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백동수 갓난아기를 끓는 물에? 흥행 노린 비인륜 행위

Posted by 탁발
2011.07.05 06:40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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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분명 무사 백동수를 에오라지 기다렸을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 논란거리인 정조 암살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잡초 같은 무사들의 활극에 대한 기대감은 제2의 추노를 머릿속에 그려놓았을 것이 분명하다. 거기다 거친 남자들의 로망이자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최민수와 카리스마의 대명사 전광렬의 존재만으로도 매 주 월화에는 술 약속을 꺼려할 이유가 되길 간절히 바랐을 것도 틀림없다.


그렇게 기다려온 무사 백동수 첫 회에 대한 소감은 일단 더 기다려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 추노처럼 첫 회의 강렬한 맛은 덜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의 골격이 흥미진진하기에 충분히 인내를 발휘할 수는 있다. 아직 본격 스토리로 진입하기까지는 좀 더 배경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소 어설픈 면이 있어도 처음부터 최민수와 전광렬의 들판 대결은 마치 우정인 듯, 숙명인 듯 두 남자의 질긴 인연의 복선을 깔아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무사를 다룬 드라마치고는 액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이미 추노의 액션에 익숙한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것이 최민수, 전광렬이 액션을 하기엔 무리였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진짜 액션은 백동수가 자라 청년이 된 후를 기약할 수 있으니 그저 맛만 봤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뭔가 김빠진 듯한 액션이 아니라 다른 데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병자호란의 굴욕을 상징하는 삼전도비를 훼손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기화로 노론은 청을 움직여 세자를 역모로 몰아가고자 한다. 그러나 세자를 죽일 수 없었던 영조는 백사굉을 세자를 대신해 참수하고 삼족을 멸하도록 한다. 전광렬은 바로 이 백사굉의 친구로서 식솔을 보살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백동수는 그러니까 백사굉의 아들이다.


그러나 삼족을 멸하라는 죄를 받은 이상 백동수가 무사할 수는 없었다. 노론의 포도대장은 결국 전광렬과 백동수를 잡아드렸다. 그리고 전광렬은 참수, 백동수에게는 팽형이라는 형벌을 집행코자 했다. 그 형이 집행되려던 찰라 사도세자는 전광렬을 살리라는 교지를 들고 형장에 나타난다. 허나 교지에 백동수에 대한 구명은 없었고, 전광렬은 아들을 부탁한다는 친구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자기 한 팔을 내어놓을테니 아기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자 포대대장은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여기서 드라마는 아주 커다란 두 가지 잘못을 저지른다. 하나는 어명에 의한 형벌을 현장에서 포도대장 따위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왕권보다 신권이 강한 때에는 선참후계(먼처 처결하고 나중에 보고하는)의 무례가 빈번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장에서의 대리형벌에는 해당될 수 없다. 게다가 형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포도대장의 입에서 그나마 선참후계의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포도대장의 어처구니없는 월권은 갓난아기를 팽형에 처하려는 엄청난 역사날조에 비교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물론 조선에 팽형(烹型)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드라마에 묘사된 것이 팽형이라는 낯선 형벌이 틀리지는 않다. 그러나 팽형은 역모죄를 다스리는 형벌이 우선 아니다. 팽형은 주로 관리들의 비리를 다스리는 일종의 인격살인의 의미가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끓는 가마솥에 사람을 넣어 죽이는 실질 형벌이 아니라 불을 대지 않은 가마솥에 들어갔다 나오는 시늉을 하거나 혹은 호패를 끓는 가마솥에 삶았다는 말도 전한다. 어쨌거나 실제로 사랑을 개나 소처럼 끓이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팽형은 실제 사람의 생명을 해하지는 않아도 그 대상의 인격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어서 팽형이 집행되면 그 가족들은 곡을 하고 장례를 치러야 했다. 팽형을 당한 사람은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닌 허깨비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죽을 때까지 소복과 산발할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했다. 일반 백성이면 또 모를까 체면을 중시했던 때에 이런 차림의 삶이 참수보다 가볍다고는 할 수 없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 형벌이 자주 내려지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사 백동수가 그린 팽형 장면은 철저히 역사날조에 불과하다. 아무리 드라마가 허구를 용인한다지만 이처럼 엉터리로 상황을 만드는 것은 가뜩이나 역사교육이 축소된 현실에서 대단히 위험한 짓이다. 이는 분명 갓난아기를 끓는 가마솥 위에 올려놓는 잔혹한 장면으로 흥행을 노린 것인데, 아무리 드라마 흥행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갓난아기를 학대한 것까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설혹 사실이었다고 하더라도 갓난아기를 이용하는 비인륜적 행위였다는 점에서 깊은 반성이 요구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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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걱정입니다
    이렇게까지 드라마 제작을 해야하는 것인지....쩝
      • 이야기
      • 2011.07.05 09:49 신고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잔인하게 묘사했다는 것은 이 글을 쓴 분의 표현일 뿐입니다.

      마치 독일이 유태인 아이들까지 죽이는 장면을 두고
      영화를 위해 그런 장면까지 라고 말하는것과 같다고 해야 될까요?
      • 유태인을 실제 죽인 사건과
      • 2011.07.05 11:56 신고
      만들어낸 허구의 잔인성을 비교하시다니요.
      조선시대 그런일이 없었는데 과장되어 실제 그런듯 오해를 받을까 불쾌해서 드라마에반감이 생깁니다.
  2. 뭔가 부족한 1회였던거 같네요. 그래도 아직은 기대를 접지는 않았습니다.

    드라마 측면보다는 역사적 측면에서 배우고 인식하고 갑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역사극이란 것에 얽매여 잘못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쩔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되네요. 제작자나 작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사극을 대할 때면 항상 생기는 것이 고증이라는 문제인데,
      결코 쉽게 해결될 것은 아니죠.
      예를 들어 살수집단 흑사초롱은 허구가 분명하지만 허용될 수 있으나, 팽형은 존재했지만 드라마에서의 과장이 문제가 되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3. 어제 보다가 못봤거든요
    이렇게 간난아이를..? 아..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 이야기
      • 2011.07.05 09:48 신고
      역적으로 몰린 집안으로 임산부라고 해도 죽여야 되는 상황이었지요.
      그 형을 집행하는 인물은 친 청 계로 인물로 보여서 그 집안 자체 아니 아이를 보호하는 검신 자체를 미워하는 분으로 보여지더군요.
    • 이야기
    • 2011.07.05 09:46 신고
    흠. 전 괜찮은 1화였습니다.
    초반 최민수와 전광렬의 액션도 좋았습니다.
    전 그 두분의 액션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던데...저뿐이었던가요..

    추노에서 장혁과 오지호의 갈대(?)밭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왠지 너무 허구적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던것보다
    좀더 팽팽했다고 해야 될까.
    그리고 두 조연 배우들의 액션도 전 멋지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흥행을 놀린 수라고 보기엔...
    만약 글쓴이라면 어떤 식으로 아이를 죽일껀가요?
    삼대 멸족입니다. 망나니가 칼로? 그럼 사약으로? 글쓴이가 작가라면 인간적으로 풀어준다 뭐 그렇게 정리 될것인가요?

    흥행을 노린 한수인가요? 작가가 상당히 고심하고 극적인것을 연출한것 같은데.
    • 보기에 따라 대상은 전혀 딴판이 되는 법이죠
      그렇지만 팽형에 대해 기술한 본문을 잘 읽지는 않은 것 같군요.
  4. 드라마에서 저런 장면이 나왔다면 아이키우는 엄마인 저로서는 며침 끔찍한 영상에 잠을 못잤을꺼에요.
    흥행이든 뭐든 간에 직접적이고 간접적이든 저런 잔인한 장면은 없어 졌음합니다.
    • 사실이라고 해도 표현에 신중했어야 하지만,
      바로 아래도 설명이 있지만 아무리 역모라도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았을 뿐더러, 팽형이라는 것이
      실제로 사람을 물에 끓여 죽이는 형벌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 이건 역사날조에요.
    • 2011.07.05 10:12 신고
    조선이 미친 인간들 집합소도 아니고
    조선시대 역적을 3족을 멸하네 어쩌네 할때도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관비로 떨어뜨리지 죽이진 않았어요.
    그리고 남자애라고 해도 아주 어린 아이의 경우 관노가 되고
    임산부라 해도 이미 관노가 된 상황이면 아이의 처벌은 저런 식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시청률 높이려고 작가가 조선시대 형벌과는 전혀 상관없는 잔인한 장면을 넣은 거에요.
    • Dragon
    • 2011.07.05 10:19 신고
    드라마를 왜 드라마로 보지 못하는거죠?
    이것이 역사다큐멘터리입니까?
    왜 이런 잣대를 가져가야하는건가요...
      • 문제는 아이들이 저걸보고
      • 2011.07.05 11:50 신고
      조선시대 역사를 잘못 안다는거지요.
      일반인도 그러할거아닙니까?
      제미를 추구하되 거짓말을 하면 안되요.
    • 조만길
    • 2011.07.05 12:10 신고
    드라마나 영화가 이처럼 잔인한장면이나 정통역사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도 문제네요
    다쿠멘터리라면 사실적인부분들만을 일반인들에게 알게끔 지식을 전해주고 알리는거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떠한장면이든 연출은 가능한것아닙니까?
    제가 이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서 떠나지않는느낌은 이글을쓰신분은 영화를 영화로보는분이아니라
    타방송사에서 일부러 대놓고 갂아내리는것같네요..
    • 카페
    • 2011.07.05 1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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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rainbow-sm
    • 2011.07.05 13:22 신고
    이렇게 논란이 되는걸 노린거야~
    • 안식
    • 2011.07.05 13:38 신고
    흥행 노린 자극적 제목..
    으로 보입니다.
  5. 역사를 오락거리로 만들면 한도 끝도 없이 상상력을 발휘하곤 하더라구요
    요즘은 아예 틀린 묘사도 극적 재미라며 넘어가는 시대인가 봅니다
    전 역사 날조 부분도 상당히 걱정되지만
    공중파에서 묘사할 수 있는 잔혹함의 표현수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외국에선가는 어떤 경우에든 아이를 심하게 해하는 장면은
    방영하지 못하게 하는 법도 있는 걸로 아는데
    (시청자들도 상당히 그런 묘사를 싫어하구요)
    이 장면이 그 표현 수위를 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 그런 생각이 드네요
    • 팽형에 대한 사실 여부를 작가가 몰랐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말씀하신데로 너무 자극적인 장면을 추구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군대에서는 빈총도 사람을 겨누지 말라고 하죠.
      어린 아기를 가마솥 위에 빠뜨리는 시늉만으로도
      부모된 입장이라면 끔찍할텐데..그 장면을 용인한 부모도 참...그렇네요.

