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응원이 필요한 한국을 위해, 김싸뮤비

Posted by 탁발
2010.03.31 14:05 노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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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무살만 되도 8년 전을 또렸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21세기를 위한 커다란 축복처럼 한국의 거리는 온통 붉은빛으로 물결쳤다. 2002년 한일 공동월드컵은 태극전사들이 거둔 기적같은 성적이 자랑스럽지만 그후 두 번째 다시 맞는 남아공월드컵을 기다리는 온국민의 바람은 비단 성적만은 아닐 것이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아니면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한 몸, 한 목소리로 외쳐댔던 대~한민국의 큰 함성소리가 월드컵만 다가오면 환청처럼 들리는 듯하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경기에 나설 때면 대한민국 방방곡곡은 어디건 경기장이 되었다. 낡은 텔레비젼이나 고물 라디오 한 대만 놓여 있어도 사람들은 모여들었고 경기시작 휘슬과 함께 뜨거운 응원에 나섰다. 화산보다 뜨거운 열정이었다.

세계가 놀라서 앞다퉈 거리 풍경을 송신하느라 바뻤지만 정말 놀랐던 것은 그 붉은 물결 속 우리 스스로였다. 웃지 않는 국민이니 냉소적이니 한국인을 평가하던 말처럼 일상에 지치고 눌렸던 우리들이 그토록 열광하며 서스럼없이 아무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란 단 하나의 구호와 다섯 박의 박수만으로 온국민은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나란히 나란히 벗이 되고, 붉은악마가 되었다.

2002년 그해 여름은 모두가 헹복했다. 대한민국 누구나 아름다웠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는 봄이 와도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 당장 전국민이 애도하는 백령도 해군함정 침몰사건도 있지만 그 이전에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우울한 분위기로 인해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보다는 걱정근심의 주름이 짙어져 있다.  지금 우리 모두는 행복하지 못하다. 아름다운 것을 봐도 즐겁지 않다.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열정과 스스로를 위한 응원이 필요하다.




독도지킴이 김장훈과 오뚝이 챔피온 싸이가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응원에 나섰다. 그들은 식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에 월드컵의 감동을 주고자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모토로 해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잊어버린 마음 속 열정에 불을 붙이고자 한다. 싸이가 작사.작곡하고 김장훈의 파워풀한 보컬이 가세해서 만든 '울려줘 다시 한번'은 월드컵이 열린 6월에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강한 비트감을 담았다. 

김장훈과 싸이의 이 곡은 음원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 가사 내용에 충실한 뮤직 비디오(김싸뮤비)도 함께 공개되었다. 전반부 멜로디가 쉽고 서정성이 짙어 조용히 시작되다가 후렴구에 들어서 반짝하고 빨라지는 것이 경기 전후에 분위기를 끌어모으거나 정리할 때 부르면 적합할 듯 싶다.

뮤직비디오에는 2002년 월드컵 응원현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던 김장훈과 싸이가 월드컵 후에 지루한 일상에 힘겨워 하다가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의기투합해서 거리로 뛰쳐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2년에는 윤도현의 응원가가 있었다. 김싸의 응원가 말고도 앞으로 계속해서 월드컵 응원가들이 만들어지겠지만 모든 응원가들을 모두 합해서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과 지쳐 있는 대한민국이 힘낼 수 있는 멋진 응원이 이뤄지면 좋겠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사는 게 바쁘고 사는 게 아프고 깜빡 하면 가는 하루 숨가쁘고
넥타이 조르고 정답은 모르고 정상이 안 보이는 산에 오르고
친구 잘 지내냐 마지 못 해 웃네 너는 행복하냐 대답 못 해 웃네
그 때 기억하냐 심장보다 더 뛰었어 우린 뜨거웠어    (울려줘 다시 한번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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