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헐벗은 기억 낡은 기억 들추기 - 4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에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김민기/두리번거린다) 이 노래를 기억할 정도면 젊은 축에는 끼지 못하실 겁니다. 그때는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서러워 술잔만 축내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오늘 저녁 무렵부터 괜시리 두리번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서부터죠. 8층 사무실에서 바깥을 두리번거리면 어디 귀신이라도 기다리는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말입니다. 사는 일이 하도 바쁘고 대단해서 성인이 되고서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게 우리들 시대입니다. 그렇게 쎄가 빠지게 달려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