짝패, 거지같지 않은 거지가 문제다

Posted by 탁발
2011.02.08 10:21 티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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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맘때쯤 한국 드라마 팬들은 추노에 열광했다. 번듯한 왕과 귀족들의 사극이 아닌 노비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추노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런저런 논란과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10년의 최고 수작으로 꼽고 싶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불러온 드라마였다. 그리고 일 년이 흐른 지금 제2의 추노의 기대를 받는 짝패가 등장했다. 짝패 제작진 스스로가 퓨전이 아닌 전통 민중사극을 지향한다고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짝패가 주인공들의 아역 회수를 줄이고 줄여서 8회라고 했으니 꽤나 긴 드라마가 될 것이고, 사극팬이라면 충분히 반길만한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퓨전이 아닌 전통사극이란 결코 쉽지 않은 말을 하고 있으니 짝패는 또 다시 사극팬들에게 역사 공부를 자극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사극 한편이 끼치는 영향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게다가 PPL의 불쾌감도 없어 잘만 만든다면 사극만큼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드라마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작년 추노, 동이 이외에 이렇다 할 사극이 없었다. 물론 많다고는 할 수 없어도 적지 않은 사극이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낳았다. 그런 이유 때문이라도 짝패에 기대를 거는 사극마니아들의 부푼 심정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우선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 주인공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인 천정명의 연기는 대단히 위태로운 것이었다. 게다가 천정명에게 첫 번째 사극이라는 점도 우려가 되는 점이다.



그렇지만 군대에 가기 전 길들여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눈빛과 연기가 살아난다면 이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 천정명이 맡은 역할의 전체 그림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양반집 도령으로 호의호식했어야 할 그가 거지움막에서 자라나 후일 의적이 된다니 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충분한 사연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추노의 장혁, 오지호에 비하면 그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짝패의 큰  약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연의 배치가 그 부족함을 커버할 수 있는데, 일단은 거지패 우두머리로 나오는 이문식이야 거지역할을 하기에 부족감은 없어 보인다. 거기다 MBC의 성공한 사극에는 거의 빠진 적이 없는 임현식의 너스레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며, 최근 따라쟁이가 된 MBC답게 추노를 연상케 하는 포수 역할이 살짝 민망하기는 하지만 권오중이 노비해방을 꿈꾸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짝패를 민중사극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강렬한 존재감을 기대케 한다.


아직은 전체 등장인물에 대해서 파악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일이지만 일단 동이와 보냈던 많은 시간을 대신해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 새로 시작한 민중사극 짝패다. 짝패 첫 회 시청률은 10.2%로 겨우 한자리수를 면했다. 동이보다는 못하지만 발전가능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 성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시기가 4주 후라는 점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지만 그동안 이문식 등 조연들의 활약이 짝패를 잘 이끌어줘야 하며 무엇보다 추노와 같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짝패만의 시각을 인정받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거지들의 생활을 얼마나 잘 그려내느냐가 초반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추노가 노비였다면 짝패는 거지다. 누구 팔자가 더 낫냐고 잴 일 없는 최하의 삶들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에는 거지들의 행색이 너무 번듯하다. 첫 회에 준 인상으로 짝패는 리얼리티가 덜하다. 첫 회에 그려진 바로는 거지가 아닌 장터 왈짜패거리라고 해도 좀 남아 보일 정도였다. 아무리 소작이라 해도 땅을 일구는 농민들도 보릿고개에는 초근목피로 연명했던 것이 조선시대 민조들의 삶인데 짝패의 거지들에게는 배고픔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거지같지 않은 거지로 보인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추노는 상상이나 했던 노비의 척박한 삶을 리얼하게 그린 출발점에서 성공했다면 짝패는 거지들의 처절한 생활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고작 1회를 봤을 뿐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영화나 드라마의 초반 인상이 얼마나 큰 것임은 새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지 움막에서 의적이 성장하게 되는 설정인 만큼 향후 어떤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 있음을 억지로라도 기대하게 된다. 다소 불안한 요소가 많았던 출발이었지만 짝패의 스스로 천명한 민중사극의 퀄리티를 잘 지켜가기를 일단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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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얼리티.. 극이지만 몰입에 확실히 중요하죠 ㅎ
  2. 비평이 매우 신랄하군요~
    다시보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2011.02.09 08:15
    비밀댓글입니다
    • 물론 저도 볼 겁니다. 안볼 것, 볼 가치가 없는 것을 구태여 글을 쓸 정도로 관심을 갖지 않죠. ㅎㅎ 우선 제가 사극을 워낙 좋아해서 피할 수 없기도 하답니다.
    • passion
    • 2011.02.09 10:01 신고
    별루라 추천 안함
    • 2011.02.09 11:19
    비밀댓글입니다
    • 2011.02.09 16:12
    비밀댓글입니다
  3. 거지라고해서너무더럽게해있을필요는없음

승승장구 성동일. 배우가 주연하기 싫다는 거짓말

Posted by 탁발
2010.10.20 07:00 티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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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거짓말이 있다. 그런데 승승장구에 김제동 2부에 이어진 성동일 편을 보자니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았다. 배우가 주연이 싫다는 거짓말이다. 성동일이 전혀 과장되지 않은 수식어인 명품조연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지만 성동일이 주연을 맡기 싫다는 말은 거짓말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중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이 딛고 선 현실을 직시하고 낮은 역에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 단속의 말로 봐야 할 것이다.


추노 이후 잠시도 쉴 틈 없이 출연하는 후속 드라마에서 성동일은 굳이 주연이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감은 주연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여친구에 이어 도망자까지 주연배우들이 비주얼만큼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어 성동일의 연기는 그들에게서 부족한 것을 대신 충족시켜주는 배역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런 점들이 쟁쟁한 연기자들이 불꽃대결을 벌였던 추노와는 달리 성동일이 떠맡아야 하는 임무도 될 것이다.



아직 MC들이 묻는 50문답에 대한 후속 이야기가 거의 풀려나지 않아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그 속에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조연 연기의 비결은 자기 생활이라고 한 점이다. 배우들이 자기 연기를 포장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인물분석과 몰입 등이다. 물론 그저 포장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혹독한 과정을 통해 명연기가 화면 밖으로 전달되는 것은 분명하다.


성동일도 분명 추노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천지호에 대한 분석과 몰입이 주연 배우 못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다가 성동일은 자기 생활에서 혹은 생활 자체를 연기와 연결 지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컨대 성동일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은실이나 최근의 추노에서의 성동일이 미친 존재감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쥐어짜내는 연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메이크업 없이 연기를 하겠는가. 물론 승승장구 출연도 마찬가지였다.


천지호가 시대극 배경이라 다분히 과장되고 강조된 역할이라 생활이라는 그의 연기 비법과 곧바로 연결 짓기 어렵지만 여친구에서의 반두홍 그리고 도망자에서의 나까무라 황의 케릭터는 생활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쉽게 수긍할 수 있는 토로였다. 물론 드라마 혹은 영화가 성동일 류의 케릭터만 있어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하는 영상물들을 보면 달랑 주연만 잘해서 되는 경우는 없다.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시대인 만큼 조연 전성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드라마 성공의 공식에 명품조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지 오래다.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조연들이 주연을 맡아 만든 영화가 보기 좋기 실패한 경우도 있어 성동일이 주연을 탐내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이제 한국의 영상 예술이 주조연의 수직적 관계가 깨지고 수평적 역할분담이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게의 명품조연들은 감칠맛 나는 웃음을 제공한다. 성동일을 드라마에서 만나는 것에 즐거움이 앞서는 것은 그가 시청자에게 먼저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성공으로 이제 제작자와 연출자가 주연만이 아닌 조연의 캐스팅과 역할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공익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조연은 많아도 명품조연은 결코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성동일의 희소가치를 확인해준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첫 조연 성동일의 2부를 통해서 더 많이 그를 알고 싶어진다. 그중에서도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대박난 배역이 있었냐는 질문에 천지호라고 대답했던 내용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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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승장구가 연일 대박이군요. 역시 진솔하면 사람의 마음을 여는가봅니다;;;
    • 요즘 답글을 전혀 달지 못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찾아부는 분들께 결례를 했네요.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2. 요즘 성동일만한 임펙트를 가진 명품 조연이 또 어디 있을까 싶네요
    • 현역치고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고 있죠.
  3. 성동일 참 연기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주연해본적이없군요.. ^^ 그래도 그의 연기력은 일품!!
    • 주연에 올인했다가 낭패본 드라마가 적지 않죠
      조연을 가릴 눈이 없다면 연출가는 자격 없는 거죠.
  4. 연기력이야 일품이죠
    잠시보다가 끝을 보진 못했는데
    성동일 같은 연기자만 있다면 걱정을 하지 않을 듯합니다
    편안하게 볼 수 있으니..ㅎ
    • 그렇죠.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될 때에
      대부분의 경우 젊은 주연들이 나설 때는 항상 연기력을 우려하죠.
      사실 좀 불행한 일이고...
      그렇게 해서 올해 물먹은 드라마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 하늘 장키도 그렇고...
    • 최정
    • 2010.10.20 07:51 신고
    정말 성동일 밑바닥부터 잘 닦아놓고 배워서 연기하는 최고죠~
    추노때의 그 모습 잊지 못합니다~
    • 벼락스타는 있어도
      벼락연기자는 없죠.
  5. 명품조연이라는 단어에서 명품은 그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는 것이며 조연이라는 말은 그가 주연이 될 수 없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승승장구의 김승우도 아이리스에서 명품조연이었지요. 김소연처럼요. 성동일의 연기, 그리고 그와 같은 수많은 명품조연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대작 드라마에서 주조연 가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무척 선호하는 현상입니다.
      그냥 주조연의 구분도 사라졌으면 할 정도로요...ㅎ
  6. 성동일씨의 너무너무 팬이예요.
    몇 초마다 웃겨주는 이 사람을 보고 있을때면
    함박 웃음이 절로 지어지거든요.

