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의 절실함 고백한 은초딩의 취중진담

Posted by 탁발
2015.10.03 05:28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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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많았지만 다행히 탈은 없었던 신서유기 첫 시즌이 끝났다. 마음대로 첫 시즌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 비록 인터넷에 제한된 공개였지만 그 결과도 신서유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당연히 그것을 바랐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제작진은 그런 바람과 읍소를 네 요괴들의 소원이라는 코너를 통해 에둘러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역시 그들은 영리했다. 은지원은 나영석 피디에게 삼시세끼 편집을 대충해달라는 은초딩다운 방식을 택했다. 또한 몇 년 만에 만난 제작진이지만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말을 취기를 빌린 구간반복으로 신서유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취중진담이라고, 은초딩의 구간반복은 그 진정성과 절실함을 잘 담아냈다. 또한 투정 같기도 한 은초딩의 취중진담은 신서유기를 꼭 챙겨보는 시청자들의 아킬레스를 저격했다. 은지원이 밤새 무한반복한 어색함이 없음의 강조는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신서유기를 이제는 인터넷이 아닌 티비에서, 1박2일처럼 오래 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은지원은 또 다른 심정을 토로했다. 다른 예능에 가면 답답하고 심지어 주눅이 든다는 의미의 말까지 털어놓았다. 그런 은지원이었기에 비록 원년 멤버 모두가 의기투합하지는 못했지만 1박2일 멤버들 그리고 달라지지 않은 제작진과의 작업이 너무 편하게 느낀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던 같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은지원의 짙은 회한이 느껴졌다. 그것은 비단 은지원만의 일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신서유기로 했고, 다음에는 또 어떻게 콘셉트를 잡을지 알 수 없지만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나영석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면 이것은 어떻게 하든 1박2일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것은 감추기 위해 아무리 덧칠을 해도 가려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1박2일 오리지날이 해체될 때 그토록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것 아니겠는가.

 

그때의 실망감을 생각하면 지금도 괜히 울컥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미운 만큼 또 정 또한 깊어서 은지원의 취중진담 ‘어색함이 없다’는 반복에 왠지 짠해지게 된다. 사실 1박2일 오리지날을 또 보고,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신서유기의 선전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1박2일 시즌3 멤버들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일요일엔 1박2일 시즌3을 보고, 평일에는 1박2일 오리지날의 리뉴얼을 즐긴다면 시청자로서는 손해볼 일은 전혀 없기 때문에 조금의 상충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신서유기의 지속을 당연히 바랄 수밖에는 없다. 시청자와 통한 은지원의 취중진담은 어쩌면 전체가 파일럿이나 다름없었던 인터넷판 신서유기의 티비 복귀에 대한 시청자와의 이심전심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한편 리얼은 있지만 막장은 볼 수 없었던 신서유기가 엔딩에서 막장을 제대로 보여줄 뻔했다. 촬영 마지막날을 맞은 나피디는 멤버들에게 드래곤볼 7개를 채울 수 있는 최종 거래를 제안했다. 남은 3개의 드래곤볼을 위해 3번의 미션을 통과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단, 어느 순간이든 미션에 실패하면 그 순간 신서유기는 곧바로 엔딩 처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강호동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 미션을 실패하자 실제로 화면이 검게 처리되고 오디오만 잠깐 흘러나왔다.

 

그렇게 끝났다면 신서유기는 이처럼 잔잔(?)하게 끝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막장 엔딩으로 인터넷을 휘저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영석 피디는 이후로도 두 개의 클립을 더 공개했고, 그 제목에서 민망함이 뚝뚝 묻어났다. ‘다 끝났는데 그냥 한번 하는 퀴즈’ ‘찍은 게 아까워 내는 에필로그’ 이것을 아쉽다고 해야 할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살짝 고민되지만 어쨌든 티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막장 엔딩을 시도라도 해봤다는 점에 방점을 두면서 다음 신서유기 아니 케이블로 간 1박2일을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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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세 가지

