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도 국정원에게 상납. 캘수록 커지는 특활비 의혹

Posted by 탁발
2017.11.17 07:44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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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3명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중 이병호 전 원장은 기각되었으나 남재준, 이병기 전 원장 등에 대해서는 구속이 진행되었다. 이들에 대한 공통된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정기적으로 상납한 사실이다. 이들은 매월 1억원 이상의 국고를 청와대에 빼돌린 것만으로 뇌물수수와 국고손괴죄라는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은 대통령 외에도 청와대 각 수석들과 이들이 상납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었다. 의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국정원으로부터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국정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JTBC 뉴스룸은 16일 국정원 상납비리에 관한 또 하나의 결정적 사실을 보도했다. 친박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핵심실세였던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에 최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등 국정원 예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 규모를 결정하는 기재부 장관에게 돈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JTBC는 보도했다. 또한 이런 사실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 및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이병기 전 원장도 같은 진술을 했다고 하며 동시에 이런 사실을 뒷받침할 문건도 확보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최경환 의원측은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에만 상납된 것은 아니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어서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경환 의원에 대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뇌물 용도로 새어나간 것이 청와대만이 아니라는 것과 당시 정부예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의 기재부장관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전반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박근혜 정부 당시 부처의 특수활동비 모두에 대한 의혹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예산을 관장하는 기재부장관이 부처의 예산과 관련해서 뇌물을 받았다는 것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확인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라는 것이다. 정부돈은 눈 먼 돈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조금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최근 이영학 사건으로 기초수급자 등 사회취약층에 대한 복지지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렇게 거액의 국고가 새어나가는 것은 몇 년째 모르고 지나왔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의 핵심은 국고를 털어 뇌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국고로 권력과 정치인에게 뇌물을 주는 과정에서 다른 예산인들 제대로 사용했을 리가 없다는 것 또한 이 사건이 주는 두려움이다. 그렇다고 국가안보를 위한 다양한 용처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분통이 터져도 그 예산을 틀어막을 수도 없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게 된다. 권력을 쥔 자들이 국민혈세로 나눠먹기 파티를 벌인 형국인 이번 사태의 더 큰 걱정은 과연 최경환 의원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이 사건의 끝이겠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합리적 의심에 힘을 싣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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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45년 된 미군헬기 1500억원에 구매. 골동품인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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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10:12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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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18일 단독으로 보도한 박근혜 정부시절의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국방부가 45년 된 미군헬기를 1500억원이나 들여 구매를 했다는 것이다. 미제라면 뭐든 좋은 시절도 아니고, 설혹 아직도 그렇다 할지라도 45년이나 쓴 헬기라면 아무리 좋아도 고물 직전의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죽하면 국방부 자체 평가로도 헬기가 너무 노후하여 성능을 개량할 가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 미군은 항법장비를 3년이 지나도록 우리 군에 제공하지 않고 있어 실제 활용도 쉽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미국의 고자세 무기 판매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기껏 더 좋은 무기를 제쳐놓고 미국을 선택해도 약속했던 기술이전 등을 파기한 사례도 있다.

 

이런 정도면 사실상 고철을 1500억원 들여 사온 것이나 다름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께름칙한 거래가 이례적으로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통은 각군의 전략에 의해 무기 구매가 이뤄지는데, 45년 된 미군헬기의 경우는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검토 지시에 의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절차도 무시하고, 강행된 이 수상한 거래는 사실상 국민혈세를 낭비한 것이며 비리가 개입했을 여지 또한 많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2006년 방위사업청이 만들어진 이후 10년 동안 사들인 무기가 36조원이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사자방 비리에 대해서 언급한 이유가 이렇게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도 분노했다. 1500억원이나 주고 고물을 사왔다는 말들이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휴전 중인 우리로서는 국방예산은 곧 전시에 대비하는 생존비용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국방예산이 세어나갔다면 돌려 말할 것도 없이 이적행위인 것이다. 대관절 누가 김정은의 기쁨조인지 따져볼 일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2012 사이버 심리전 작전지침)에 의하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댓글 사건에 개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김관진 장관은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을 사실상 지휘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관진 전 장관의 행적을 철저하게 추적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문제가 드러날지 오히려 두려울 지경이다.