    어제 모습은 장난끼만있는 모습이 아니라 진솔한
    모습도 함께 보여졌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긴 남자가 성동일인 것 같아요.(제 기준^^)

    멋진 포스트 역시 짱! ㅎ
    • 성동일씨와 탁발씨 중 누가 더? ㅎㅎ
      농담이구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연 연기자는
      성동일이 아니라 임현식입니다.
      그분하고 우연한 기회에 한 굿당에서
      술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기나 일상이 정말 손톱만큼도 다르지 않더군요.
    • 우와..임현식.. 그렇군요.

      근데..
      누가 더? 성동일씨.^^
    • 이런 답변은 굳이 다실 것까지야....;
  7. 성동일씨 연기는 정말 좋은데.... 조연하는것만 봐서 그런지 ... 주연맡으시면 왠지 어색할것도 같고 ^^

전문연기자 굴욕안긴 티벳궁녀 동이 하차. 왜?

Posted by 탁발
2010.07.28 17:40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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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동이의 일명 티벳궁녀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연기자는 정식 배역이 없는 보조 연기자이다. 사실 동이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까닭에 보조연기자들의 겹치기가 아주 심한 편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이 티벳 궁녀가 주목을 끈 것은 등록유초 사건으로 잡혀갈 때 무표정한 얼굴로 유상궁을 처다보는 독특한 느낌 때문이었다. 

사실 티벳 궁녀가 뜬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서였다. 아마도 그 궁녀 사진을 포스팅에 첨부해서 익살스러움을 밝힌 것은 필자가 가장 처음이지만 포스팅자체가 주목받지 못하는 바람에 티벳 궁녀 이슈화의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웃자는 소리임) 그런데 이 보조연기자의 미친 존재감은 동이 시청자에게 화면 속 숨은그림찾기에 빠져들게 했고, 결국 38화에서도 그녀를 찾아냈고, 그것을 마치 로또라도 당첨된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이렇게 치솟는 티벳궁녀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동이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보조연기자는 자주 역할을 바꾸어 등장해야 하는데 이미 얼굴이 웬만한 조연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인기 때문에 출연을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연예계가 어떤 곳인가. 분명 그녀를 단지 보조출연자에 묶어두지 않을 것이다. 조금 기다리면 그 무표정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줄 날이 올 것이다. 


그런데 한편 이 티벳 궁녀의 존재는 동이로서는 일종의 굴욕이다. 동이가 월화 드라마 부동의 1위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비록 30%를 훌쩍 넘기지는 못해도 분명 인기 드라마인 것은 분명하다. 월요일과 화요일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그날 동이의 키워드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동이는 아직까지 상선영감 정선일 외에는 조연으로 뜬 배우가 없다. 

장막 드라마라면 뜨지는 못해도 거의 틀림없이 화제가 되어야 하는 코믹 조합은 모두 실패했다. 이휘도-이광수, 이계인-여호민, 김소이-강유미 등 세 커플을 등장시켰지만 누구도 화제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했다. 코믹조합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장희빈의 수족으로 동이의 천적 역할을 했어야 할 감찰부 최고상궁은 분명 비중이 큰 배역이었으나 유명한 스파이크 따귀 장면 이후 임성민의 역할이 급격히 줄었다. 


동이에 앞서 사극 열풍을 이끌었던 추노의 경우는 이슈가 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주 많은 배우가 화제가 되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몸체인 드라마 자체는 무난하게 인기를 얻으며 연장까지 하게 됐으니 그런 부차적 효과가 없다고 아쉬워 할 수는 있어도 비판할 일은 아니다. 다만 그런 보조적 추진력을 갖지 못한 것이 동이의 시청률이 제자리 걸음하는 원인이라는 것은 지적할 수 있다. 

또 한편, 대사 한 마디 없는 보조 연기자가 이토록 뜨는 데에는 기존 배우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보이지 않는 압력도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주연들은 어쩔 수 없이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어서 이들의 인기는 시청률에 비례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외 인물들은 스스로 카리스마를 시청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일단은 코믹 케릭터들이 가장 수월하다. 그렇지만 배우 스스로의 준비가 먼저다, 추노에서 천지호가 검은 메니큐어를 이빨에 바른 치열한 준비가 성동일에 환호케 했었다. 

물론 이 보조연기자가 그런 준비를 해서 뜬 것은 아니다. 유상궁이 소리치는 장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이 묘하게 겹치면서 웃음을 자아냈던 것뿐이다. 그러나 전문연기자들을 젖히고 보조연기자가 뜬 현상에 대해서 단지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그만큼 동이 출연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시청자의 말없는 요구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동이는 방영횟수는 아직 많이 남았다. 보조연기자도 떴으니 전문연기자들도 치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서 스타가 되어주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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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8 18:13
    비밀댓글입니다
    • 2010.07.28 22:25
    비밀댓글입니다
    • 미리내
    • 2010.07.31 17:32 신고
    맞아! 맞아! 동이에서 조연으로 완존 뜬 배우는 상선영감 정선일 뿐이야!! 상선영감 만~
    만세!!!!!

해투, 성동일의 천지호 연기의 비밀은 동네형님?

Posted by 탁발
2010.07.16 07:00 티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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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추노의 성공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스타덤에 올려놓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출이었던 곽정환 PD는 물론이고 주연 장혁, 오지호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순간들을 자주 만들었던 천지호 성동일, 업복이 공형진 등 좋은 배우들의 진가를 드러내게 했던 드라마였다.


그런 중에서도 시청자 머리 속에 가장 강하고 오랫동안 남은 것은 역시나 천지호가 아닐까 싶다. 그런 성동일이기에 곽정환 감독의 후속작인 도망자(정지훈, 이나영 주연)에도 큰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아요”라는 대사로 유명한 천지호 성동일이 해피투게더에 개도둑으로 나왔다. 사실은 추노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라는 <마음이2>를 홍보키 위한 발걸음이었다.


사실은 무릎팍도사에 단독출연도 충분해 보일 정도로 추노에서의 성동일은 놀라운 연기와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박박 긁어 끌어올린 처절함, 그것이 비록 미남 주연의 연기처럼 근사한 것이 아닐지라도 추노라는 배경에서는 그 누구보다 공감을 끌어낸 명연기였다. 비슷한 시기의 고현정은 높은 신분에서 혹은 여자로서 가장 강한 카리스마 뽐냈다면 가장 낮은 신분에서의 카리스마 마왕으로 성동일을 꼽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도망노비를 쫓던 천지호에서 이번에는 개를 쫓는 개도둑으로 변신했다.

감자탕 식당을 하는 누나 네에서 유효기간이 다된 막걸리를 처리하느라 숙취상태로 녹화에 왔다는 말도 성동일이기에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였다. 성동일이 아닌 다른 출연자가 숙취상태로 녹화했다면 아마도 불쾌감부터 들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전에 그런 내색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성동일은 아직도 천지호 이미지의 끝자락에 서있고, 그런 성동일이기에 숙취도 닭을 뼈 채로 씹어 먹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런 숙취 탓인지 아니면 송중기를 배려하려고 한 것인지 녹화 초반 성동일은 조용한 편이었다. 그러나 워낙에 빨간양말로 자신을 크게 알렸던 <은실이> 출연 때부터 성동일의 장점은 능글맞게 남을 웃기는 본능에 있다. 아직은 천지호의 절규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아있지만 성동일은 자기 장점을 그리 오래 감추지 못했다. 그것을 예능감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에 부족감이 있다.


자기 일화, 남의 일화를 동원해 시종 웃음을 선사한 성동일은 <웃지마 토크> 초반에 아주 중요한 말을 했다.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게 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동일은 “인간적인 모임, 대화”에 애착을 갖는다고 했다. 물론 그 자리에 술이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가 애착을 갖는 술자리의 멤버는 놀랍게도 연예계의 누가 아니라 “동네 철공소하는 형님 통닭집하는 형님 스텐 가공업 하는 형님”들이다.



그 말에서 성동일이 천지호이란 인물을 단순히 연기하는 것을 뛰어넘어 천지호로 살아 숨 쉬게 했던 명품연기의 비밀을 엿보게 됐다. 평소의 일상이 그렇게 동네사람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는 모습이라면 그 속에서 연예계에서는 느끼지 못할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을 것이고, 그런 꾸미지 않은 삶의 모습이 그에게 켜켜이 쌓여 천지호라는 걸출한 인물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역시 세상은 거저 얻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닭날개를 뼈까지 우걱우걱 씹어먹던 모습처럼 성동일은 왈짜패, 개도둑 등 많은 껄끄러운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표현한다. 그런 성동일이 여심을 울리는 미남배우는 아니지만  꾸미지 않은 통속적인 모습 그대로의 연기는 보는 이에게 삶의 찌든 피곤을 덜게 해준다.  그것은 배우의 위대한 힘이다.


