상 주려니 머쓱하다. 결국 숫기 없는 정선생은 그 커피를 땅바닥에 내려놓은 채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가 떠나고 카메라는 종이잔을 비친다.

 

그렇게 긴 시간을 대화는커녕 한자리에 앉아 오지도 못한 두 사람은 어두워져서 제주에 도착한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인데 택시줄은 길게 늘어섰다. 정선생은 맨앞자리로 가서 새치기를 한다. 어떤 겁 없는 남자가 항의를 해보지만 정선생은 건달답게 대수롭지 않게 우협하고 그 자리를 고수한다. 택시에 올라 탄 정선생은 창문을 내려 고화정에게 외친다. “! !” 남의 이목이 부끄러운 고화정이 외면하고 오히려 도망치려 하자 정선생은 기사에게 다시 후진을 명령한다. 그리고는 달아나는 고화정을 잡아채서 택시 안에 태운다.

 


분명 많은 시청자가 정선생의 야 타에 웃음을 뿜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웃음보다 더 큰 페이소스가 남는 장면이다. 남에게 친절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건달 정선생에게 있다. 고화정 손을 잡고 택시로 가는 정선생의 눈은 너무 지쳐 보여 슬펐다. 굳이 IMF가 아니더라도 남루하고 고단한 이 남자의 삶이 그 눈빛에 담겼다. 그것이 이 웃긴 장면 뒤의 쓸쓸함이다. 그런 정선생과 고화정의 시간 뒤로 별이 빛나는 밤에의 이문세 멘트가 깔린다. 마지막 멘트가 참 인상적이다. “아 참 외로운 사람들이다. 우리들...” 목이 늘어진 정선생의 후줄근한 폴라티가 더 슬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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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안녕치 못한 1997년의 생계형 돈키호테를 만난다

Posted by 탁발
2013.12.19 07:15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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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월은 SM 미녀 삼총사가 월화수목금토를 장악(?)한 특이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월화에는 윤아, 수목에는 이연희 그리고 금토는 고아라. 모두가 안 된다던 고아라는 보란 듯이 성공을 거뒀지만 윤아는 사랑비에 이어 이번에도 힘겨운 상태다. 그리고 마지막 이연희의 도전은 전지현과 김수현이라는 버거운 상대를 만나 고전이 예고되지만 역전의 가능성마저 닫혀 있지는 않다.

 

미스코리아의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서숙향, 권석장의 드라마가 다소 예열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응답하라 1994 신드롬이 견인해온 90년대 향수까지 거들고 있어 미스코리아의 뒷심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1997년은 이 네 남자가 앉은 꾀죄죄한 장면 하나로 다 설명될 수 있었다. 페이소스는 보너스>


미스코리아의 배경은 1997. 한국에 IMF 한파가 밀어닥쳐 도산과 실업의 도미노가 쓰나미처럼 사회 전반을 초토화시키던 때이다. 그 힘든 시절 사람들은 단지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체면이나 신념 따위는 우습게 던져버려야 했었다. 그 시절을 배경으로 도산위기의 화장품회사 사장 김형준(이선균), 성추행을 서슴지 않는 회사간부에 시달리는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연희), 후배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삼류건달 정선생(이성민)이라는 참 잘도 어울리는 삼인의 인물이 서있다.

 

김형준의 작은 화장품회사 역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사채업자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비비크림을 개발해 투자회사의 동창을 찾아갔으나 퇴짜를 맞고 결국 미스코리아를 통해 회사를 홍보하자는 직원의 제안을 실천에 옮기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공상에 가까운 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살기 위해서 김형준은 생계형 돈키호테가 되어 고교시절 퀸카 오지영를 찾아 나선다.

 


오지영이라고 IMF 시절에 안녕할 리가 없다. 요즘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시절만 해도 큰 회사나 백화점에는 엘리베이터 걸이 있었다. 오지영은 모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걸이다.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엘리베이터 걸들에 대한 백화점 간부의 몰상식한 행위에 지쳐가던 오지영이 김형준을 만난다.