 

한편 18일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창설 방안을 내놓았다.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2급 이상의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청와대와 국정원의 경우는 3급 이상으로 대상을 더욱 넓혔다. 검사 30~50, 수사관 50~70명을 두고 필요한 경우 검찰보다 우선 수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공수처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공수처 안이 발표되자 곧바로 여야 간의 이견이 드러나 설치까지는 역시나 난항이 예고된다. 지난 정부의 비리가 연일 드러나는 현실은 왜 공수처가 절실한지도, 왜 또 반대하는지도 동시에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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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민심이 답했다. 김이수 부결 책임은 국민의당

Posted by 탁발
2017.09.14 10:42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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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순발력을 뽐냈다. 11일 김이수 헌재소장 국회 비준이 부결된 후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빠르게 여론조사에 나선 것이다. 표본수가 500명대로 다소 적기는 하지만 당장의 호남 민심을 가늠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와 부결이 옳은지에 대한 두 가지 대표적인 질문에 대한 호남민심은 응답은 단호했다.

 


우선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에 대한 반응은 응답자의 62%까 동의 못한다는 결과였다. 또한 부결의 책임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64.2%가 국민의당이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게는 22.1%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대답은 9.8%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호남민심을 의식한 나머지 국회 부결 이후 넌지시 민주당의 반란표가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반발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취했지만 적어도 당장은 뿔난 호남 민심을 국민의당을 매섭게 겨냥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하필 전북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런 호남 민심을 향해 호남 홀대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전날 김이수 부결, 우리가 20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는 말을 한 당사자가 맞는지 의심이 들게 한 일정인데, 배짱이 좋거나 눈치가 없거나일 것이다.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최초 호남 출신 헌재소장을 직접 날린 당사자가 다음날 호남을 찾아 여당의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모습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변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이수 후보자 임명 동의가 부결된 후 국민의당으로 몰린 비난만으로도 이미 여론조사가 불필요할 정도였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을 비난하는 글들이 헤아릴 수 없도록 몰리면서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호남과 일반 민심이 사나워지는 후폭풍 속에 국민의당은 또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정적 뉘앙스를 던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가보고서 채택은 14일 논의될 예정이다. 김이수 후보자 부결 이후 곧바로 호남 민심을 현장에서 확인했을 안철수 대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결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어서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자유투표라는 느슨한 자세로 임했다가는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비난을 굳히게 될 것이다.

 

김명수 후보자의 경우 야당들이 그리 별렀어도 그 흔한 시빗거리 하나 나오지 않은 무결점의 존재임을 증명했다. 그러자 보수야당들은 김 후보자를 사상검증의 판으로 끌어들이려 현직 판사를 증인으로 불러내는 유례없는 무리수까지 썼으나 역풍만 맞았을 뿐이다. 그런 야당들의 행태에 언론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 부결 이후 곧바로 맞은 김명수 대법원장 비준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물론 비준에 동참할 것이라면 고민할 이유는 없다. 부결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국민의당을 향해 말로만 호남을 외친다는  비난이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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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중립마저 무너진 청문회 보도에 시민들 분통

Posted by 탁발
2017.06.08 05:1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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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는 본래 그런 법이다. 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방어하고. 새삼스러운 풍경도 아니지만 확실히 지난 청문회들과 차이는 존재했다. 저녁뉴스들로만 본다면 이번 인사청문회는 여당은 불참하고 야당만 한 것 같다. 과거라면 억지로라도 지켰던 기계적 중립조차 이번 청문회 정국에서는 무너진 것이다. 그러자 시민들은 스스로 중계영상을 클립으로 만들어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게릴라뉴스, 시민뉴스가 등장하고 있다.



7.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다. 언론은 이 날을 슈퍼 수요일라고 불렀다. 그러나 보도할 거리가 많은 언론에게만 슈퍼 수요일이었다. 뉴스거리가 많을 언론입장에서는 대목일지 몰라도 청문회마다 혈압이 오른다는 시민들에게도 역시 그럴지 적어도 한번은 생각해봤어야 했다. 뉴스 소비자들의 입장 따윈 나 몰라라 붙인 이름 슈퍼수요일에서 한국 언론들의 일그러진 현재를 발견하게 된다.