Posted by 탁발
2015.09.05 05:5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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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터넷을 통해서 총 5개의 클립으로 공개된 신서유기에 대한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이다. 한마디로 유례가 없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1주 전에 공개된 예고편이 편당 1백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때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였다. 결정적인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근이라는 단점을 안고도 신서유기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원조 1박2일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짧게는 3분대에서 길게는 13분대의 클립 총 5개를 분산 공개했는데, 조회수가 만 하루가 되기도 전에 160만을 넘긴 클립이 있을 정도다. 뒤로 갈수록 조회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것이 굳이 말하자면 유일한 불안요소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서유기의 인터넷 방송 진출의 첫 발은 대단한 성공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신서유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의 이유는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우선 소위 말하는 개업빨이다. 워낙에 방송 개시 전부터 논란과 기대가 점철된 신서유기였기 때문에 방송 첫 날의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상치를 훌쩍 넘은 반응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인터넷방송이라는 포맷에 대한 은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신서유기 시그널에 써진 설명부터가 그렇다. 리얼 막장 모험활극. 보통이라면 막장이면서도 막장이 아닌 척 하는 것이 한국적 분위기일진데 신서유기는 누가 막장이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막장을 자처했다. 본디 막장은 욕하면서도 꼭 보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만큼 막장은 나름의 마케팅 성공 요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꽤나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딱히 막장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이수근이 버젓이 등장한다는 것이며, 보통의 방송에서는 금지된 브랜드 이름을 자유롭게 말하는 정도일 것이다. 물론 앞으로 삼장범사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아직까지는 딱히 막장이라고 지적할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리얼 막장이라는 문구는 낚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역시나 구 1박2일에 대한 향수층의 집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은지원은 싫을 지 몰라도 은초딩이라는 말에는 왠지 미소짓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원조 1박2일에 인이 박힌 우리들의 본능적 반응일 것이다. 그에 부응하듯 신서유기는 딱 중국판 1박2일이었다. 물론 지금의 시즌3 1박2일은 예상을 깨고 너무 잘해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구 1박2일의 깨알 같은 캐미에는 다다르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설혹 시즌3가 역대 최고의 멤버가 될지라도 원조의 프리미엄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지 향수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은 신서유기가 콘텐츠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듯 신서유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납득할 만한 근거들도 갖췄지만 성공을 선언하기에는 이른 시기이다. 그것은 신서유기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이유들 중에서 적어도 개업빨은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곧 개업빨이 가시고 순전히 신서유기의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해야 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KBS를 떠나 tvN으로 오면서 더욱 영리한 연출을 보이고 있는 나영석 피디이고, 무엇보다 표현이 좀 더 자유로운 인터넷 방송의 형식을 취했기에 1박2일에서 뼈가 굵은 신서유기 네 명의 출연자들의 노련함이 더해져 콘텐츠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좋겠지만 여전히 5개의 클립이 후반부로 갈수록 현저하게 조회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리얼 막장이라고 표명해놓고 막장이 안 나와도 문제고, 막장이라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라 할지라도 출연자들은 모두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이다. 기존 인터넷방송도 쉽게 막장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신서유기의 스스로 장착한 무기인 막장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것이다. 어쨌든 레이스가 본격화될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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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우리에게 잠시 멈춤을 알려준 진정한 힐링 예능

Posted by 탁발
2014.12.20 07:16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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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가 본래 예정했던 8회를 훌쩍 넘겨 10회를 끝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처음으로 시끌벅적했다. 어떤 의미로든 입을 쉬지 않는 최화정,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입담의 윤여정 그러니까 첫회 게스트들의 재방문으로 수미상관의 구성으로 그 마지막을 장식했다. 오랜 국어 공부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수미상관은 주제의 배치 방식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운여정과 최화정의 방문에 삼시세끼의 주제가 숨어있다는 뜻이 된다.

 

우선 미리 와있었던 이승기와 김광규에 이어 합류한 윤여정과 최화정으로 인해 옥순봉 삼시세끼 촬영장은 전에 없이 시끌벅적했다. 잔치라도 열린 것처럼 말이다. 물론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제작진이 보여주고 싶은 엔딩을 위해 의도된 소란함이다. 비록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즌 클로즈지만 그래도 당분간 설거지니와 옥빙구를 볼 수 없기에 끝나는 것은 끝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그 끝남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승기도, 김광규도 그리고 윤여정과 최화정까지 좁은 삼시세끼 작은 집 안에 모이게 했던 것 같다. 사람도 많고, 게다가 연륜 있는 여자 두 명이 있어 분위기만이 아니라 실제로 잔치를 방불케 하는 저녁메뉴가 정해졌다. 바로 만둣국. 새로운 메뉴가 정해졌으니 언제나처럼 읍내 쇼핑을 갔는데, 왠지 모르게 사람들 표정에서 들뜬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개성출신 윤여정의 진두지휘 아래 만둣국 만들기 대장정이 시작됐다. 윤여정은 직접 손을 걷고 나서 만두소를 만들었고, 나머지는 시키는 것들을 고분고분 따랐다. 60년 전 윤여정이 증조할머니에게 배웠듯이 젊은 이승기, 옥택연은 할머니뻘 윤여정에게 만두 빚는 법을 배웠다. 묘하게 뿌듯하고 아련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과 많은 손들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개성만두 51. 그렇지만 그 만두 맛을 이야기하기 전에 만두에 얽힌 윤여정의 추억부터 들어야 한다.

 

증조할머니라는 단어마저도 낯선 존재에게 윤여정은 만두 빚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4대가 모여서 만두를 빚는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지는 아련함이 생겼다. 정작 윤여정 본인마저도 그 추억을 애써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먼 옛날의 푸근한 풍경 하나가 근사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따뜻하게 만둣국 한 그릇을 비운 그날의 저녁은 비로소 삼시세끼의 진정한 주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했다.