천지호의 명대사는 사실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삶의 방식이다. 원수는 몰라도 은헤를 갚아야 잘 살 수 있는 것이 사회이다. 그러나 천지호의 역설은 그의 삶을 표현하는데 대단히 적절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자기 말인 것처럼 한 성동일이었기에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단지 연기하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성동일 연기의 비밀은 그의 사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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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동일은 정말 매력넘치는 배우 ㅋㅋ
  2. 전형적인 대기만성형배우죠^^
  3. 어제 탁발님도 <해피투게더> 보셨군요. ^^
    저도 어제 보면서 참 재미졌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4. ㅎ재미있네요. 성동일 입담 좋은데 저는 못봤답니다.
    • ^----^
    • 2010.07.16 10:37 신고
    성동일씨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나타나있다면
    성동일씨는 은혜는 몰라도 원수는 갚고 사는????
    농담이구요, 성동일씨는 정말 항상 맡는 역할마다
    딱 자기자신인 것처럼 소화를 해 내시더라구요..
    너무 멋진 배우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5. 저도 어제 해투를 봤는데 성동일이 너무 웃기고 인간적이서 좋았습니다.

    성동일의 연기는 정말 구수하고 능청스러운 것 같아요.

    세련되고 안정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도 좋지만 인간냄새 나는 구수한 연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예능감도 돋보였습니다. 무릎팍 도사에도 한 번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최장군과 왕손이

Posted by 탁발
2010.04.01 10:11 티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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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종영을 기다리던 새 수목드라마 세 편이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일단 출발신호를 가장 경쾌하게 받은 것은 문근영의 신데렐라 언니였다. 그리고 그 뒤를 손예진의 개인의 취향과 김소연의 검사 프린세스가 느슨한 신발끈을 매고 달릴까 그냥 달릴까를 고민하며 뒤쫓고 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무엇을 봐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주었지만 일단 첫회를 보고나서는 대강의 가닥은 잡힌듯 싶다.


워낙 문근영 대 손예진의 대결구도가 손에 땀을 쥘 만큼 흥미로웠던지라 아직 다른 인물에 눈돌릴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세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다소의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추노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명성만큼이나 구설수도 많았던 추노가 맞닥뜨린 최대의 시청자 불만은 최장군과 왕손이의 죽음이었다. 그래서였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결국 이 두 사람은 죽지 않고 살아나서 월악산 짝귀의 식객이 되었다. 뭔가 있을까 끝까지 궁금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분명 한정수와 김지석은 추노에서 인상적인 케릭터를 표현했고 전보다 한층 나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마련했다. 작은 주모 윤주희만 최장군을 애닳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가 윤주희 어깨 뒤에서 감독에게 윽박질렀다. 최장군을 살려내라고. 그러나 최장군과 왕손이를 왜 살려냈을까 하는 생각을 종영까지도 머리 속에 담고 있어야 했다.

살아난 것 자체가 의아했지만 워낙 살려내라 아우성이었던 시청자는 이후 두 사람의 월악산 밥 축내기에 대해서 일절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내심 불만인 사람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 이들이 살아난 전후의 활약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짝귀와 잠깐씩 보여주는 코믹대사 말고는 추노꾼의 펄펄 나는 활기는 없었다. 부상 때문이었겠지만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최장군과 왕손이는 결국 대길을 한양으로 혼자 보내고, 아름다운 최후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둘이 추노가 끝나자마자 또 나타났다. 최장군은 검사 프린세스의 검사로, 왕손이는 개인의 취향에서 바람둥이 친구로. 케릭터도 거의 비슷하다. 추노꾼에서 검사로 변신한 한정수는 더 이상 옷을 벗을 일은 없겠지만 역시나 누군가를 잡으러 쫓아다니고 있고 대사톤도 큰 변화가 없다. (한정수의 극중 대사톤이 그러고 보면 늘 그렇기는 하다) 바람난 왕손이 김지석도 타인머신을 타고온 듯 여전하다.


케릭터 고착현상은 배우를 소모하게 된다. 새로운 작품에서 같은 케릭터로 연기할 것이라면 차라리 그때 살지 말고 그냥 욕먹더라도 죽었던 것이 훨씬 나을 뻔 했다. 연기하는 본인들도 그렇겠지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그들이 여전히 추노 속 케릭터를 연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물론 추노 출연자들이 이미 다른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지만 같은 수목 드라마에 재등장한 이들의 모습이 아무래도 더 눈에 밟힌다. 추노의 방화백 안석환 역시 개인의 취향에 출연하지만 마초 케릭터로 변신해 추노의 인상을 바꿀 것이라는 점에서 김지석보다는 유리하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구대성 역을 맡은 김갑수 역시 왕에서 전통 술도가 사장이라는 우두머리의 성격은 같지만 인물 케릭터는 딴판이어서 추노를 지우기에 충분해보인다. 

 F4 구준표가 개인의 취향에 드러난다면 그것을 이민호의 성공이라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완전히 다른 케릭터라면 몰라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케릭터를 통해서 전작과 다른 인상을 찾아내고 그것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우 첫회만으로 이들의 판정할 수는 없겠지만 변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정수와 김지석의 새 드라마 출연은 높아진 인기만큼의 주목은 받겠지만 배우로서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문은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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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ㅋㅋㅋ 너무 헷갈려요~
  2. 두 사람이 출연한다니 보고 싶군요!
    • 추노의 향수 때문에라도
      안볼 수 없네요.^^
    • 플룻부는여자
    • 2010.04.01 18:11 신고
    전 신데렐라 언니를 봤기에 한정수와 김지석의 연기는 보지 못햇네요....
    그러고보니 추노도 안봣군요....^^;;
    • 추노를 안보셨으면
      최장군과 왕손이의 유혹에서 자유롭겠네요.ㅎㅎ
    • 강패
    • 2010.04.17 10:45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0:46 신고
    진아야
    자아어서
    들어오너라
    • 강패
    • 2010.04.17 10:46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0:51 신고
    나의부하가될
    여인아여
    자아어서
    여기로
    나이게로
    조금만더어당신이나를사랑하는나에게가가와봐요
    • 강패
    • 2010.04.17 10:51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0:59 신고
    자아어서
    이신선하고아름답고
    당신의아름다움을가질수가잇는
    맑고고운당신의투명한목소리를
    • 강패
    • 2010.04.17 11:03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1:12 신고
    당신이나에게
    헷던말을
    반드시고옥
    내가듣게해줘요
    • 강패
    • 2010.04.17 12:49 신고
    네에
    • 여학생
    • 2010.04.17 12:54 신고
    나라말샴이
    중국에대한나라에
    대륙에잇는것이다
    • 강패
    • 2010.04.17 12:55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3:15 신고
    나는당신의고운아름답고투명한목소리를
    내가고옥반드시
    듣게해줘요
    • 강패
    • 2010.04.17 13:27 신고
    저기흰우유가
    보통이네요
    이것봐
    이것봐
    내가이럴줄알앗다
    저기요
    • 직원
    • 2010.04.17 13:27 신고
    네에손님
    • 강패
    • 2010.04.17 13:28 신고
    흰우유기아무래조
    좀이상하고
    약각은뭐라고
    상햇네요
    바궈주실래요
    • 직원
    • 2010.04.17 13:29 신고
    네에
    • 강패
    • 2010.04.17 13:29 신고
    네에손님

추노, 눈 돌리고 싶은 절망의 노비 키스

Posted by 탁발
2010.03.25 06:16 티비가요/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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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복과 초복. 추노의 배경에서 살아있는 주제로 몸을 키워온 진짜 노비 이 둘은 짧은 입맞춤으로 다시 만날 기약없는 이별을 맞았다. 대길과 언년 그리고 태하와 언년의 키스보다 헐겁고 서툰 입맞춤이었지만 죽음처럼 어두운 그들의 삶의 마지막 빛이었고, 단 한번의 따스함이었다. 사탕키스, 엽전키스처럼 연애의 발랄한 추억으로 여길 수 없는 절망과 고통의 키스였다.

비로소 이들의 얼굴에 새겨진 노(奴)와 비(婢)가 왜 다른 방향이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입맞춤하기 위해 얼굴을 맞대니 노비란 단어가 이어지는 이 기구한 남녀의 모습에 차라리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절망의 끝에서 나눈 그 한번의 키스에 더욱 강조된 노비의 낙인은 잊지 못할 비극의 기억이 될 것이다.

초복에 대한 업복의 사랑은 무심한 바람처럼 지금까지 아는듯 모르는듯 숨겨져 왔으나, 시집 갔다는 말 한 마디에 양반주인을 낫을 처죽일 만큼의 분노로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그분(박기웅)의 지시에 따른 살인이었다면 이것만큼은 업복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 감춰왔던 사랑도 분노와 함께 드러났다. 그리고는 한밤중에 초복을 찾아 남의 집 담장을 넘었고, 의지는 있어도 행동하지 못했던 초복을 불러냈다.


선혜청을 공격할 때에는 같은 노비였던 강아지에게 총을 겨누기가 그토록 어려웠지만 초복을 구하러 가서는 서슴없이 화승총에 불을 닿겼다. 업복은 그동안 노비당원으로서도, 초복을 사랑하는 데에도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양반들 저격에도 그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공적을 세웠다. 그럼에도일을 마친 후에 의문을 갖는 등 노비당의 주체면서도 스스로 주변인으로 한발 물러서는 소극성도 보였다.

사랑 때문에 아니 사랑을 잃을 것같은 절망으로 인해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업복이를 주체적으로 결단하고 행동하는 자아를 발견하게 됐다. 업복이가 주제적 측면에서 추노의 주인공이라는 진단은 그래서 옳았다. 초복이를 구해낸 업복이는 숲 속으로 가서 월악산으로 가라고 이른다. 거기서 이들이 나눈 길지 않은 대화는 어떤 혁명 전야의 명대사보다도 절절하다.