그나마 청문회라도 제대로 된다면 또 모를 일이다. 요즘 청문회가 과연 필요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시민들이 많다. 무엇보다 함량미달인 청문회 질문들이 문제다. 이미 제기된, 심지어 사과까지 한 오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의원들의 질문공세는 그저 음량만 높인 어제 뉴스에 지나지 않았다. 오죽하면 재방송 청문회, 언론 대리청문회라는 냉소적인 말들이 회자되겠는가. 


또한 언론들이 슈퍼 수요일이라고 잔뜩 띄워놓았다면 그중에 스타 정치인 하나쯤은 나왔어야 옳다. 그래야 슈퍼가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청문회를 통해 시민스타로 떠오르지 못했다. 스타는커녕 검증받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숨겨왔던 검은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고 말뿐이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주는 국민을 적대시하면서도 문자폭탄 운운하면서 민의를 억압하려고 한 의도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아이러니도 발생한다.


그런 인사청문회를 향해 시민들은 재방송 청문회, 언론 대리 청문회라고 냉소하고 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7일 저녁 방송 뉴스들을 본다면 편파적으로 편집된 뉴스들이 넘쳐났다. 그런 모습들에서 이미 사과까지 내놓은 오보를 굳이 오보가 아니었다고 우기고 싶어하는 고집을 보게 된다


정파적 이해관계의 충돌로 변질된 청문회라는 것에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언론은 끝까지 그 본질의 부분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우리가 배운 저널리즘은 그렇다. 또한 뉴스에 쓰기 좋은 야당의원이 고성을 지르는 장면과 후보자가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의도에 맞더라도 긴 청문회 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의 해명은 같은 비중으로 다뤘어야 했다. 최소한 그런 정도는 했어야 기계적 중립이란 말이라도 할 수 있다.


또한 후보자의 해명과 여당의 발언을 별도로 보도를 했어야 했다. 여당은 당연히 후보자 방어라는 일방적 선입견으로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편집권 남용의 우려가 크다. 기계적 중립마저 볼 수 없다는 지적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기계적 중립마저 포기한 이번 청문회 보도가 뉴스 소비자들로부터 불만과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그런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시 이 지점에서 노룩취재의 의미를 새길 필요가 있다노룩취재란 기자가 현장을 버린 참담한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진짜 노룩취재 아니 노룩언론이란 소비자의 불만에 눈과 귀를 닫은 고집불통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미 저널리즘의 포화상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볼 뉴스가 없다고 불평한다. 참다 못한 시민들은 스스로 좋은 뉴스를 선별해 아카이브를 만들고, 심지어 직접 뉴스를 만들어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있다. 대안언론도 필요없다는 외침은 차라리 절망적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언론으로서는 대단한 위기를 느껴야 하는 한계상황임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그것을 취향이나 편향의 문제로 애써 호도하고 있다. 그렇게 언론과 시민의 간극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급기야 이번에는 언론을 향해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라도 광고와 기금이 있는 언론은 여전히 안녕하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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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 실망했나요? 작년보다 나빠진 언론환경

Posted by 탁발
2017.06.03 07:11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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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최순실 테블릿피시의 발견 및 보도를 통해서 대통령의 탄핵까지 이끌어냈고, 그로 인한 정권교체로 9년의 적폐청산의 희망을 갖게 한 일등공신에서 요즘은 종편이라는 새삼스러운 정체성 검증을 받는 중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싸우기 시작한 MBC, KBS에 시선이 돌아오고 있다. 비록 더딘 속도지만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변화하고 있다.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에도 공영방송의 회복은 대중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그만큼 JTBC에 대한, 손석희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컸던 것이다그랬기 때문에 대선국면에서 논조가 수상해도 참았다. 노골적으로 그래픽을 조작해도, 곧바로 나온 사과에 오히려 환호로 JTBC의 저널리즘을 응원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최근 벌어진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거제도 주택에 대한 기획취재와 그에 대한 무성의한 사과는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잘못하고도 사과를 불편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오만한 것이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과 성토가 잇따랐다.