 

말로는 요리왕 이서진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삼시세끼가 진행되면서 만들어진 진짜 주제는 요리가 아니라 대접이었다. 접빈객이라고 해서 손님접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최화정의 말처럼 좋은 사람과 맛있는 한 끼를 나누는 것의 의미 정도일 것이다. 그것도 손수 때로는 함께 만들어 일방적인 대접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대접하는 쌍방향의 대접이다.

 

 

삼시세끼가 딱히 웃긴 것도 없고, 재미있을 것도 없는데 왜 그토록 기다려지고, 기분이 좋아졌는지를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됐다. 정선에서의 한 끼는 도시에서의 한 끼와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장작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에 뭘 하든 두 시간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 정성에 무엇인들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바쁘고 각박한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생활에 없는 것이다. 텃밭에 나가 채소를 거두고 때로는 읍내에 장을 봐야 하는 더디고 힘든 한 끼가 그 동안 우리에게 준 것은 진실로 사람과 나누는 정이 전부였다.

 

그리고 언젠가 삼시세끼 제작진이 비오는 날의 다양한 소리를 담은 영상을 선물했던 것처럼 길고 긴 삼시세끼의 한 끼 만들기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요리만 본 것이 아니라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맷돌에 커피를 가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 장작불 타는 소리 그리고 가끔 귀여운 밍키 소리까지. 수많은 소리와 소음에 갇혀 들어도 듣지 못했던 일상의 작은 소리들까지 듣는 섬세함이 생겼다. 그만큼 숨가쁘게 달리기만 하는 우리를 잠시 멈춤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런 힐링이 따로 없다. 내년 봄의 또 다른 삼시세끼가 시작하겠지만 이 점만은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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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하다하다 동물들까지 예능을 하다니

Posted by 탁발
2014.12.13 06:50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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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승기까지 정선 삼시세끼 촬영장을 찾았다. 이승기가 이서진, 나영석의 예능에 빠진다는 것은 분명 서운한 일이기에 당연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속셈도 없지 않았다. 이승기가 오자 삼시세끼 거실에는 1월에 개봉하는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영화 포스터가 붙었다. 어쨌든 소속사 동생이자 자칭 실제 노예 이승기의 등장은 기대가 컸다. 12일을 통해서 허당승기로 이름을 떨쳤던(?) 이승기의 예능은 또 간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승기는 더 이상 허당승기는 아니었다. 여전히 허술한 면이 없지 않고, 옥빙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바보처럼 웃는 모습은 과거 12일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했지만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이승기의 솜씨는 모두를 만족시킬 셰프승기였다. 또한 정선에 도착하자마자 노예의 생활을 짐작했는지 화장실부터 들르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도 했다. 그러나 삼시세끼의 최종병기가 될 거라 기대했던 이승기의 활약은 그다지 크지 못했다.

 


촬영장에 도착하고는 숨 돌릴 새도 없이 손에 낫이 쥐어지고 곧바로 수수밭에 투입되고, 수수 노동이 끝나고는 곧바로 읍내에 다녀와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삼시세끼 식의 심심한 예능에 나름 예능을 안다는 이승기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리얼함을 넘어, 내추럴을 넘어 정말 심심한 예능 삼시세끼의 실제가 이승기의 표정에서 읽어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기가 온다고 새삼 기대했던 것부터가 잘못이었을 수 있다. 삼시세끼에 누가 온들 보통 예능식의 활약이 가능하지가 않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것뿐이었다. 누가 와도 삼시세끼의 문턱을 넘는 순간 그저 수수베고, 밥하고 그리고 그 밥 한 끼를 맛있게 먹는 것. 그 반복이 삼시세끼인 것을. 이 수수하다 못해 지루하게 평범해서 예능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예능인 것을.

 

그렇게 느슨하고 나른한 예능이라 역으로 가능한 것이 있다. 바로 동물들의 예상치 못한 활약이다. 귀염둥이 밍키야 항상 짤막하게 강아지 본능을 뽐내주었고, 이번에는 겨울용 문을 제작하는 동안에 풀어놓은 잭슨의 활약이 눈부셨다. 염소는 정말 먹지 않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막상한 식성을 자랑하는데, 줄이 풀린 잭슨은 근처를 돌아다니며 온갖 것들을 모두 먹어치웠다. 이른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염소먹방이다.

 


중요한 것은 이승기까지 왔고, 정말 하는 것 없는 삼시세끼 촬영장에서 대공사(?)가 진행되는데도 누군가 잭슨을 쫓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록했다는 것이다. 말로만 가족이라고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삼시세끼 제작진은 함께하는 동물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포착이었다.