업복 : 우리 그냥 가서 둘이 살까? 내는 사냥하고 니는 농사짓고,  호랑이 잡아값에 팔아서 꽃놀이도
           가고, 그냥 그렇게 살까? 그렇게 살기 바라나? 우리끼리...

초복 : 아니요 그럼 세상은 누가 바꿔요 가서 싸워야죠.


역시 초복은 노비당의 잔다르크라 해도 좋을 만큼 의식이 투철한 처자였다. 빈말이라도 업복을 붙잡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언년과 설화 모두 실패한 케릭터지만 초복만은 겨우 건질 수 있는 초지일관의 케릭터였고, 끝까지 개념찬 노비로서 끝을 장식해주었다.

그리고 업복과 초복은 설움에 떨며 처음이자 마지막 입맞춤을 나눈다. 나중에 월악산에 간다고는 했지만, 말을 하는 업복이나 초복이 둘 모두 그말대로 될 거라 믿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삶을 단념한 짙은 키스를 하는 때 노비당은 좌의정의 끄나플이었던 '그분'이 정체를 드러내며 살해된다.

선혜청 습격만으로 민란의 조짐이라는 좌의정의 주장을 인정하지 못하는 인조를 설득하기 위해 노비당이 장례원(노비 관련 서류와 소송을 담당하던 기관)을 습격하는 상황을 만들어 함정에 빠뜨린다. 반란을 하기에는 참 지독히도 무지하고 순진했던 업복의 친구 끝동 등 노비당은 단 한 번의 승리만을 기억한 채 이승의 기억을 접어야 했다. 대신 그 한 많은 생의 마지막까지도 배신을 안고 가야 했다. 참 서러운 것이 노비 팔자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추노는 기나긴 장정을 마칠 단 한 편의 방송분만 남겨두고 있다. 더러는 대길의 생사여부로 결말을 예상하지만 추노의 여정은 23회에 모두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추노는 에상한 것처럼 새드엔딩으로 치닫고 있다. 대길이 죽건 살건, 태하가 언년과 함께 청으로 가건 못가건 상관없이 노비들의 삶에 단 한 줄기 빛도 남지 않은 노비당의 몰살은 추노의 결말이다. 정리하자면 절망이다.

그러나 어떤 절망이 곧 패배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을 광장을 불러내는 것, 사람들의 가슴 속에 광장을 담게 하는 것에는 적잖이 절망의 역할이 크다. 우금치의 절망이 다시 애오개로 이어지고, 애오개의 좌절이 또 다시 4.19로 이어지듯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절망과 분노가 한 축을 담당했다. 추노가 말해온 절망이 패배라고 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다.

추노는 역사나 시대를 구원하지 않았고, 그럴 힘도 없다. 추노가 한성별곡에 이어 또 다시 절망의 서사시 한 편에 담고자 했던 것은 업복의 변화일 거라 믿고 싶다. 마지막 끝동의 분노 역시도. 결국 추노의 주제는 절망과 분노,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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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5 07:02
    비밀댓글입니다
    • 추노는 지배세력을 고발하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날은 추노시대와 다를까요?

      추노는 오늘 이시대에도 살아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계급사회였지만,

      지금 돈이 계급을 결정하는 것이죠.

      양반과 노예구조는 현재 재벌가진자와 서민으로 대변됩니다.


      그런데 이런 계급신분구조를 고착화시킨 조선왕조을 개창한 이성개를 얼마나 아십니까,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귀화외국인 이었습니다.




      위 제필명을 누르시면, 모든 진실이 다 나옵니다.


      조선 세조, 예종, 성종때
      우리의 1만년 역사, 황제국 역사책을 모조리 수거하여 없애버립니다.

      감추는 자는 목을 치겠다고 하죠.

      명나라의 지시로 말입니다.

      그래서 단군은 신화가 되었고, 반도의 역사만 남은 것이죠.


      이성개의 조선정권의 이러한 만행에 기초하여
      일제조선총독부는 다시 우리역사를 조작날조합니다.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를 이어받아 만든거죠.
      더욱 기가 막힌것은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조선시대 말기 서양선교사가 찍은 거북선 실체사진은

      역사사진방에 있습니다.
    • 2010.03.25 07:14
    비밀댓글입니다
    • 그럼요. 트래픽 높다고 돈 주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말 하면 장땡이죠. ^^
  1. 아... 가슴아픕니다..저는 아직 시청 전인데..이거...오늘꺼까지 한방에 봐야겠어요^^;;
    • 아직 4월 전인데
      드라마는 이미 4월인가 보네요. ㅎ;
    • 2010.03.25 11:22
    비밀댓글입니다
    • 월악산
    • 2010.03.25 13:21 신고
    근데 초복이가 월악산가면...거기엔 업복이의 옛 부인과 딸이 있는데...거기서 보란듯이 새 마누라를 데리고 살려고..? ㅠㅠ 사람들이 정작 이 부분엔 주목을 안함..
    • 그사람들 업복이 딸하고 옛부인 아닌데요~ 그때 같이 도망다녔던 일행이었을뿐!
      • 헐;;
      • 2010.03.25 17:54 신고
      왜 그 두모녀가 업복이 부인과 딸이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있지?

      서로 그냥 도망 가다 만난사이일뿐

      부부는 아니에요
    • 마니
    • 2010.03.25 17:34 신고
    그분한테 배신 당하는 장면 보면서 민중은 항상 깨어 있어야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하는데......
    • 노비당이 그분에게 속는 시나리오는
      곰곰히 곱씹어볼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2. 노비같지 않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 업복이와
    양반같지 않게 그나마 노비를 사람으로 보는
    대길이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듯...

    월악산님 업복이는 총각입니다
    • 대길이는 이미 신분제도의 모순으로 인해
      충분히 상처받았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부인하는
      무정부주의자같은 존재같아요.
      그가 발전된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면
      추노가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 등대
    • 2010.03.25 17:45 신고
    아, 정말로 공감합니다.
    추노를 보면서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요.
    참 씁쓸하기만 하다는
    • 역사는 그래서 혹시 그것이 드라마 속 허구라도
      자꾸 현실을 비춰보게 되죠.
  3. 헐-_-무슨 눈돌리고 싶은입니까;;제목을쓰셔도 참;;
    • 차마 못보겠다는 뜻인데,
      조금 오해하신 듯....;
  4. 와...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키스할때 노비가 보이는 장면... 인상적이네요 ㅠㅠ
    • 볼 때마다 왜 저 두 사람은 다른 볼에
      낙인이 됐을까 싶었지만
      차마 키스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어제 보는 순간 아차 싶더군요.
    • 까꿍
    • 2010.03.25 18:49 신고
    이제것 보아온 여러 키스신 중에서 개인적으로 최고로 아름다운 키스신이라고 생각함...

    두사람의 사랑을 확인함과 동시에 애절하고 간절하고 절박하고 여러가지가 담긴 키스신...
  5. 예전에 반짝인가.. 하는 암소 한마리에 팔려간 노비 구하려고 했던 양반저격이 자발적인 살인의 첫번째 아니던가요..?
  6. 입 냄새 쩔어~~~~~~~~~~~~~~
    • 루이맘
    • 2010.03.25 21:38 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꺼지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염원과 희망이 그 주제겠지요.
    끝봉이의 절망과 배신당한 처절함은 단지 못배운, 무식한 , 그래서 항상 가진자의 부속품으로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그렇고 그런자의 개인적인 극으로만 끝나지습니다. 그것이 후손에게 전달되고, 타인에게 전달되고... 이런 식으로 진화해나가면서 결국 노비해방으로 연결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민초들이니까요. 인간의 역사라는 것은 그 대에 이루어지지 않은면 후손에게 넘어가고, 또 그 후손에게 넘어가면서 결국 이루게 된다는 것 그것에서 그 위대함이 오지않나 생각됩니다. 추노는 희망을 품고, 배신당하고 절망하고 또 희망을 품는 그런 민중의 이야기지요. 시대를 바꾸자 노력하나 결코 바꿀 수 없는 양반과 대를 이어 염원하고 희망하고 실패하고 또 희망을 품는 민초의 이야기이겠지요.
    • 정말
    • 2010.03.25 21:40 신고
    어제 업복,초복이 키스씬은 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한참동안 여운이 남았습니다.
    키스씬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젠 진짜 마음이 짠해서..
    오늘 드뎌 끝나네요..수목 이젠 뭘로 채워야 하나?..벌써 걱정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7. 다들 연기잘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ㄷㄷㄷ
    저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
    • 동감
    • 2010.03.25 22:33 신고
    동감합니다. 처참한 시대에 분노를 잃고 그저 살아가기만 하는 것. 그런 것들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하네요. 휴휴. 어딘가에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분노가 먼저라고.
    • 주변인.
    • 2010.03.25 23:19 신고
    앗. 오타가 보인당.
    • ㅋㅋㅋㅋ
    • 2010.03.26 00:18 신고
    아~가슴아프다 정말 ㅠ ㅠ 뜬금없지만 왜 송태하랑 언년이랑 이어주는거야~ 대길이랑 이어주지!! 대길이 불쌍하잖아.. ㅠ ㅠ 눈물나 정말......................

추노. 사실보다 위대한 허구,노비들의 반란

Posted by 탁발
2010.03.19 07:14 티비가요/추노
-->

추노 초기부터 꾸준히 꿈을 키워온 노비들의 반란이 드디어 일어났다. 물론 기록된 바 인조 때 노비 등 천민의 반란은 없다. 인조반정 후 논공행상에 불만을 가졌던 이괄의 난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업복이 노비당의 반란은  추노의 역사관 속에서 충분히 개연성을 확보한 허구이며, 이 허구를 위해 작가와 감독은 참 오랫동안 묵묵히 노비들의 이야기들을 전개해왔다. 