 

지난 겨울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평판이다. 그 겨울의 JTBC는 이러지 않았다. 손석희의 JTBC 뉴스룸은 종편과 종편보다 못하다는 지상파 뉴스들이 시간만 때우는 수준일 때에 더 빛난 저널리즘의 쾌거였, 자주 언론을 채찍질할 때는 진실의 쾌감을 듬뿍 선사하였다. 작동을 멈춘 언론에 대해서 아무도 말하지 않을 때 그것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JTBC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매우 컸고, 그 감동은 그대로 신뢰로 보태졌다그래서 촛불광장에서 MBCKBS 기자들을 쫓아내도 아쉬울 것이 없었다. 이미 JTBC 하나면 충분했다


그러나 대선이라는 탄핵과는 전혀 다른 국면에 들어서면서 JTBC는 변해갔고, 마침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국민편이라는 말을 듣던 뉴스룸도 결국엔 종편이었다는 말들을 하며 실망을 표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뉴스룸의 제자리 찾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크지만 일단 지난 최순실 게이트 때와 같은 전폭적인 신뢰는 아닌 것이다. 

 

JTBC에서 감지되던 변화는 그대로 진보언론들에도 나타났다. 진보언론들 역시 마찬가지로 대선국면부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8대 신문들 중에서 진보언론이라는 한겨레와 경향의 4대재벌 광고비중이 가장 높았다. 새 정부의 개혁행보에 제동을 거는 기사와 재벌기업의 전면광고를 함께 보는 독자들은 눈쌀을 찌푸렸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민감한 국정현안인 사드를 대통령 모르게 추가반입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들 중 일부는 보고를 하지 않은 국방부가 아니라 보고를 받지 못한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왜 몰랐느냐. 심지어 왜 묻지 않았느냐는 황당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받는 대통령에게 언론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독자들은 절독운동도 펼치고, 항의도 했지만 진보언론들은 오히려 시민들을 향해서도 오만함을 드러냈고, 새 정부의 인사에 부당한 의혹제기 등으로 여론을 악화시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어렵게 고민해보지 않아도 현재는 오히려 언론의 전반적인 상황은 최순실 게이트 이전보다 더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언론들의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비선실세들에 대한 공격이 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 모두가 최순실 게이트에서 큰공을 세운 언론들이다. 그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들이다. 그러나 적폐청산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상충되고 있다.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킨 시민행동은 이제 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새로운 언론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대단히 시급한 과제와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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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 봄을 맞는 최고의 감동 어록

Posted by 탁발
2016.04.25 08:37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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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가 벌써 일 년을 넘겼다. 얼마나 갈까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지만 무사히 일 년을 넘기고 있고,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더라도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힐링캠프 폐지 이후 김제동을 방송으로 대할 유일한 통로라는 점에서 늘 보면서도 왠지 애틋해지는 것이 톡투유인데 그렇지만 정작 방송을 보면서는 시종 웃게 된다는 것은 함정이다.

 


이번 톡투유가 찾은 곳은 경인교대였다. 교육대학이라는 것은 살짝 미묘한 의미를 갖고 있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점 때문이다. 처음에는 녹화장소가 교대라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감지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방송 말미에 가서 불현 듯 가슴을 크게 때리는 김제동의 말에 웃고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이번 주 주제의 깊은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학교가 너무 늦게 끝나서 힘들다는 고3 여학생 두 명과 인터뷰를 한 김제동은 게스트 김희원과 패널들에게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요청했다. 그러자 최진기 강사는 그런 말 대신에 “이제 며칠 안 남았잖아요”라고 했다. 중간에 어떤 말이 있었을 것이지만 편집된 것 같았고 대신 김제동의 말로 대신했다.