 

물론 기록한다고 그것이 예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고 말한 어떤 시인의 시처럼 누군가의 의미를 부여할 때, 그것을 방영 가능한 구성으로 편집할 때 비로소 예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염소먹방을 보고 놀라고 또 흐뭇했던 것은 삼시세끼 제작진의 참 심심한 오지랖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별 일이 없는 한가한 시골 마당이라 가능한 관심과 집중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이승기과 왔었는데도 방송이 끝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잭슨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승기가 외에도 삼시세끼 최다 게스트 출연자 김광규까지 투입되어 오래도 끌던 수수밭을 드디어 모두 끝낼 수 있었다. 나영석 PD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막판에는 제작진들마저 대거 수수베기에 동원했다. 참 감질나게 했던 수수밭이 훵하게 빈 모습이 속 시원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삼시세끼가 끝날 준비를 하는구나 싶은 섭섭함도 함께였다. 겨울이 깊어가 어쩌면 삼시세끼의 잔잔한 정감이 더 필요할 때인데 벌써부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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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예능하러 갔다가 철학을 얻어 온 이승기

Posted by 탁발
2014.01.18 07:2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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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초반은 이승기가 어떻게 짐에서 짐꾼으로 자리를 잡아가는가에 대한 호기심이 전부였다. 허당의 원조답게 이승기는 터키의 대공황을 겪어야만 했으며, 진땀을 흘려가며 낯선 짐꾼으로의 제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만 했다.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서울 모처에서 나영석 PD와 만난 이승기는 그 열흘간의 여행이 준 소박하지만 아주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털어놓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곧바로 스타덤에 오른 이승기는 지금껏 남의 손에 의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왔을 것이다. 사람은 대접받는 데에 금세 중독된다. 대접받으면 받을수록 더 편해지고자 하는 아주 나태한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렇지 않던 생활을 쉽게 잊어먹고 만다. 이승기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짐꾼으로 떠난 열흘의 경험은 이승기에게 대접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마운 일이며, 그렇게 해주는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것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승기는 이번 여행에서 자신의 직업을 오래 하고 싶고, 그것을 위해서 조금씩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대견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평소 그런 마음이니 가능한 말이었겠지만 자신이 받아온 배려들에 대해서 그 고마움을 알게 된 것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작년 전국을 시끄럽게 했던 연예병사들의 문제는 바로 연예인들이 누려온 것들을 당연한 특권으로 생각하는데서 시작된 것이다. 작은 오만으로 비롯된 연예병사들의 비행은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본인들에게도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게 됐다. 진작 자신들이 누려온 많은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승기가 터닝포인트라고 말한 것이 그것을 염두에 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앞으로 이승기에게 특권을 당연시해서 사고를 치는 일마은 없을 것만은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꽃보다 시리즈의 짐꾼들은 한번 여행을 다녀오면 인기는 물론이고 이렇게 일상에서 얻지 못할 소중한 교훈을 얻어온다. 본래 짐꾼이라는 말은 허름하지만 짐꾼이 된 후에 얻는 것은 스타라는 단어의 화려함을 겸손이라는 필수영양소로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그것을 이승기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알고 또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까지 말해준 것은 정말 다행이고 또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꽃보다 누나 에필로그에서 짧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고백이 또 있었다. 제작진은 윤여정, 김희애에게 다시 20대쯤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에 대한 대답은 두 사람 모두 같았다. 물론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한다는 말도 했으나 보다 중요한 이유는 다 찍은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찍으라면 못한다는 김희애의 말에 있었다. 꽃보다 누나들의 젊은 시절은 모두가 화려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할 것 같았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누구나 부러웠던 그들의 화려한 시절이건만 정작 본인들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윤여정은 한번만 살고 싶다는 말을 했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더 이상 윤회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다. 윤여정의 종교를 알지 못하지만 이제 70을 눈앞에 둔 사람의 이 말 한마디는 의미가 매우 무겁다. 또한 그 뜻을 다 알겠다고 차마 말할 수도 없다. 그 한 번의 삶에 대한 의미는 예능을 보다가 갑자기 화두를 받은 기분이었다. 이승기도 그렇고, 시청자인 나도 그렇고 예능으로 대한 꽃보다 누나는 철학으로 마무리를 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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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승기라는 사람
    참 매력있는 청년인 듯 합니다
    조사결과 사윗감 1순위라고 하니 더 더욱말이죠^^
    주말 행복하세요
    • 이 정도면 사윗감 삼고도 남겠죠.
      오늘은 휴일을 맞아 댁에서 쉬고 계신지요?
  2. 아무리 생각해도 이승기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자신의 성실한 인품이 좋은 운을 불러온다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지만요. 이번 여행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깨달음과 터닝포인트까지 얻게 되다니, 어린 나이에 너무 지나치도록 완벽해져 가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염려스러울 지경입니다..ㅎㅎ
    • 사실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큰 성공은 거두지 못할 거에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괜히 세상에 회자되는 건 아니겠지요 ㅎㅎ

꽃보다 누나. 행복하라는 그 말 한 마디의 힘

Posted by 탁발
2014.01.11 07:34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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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가한 유럽의 오후. 이미연은 지나던 한국인 관광객이 다가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소그룹을 이룬 관광객들은 모두 나이 지긋한 연배들이어서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은 가벼운 인사만 나눈 채 헤어지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런 짧은 안부에도 유독 이미연만 말없이 바라보던 한 중년의 여인이 떠나기전 이미연에게 다가온다. 뭔가 큰 용기가 필요했었음을 그 동작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는 이미연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쥐더니 기쁘고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총총 사라진다.