 

경제상황이 강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사람에게는 고교시절에 시작되어 아직 결말을 맺지 못한 연애가 남아있다. 어린 시절로부터 연애의 실마리를 끌어오는 것은 순정을 강조하기 위한 드라마의 흔한 수법이지만 이번 경우라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살짝 억지 같으면서도 두 사람의 만남에 개연성을 담보해준다. 그러면서 등장한 종이비행기 장면은 말도 안 되는 장면이었지만 차마 따질 기분조차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 그리고 이 드라마를 살려낼 또 하나의 중요 인물 정선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선균과 함께 권석장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인물이자 작년 골든타임을 통해 이성민 신드롬을 불러온 정말 보고 싶던 배우다. 이번에도 색깔 진한 인물로 등장한다. 살짝 파이란의 최민식이 떠오르는 캐릭터지만 사실은 많이 다르다. 후배에게 밀려나 대접받지 못하는 삼류건달이 사채빚을 받기 위해 이선균을 쫓아다니면서 이연희 미스코리아 만들기 프로젝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개입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연기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에 송선미가 또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랐던 골든타임에서의 러브라인이 전혀 새로운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이루어질까 벌써부터 궁금증을 도지게 한다. 이번에도 메인커플의 캐미를 넘어선 애틋함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그러나 영리한 서숙향 작가라면 이번에도 여전히 이 둘을 할듯말듯한 관계로 밀당을 유지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연희의 망가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드라마에는 흥미로운 것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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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 갑니다
    갑자기 날이 쌀쌇해졌네요
    감기 조심 하시고요^^
  2. 미스코리아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많은 것들이 생각이 나는 느낌었어요
    그리고 이연희 연기 정말 잘해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되고요.
    첫 인사 드리고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행진. 이런 것이 진짜 힐링. 뒤끝 좋은 유쾌함

Posted by 탁발
2013.02.16 07:02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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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더러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외수의 초기 소설 <들개>에는 삐딱한 주인공만의 새국어사전이 흥미로웠다. 그 사전의 수록된 단어 중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말이 방황이라는 것이다. 방황, 보는 사람에게는 낭만이지만 하는 사람에게는 그저 발 아픈... 정도로 기억이 된다.

 

이선균, 유해진, 장미란 등이 국토대장정에 나섰다고 해서 진작부터 기대를 가졌던 SBS 예능 파일럿 <행진> 첫 회는 그 이외수 식의 방황을 떠올리게 했다. 요즘 예능에 대해서 진솔하다는 단어를 쓰기가 매우 조심스러워졌지만 <행진>은 적어도 보기에 진솔했다. 대장정 첫 날에 구급차로 실려가 치료를 받는 국민영웅 장미란의 모습이나, 행진 3일차에 들어선 이선균은 우리는 땅과 앞에 사람 신발만 보고 걸어야 하니까풍경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고백은 국토대장정이라는 거창한 표제에 어울릴 만한 것은 아니었다. 걸으면서 삼천리 금수강산에 푹 빠질 것만 같지만 막상 걷는 사람에게는 한 발 더 내딛는 것이 급선무인 고행인 까닭이다.

 

 

하기야 배우가 똥 쌀 시간도 없는데 메이크업도 어떻게 하냐는 상황이고 보면 하루 30KM 정도씩을 걷는 67일에 배우랍시고 폼 잡을 엄두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남이 하는 고생이니 보기에는 썩 괜찮다. 날이 풀리면,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국토대장정일 많은 게으른 도시인에게 <행진>은 그렇게 위안을 주듯이 혹은 약이나 올리듯이 혹한의 국토를 가로질러 갔다.

 

막상 행진이 시작되니 주목받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이선균의 친구인 홍성보는 예능에 감초처럼 끼는 개그맨 하나 없는 프로그램에 수다의 재미를 주었고, 남자들만의 칙칙한 그림에 배우 정은채는 가뭄의 비처럼 상큼했다. 그렇지만 평소 일상에서 하루 1KM도 채 걷기 힘든 현대인에게 별다른 준비 없이 시작한 행진은 대부분이 배우들인 그들에게 끼를 발휘할 여유를 자주 주지는 못했다.