 

김제동은“정당한 슬픔이나 고통을 회피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죠. 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한 게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주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는 곳이니까. 그리고 사회는 아이들이 자라서 사는 곳이고. 그 둘을 지켜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살아있는 아이들을 허투루 보지 말자. 그래 지금 이렇게 있으면 됐다” 숨도 쉬지 않고 말을 토해냈다.

 


물론 이 말도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분명 어떤 부분은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방송된 내용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다지 길지 않은 김제동의 말 안에 세월호의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당한 슬픔이나 고통을 회피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은 누군가에 대한 경고와 분노의 뜻으로 이해가 됐다. 녹화일이 12일이었으니 이때는 총선결과를 모른 상태였다. 그리고 모든 빗나간 여론조사로 도배된 총선예측이 지배하던 때였다. 그대로였다면 세월호 특조위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6월 조사활동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 톡투유 녹화일은 4월 12일이었다. 학교가 주제고, 녹화장소도 교육대학이고 하니 이래저라 세월호 이야기가 한번은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가만 이 모든 조건들을 살펴보면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말하기 위해 애를 썼음을 알 수 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김제동과 조금은 특별한 톡투유 방청객들의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제동이 이 말을 한 계기도 강원도에서 온 고3 학생 둘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둘의 팔에는 노란 세월호 팔찌가 보였다. 그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또 이번만도 역시 아니다. 톡투유를 보다보면 방청객들에게서 세월호 팔찌나 리본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다. 예능이든, 교양이든 방송에서 세월호를 의미하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지난 2년을 되돌아본다면 톡투유는 정말 특별한 방송이다. 이만한 봄 특집은 없다고 하고 싶을 정도다.

 

또한 “지금 살아있는 아이들을 허투루 보지 말자”면서 어른들에게 실천적인 제안을 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지금 이렇게 있으면 됐다”라는 말로 끝낸 김제동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한때 김제동은 어록으로 유명했다. 이번 톡투유에서 김제동의 말과 진심은 그 어록 가장 첫 장에 올려도 좋을 감동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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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손색없는 꼰대가 돼버린 나를 위한 드라마

Posted by 탁발
2015.10.25 05:53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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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너무 우습게 보네. 당신 같은 청년이 그 모습 그대로 나이 먹게 둘 만큼 이 나라가 허술하지 않아. 몇 년 만 잘 버텨봐.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꼰대가 돼 있을 테니까”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봐야 한다는 웹툰 송곳(원작 최규석)이 2015년 10월 24일 드디어 드라마로 세상에 등장했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라 이미 본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내용 정도는 꿰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만화로 보는 것과 사람이 움직이는 드라마의 차이는 꽤 크다.

 

드라마인 만큼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이수인 역의 지현우와 구고신 역의 안내상의 싱크로율이 꽤 높아 보인다. 그 외에는 미생에서 악역을 맡았던 김희원이 이번에도 또 악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미생과 매우 비슷한 점은 얼굴은 봤는데 이름까지는 모르는 배우들이 수두룩하게 등장한다.

 


이처럼 무명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 현실적인 이유와 통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송곳이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점이 더 크다. 송곳과 자주 아니 숙명적으로 비교되는 미생보다 더 미생인 사람들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안이 전쟁이면 밖은 지옥이야” 송곳에서 오래 기억되는 명대사 중 하나이다. 송곳은 전쟁과 지옥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안도 밖도 아닌 대형마트 직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송곳이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와 매우 비슷한 영화 카트가 작년 개봉된 바 있었다. 매우 높은 평점에도 관객 동원에는 실패한 영화였다.

 

세상에 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대단히 드물지만 이상하게도 노동자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 인색한 이상한 현상이 존재한다. 카트나 송곳에서 말하는 것들이 옳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문제는 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실태와 부조리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고, 심지어 그 당사자인데도 이미 알고 있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이다.

 


서두의 대사는 육사 생도시절 부재자투표에 개입하려는 지휘계통에 맞서다가 생각지 못한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수인에게 군의관이 한 말이다. 송곳에는 차차 무수한 명대사가 쏟아지겠지만 1회의 명대사이자 모두가 아는 이야기임에도 웹툰에 이어 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가 담긴 대사이다.