 

생전부지의 한 팬으로부터 들은 말 한 마디에 이미연은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이미연은 일단 몸에 배인 스타의 습성대로 고맙다는 답례를 하고는 카메라 바깥으로 빠져나가서는 뒤를 돌아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뭐가 그리도 서럽고 또 고마워서 저리 눈물을 흘리나 싶은 생각을 하려는 순간 내게도 이상한 변화가 찾아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미연과 전혀 상관이 없는 감정이었다.

 


그러면서 오래 된 영화 <와이키키 브러더스>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이해가 상충되는 사이로 만난 죽마고우가 선술집에 마주앉은 모습이었고, 한 친구가 슬픈 듯 묻는다. “, 행복하니?” 왜 이 대사를 긴 세월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는지 알 수 없지만 힘들 때면 그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참 슬펐던 장면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지는 감정을 얻게 된다.

 

일본어로 슬픔을 뜻하는 말로 가나시미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을 자음만 떼고 발음하면 아아 이이가 된다. ‘! 좋다라는 의다. 흥미롭지 않은가. 슬픔과 행복은 정말 종이 한 장차이의 벽을 맞대고 있는 동시적 존재이다. 사실 예술이란 슬프면서도 행복한 복합감정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극의 시초가 비극인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미연이 낯선 팬으로부터 들은 따뜻한 한 마디는 울컥 슬퍼지면서도 행복한 것이다. 그 경험은 김희애도 똑같이 겪었다. 크로아티아 여행의 막바지에 김희애는 혼자 마실을 나섰다. 그러던 중에 그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김수연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고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그런 흔치 않은 경험을 얻은 김희애와 이미연은 이번 여행을 떠나온 것이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910일이 아니라 90일을 다녀도 그녀들이 경험한 그 따뜻하고 한없이 슬픈 그 순수한 감정을 겪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는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것이 결실은 그녀들처럼 가슴에 각인되는 사람과의 인연으로 나타나는 법이다.

 


사실 예능의 재미는 꽃보다 누나보다 꽃보다 할배가 훨씬 낫다. 이미 70을 모두 넘긴 연륜의이 주는 자유로움은 그 어떤 예능에서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 쾌감이다. 꽃보다 누나에는 그런 재미는 분명 없지만 조용한 행보 속에서도 감추지 못하는 여배우의 감성은 건조해진 우리들에게 촉촉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만 서로가 긴 배우생활을 하면서도 함께 작업해보고나 평소 친분이 없었던 까닭에 꽃할배들처럼 완전히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번의 계기로 꽃보다 누나 시즌2에는 그 벽을 허무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꽃할패보다 꽃누나가 확실히 더 나은 것은 여행답게 아름다운 유럽의 풍광을 한껏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이 될 것이다. 꽃보다 누나 역시 시즌2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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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1 08:32
    비밀댓글입니다
  1. 이 글을 읽으니 웬지.. 괜히 눈물이 나네요.
    사실.. 저도 이미연에게 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 중년의 여행객의 마음이 저와 똑같았으리라 여겨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 저도 그 순간 뭉클해서 당황했더랬습니다.
      이미연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이고요.

나영석 PD의 고민을 기회로 바꿔준 마마도

Posted by 탁발
2013.09.04 07:43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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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적 후 잠자코 있다가 큰 거 한방을 터뜨린 나영석 PD는 성공과 버금가는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친정인 KBS가 꽃보다 할배를 그대로 여배우로 바꾼 유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 방송도 아니고 자신을 키워준 곳이기에 차마 행간으로도 비판할 수는 없었던 속앓이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어쩌면 서운함보다는 비난 받는 친정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컸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영석 PD는 무서운 사람이었다. 직접 친정인 KBS를 향해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지 않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변신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마마도의 탈출구마저 봉쇄하는 신의 한수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PD가 꽃보다 할배 촬영이 없는 10, 12월에 또 다른 콘셉트의 배낭여행을 선보인다는 내용이 그것. 여기에는 이서진 대신에 이승기가 그리고 여배우들에는 우선 윤여정을 필두로 전혀 예상치 못한 여배우들이 연령대별로 나뉘어 출연할 거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나PD가 친정의 모진 행보에 치명타를 안긴 모양새지만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대만여행 이후 할배들의 스케줄이 연말 이전에는 힘들다는 사정은 이미 오래 전에 확인할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주 간단하게 나PD 역시 마마도와 같은 포맷에 대한 생각은 했을 것이다. 적어도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였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큰 변수가 생겼다. KBS에서 마마도 제작에 대한 발표를 서둘렀던 것이다. 보도자료를 통해서 7년 전부터 기획해오던 아이템이라고는 했지만 딱히 믿는 사람도 없었지만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 결과가 너무 나빴기 때문이다. 물론 마마도의 첫 방송은 의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지속적일 거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방영 전 비난보다 방영 후 평가는 더욱 싸늘했고,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가 거둔 성과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PD로서는 할배들의 스케줄 공백을 메울 대안의 하나를 빼앗긴 것이었지만 결과로는 큰 고민 하나를 덜 수 있는 계기가 됐다. PD와 꽃할배 제작진은 아마도 마마도 포맷이거나 아니면 이번에 발표된 세대별 여배우들의 여행을 놓고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마도의 실패가 그 고민의 폭을 강제로 줄여주는 계기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작은 나PD의 기회를 뺏어간 것이었지만 결과는 더 큰 기회를 준 격이다.