시선의 대부분이 대길과 태하에게 모아질 때, 두 주모를 비치듯이 사소하게 노비당의 결성과 성장을 그려왔다. 잠시 업복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도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시청자의 관심은 대길과 태하 그리고 천지호 등 꿀 바른 존재감들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눈에 뻔히 보면서도 노비들의 반란은 마치 추노 바깥의 일처럼 혹은 너무 당연한 일처럼 관심의 중심에서 살짝 비켜나있었다. 

그래서인지 드디어 디데이를 맞아 각지의 노비들이 총과 칼을 들고 업복이 무리에게 합류하고도 어쩐지 긴장감이 덜했다. 그렇지만 노비당의 '그분'은 거사에 쓰일 돈을 몰래 빼돌려 왔던 윤기원을 처단한 부분에서는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했다. 모두가 목숨을 내걸고 달려야 할 결전의 날을 맞은 이상 배신과 협잡을 묵인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노비당의 '그분'은 눈엣가시였던 윤기원뿐만 아니라 23회 예고를 보면 추노 최고 밉상 오포교까지 처치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그분'은 정말 큰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

                                                                       봉기하는 노비들의 구호는 큰 소리 한번 내보자는 것이다.

그런 사실은 모르지만 말로만 들어왔던 다른 노비들의 대거 합류로 사기 충천한 노비당은 거사에 나서 선혜청 습격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보통 사극들이 후반으로 도착하면 중도에 제작비 조절 못해 엉성한 액션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적절한 규모와 함께 반란의 스펙타클을 잘 그려냈다. 마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됐는데 BGM이 따로 준비된 것이 아닌 점은 조금 아쉬웠다.

선혜청 습격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붙잡힌 동료를 눈물로 저격하고 괴로워하는 업복이와 억지로 시집가야 하는 초복이의 눈물을 동시에 그린 것은 화면을 아낀 압축된 연출이었다. 한편 태하의 마지막 수단인 세자와의 단판으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물론 태하만 모르고 시청자는 모두 예상했던 일이다. 게다가 모든 것을 알고 뒤쫓은 철웅들에게 포위당했던 이들을 예기치 않은 노비들의 반란이 대길과 태하를 구했다. 철웅이 동원한 포청 군사가 노비들의 폭파시킨 굉음에 놀라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뻔 했던 대길과 태하는 철웅의 포위망을 뚫는다. 이제 남은 것은 철웅에 대한 대길과 태하 두 사내의 원한이 노비당의 봉기와 어떤 연관을 가지며 드라마의 대단원을 장식하느냐에 대한 궁금증뿐이다.


이쯤에서 추노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데, 우선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노비의 난이 성공한 예가 없다. 허구의 경우면서 이들보더 훨씬 더 강력한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그 누구도 체제를 바꾸지 못했으니 노비당의 거사가 성공하리라는 기대는 어렵다. 게다가 비극 성향이 짙은 곽정환 감독의 스타일 역시 성공보다는 실패의 예측을 가능케 한다.

실패하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노비의 반란에 흥분하게 되는 것은 추노의 주제의식에 길들여진 것이 우선 클 것이다. 그러나 이 허구의 반란에 진정 동화되는 것은 다른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허구가  공감되기 위해서는 대중의 숨겨진 욕망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욕망은 무엇일까? 추노에 동화되는 우리들의 감춰진 욕망 혹은 불만족은 분노조차 잃은 무력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유로 해서 노비들의 반란에 흥분하게 되고 감정이입을 통해 현실의 카타르시스를 얻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추노는 주제의식을 숨기거나 혹은 가려왔다. 그것이 흥행에 대한 강박인지, 제작 환경의 한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허나 이미 가진 자들의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의 혁명은 지리멸렬한데 반해 사회의 말단의 존재인 노비들이 봉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실패한 혁명 위에 선 것만으로도 성공이나 다름 없다.

지나간 역사는 돌이킬 수 없다. 늘 역사는 당대에 가장 강한 완력으로 존재했다. 그 완력 앞에 무력한 현재에 추노가 보여준 반란은 그래서 사실보다도 위대하고 준엄한 메시지를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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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비당의 성공을 기원합니당^^ㅎ
    우리 역사에서 신분철폐가 조금만 더 빨리 이뤄졌더라도 역사가 더 크게 개벽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품어봅니다...
    한 노비가,,,,ㅋ
    • 그래서 동학의 좌절이 안타깝죠.
      추노를 보면서 마음 한켠에 항상 동학을 두고 있네요.
      역시 또한 노비가..ㅋ
  2. 신분..지금도 알게 모르게 있지않나요^^;;..
    저는 어제 못 봐서.. 오늘 봐야겠습니다^,.^
    • 있죠. 신분보다 무섭다는 계급이...
      킬러님 다이어트 협박에 아침이 두렵습니다. ㅋ
    • 그러게요
    • 2010.03.19 10:18 신고
    특히,노비들의 반란에 흥분하게 되고 감정이입을 통해 현실의 카타르시스 얻게 되는 것 같다는..
    부분 심히 공감합니다..그리고 추노피디가 동학혁명을 소재로 드라마 만들거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드라마가 성사되면 동학도 기대되고..아무튼,의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아.동학이요.
      정말 곽피디랑 딱 맞는 작품 같네요.
      만일 사실이라면 자원봉사라도 해주고 싶군요.
    • 본좌록
    • 2012.07.28 05:17 신고
    결국 당시에도 민주화를 했어야 하는데 못한놈들이 개자식이라고 봅니다.

인조시대에 웬 사교댄스? 추노 21회 옥의 티

Posted by 탁발
2010.03.18 07:13 티비가요/추노
-->

총 24부작 추노가 불과 3회만 남겨 놓은 채 대길과 태하는 수원을 들러 한양까지 동행하게 된다. 한동안 궁금하던 한섬이 변절한 조선비 앞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고, 이를 알게 된 태하는 마침내 '내 백성은 죽이지 않는다'는 스스로의 원칙을 깨게 된다. 한섬을 산 속에 나무로 임시 덮어두고 가던 길을 재촉하고, 딱 한 발씩 늦는 철웅도 곧바로 뒤를 따른다. 철웅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어진다. 밥은 먹고 다니나?

한편 시간을 절묘하게 맞춘 관군의 포위망에 굴하지 않고 무모하지만 전투를 벌인 한섬의 죽음은 타당했다. 사실 수원 에피소드는 일종의 시청자 서비스로 볼 수도 있는데, 진행상 철웅에게 이미 죽은 것으로 처리해도 큰 문제는 없었으나 한섬에 대한 시청자 궁금증이 커지자 우겨넣은 듯한 느낌이 있다. 서비스 정신을 나무랠 수는 없다. 덕분에 추노에서 처음으로 무사의 죽음에 대한 당위와 미학을 담은 사례가 되었다.

숨을 거두기 전의 한섬 표정과 그것을 뒤에서 바라보던 수원 대감의 표정은 추노의 결말을 미리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사후에 원손을 보살피던 상궁과 만나 저승으로 향하는 씬까지는 사족같은 느낌을 주었다. 한편 주인이 소 한 마리 때문에 초복이를 시집보낼 궁리를 하는 와중에 업복 일당은 선혜청을 습격하기로 한다. 거기다 대길,태하, 철웅 모두가 한양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노비당의 선혜청 습격은 추노의 스펙타클한 결말의 배경이 될 듯 하다.


그러나 3회만 남긴 시점에서 결코 짧지 않았던 추노를 돌아보면 기대만큼 실망도 적지 않았다. 한성별곡이 얻지 못한 시청률과 인기는 얻었지만, 거꾸로 완성도와 은유는 많이 잃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 두 가지를 고루 배합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곽정한 감독이기에 기대했었고 또 섭섭함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어쨌거나 21회는 특별한 갈등과 고민없이 대단원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며 한숨 돌린 듯하다. 특별히 할 얘기도 없고, 따질 꺼리도 없는 듯 하다. 그러던 차에 두 가지 추노 옥의 티가 떠올랐다. 추노도 한 회 쉬어가는데, 쫓아가는 시청자들도 쉬어갈 겸 재미삼아 21회 옥의 티를 찾아보았다.

첫째, 인생 뭐 있냐. 하룻밤 잘 먹다 가는 거라는 선문답같은 짝귀의 말로 월악산 화적패는 잔치를 벌인다. 그런데 지난주 왕손이의 작업녀 혹은 절구녀 김해인과 그녀의 남편 개그맨 오정태의 춤이 눈에 딱 들어왔다. 오정태의 애드리브일 가능성이 99%인 이 장면은 다름 아닌 김해인을 손을 잡고 한바퀴 돌리는 동작으로 한국춤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없는 것이다. 사람이 실수할 때는 귀신에 홀린 듯 저지르게 된다.


만일 전문 무용수를 데려다가 준비한 춤이라면 사전에 옳고 그른지를 확인하겠지만 이렇듯 재기발랄한 개그맨들의 애드리브에는 속수무책이고, 사극에 종사한다고 한국 전통을 잘 아는 것도 아닌 지라 감독도 촬영팀도 모두 깜박 속아버린 듯 싶다. 아뭏든 그 사교춤은 인조시대가 아니라 고종때가 되더라도 민중들의 잔치에 등장할 수 없는 춤이었다.

두번째 옥의 티는 이경식과 조선비가 수원을 다녀온 후 마련한 술자리에서 나타났다. 앞서 오정태의 사교댄스가 즉흥적인 실수라면 이 실수는 정말로 몰라서 범한 실수에 속한다. 많지는 않지만 사극 속에 드러나는 사소한 실수들을 볼 때마다 촬영현장에 전통문화를 널리 아는 전문가 하나쯤 상주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성별곡에서는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25현 개량 가야금이 나오기도 했다.