 

결코 허술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나이 먹은 우리들은 그 군의관의 말처럼 청년의 모습 그대로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린 정말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꼰대가 되어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송곳은 매우 불편하고 또 위험한 드라마다. 자칫 가슴이 뜨거워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우 고마운 드라마이기도 하다.

 

물론 드라마 속 이수인이나 구고신처럼 이 척박한 땅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도 송곳 그대로인 사람이 현실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모두가 송곳이 될 수는 없으며, 그래서도 곤란하다. 누군가는 송곳의 손잡이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 손잡이를 잡는 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도 아니라면 송곳이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아는 사람도 필요하다. 아직도 송곳으로 찔러야 할 막힌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느 샌가 정의로우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아니 그렇게 믿으려고 한다. 손색없는 꼰대가 되어버린 자신을 위한 변명으로 삼는 것이다.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라는 대사가 송곳처럼 폐부를 찌르는 이유다. 이 드라마 하나로 세상이 확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암살의 안옥윤 대사처럼 “하지만 알려 줘야지.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고”의 의미 정도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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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툰볼깨마다 소름이

슈가맨을 찾아서. 공감을 얻지 못한 추억찾기

Posted by 탁발
2015.08.20 04:16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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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엠씨 유재석의 첫 종편나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JTBC의 파일럿 예능 ‘슈가맨을 찾아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유희열 투톱의 예능을 본다는 것이 흥미를 넘어 흥분까지 느껴질 지경이었는데 막상 예능으로써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슈가맨을 찾아서는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결국은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토토가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렇지만 요즘 핫한 EXID의 하니와 걸스데이의 소진에게 슈가맨들의 과거 히트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만들게 한 것은 이 프로그램의 기승전결을 위해서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토토가가 만들어낸 역주행의 기적에는 근접하기는 무리로 보였다.

 

역주행의 신화를 일군 EXID의 하니가 상징적으로 파일럿 첫 회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역주행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EXID 하니와 걸스데이 소진의 무대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딱히 원곡보다 나아졌다고 보기도 힘들었고, 역주행을 노린 것치고는 재해석된 곡 자체도 그렇고, 백댄서라든지 무대 장치 등이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 주에도 AOA 지민과 인피니트 성규가 쇼맨으로 출연하는데, 슈가맨의 노래를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아이돌 일색으로 구성한 것은 조금 쉬운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왜 슈가맨의 재해석이 꼭 아이돌이고, 댄스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꼭 역주행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재해석이라는 말에 수긍할 수 있어야 했는데,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할 쇼맨들의 무대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청자에게 왜 슈가맨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슈가맨들이 이제라도 시청자로 하여금 깜짝 놀라 추억에 사무칠 정도의 대상이거나 아니면 쇼맨의 재해석 무대가 너무도 훌륭해서 새삼 슈가맨의 존재를 재인식할 수 있어야 했지만 그 둘 중 어느 것도 충분치는 않았다.

 

92년과 93년에 뜨겁게 활동했다가 갑자기 사라진 김준선과 박준희. 방송과 함께 검색어를 장악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등장에 환호하기에는 너무 낯설었다. 추억이라고 무조건 아련한 것은 아니다. 하물며 그들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을 시청자에게 슈가맨으로 등장한 김준선과 박준희에 열광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대한대로 유재석과 유희열의 호흡은 아주 잘 맞았다. 그 부분을 의심한 사람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각 팀의 구성도 일단은 신선했다. 유재석 팀의 작사가 김이나, 유재석 팀의 채정안 등은 보통의 예능에서 발탁하기 힘든 새로운 발상이었다. 다만 부팀장이라는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규 프로그램이라면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을 가진 매치였다. 아직은 파일럿이라 그 성장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함정이다.