 


마마도가 방영된 이상 나PD로서는 마마도 형식을 피할 수밖에는 없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영화 여배우에서 세대별 여배우 같은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 물론 아무리 나PD라 할지라도 여배우 배낭여행이 성공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성공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요소가 일단 높을 수밖에 없다.

 

꽃보다 할배에 대한 호감과 매번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거침없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윤여정과 수식이 필요 없는 이승기의 캐스팅은 일단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여기에 추가로 합류할 여배우들 역시 이에 버금갈 것이라는 기대와 호기심이 따라서 높아질 수밖에는 없다. 그래도 예능시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일단 마마도와는 전혀 다른 시선을 받으며 선보일 나PD배낭여행 2탄은 아무래도 유리하다. 이로써 마마도에게 선수를 빼앗겼던 나PD의 고민은 기회로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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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 할배를 참 재밌게 봤는데요, 또 어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꽃보다 할배를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나영석
    • 2013.11.30 14:11 신고
    꽃보다 누나 봤는데 참 잘만들었네요 ㅋㅋ
    마마마는 쓰레기 명불허전 나영석
    Kbs새끼들 망해가는중 ㅋㅋ

구가의서가 남긴 것. 이승기에 대한 확신과 최진혁에 대한 기대

Posted by 탁발
2013.06.26 07:50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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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가 기나긴 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거의 언제나 그랬듯이 엔딩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서부관이 쏜 총에 하필 여울이 맞아 결국 죽게 되자 강치는 구가의서 찾기를 포기하고 길을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3년 현재로 시점이 옮겨와 아주 많은 사람들의 환생을 그렸다. 그리고 마침내 재회한 강치와 여울이 만난 그날 밤도 여전히 도화나무 끝에 초승달이 걸려있다. 4백년의 기다림 끝에 환생을 맞았지만 도화의 연은 참 기구하기만 하다.

 

강치와 여울의 재회로 마무리된 엔딩은 시청자로 하여금 당연히 시즌2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기존 구가의서의 스토리에 대한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허무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어색한 엔딩은 시즌2를 위한 포석이었다면 그나마 용서가 되겠지만 그런 계획 없이 시도한 것이라면 황당함을 넘어 괘씸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구가의서는 지난 석 달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준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얻은 것도 꽤나 크다. 퓨전사극의 홍수 속에서 역사 왜곡 등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구가의서는 역사를 훼손하지 않는 퓨전사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를 갖는다. 판타지와 사실의 결합은  큰 설득력을 가졌고, 그 시너지로 인해 구가의서는 탄탄한 추진력을 보였다.

 

 

그렇지만 구가의서 최대의 수확은 배우 이승기에 대한 확신과 최진혁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가의서를 통해 이승기의 연기는 분명 드라마를 충분히 끌어갈 만한 힘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또래의 송중기, 김수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으로 한국 드라마를 끌어갈 역량을 확인시켜주었다. 사실 구가의서가 중반에 들어서며 구월령과 서화를 재등장시키면서 잠시 주춤거린 때가 있었다.

 

워낙 컸던 월령앓이 때문에 대놓고 불만을 갖기는 힘들었지만 다소 산만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이승기의 연기는 오히려 한 단계 올라서는 모습으로 갈채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구가의서 전에도 이승기의 연기는 못한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구가의서를 통해서 이승기 본인이 연기에 대한 길을 스스로 찾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이승기의 연기는 인기로 인한 일종의 착시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인기를 등에 업지 않고도 연기만으로 평가받아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완벽하다는 말은 아직은 과하다.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아직 이승기는 젊으며 그에게는 미래를 위한 숙제가 필요하다. 다만 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기에 갈증을 갖는 욕심을 갖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반면 구가의서 최대의 수혜자인 최진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최진혁은 그동안 주연도 여러 편 맡았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무척 낮았다. 그에 대한 첫 기억인 아름다운 시절때의 짙은 회색의 이미지를 잘 살릴 기회가 없었던 탓이 아닐까 싶다. 이후 파스타에서는 의외로 작은 역할로 등장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이번 구가의서를 통해서 최진혁이라는 배우의 주연 포스를 확실하게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승기와 수지의 스타파워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드라마 도입부를 책임져야 했던 최진혁의 슬픈 사랑이 시청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면 구가의서는 의외로 힘겨운 과정을 겪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월령앓이를 불러온 최진혁의 강렬한 존재감은 구가의서를 살린 동시에 스스로를 스타덤에 올려놓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

 