 

 

이미 하정우와 공효진의 <577 프로젝트>를 봐서 알지만 과연 고행이 전부인 국토대장정이 예능이 될 수 있을까 싶었던 의심은 크게 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간간히 웃음 짓는 맛이 있었다. 행진을 멈추고 쉴 때에 터져 나오는 웃음들이 있었고 그것은 소위 예능식 웃음과는 달랐다. 웃기는 하지만 뭔가 가슴 언저리가 찡한 느낌도 함께 전해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큐3일을 보면서 가끔 웃는 그것과 거의 같았다.

 

그러나 예능의 웃음과 다큐의 웃음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웃음은 좋은 것이다. 꾀부리지 않는 웃음이라 좋다. 혹한의 날씨에 30KM를 걷다보면 서로 의지하고, 돌보게 되는 그 사람들이 주는 웃음이라 더욱 좋다. 길에 대해서는 세계제일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판화가 이철수의 언어가 거기에서 들리는 듯 했다.

 

당신이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면 언젠가 사람들이 길이라 부르겠지

 

제작진이 당일 코스를 보여주는 지도가 판화 느낌이 나는 것이 어쩐지 이철수 판화가 생각을 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은 동행이라는 부제를 달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그리고 자꾸 집을 나서라 부추기는 기분이었다. 요즘 유행이 힐링이라지만 말이 아닌 직접 걷는 고행을 통한 치유 그것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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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중에 재방 하면 봐야 겠네요~
  2. 왜 트랙백을 보낼 수 없다고 나올까요? T.T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주에 방송될 2부도 무진장 기대됩니다. ^^
    • 트랙백은 티스토리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음..요즘 많은 파일럿 예능 중에 전 이 행진이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매년 나 홀로 국토대장정을 꿈만 꾸기에 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ㅎ

골든타임. 드라마와 현실을 아우른 감동엔딩 그리고 시즌2의 복선

Posted by 탁발
2012.09.26 07:10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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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에 가가와지면서 열혈 골든타임 팬들은 드라마 내용에 대한 몰입만큼이나 시즌2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렇게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3회나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제에 대한 요구와 바람은 줄지 않고 커져만 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즌2에 대한 다양한 구상도 접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힌트인 동시에 함정은 일본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는 아주 많은 시즌제 의학드라마가 존재했다. 마침 골든타임도 그런 구조를 다 갖추고 엔딩을 장식했다. 아니 그런 것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바람이 현상을 왜곡하는 일은 흔하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선균이 이성민에게 4년 후에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부분이나, 송선미가 결국 약혼자와 결별하고 이성민 곁에 남게 된 것이 모두 복선이나 암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시즌제를 바라는 팬의 눈에는 그저 암시나 복선를 넘어 약속처럼 여겨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제작진으로부터 시즌2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송선미가 약혼자와 헤어지고 이선균이 서울종합병원 외과 레지던트로 떠나게 한 것은 만약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좀 더 그럴싸한 스토리 구도를 짤 수 있게 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게 떠나기로 한 송선미가 남고, 남기를 바랐지만 떠날 수밖에 없게 된 이선균이 해운대병원을 나서는 모습은 복선이나 약속에 대한 부분 외에도 화려한 엔딩을 가능케 했다.

 

외과는 의학계에서 3D 직종으로 불려서 사지만 멀쩡해도 받아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선균에게는 그런 의학계 통설도 먹히지 않았다. 나이도 많고, 사고도 많이 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이선균이 탈락자로 낙점된 가장 큰 이유는 해운대세중병원의 이단아 이성민과 가깝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과 아주 비슷한 상황이 다른 드라마에도 있었다. 마치 오마쥬처럼.

 

             

 

원숭이한테 법복만 입혀둬도 이긴다는 소송에서 질 수밖에 없었던 추적자의 법정조작사건이다. 골든타임은 추적자와는 다른 드라마다. 그렇지만 현실비판적 드라마에는 이처럼 상식이 뒤집히는 사회의 현실이 공통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상식을 저버린 탓에 이선균은 제2의 최인혁이 되기 위한 더 나은 4년을 맞을 수 있게 됐으니 잘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이민우가 시즌2에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발전적 스토리 예상도 가능케 한다.