이경식과 조선비가 술을 마실 때 기생들이 등장해 하나는 가야금을 타고, 하나는 춤을 춘다. 딱히, 잘못된 것이 없어 보이고, 더군다나 추노가 고증사극이 아닌 만큼 깊이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그저 알고나 지나자는 뜻에서 짚어본다.


추노시대 민속음악에는 독주가 없었다. 국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산조가 있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하겠지만, 시대 배경이 인조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산조는 아직 꿈도 꾸지 못할 시기이다. 산조는 그렇게 오래된 음악이 아니다. 논란은 다소 있지만 산조의 창시자로 굳어진 김창조는 19세기 후반 사람이다. 산조의 모태라는 봉장취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합주형태이다.

그런데 기생은 혼자 산조를 타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오지 않았다면 그 기생은 위대한 음악을 창시한 것이다.  그것도 장구 반주도 없다. 산조가 한국 민속음악에서 유일한 독주음악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장구 반주를 동반한다. 요즘은 퓨전과 크로스오버 영향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형식의 준수가 엄격했던 전통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을 떠나서 당대 세도가 좌의정 이경식의 술자리를 그렇게 조촐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 좀 더 따진다면 민속음악이 아니라 선비들의 음악인 정악을 연주했어야 아퀴가 맞는다. 그러나 옥의 티는 있었지만 산조를 드라마에서 짧았지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감동스러웠다. 옥의 티가 아니라 옥의 돌이 생기더라도 독려할 일이다. 또한 그저 옥의 티를 핑계 삼아 한국전통문화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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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비들이 그시대 전통무용을 알겠습니까?그 가락에 맞춰 특정한 순서 없이 몸을 움직이다 보면 뭐 저런 동작도 절대 없으리라 볼 수는 없는 것 같은데 반드시 저 동작을 "사교댄스"로 규정지어야 할까요?ㅎㅎ
  3. 그냥 테레비는 테레비로 좀 봐라 진자 할짓없는 분이시네요
    • 날아올라
    • 2010.03.18 16:08 신고
    근데 그렇게 치면 이 드라마 오류 투성이에요. 마치 돈만 있으면 뭐든 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배경이 인조때라는 거죠. 태종 때 저화가 등장했고 엽전의 원형인 유엽전(버드나무 잎사귀 모양이라는 뜻, 유사시 화살촉으로 사용됨)이 세조 때 발행되긴 했지만 화폐가 일상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건 숙종 때죠. 그전까지는 쌀이나 포목으로 거래를 했어요. 또 소품으로 사용되는 돈이 너무 작다는 것도 문제에요. 상평통보 기준으로 볼 때 초기 발행분은 거의 손바닥에 찰만큼 컸답니다. 후기로 가면서 전황이 발생하고 일본으로부터 구리수입이 감소하여 돈이 작아지죠. 그나마 예전 사극에서 활을 양궁처럼 쏘던 것이 엄지와 검지로 잡아 당기는 제대로된 모습으로 교정된 것도 큰 성과죠.
    • 청죽
    • 2010.03.18 16:46 신고
    월악산 산채에 대나무(청죽)로 된 인공 구조물이 보이더군요.. 월악산 근처 사시는분 제보좀 해주세요.. 그런 대나무가 자생하는지. 옥에티인듯 함
  4. 추노는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환타지"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그 인물의 사고조차 글로 명시된 추측에 불과하죠?)과 가상의 인물을 융합하고 고정된 그 틀안에서 또 엄청나게 비틀어 꼬아놓은 작품을 두고 특정한 장면이 시대를 앞섰다던지 없던 춤이라던지 들먹이는거 자체가 오히려 시청자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크나큰 오류라고 봅니다.
    추노는 제작전부터 애당초 액션활극을 모토로 했고 그밖에 수많은 당시의 환경이나 설정을 갈아 엎고 현대적인 기법이라던지 연출을 많이 심어놨는데 이걸 두고 모두 옥의 티라고 한다면 본 드라마에 대해 재미를 찾을수도, 흥미를 가지고 볼수도 없습니다.

    이토록 추노에는 엄청나게 많은 퓨전적 요소가 숨어있는데 그걸 찾는 재미도 아주 쏠쏠한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른 블로거분께서도 많이 찾아주셨구요.

    글쓴이께서 말씀 하시는 그 '옥의 티' 라는것은 비단 이런 사극을 포함해서 중세를 기반으로 둔 대작 외하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가 있을겁니다. 다만 우리들이 서구의 문화나 그 문화의 시대적인 면을 잘 몰라서 뭐가 나오든 그런가보다 하는것일뿐이지요.

    "사교댄스같은(?) 춤"이라던지 "독주" 라던지 당시에 가능성이 적은(당시의 기록만으로는 전혀 없다라고 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묘사를 두고 그에 대한 진실이나 궁금증을 적절하게 해결해주신 글쓴이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만, 글을 쓰실때 "옥의 티" 같은 이런 감정적인 어휘는 배제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시대인데 현대식 배수구가 보인다던지 눈에 뻔히 보이는 모조 셋트라던지 이런걸 둬야 그나마 '옥의 티' 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겠죠.
  5. 오류 투성이인걸 이분처럼 짚고 넘어 가주면 '아 그렇구나' 하고 지식 쌓고 가면 되지. 댓글에 삐딱하게 글쓴 사람들처럼 티비를 보니깐 티비가 바보상자라고 불리지 ㅉㅉ
    • 세상
    • 2010.03.18 17:19 신고
    피곤하게 산다...
  6. 우와 글쓴이 대박 불쌍하네

    그러니깐 좀 생각좀하고 글쓰세요 자극적인글 쓰지말고

    돈벌려면 어쩔수없는건가....

    직없 없삼?
    • 에휴
    • 2010.03.18 17:29 신고
    그냥 좀 봅시다 그냥 그냥 봐요 쯧
    • ㅋㅋㅋ
    • 2010.03.18 17:32 신고
    가야금 독주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표적인 연주형태인데요.........................
    • 그렇게따지면~
    • 2010.03.18 17:42 신고
    그렇게따지면 다 에러지~그시대때 남자들이 근육키우고 웃통벗고나오는것도 에러고, 사극에 성형미인들 출연하는것도 에러고....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일뿐....현시대때 드라마도 말이않되는 내용들이 많은데, 뭘 그런것까지 짚어야하나??글쓴이 맘이겠지만, 저도 제맘대로 주절주절 떠들고 갑니다.
    • 그지같은 댓글들하고는
    • 2010.03.18 18:06 신고
    이그.. 글쓴이분 의도는 아무리 픽션이라도 조선시대다 하면 어느정도는 맞추어야 하는거 아닌냐는 의되지
    이분이 픽션인지 아닌지 모르겠나? 그리고 아무리 픽션이라도 어느정도 시대적상황을 감안해서 만들지 않는가? 추노에 자전거라도 등장시킨다면 그것도 맞는건가? 작가가 시대적 상황에 안맞게 픽션쓸꺼면 뭐할라고 조선시대 상황에 맞게 쓰나? 총까지 나온 마당에 외국인노비도 만들고, 거북선으로 청과의 전쟁을 준비하거나 그럼 될것을 .... 제작하는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를 원한다는 글이지.. 이게 삐딱한 글이냐? 이런글 못쓰게 할꺼면 정부비판댓글들은 왜 달고 다녀.... 아예 칭찬만 하고 다니지..
  7. 깐깐하시네요..^^
    그럼 장혁이 쓰는 절권도는 그시대에 있었남요..ㅋ
    • 세라비
    • 2010.03.18 18:18 신고
    님의 글은 극우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를 보는것 같습니다. 한국의 사극을 보면 허구투성이라고 말하죠. 대표적인 지적이 여자들의 의복을 짚었는데 당시에는 젖가슴이 훤이 드러났었다고 말이지요.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님의 글은 구로다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같은 지적 수준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오늘의 역사극은 글쓴이도 잘 아시다시피 연출가의 재해석입니다. 지극히 소소한 것까지 딴지거는 모양새는 글쓴이의 다박다식함보다는 대부분 알고 감안해서 보는 것을 본인의 우매한 자화자찬하는 것 처럼 보일뿐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확대해석하지 말자" << 이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의상이니, 소품이니, 춤을 췄느니, 말투가 어쨌느니, 치아가 어쨌느니, 용모가 어쨌느니 초딩적 수준의 글은 이제 안봤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
    • 한놈이
    • 2010.03.18 18:37 신고
    아디만 바꿔서 몇번씩 비슷비슷한 내용의 리플다는거 다 보이는데
    꿩이 모래사장에 대가리박고 나여기없다 이러는것처럼 보여 심히 안습임
    • 제생각은..
    • 2010.03.18 19:30 신고
    잔치판에서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것 즉...막춤일텐데 여기에 특별히 춤이 어디 꺼고 어디서 유래했는지 등등을 따지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데요....대체 예술의 한 형태인 춤 예술이라는건 동시대에 어디에서든 같은형태나 비슷한 형태가 나타날수도 있고 뭔 훗날의 형태가 즉흥적으로도 나타낼수있다고 보는데....거기에 트집을 잡으시다니.....
    • 2010.03.18 19:41
    비밀댓글입니다
    • 댓글봐라
    • 2010.03.18 22:25 신고
    댓글봐라ㅉㅉ 그냥 아이분은 한국전통문화에 정통하시구나ㅎㅎ 이러면서 이분이 포스팅해놓은 지식들 가볍게 읽고가면 되는것을ㅉㅉ..
    • 맞춤법은?
    • 2010.03.18 23:26 신고
    도저히 하나하나 따지지도 못할만큼 엉망인 당신의 맞춤법은 어찌하오리까?
    • 행객
    • 2010.12.07 16:51 신고
    흠 .. 추노 정도 되면 거의 백퍼 허구드라마로 봐야합니다.. ㅡㅡ.. 허구에서 따지긴 뭘따집니까요새 사극은 정통사극이아니라 픽션입니다.. 사실 조선왕조 500년이후로 정사에입각해서 쓰는? 사극은 없다고 볼정도로 허구 투성이입니다. 그리고 춤이야 추다보면 뭘출지모르는거고 춤추다가 어쩌다보니 손잡고 춘다고 생각하삼
    설마 저걸보고 사교댄스가 조선시대에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는 없겟죠
    외국에서 그냥 추는 춤도 탈춤비스므리 하드만 ㅋㅋ..
    독주라하면 산에서 홀로 거문 고뜯는인간은 고려시대에도 있었죠 ㅡ.. 물론 산조는 근대의 가락입니다만. 중국의 백이와 종자기도 독주했는데요.. 머 정식 연회석에서 독주라는 상황자체가 신기한거지 ? ㅡㅡ 독주가 신기한건 아닌데요.. 조선시대 누구던가.. 자기가 아끼는 악기 금인거같은데 줄이 떨어진걸보고 나죽겠구나 했더니 죽는 상황을 맞이한 사람 누구였죠 아시는분.. 머 이런예는 많긴합니다만..검이든 금이던..
    사실 노비를 잡는건 주인이 잡기도 힘들고.. 노비잡다가 구경거리된 양반도 있으니깐..
    노비반란자체가 시대상황에 맞지않고.. 도노 라는 글자를새긴건 연산조에 극히 일부의 상황이고.. 등등이있겠지만 제가 추노를 별로 안봐서 생략..

