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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가요

파격의 연속이었던 북미의 판문점 만남, 평화의 새역사 썼다


 

629일 오후 347분 경. 판문점에서 낯설고도 매우 익숙한 장면이 연출됐다. 판점점 JSA 경계석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발을 떼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것이다. 정전 6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트럼프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인물이 되었고, 그렇게 한반도 분단사에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역사에 적게 되었다.

 


그렇게 판문점 북측 지역을 넘어갔다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남측 지역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었으며, 한반도 평화무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201841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때의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조금 더 북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시작된 파격은 애초에 2분 혹은 4분간 만나겠다던 북미정상의 만남은 회동에서 회담으로 전격 발전하였다. 판문점 북측지역을 넘어갔다 다시 남측지역으로 돌아온 북미정상을 문재인 대통령이 반갑게 맞았다. 남북정상은 간만의 해후에 따뜻한 포옹으로 정을 표시했다. 판문점에서 마침내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남··미 세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자유의 집으로 저리를 옮긴 세 정상이었지만 회동은 북미 간에만 이루어졌다. 이번 만남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려워졌던 북미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무엇보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의 양해 하에 북미 두 정상은 자유에 집에서 50분을 넘겼다. 실질적으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되었다.

 


50분 넘게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남··미 모두가 조심스러운 까닭이다. 그러나 적어도 현직 미국 대통령이 단 몇 걸음에 불과하지만 북한 땅을 경호도 없이 넘어갔다 돌아온 것만으로도 한반도 분단사에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선언만 하지 않았지 그 순간은 종전선언의 신호탄이 쏘아졌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북미 양측은 빠르게 이 날의 만남을 제4차 혹은 제3차 북미저상회담으로 연결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다음 회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 유력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서로 조심하면서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모색하던 모두에게 두 정상의 즉흥적 만남은 끊어졌던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 재개는 물론이고 다소 굳어졌던 남북 간의 평화 프로세스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한다.

 

지난 하노이 회담의 결렬은 우리로서 실망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지만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 것인지에 대한 현실감을 남겼다. 그래서 이번 4분 회동에서 전격 회담으로 발전된 것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놀라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물론 그 결과와 그로 인한 성과에 대해서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다만, 북미 간에 비핵화 논의가 비록 난관은 있었지만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가져도 좋을 듯하다.

 


이번 북미정상의 깜짝 만남과 회담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다. 비록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의 회담에는 함께하지 않았으나 이 모든 결과를 이끌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은 새삼 평가되고 있다.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다짐이을 떠올리게 된다. 

 

630. 그렇게 판문점에는 또 새로운 역사, 세계가 주목하고 우리 모두를 다시 설레게 할 위대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멈춰 섰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다시 강한 추진력을 얻고 전진하게 될 것이다. 때로는 회담 직전 취소가 되기도 했던, 하더라도 몇 달을 밀고 당기기를 통해 이뤄졌던 북미 간의 정상회담이 이토록 쉽게 될 수 있다는 것은 보고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