 

또 거기서 최인혁이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스승으로서 제자를 대하는 속 깊은 마음도 다시 한 번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외과에서 밀려난 이선균이지만 최인혁이 무리를 했다면 해운대병원에 남게 할 수는 있었다. 외상과에 레지던트 티오를 받을 수도 있었고 그도 안 된다면 외과과장과 담판을 지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선균을 거부한 해운대병원의 텃새를 오히려 기회로 삼도록 서울로 가게 했다.

 

 

 

최인혁은 자신을 롤모델로 삼지 말라는 말을 이민우에게 전했다. 그 말에는 겸손함과 동시에 현실에 대한 냉정함이 담겼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응급의사다운 고백이었다. 레지던트들보다 나이가 많은 인턴 이민우는 그 말뜻을 잘 알아들었다. 마음은 도저히 떠나려 하지 않지만 4년 후를 위해 이민우는 최인혁은 조언을 받아드렸다. 그리고 4년 후에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이 최인혁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시청자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인지는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이민우가 떠나면서 골든타임은 주마등타임이 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민우가 겪었던 환자들의 이후 모습들이 빠르게 흘렀다. 마치 이민우의 인턴시절이 꿈을 꾼 것처럼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이 엔딩은 미드나 일드에도 없는 골든타임의 독보적 연출이었다.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 엔딩에 담긴 의미는 골든타임의 진짜 주인공은 의사도 아니고, 분노케 하는 의료현실도 아닌 환자라는 주제의식이었다.

 

           

 

최인혁 같은 아니 골든타임의 실존인물 이국종 교수가 더 많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는 사고를 당한 환자를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권석장 감독의 마지막 엔딩 연출은 골든타임의 주제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영상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고, 엔딩을 본 시청자는 잘 차린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소화까지도 잘 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쓸쓸한 한 사람이 있다. 참 믿을 만한 레지던트 이민우를 떠나보내야 했던 최인혁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송선미가 남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이민우를 보내고는 그라도 숨길 수 없는 서운함에 말없이 등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에는 엔딩다운 쓸쓸함이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그 쓸쓸한 등을 묵묵히 바라봐주는 신은아의 모습 또한 멋진 그림이었다. 그렇게 드라마와 현실을 모두 아우른 멋진 감동적인 엔딩이야말로 골든타임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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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 갑니다
    날이 일고차가 큽니다. 건강 하시구요^^
  2. 다음주 부터 골든타임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ㅎㅎ 참 좋은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3. 너무나 좋아하던 드라마입니다만,
    아쉽게도 마지막회를 보지 못했네요.
    내일이나 쿡tv로 돌려 봐야죠.. 이 드라마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4. 너무너무 잘 읽고갑니다~~~
    참 좋은 식사를하고...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먹은 느낌..
    아주 좋은드라마에... 좋은 평... 잘 봤습니다.

  5. 잘 읽었습니다. 아래에 자격증관련 좋은 정보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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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손현주에 이은 이성민 쇼크. 연기는 배우에게

Posted by 탁발
2012.09.18 07:45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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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이 아주 힘든 결정을 내렸다. 3회 연장을 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사실 연장은 불가피했다. 골든타임은 대격변을 경험한 드라마다. 애초의 의도는 인턴들의 성장과 사랑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거기서 드라마는 사망선고를 받을 상황이었지만 골든타임에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그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 대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중 드라마의 최근 경향을 보면 16%대의 시청률이라면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가 초반에 무너진다는 것은 초응급상황이다. 응급실로 들고 뛰어도 DOA(도착즉시사망)가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응급상황의 골든타임을 구해낸 것은 극중 명의 최인혁(이성민)이다.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의사들 사이에서 자신의 안위 따위 집어던진 채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최인혁의 고군분투는 순식간에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대반전이었고, 놀라운 기사회생이었다.

