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파면 청원 신기록 세워.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청원한다

Posted by 탁발
2018.01.24 07:0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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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가상화폐 관련 청원도 20만을 넘기기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이자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을 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불과 나흘 만에 22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나경원 의원을 올림픽조직위원에서 파면시킬 권한이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많은 이들 역시 그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가까스로 찾아온 남북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에 분노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올림픽조직위원 파면 청원은 달리 말하자면 나경원 반대 청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시민들과 언론은 여당이었던 과거와 확 달라진 나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근거들을 찾아내 공개하고 있다. 마치 시민과 언론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팩트 체크에 열중한 것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과 언론의 팩트 체크가 동시에 발동하자 시너지가 크게 발동했고, 국민청원 신기록이라는 현상도 담아가는 것이다.

 

이렇듯 나흘 만에 22만 명을 넘긴 나경원 의원 올림픽조직위원 파면 청원은 이제 또 다른 신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다청원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어쩌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청와대는 국민청원에 대해 다섯 번의 답변에 임했으며 두 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이 총 61만 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조두순 청원은 청원기간이 석 달로 다른 경우보다 세 배나 길지만 이런 추세라면 나경원 반대 청원은 한 달이지만 이 수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다는 의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바닥인심이 자유한국당에 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여론조사도 믿지 않는다면 홍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한 말인지는 자신만 알겠으나 적어도 현실에 드러나는 민심의 결과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불과 나흘 만에 22만 명을 넘긴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그런 민심의 한가지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평화를 지향하는 지구촌의 거대한 합의이자 노력의 소산이다. 올림픽이 자본주의에 침식당해 순수함이 많이 퇴색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지되는 것은 올림픽은 곧 평화라는 흔들리지 않는 합의인 것이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자체가 세계인의 화합을 의미한다. 당연히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 아닌 평화올림픽이다. 정치가 감히 훼손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또 하나 시민들이 나경원 의원에게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 물론 자유한국당은 자동 포함된다. 정치인 몇 명이 평양올림픽이라는 둥 선동하면 속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불쾌감 때문이다. 북한의 체제선동에 넘어가거나 현혹될 것이라는 발상부터가 국민을 심히 깔보는 의식의 발로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선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무릎을 꿇는 것도 참 민망한 풍경이다.

 

그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우원식 대표가 나경원 의언을 향해 극우적 발언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향한 극우 표현이 싫다면 평양올림픽이라는 표현에 분노하는 민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상식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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