구가의서 엔딩은 황당함보다는 시즌2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더 크게 만들었다. 물론 시즌2에 대한 궁금증도 크지만 그보다는 이승기와 최진혁을 어떤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될지가 더 크다. 특히 최진혁이 과연 구가의서를 통해 커진 존재감이 실제 드라마 캐스팅으로 확인될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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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서화의 죽음이 남긴 결말의 희망

Posted by 탁발
2013.06.18 07:13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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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의 죽음은 작은 엔딩 혹은 엔딩의 복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종영을 불과 3회만을 남겨두고 시청자의 눈물샘을 한껏 자극한 서화의 자결은 정인과 아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비극을 피하기 위한, 20년 전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씻기 위한 숭고한 결심이었다. 그것은 애초에 서화를 죽이라는 소정의 당부를 거부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월령의 사랑에 대한 동일한 방법의 응답이었다.

 

그와 동시에 전설의 재해석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비극이 예고되었던 도화의 연에 반전을 가져올 전개의 복선을 깔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구미호 전설의 결말은 대부분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원수라 신수는 원한을 거두고 인간을 용서함으로써 교훈을 남기는 정도다. 그러나 서화는 자결로써 구월령을 구했다.

 

그렇게 서화는 아름답게 20년의 숙제를 풀었지만 남은 일이 만만치 않다. 천년악귀가 된 상태에서도 흐릿한 신수의 기억 혹은 본능으로 누군가 멈춰주길 바랬던 구월령의 간절함은 이뤄졌다. 그래서 부자간의 혈투를 피할 수도 있었지만 제 기억을 찾은 구월령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안을 수밖에는 없다. 서화의 죽음이 가져온 또 다른 슬픔이다.

 

 

서화의 죽음으로 월령은 악귀에서 풀러나 다시 신수로 돌아왔고, 가슴에 검을 꽂은 채 빛을 잃어가는 서화의 눈빛을 보며 오열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서화의 배신에 찢겨지는 가슴으로 숨졌던 구월령은 다시 신수로 돌아온 것이 기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차라리 악귀로 살면 몰랐을 기억들이 되살아났고, 그 기억으로 인해 서화의 죽음은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라는 이문세 노래의 가사처럼 악귀가 되어 무차별살상을 할 때는 몰랐던 서화의 존재를 되찾자마자 잃게 됐으니 그 슬픔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뿐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모를 찾게 되고, 이제 겨우 어머니라 부르며 행복을 맛본 강치에게는 이보다 더 서러운 일이 없다. 그러나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한 모든 모성의 선택은 희생이 아니겠는가. 서화는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선택을 한 것뿐이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보는 시청자 마음은 구월령이 안쓰럽고, 강치가 불쌍하기만 하다. 허나 이 슬픔은 한편으로는 희망일 수도 있다. 바로 둘 중 하나는 죽어야만 한다는 도화의 연에 걸린 저주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구가의서가 시작된 동기인 구월령과 서화의 연을 비극으로 맺었고, 이제 종영까지 3회만 남았다. 또 다시 강치와 여울의 관계마저 비극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 아무리 강치와 여울의 사랑에 더 큰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비극의 병렬은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중복되는 결말을 시도할 작가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부터 도화의 연에 대한 소정의 예언은 일종의 설레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보통 결말의 방향은 작가 입장에서 꽁꽁 숨겨야 하는 마지막 한방이다. 또한 담평준과 주변 사람들이 여울에게 강치를 놓아주라는 것도 그 극적 효과를 위한 연막작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서화의 죽음은 슬프지만 해피엔딩에 대한 약속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는 위안을 찾게 된다.

 

그렇다고 다행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구월령과 서화의 가슴 찢는 사랑에 너무 미안한 일이다. 대신 희망을 잉태한 희생이라는 말로써 이 상황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강치가 구가의 서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찾는 순간 도화의 연에 드리워진 죽음의 저주를 풀 수 있을 거라 조심스레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끝내 아프게 끝난 구월령과 서화의 슬픈 결말에도 침착하게 나머지 3회를 지켜볼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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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영을 앞두고 하나씩정리가 되어가거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장마철 건강하시고요
  2. 탁발님 리뷰는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을 지키고 계셔서 참 좋아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구가의서를 좀 보다가 요즘 그만뒀는데 탁발님 리뷰로 드라마의 기본적인 전개는 알게되어서 감사하네요.

구가의서 이승기 훌쩍 자란 내공. 애이불비 연기도 능수능란

Posted by 탁발
2013.06.11 06:12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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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가의서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승기의 연기에 대한 의구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무리 충성도 높은 팬이라 할지라도 깊은 마음 속에는 그런 걱정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승기는 다소 위태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명연기보다는 열정으로 맡은 책임을 감당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운도 따랐다. 워낙 경쟁작의 여주인공이 연기 논란에 휩싸이는 바람에 이승기의 연기는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벌써 방영 10주째를 맞이한 구가의서. 중간에 스토리의 정체는 있었지만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준 강력한 힘을 가진 배우로 우뚝 섰다. 그와 함께 이승기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 초반의 이승기가 딱 스무 살의 강치 나이처럼 질풍노도의 연기를 했다면 이제는 수지와의 러브라인도 본격화됐고, 무엇보다 친부모와의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단계로 넘어왔다. 거기부터는 절규나 분노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연기의 깊이를 보여야 했다.