 

조기종영이 아니라 3회 연장이라는 훈장을 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이성민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성민 효과는 추적자의 손현주 충격에 이은 것이라 그 의미도 컸다. 단지 드라마 하나를 살려낸 것에 그치지 않고, 소위 주연급이라는 배우들에게는 이제 반드시 연기력이라는 당연한 조건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갖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랜 내공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진료는 의사에게, 연기는 배우에게 라는 교훈을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남겼다.

 

 

어쨌든 드라마의 무게중심이 이선균과 황정음이 아니라 이성민과 송선미로 넘어가면서 골든타임은 안정과 함께 계속된 성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시즌제 요구가 터져나왔다. 시즌제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의미하는 저변에는 이번 드라마는 어쨌든 이선균과 황정음으로 마감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있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이성민과 송선미의 좀 더 본격적인 의학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완곡한 표출인 것이다.

 

그것은 작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애초에 이 드라마를 쓰면서 가졌던 구상대로 결말을 맺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마치 주연 자리를 빼앗긴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의연하고 겸손하게 제 몫을 다해온 이선균을 위해서도 그렇다. 그래서 그동안 다소 중심에서 비켜나있던 이선균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황정음을 위해서 할아버지를 쓰러지게 하고, 이사장 대행을 맡게 한 것도 처음의 의도를 살리기 위한 필연적인 전개다. 똑같은 인턴이라 할지라도 이선균과 황정음은 동기부터가 너무 다르기도 했지만, 둘 모두의 동반성장은 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선균은 슈퍼인턴으로 달리고 황정음은 어린 이사장 대행이라는 다른 길을 택하게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래도 이성민을 아예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슬쩍 던져본 러브라인에 대한 떡밥에 대한 반응이 너무 커서 송선미를 훌쩍 캐나다로 보내버릴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주어진 회당 70분이라는 그릇에 모두를 담기에 버거워진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황정음 중심의 에피소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황정음을 통해서 병원행정의 문제들을 리포팅하는 것도 중요치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이 극적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주로 서술형이 되다보니 드라마의 밀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고모와 고모부를 등장시킨 것도 후반부에서의 사족의 느낌이 강했다.

 

 

재빨리 행정부분의 정리가 시급했고 그래서 결국 헬기도, 외상센터도 지원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갈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의료현실을 치열한 반영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골든타임에게는 그런 병원 바깥의 정치현실까지 모두 반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욕심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시청자들이 골든타임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고뇌하는 의사 최인혁 때문이다. 응급환자에게 씨티를 찍느라 30분을 허비하는 바람에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끈이 잘리자 자기 방으로 돌아와 창밖을 바라보는 그 외롭고 짠한 의사의 모습에 시청자는 몰입하고 설렌다. 그것이 골든타임을 살린 이성민 효과가 가져온 현상이다. 그것을 잊지 않는 결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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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릭터가 좋아 보게 되는게 가장 이상적인거 같아요. 최인혁...보기만 해도 짠한 의사지만 행복하기를 바라고 응원 하는 마음도 생기게 하죠.
  2. 이성민씨의 연기에 매번 감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표현해내는 연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네요!
  3. 좋은 드라마 해설까지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골든타임. 이성민 송선미의 수상한 밀당은 시즌제 위한 포석?

Posted by 탁발
2012.08.29 10:40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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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서 사랑을 만나게 된다. 거꾸로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주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놓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드라마라면 더욱 그렇다. 아무리 드라마 기법이 발전한다 해도 드라마 남녀 주인공의 근시안은 아마도 지켜질 것이 분명하다. 그래야 보는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만이어도 할 수 없다. 어쨌든 후반부에 등장한 최인혁과 신은아의 러브라인 역시 그런 플롯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이 사람들 사이에 러브라인이 생긴 것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다.