추노, 몽상가에서 현실로 돌아온 태하의 고백

Posted by 탁발
2010.03.11 06:45 티비가요/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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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형 인물의 대표 황철웅. 그는 출생과 태하라는 과거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은 과거의 동물이다. 유명한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범죄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을 일반에게 알리며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프로파일링이 드마라에 적용되어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범죄의 반복에도 흥미를 잃지 않게 했다. 즉 무작정 때려잡는 슈퍼맨 놀이에 지친 시청자의 높아진 지적 수준에 맞춤한 포맷이었던 것이다. 프로파일링을 단순화시키자면, 인간의 어떤 행동은 반드시 과거 경험의 인과 속에 벌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송태하는 답답한 면만 보여 왔다. 그가 충심으로 따르던 소현세자의 죽음과 조선 최고의 무장에서 관노로의 하락한 트라우마 탓인지 원손을 향한 일관된 행보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감을 주었다. 그것은 언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태하를 불명예롭게 했다. 그러나 19회에 들어 겨우 오랜 미로를 벗어날 통로를 찾은 듯 싶다. 과거에 얽매였던 태하가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모티브는 역시 언년이었다.

송태하, 그는 몽상가

태하의 케릭터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체제 속 변화를 꿈꾸는 인물이다. 소현세자의 아들 원손을 사면시키면서 자신도 본래의 신분을 되찾는 정도이다. 그러나 그 이후가 없다. 원손의 사면이 곧 세자 책봉으로 이어진다는 개연성이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그렇다고 원손에게 왕통을 안겨주기 위해 반역할 의사도 딱히 없다. 태하는 기존의 제도와 관습에 배한 비판의식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태하의 모순은 그 질서가 자신에게 준 노비라는 신분은 끝끝내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서 드러난다. 과거 신분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의지로 보기에도 태하가 가진 모순은 그의 카리스마를 갉아먹는다. 체제는 인정하면서 그 체제가 떨어뜨린 자신의 신분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태하의 모순은 계속해서 "언년이란 여자를 모른다"로 일관하는 현실 부정의 자세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그것은 대길과 합세해 언년을 관아에서 구출해낸 이후에도 드러난다. 추격을 피하기 위해 빈집으로 은신한 세 사람의 현실인식이 참 다르다. 태하는 무작정 한양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우선 동지였고, 포청에 끌려왔던 조선비의 안위가 걱정된다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다짜고짜 봉림대군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거사를 도모했던 동지의 입장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한양이란 곳이 바로 엊그제 형장에서 도망친 곳이라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사지라는 것을 도대체 모르는 투다.

여기에 대길이 "아동판수 육갑 떠는 소리 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한 것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판수가 점보는 소경을 뜻하는 것인데, 아동이 앞에 붙은 것은 아직 판수 자격이 없다는 뜻이니 육갑 왼다는 것은 자격 없는 말을 하거나 맞지 않는 말을 멋모르고 한다는 뜻이니 형장에서 도망친 노비 신분에서 호랑이 입으로 머리를 넣겠다는 태하에 대한 정확한 꾸짖음이다. 

수색왔던 포졸들도 사라지고 날이 저물자 그쯤에서 현실감각 넘치는 대길은 월악산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태하는 갈 곳이 다르다면 어깃장을 놓는다. 어쨌거나 갈 곳이 정해지자 언년은 태하에게 떠나겠다고 한다. 자신이 노비였던 사실로 인해 아내될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태하는 애초에 쫓길 때도 그렇듯이 문제에 대해서도 다음으로 미루는 태도를 보이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늘 그랬다.


자신의 이름은 언년이었다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아내에게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는 태하의 일관된 태도는 앞서 말한데로 그의 머릿 속은 온통 과거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를 지금까지 살아 있게 한 만큼 쉽게 벗어날 수는 없다. 한편 언년 또한 태하를 떠나겠다고 하는 것은 과거 노비였기 때문이다. 언년 역시 과거로 인해 현재를 포기하라고 스스로 강요받고 있다.

노비였던 과거를 숨겼다는 사실에 고통받는 언년에게 태하는 "더 듣고 싶지 않다. 언년은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다. 그때 언년이 태하의 복장을 뒤집어놓을 말을 한다. 과거에 정인이 있었는데, 그는 한 여자를 위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그때 자리를 비켜준 대길은 땅바닦에 김혜원이란 글자를 쓴다)  그리고 이어서 태하가 만드는 세상은 사람의 정마저 신분으로 잘라내는 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태하는 언년을 당장에 붙잡지 못한다.

몽상가 태하의 파란(破卵) 그리고 고백

그렇게 발길을 돌리는 언년을 대길 또한 붙잡지 못하고 망연히 바라만 보는데, 태하가 뛰어나와 언년에게 기다려 주겠냐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몽상가 태하가 빠져 있었던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말을 언년에게 한다. 

                                                                                           사랑은 의리! 의리를 앞세워 떠나려는 혜원을 잡는 태하.

"백성의 고충을 깨닫자 했지만, 반상의 경계가 없고, 노비가 없는 세상은 그려보지 않았습니다. 노비가 되어서도 그런 생각을 못했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내가 옳은 생각을 세울 때까지 도와주며 기다리겠습니까?"  그리고 언년의 손을 잡고 다시 말한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서로 의리를 지키겠다고. 이리 떠나는 것은 의리를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한다. 그때 대길은 다시 자리를 피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태하의 이 대사는 대단히 중요하고 솔직한 고백이다. 몽상가 태하는 지금까지 충성과 사랑 모두 자신의 과거에 묶인 이상 속에 가둬두었다. 때문에 반역해야 할 때에도 뜻을 세우지 못했고, 자기 여인을 과거 상처로부터 안아주는 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반으로 태어나 충신으로 살며 철저히 체제에 길들여진 사내가 순식간에 그 모든 삶의 관성을 물리치고 대길의 사상으로 바꿔치기 할 수는 없다. 그거야말로 막장으로 가는 길이다.

추노가 중반 이후 죽이고 죽고 도망치는 숨가쁜 진행은 보이다가 사실 이 대목에서 속도감을 뚝 떨어뜨렸다. 그러나 반드시 풀어야 할 실타래를 푼 것이고, 중반 이후 가장 인상깊은 대목이었다. 떠나겠다고 하고,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이들은 떠나지도 헤어지지도 못하고 월악산으로 함께 향하게 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동행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고백을 통해서 태하가 대길과 동행하고 더 나아가 월악산 패거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또 중요하다.

                                                                                 만날 모든 사람들의 종착지 월악산에 드디어 도착한 대길 일행.

한편 이들의 대화 속에 말없는 대길의 리액션이 흥미롭다. 죽어도 못보내의 주인공 대길은 떠나는 언년을 바라만 봤으며, 두 번 이들의 대화에서 몸을 피하는 모습에서 아주 깊은 심리를 표현해냈다. 10년을 찾아 헤맸으나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언년에 대해서 배신감도, 절망도 없지 않았으나 다시 쫓겨야 하는 언년을 향해 또 다시 최선을 다 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 단념의 근거는 땅 바닦에 언년의 이름을 쓰고 "김혜원"이라고 나직이 읊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대길 역시 과거의 언년에서 현재의 혜원을 보는 것이다. 그 단념은 포기나 방기가 아니라 거리감 있는 보호와 헌신으로 나타난다. 제 발로는 가지 않을 태하의 똥고집을 이미 파악한 대길은 기찰 포졸과 격투를 하는 도중 원손을 안고 월악산으로 도망간다.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가 함께 가게 된다. 

그런 대길 일행을 포기 못하고 쫓는 검은 그림자 황철웅은 명민한 판단으로 월악산까지 쫓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혼자가 아니라 무술에 뛰어난 부하 다섯을 거느렸다. 추노 속 무력 일인자로 급상승한 그의 변화에서 복선의 향기를 맡게 된다. 어쩌면 시청자의 소박한 바람일지도 모르겠지만. 거기다가 그뒤를 따르는 또 한 무리가 있어 태하와 언년의 갈등을 통해 잠시 숨돌린 추노는 또 다시 월악산의 대격투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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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밤에 방영될 추노 기대해 봅니다.
    글 재밌게 잘읽고 갑니다.
    • 포투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남은 분량 4회치고는
      20회의 진행이 다소 정체된 느낌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