 

그리고 참 놀랍게도 이승기는 이제 그 내면의 연기를 능숙히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이승기를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는 것이 이승기를 과소평가해왔던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놀라야만 했다. 이승기가 어느덧 힘을 빼고 연기를 해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실 분노와 절규처럼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어쩌면 쉬운 연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0의 감정을 2만 표현하면서 그 내면을 연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예컨대 웃지만 사실은 울고 있음을 전달해야 하는 연기는 하면 못하겠냐 싶겠지만 막상 해보려면 아주 난감한 연기다. 자칫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감정표현으로 발연기라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승기는 이런 장면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힘을 빼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명연기는 힘을 뺀 내공으로 만들어진다. 당장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감정을 극단으로 끌어올리는 것이겠지만 뿌리깊은나무에서 한석규가 죽은 아들의 손을 힘없이 들어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는 말 한 마디 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던 것처럼 진짜 연기는 인위의 힘을 뺀 것이다. 한석규의 예를 들었지만 그러기가 어디 쉬운가. 물론 이승기가 지금 당장 한석규가 견줄 연기를 하고 있다는 과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길목을 찾은 것 같다는 정도는 말해줘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런 장면은 특히 19회에 자주 보였다. 궁본의 단주가 자기를 낳자마자 버린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의 변화였다. 조관웅이 저자거리에 강치를 매달겠다고 설레발을 칠 때 서화가 등장해 자기 정체를 밝히며 강치를 일단 구해냈다. 그리고 강치를 방에 눕혀 놓고 최마름과 서화의 대화를 모른 채 하며 모두 들은 강치는 너무도 태연하고 잠잠히 방을 나섰다. 그런데 거기에 심란함 모습으로 서화가 서있다. 그저 인사만 하고 돌아서려다가 돌아서서는 말한다.

 

 

저기, 그러니까요. 이건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내가 그렇게 싫었습니까?” “태어나자마자 강물에 내다버릴 만큼 그렇게 내가 끔찍했습니까?” “하아. 그냥 한번은 물어보고 싶어서요, 그래서요대사만으로는 두 가지를 떠올릴 수 있다. 보통의 경우처럼 울부짖으며 따지는 자식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체념한 듯 아니 마치 남의 일처럼 담담히 말하는 모습이다. 물론 절제한 후자가 훨씬 더 깊은 슬픔을 전달한다. 상황과 대사도 좋았지만 주어진 연기를 눈물나게 소화해낸 이승기에 대해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당장 어디 후미진 곳에 처박혀 하염없이 슬픔에 젖을 만도 하지만 강치는 그리 한가롭지 못하다. 우선 창고에 갇힌 여울과 마봉출을 구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여울과 함께 돌아온 무형도관에서 강치는 또 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공달선생이 끓여준 청국장을 먹으려는데 하필 가족 같은 분위기에 밥에 눈물이 떨어질 지경이다. 조금 전 스무 해만에 만난 엄마와 데면데면하게 헤어진 것이 못내 아쉬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거기서도 강치는 눈은 붉어지는데 입은 웃어야 했다.

 

 

모두 절제가 절대 필요한 장면이었고, 이승기는 그 요구량에 조금도 넘치지 않는 절제로 애이불비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과하지 않음을 결국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믿기를 잘했다.

 

그리고 도저히 말을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는 장면이 있다. 바로 마봉출 이야기다. 강치와 부모와의 비극적 이야기가 진하게 전개되는 와중에 주막에서의 마봉출의 한탄은 사람을 아주 멋쩍게 만들었다. 강치가 남자를 좋아한다며 대성통곡을 했는데, 창고에서 강치가 남장한 여울을 안은 것을 보고 그런 것이다. 이런 젠장, 울리다 웃기면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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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보면서 이승기씨의 연기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ㅎㅎ
  2. 이승기의 연기가 나아지고 있다니
    펜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네요.

    멋진 하루 보내시길요~
    • 소나기
    • 2013.06.11 14:33 신고
    유독 이승기에겐 가수 출신이란 편견이 심하던데 더킹 때도 좋았지만 이번 구가의서는 또한번의 껍질을 깬 느낌이랄까. 감정폭이 다이내믹한데 매 장면 흡입력있게 너무 잘 소화해서 잘한다는 말도 부족할 정도예요...이제는 가수가 연기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연기자 이승기예요
    • 김수정
    • 2013.06.11 20:13 신고
    정말 구가의서 에서 이승기씨 연기는 좋았지만 어제의 절제된 연기는 정말 최고였던거 같아요~
    보는이로 하여금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니 ....연기에 흡입력도 있고 소화하는 능력도 너무 좋구 앞으로도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