 

이성민과 송선미의 러브라인이 선물이라는 점에 오해해서는 안 된다. 러브라인이 등장한 시점이 사실은 그다지 적절치는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고작 5회 분량만 남은 상황에서 러브라인을 시작해서는 별 다른 성과를 얻기 어렵다. 그렇다고 억지로 분량을 채우기 위한 무책임한 도입이라고 믿고 싶지도 않다. 도대체 작가와 연출은 왜 이 애매한 시점에 러브라인의 안개를 풍기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성민과 송선미의 관계는 러브라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만일 러브라인이라면 작가는 책임지지 못할 일을 시작한 거라 볼 수 있다. 남녀가 몰랐던 감정을 깨닫고 사랑에 골인하기에는 아주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남은 5회를 몽땅 연애에 투자한다고 해도 무리 없는 마무리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골든타임은 그런 드라마가 아닌데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이 드라마의 외형적 목표인 헬기가 딸린 중증외상센터를 만드는 것도 있고, 선우용녀와 이혼 후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온 장용으로 인해 황정음의 정체도 적지 않은 충격파를 드라마 속에 던지게 될 것이다. 중요치는 않지만 산탄총 환자 에피소드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러브라인을 매듭짓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성민, 송선미의 밀당이 수상하기만 한 것이다.

 

송선미의 질투를 러브라인의 시작으로 믿어버린 것은 어쩌면 시청자 입장에서의 아전인수 격 해석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끌어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은아라는 캐릭터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조만간 병원을 떠날 사람이 정작 쇼핑가서는 외상센터에서 쓸 옷과 소품을 사는 것이 그에 대한 힌트로 보여진다. 신은아는 그저 병원일에 중독된 사람이라는 암시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최인혁에게 가진 호감과 미련마저도 이성의 감정이 아니라 일의 연장선에서의 반응일 뿐이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다. 게다가 캐나다로 떠나기 위해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똑부러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신은아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다시 기다려야겠다는 넒은 마음을 보여주는 약혼자를 배신하게는 못할 것도 큰 이유이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도 여전히 신은아를 보내기 싫어하는 최인혁과 떠나기 주저하는 신은아의 사이에는 여전히 사소한 질투와 짜증에 감춰진 감정선들이 모두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최인혁과 신은아가 수상한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중에 가서 연인이 되건 아니건 이번 20회의 드라마가 끝난 이후를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꾸준히 제기되는 시즌제 도입을 위한 최소한의 포석이라는 희망적 상상을 할 수 있다.

 

이 추측이 맞는다면 흥미로운 사실은 시즌2의 주인공은 자연스레 이성민과 송선미가 될 거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철저히 시즌1을 통해서 시청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검증된 인물들로 다음 시즌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다소 난데없는 이성민과 송선미의 수상한 밀당에 대한 당연한 의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이 최인혁이 경계한 '원하는 답을 정해 놓은 추론'에 불과하고, 종영이 다가옴에 따른 공황증세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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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탁발님의 포스트가 Daum 소셜픽 [골든타임 송선미] 베스트글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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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혜
    • 2012.08.29 20:09 신고
    제발!!! 제발!!!! 시즌제로 갔으면 좋겠어요 ㅠ
    이 드라마 완전 매력적!!! 황정음도 너무 좋은데 ㅠ
    조금 나와서 아쉽고 이-송 커플 귀요미 커플ㅋ!!
    시즌제!! 가자!!
    • 그러네
    • 2012.08.29 20:46 신고
    나도 골든타임이 시즌제로 갔으면 함. 현재 20부작이라 앞으로 5부밖에 안남았는데 5부안에 최인혁아래에서 이선균이 성장해나가는거 나오기는 턱없이 부족함. 황정음 캐릭터도 마찬가지고. 시즌2나오면 거기에서 마무리 지으면 딱일거 같은데. 시즌제로 제작됐으면 함. 아직 시청률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야구로 치면 안타정도는 친거니 시즌2제작에는 무리가 없어보임.
  2. 오! 그러네요. 시즌제에 한 표.

골든타임. 총명탕에 무너진 송선미의 질투 낯설지만 반가워

Posted by 탁발
2012.08.28 07:00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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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은 정작 여자 자신도 모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었다. 골든타임 14회는 송선미의 느닷없는 질투에 빵 터졌다. 상황은 이렇다. 자신이 강제하다시피 뽑아놓은 신입 간호사의 바람직한 행동에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노골적인 질투를 냈고, 그런 송선미를 보며 이성민이 흐뭇한 표정을 짓는 것이 매우 수상했다.