 

많은 것들이 부족해 보이는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과 유희열의 투유 예능은 가능성을 넘어 확신에 가까운 호흡을 보였다. 결국 슈가맨 찾기에는 실패했지만 투유 커플을 확인하게 한 성과는 그 실패보다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다듬어진 아이템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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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슈가맨을 찾아서'의 제작진의 제작의도을 보며는
    '서칭 포 슈가맨'하고,
    톰 행크스의 '댓 씽 유두' [ 톰 행크스의 감독 데뷔작]하고
    헷갈린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네요...
    아니면 단지 백종원_'슈가보이'의 인기을 이용한 '미투 제목'...
    '서칭 포 슈가맨'은 시대 정신(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과
    개인의 불행(멕시코 이민자의 차별)이 [COLD FACT]라는 앨범으로 만나서 기적이 일어난 경우인데,
    단지, '원히트 원더'를 찾는다면,

    투유 프로젝트-'댓 씽 유 두'가 더 어울리지 않나요.....
    • 제가 두 영화를 보지 못해서 뭐라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진순정님이 말한 내용이 다르다면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가 문제가 있네요. 아마도 프로그램 타이틀로 하기에는 전자가 더 단순하면서도 임팩트가 있기 때문이겠지만..좀 그렇군요.

김제동의 톡투유. 김국진의 감동어록 우리는 모두 꽃이다

Posted by 탁발
2015.07.27 04:43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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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가 이번에는 춘천 강원대를 찾았다. 요조는 춘천이라는 곳을 오기도 전에 노래로 익숙해져서 여행의 기쁨을 알게 해준 것이라고 강원도를 칭찬했다. 요조뿐이겠는가. 또한 노래 때문만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춘천은 여행이자, 연애의 코스였다. 그래서 아플 수도 있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렇게 모두 털어내고도 끝까지 남아있는 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낭만일 것이다.

 

개인적인 기억을 말하자면 춘천은 고딩 때 가출지였다. 학기 중이라 아니라 방학을 노리는 소심하고도 나름 치밀한 가출이었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무려 청평서부터 청량리까지 걸어야만 했다. 그랬던 춘천이니 낭만은 무슨 생고생뿐이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여전히 그 고역스런 기억들은 추억이나 낭만이라는 단어로 염색되어 있다. 춘천은 대체로 그런 곳인 것 같다.

 

김제동의 톡투유 덕분에 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춘천이니, 낭만이니 하는 사치를 부릴 수 있게 됐다. 그런 춘천이라는 지역 때문인지 톡투유 이번 주 주제는 휴식이었다. 당연히 휴가 이야기도 나오고, 쉬지 못하는 사람의 고민도 나왔다. 그런데 그런 휴식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들보다 더 시청자를 휴식케 한 말은 따로 있었다.

 

 

내가 아직 피어나지 않았다고 자기가 꽃이 아니라고 착각하지 말라.

남들이 피지 않았다고 남들이 꽃이 아니라고 여기지도 말라.

내가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들이 피었다고 해서 나만 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는 모두 꽃이다.

 

개그맨 김국진이 김제동에게 담배 연기를 뿜으며 해준 말이라고 한다. 우리는 꽃에 관한 참 좋은 시들을 기억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기억으로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일 것이다. 김국진의 이 말은 시인의 시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시라고 하면 시가 될 것이고, 화두라고 하면 도 화두도 될 만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듣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염화시중의 미소를 저마다의 입에 물게 했다. 티비를 보는 나도 그랬다. 비가 그쳤지만 그 덕에 더 후텁지근한 열대야와 사투를 벌이던 중이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더위도 잠시 잊을 정도로 마음이 시원해졌다.

 

 

요즘 한국사회의 화두는 불안이라고 생각한다. 먹방, 쿡방의 열풍, 소주까지 달콤해질 정도로 깊어진 단맛중독, 중학생들의 사교육 시간이 OECD 다른 국가들보다 6배가 많은 현실. 이런 것들 모두 욕망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본질은 불안일 것이다. 애고 어른이고 이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국진의 꽃 이야기는 이 불안을 향한 참 그다운 고즈넉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편해질 수 있었고, 일요일이 끝나가는 때에 새삼스럽게 따끈한 온천에 몸을 담갔다 나올 때 불어오는 바람처럼 시원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김제동의 톡우튜의 타이틀 ‘걱정말아요 그대’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김국진이 그런 말을 해준 것도 참 고맙고, 그 말을 잊지 않고 토시까지 기억했다가 전해준 김제동 또한 고마운 시간이었다. 그러기에 김제동의 톡투유는 따로 휴식이라는 주제를 정하지 않아도 늘 휴식 같은 시간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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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톡투유가 정규 편성돼야 하는 이유