 

송선미는 언제나처럼 아이스커피 두 잔을 들고 이성민과의 아침 미팅자리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한 잔을 이성민에게 건넸고, 이성민도 그 커피를 막 한 모금 마시던 찰라에 후임 간호사가 보온병을 들고 와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며 대신 총명탕을 따라 이성민에게 따라주었다. 그런데 그런 신입 간호사와 이성민을 바라보는 송선미의 표정이 이상했다.

 

아무리 총명탕이 좋다고 한들 평소 항상 마시던 송선미의 커피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예의상 잘 마시겠다고 대답했을 뿐이고, 간호사가 자리를 비우자 당연히 손은 커피를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선미는 그 커피를 자기 앞으로 옮겨놓았고, 손에서 사라진 커피를 아련하게 쳐다보며 이성민은 자기 커피가 아니냐고 묻지만 송선미는 정색하며 아니라고 잡아뗀다.

 

 

 

그런 송선미에게 정색하기도 웃긴 상황이고 웃으며 기다 아니다 몇 마디를 주고받았고, 결국 송선미는 속내를 털어놓고 말았다. 총명탕이나 드세요 라고 말이다. 그러고는 결정적인 말을 남기고 커피 두 잔을 양손에 들고 총총히 사라져버렸다. “아가 쫌 덜렁대는데, 뚜껑도 안 닫고 말이지하고 입을 쭉 내민 모습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여자의 모습이었다.

 

송선미가 질투하는 장면은 참 어색하고도 낯선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드러내지 못하는 진짜 속내를 아는 시청자에게 이보다 반가운 해프닝이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은 엔지를 의심할 정도로 실제 웃음을 지었고, 심지어 중간에 불필요한 음악소리가 몇 초 껴들었다. 확실한 엔지 상황이지만 장면은 계속 이어졌다. 그렇지만 엔지고 뭐고 따질 겨를이 없었다.

 

 

 

연애하고는 담쌓은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흐뭇한 미소 짓기 바빴을 뿐이다. 비록 이선균과 황정음의 러브라인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됐지만 대신 시청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이성민과 송선미의 러브라인이라면 쌍수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의료에 미친 사람들이라 연애를 하더라도 어차피 사랑밖에 난 몰라는 하지 못할 사람들이라 골든타임의 의학 분위기를 해칠 위험도 없다.

 

불과 1분 정도에 불과한 기습적이 로맨스였지만 새삼 이 드라마의 연출이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 한국 드라마 제작여건상 14회를 방영할 정도면 생방체제가 분명한데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으며 이렇게 세심한 연출로 무거운 분위기를 단번에 몰아냄은 물론이거니와 이 드라마의 유일한 러브라인의 머뭇거리면서도 결정적으로는 다 놓지 못하는 갑돌이와 갑순이의 캐미스트리를 기가 막히게 표현해냈다.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다운 연애터치가 아닐 수 없다.

 

 

 

모처럼 달콤해진 순간이 너무 좋아 그 다음 전개가 조금 더 이어지기를 바란 시청자가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작가는 다시 웃음기를 지우고 차가운 수술대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명대사를 남기며 월요일 밤을 마감하게 했다.

 

내가 염려스러운 건 자네가 혹시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근거를 찾는 건 아닌가 하는 거야.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찾아가는 과정은 분명히 다르다

 

이 말은 비단 인턴에게 주는 말만은 아닐 것이다. 대단히 심오한 철학적 함의로 대할 수도 있고, 친구 간의 사소한 말다툼에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명대사에 구구한 주석이나 감상을 다는 것보다 대사 자체가 주는 여운을 잊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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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8 09:50
    비밀댓글입니다
    • 신의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죠.
      그렇지만 골든타임이 곧 끝나가는지라
      이쪽에 애정이 더 가네요. ^^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 2012.08.28 19:56
    비밀댓글입니다
    • 고층아파트가 아니라 다행히(?)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잔뜩 긴장을 해선지 삭신이 쑤시는 정도가 피해라면 피해겠네요. ^^

      새신문이 탄생하기까지 일주일이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겠군요.
      모쪼록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