Posted by 탁발
2015.02.28 09:16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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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으로 만났던 김제동의 톡투유가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같다. 방송 전 그다지 크게 화제가 된 것도 아닌데 설 연휴 기간 방영된 파일럿이 2%에 가까운 시청률을 냈다. 그렇지만 시청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제동과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의 우군들의 활약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방송을 보면서 파일럿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음 주에 방송될 것 같았다는 점이다.

 

일주일 뒤 방송 편성표에 김제동의 톡투유는 없다는 사실이 왠지 당혹스럽게 여겨질 지경이었다. 그에 맞춰서 김제동의 톡투유에 대한 정규 편성 논의 중이라는 다수의 기사들을 발견할 수 있어 희망을 가져볼 필요는 충분하다. 그 희망으로 김제동의 톡투유가 정규 편성돼야 하는 이유들을 정리해본다.

 

무엇보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진짜 웃을 수 있는 토크쇼다. 요즘 분노조절장치가 고장난 사회현상을 자주 보고 있다. 심지어 홧김에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할 정도다. 사건이 되지 않더라도, 혼자서 치미는 화를 억누르기 위해서 쓸데없는 힘을 써야 하는 시대다. 그럴 때 분명 웃음은 아주 좋은 특효약이다. 그런 대중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광범위한 웃음 처방전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티비가 최고다.

 

그러나 티비 예능은 요즘 몇몇 경우를 빼고는 고전 중이다. 봐도 웃기지 않고,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예능들이 태반이다. 요즘 그나마 제대로 긴장 뺀 웃음을 주는 것이 삼시세끼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티비만 켜면 예능인데 예능이 웃음을 주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물론 예능들은 오래전부터 하던 것을 하고 있을 뿐인데 그것이 더 이상 웃음이 되지 못하는 시청자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 문제를 톡투유에서 정식으로 논의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김제동의 톡투유가 정규 편성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통의 예능이라면 엠씨와 몇 명의 패널, 게스트들이 보여주는 웃음이 전부고, 그것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지들끼리만 웃네? 하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예능이다. 또한 방청객이라고 해봐야 리액션을 잘 해줄 또 하나의 방송 조력자일 뿐이다.

 

그런데 김제동의 톡투유는 이 방청객이 다르다. 물론 김제동이 좋아서 왔으니 고용된 방청객보다 훨씬 더 자발적으로 웃어줄 준비가 됐다는 점에서 리액션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엠씨 김제동이 다가갔을 때 그들은 더 이상 방청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리 준비된 게스트처럼 말도 하고, 웃기도 잘한다. 또한 엠씨 김제동을 갖고 놀려고 든다.

 

다른 유명 연예인과 달리 김제동은 좀 만만해 보이는지 톡투유의 방청객들은 김제동에게 뭔가 주눅 들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오죽하면 김제동이 연예인이 다가오면 좀 쳐다봐요!”라고 화를 내는 모습도 있었다. 이 점이 김제동의 톡투유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이라는 무거운(때로는 살벌한) 경계를 허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예인과 일반 방청객의 관계가 무의미해진 격의 없음은 그대로 시청자에게도 전달된다.

 

김제동이 자신의 코디 상미 씨 같은 토크쇼를 만들고 싶다는 말은 그래서 교언영색이 아니라 진심으로 느껴진다. 생활시사라는 말보다 상미 같은 토크쇼라는 말이 얼마나 근사한 표현인가 새삼 무릎을 치게 된다. 마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는 평범한 문장이 시가 된 것을 봤을 때의 신선한 충격과도 비슷하다. 김제동이 어록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는 이런 평범하고 그래서 더욱 진심이 만져지는 표현들이 좋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요즘 몇 가지의 분노와 근심을 가슴에 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김제동은 그런 우리들에게 대신 화를 내주겠다고 한다.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김제동의 톡투유 정규편성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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