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만큼 커져버린 존재감 이광수의 바보사냥

Posted by 탁발
2012.07.02 07:03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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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에는 항상 바보가 존재해왔다. 원조격으로 따지자면 비실이 배삼룡으로 시작해서 영구 심령래, 맹구 이창훈으로 이어졌던 국민바보 자리가 한동안 공석에 있다. 개그맨들의 전유물인 이 바보 자리에 먼저 접근했던 것은 김종민이었다.

 

그러나 공익 복무 후 돌아온 12일에서는 김종민은 서서히 바보의 탈을 벗기 시작했다. 아직도 다 벗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요즘의 12일을 보더라도 김종민은 바보에 완전 몰입하기는 저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개그맨들이 이 자리를 탐내거나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특히 요즘 개그맨들은 전과 달리 똑똑하고 멋져졌다. 요즘 대세인 개그맨들을 보면 그저 뚱뚱한 특징은 있을지 몰라도 바보연기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대세 중 대세인 신보라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얼굴도, 몸매도 게다가 노래까지 탤런트도 울고 갈 매력으로 단지 개그를 할 뿐인 이 엄청난 변화 속에 국민바보 자리는 아주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에 소리소문없이 도전하는 이가 있다. 바로 런닝맨의 기린 이광수. CF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질 때부터 이광수의 이미지는 뭔가 나사 한둘은 풀려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최근 런닝맨에 와서는 배신 잘하는 바보로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분명하고도 확실하다. 1일 방송된 런닝맨은 그것을 증명했다.

 

유재석과 한팀이 된 이광수는 게스트를 찾아야 하는 첫 번째 미션을 위해 공원을 돌아다니다 소풍나온 유치원 어린이들과 마주쳤다. 국민엠씨답게 어린이들은 유재석을 먼저 알아봤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이광수도 자신을 아냐면서 어린이들에게 다가섰다.

 

그러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한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바보아저씨라는 말이 나왔다. 이광수는 겉으로 기분 나쁜 척 했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유치원 어린이들까지도 이광수의 캐릭터를 안다면 분명 기쁜 일이다.

 

          

 

런닝맨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개봉된 간기남에서 이광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기풍으로 출연했다. 서번트 증후군답게 전국 모텔주소를 컴퓨터처럼 척척 외우지만 그런 모습보다는 눈치 없는 엉뚱한 행동으로 바보 같은 모습이 더 크게 어필됐다.

 

그뿐 아니다. 명품조연들의 고령화 속에서 이광수는 대표 감초 역할로 급부상하고 있다. 드라마 동이, 영화 평양성, 원더풀 라디오, 시트콤 지붕킥 등 이광수는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벌이고 있다. 물론 진지한 광수는 없다.

 

요즘 쩍벌 매너다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광수의 고충은 다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워낙 큰 키 때문에 다리도 벌리고, 허리와 고개를 다 숙이고서야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여성 99%가 원하는 남자상의 영순위 조건인 큰 키를 만족하고도 남을 장신 이광수가 간지남이 아닌 바보가 된 반전은 무척 흥미롭다. 본업인 모델의 끼를 발휘해서 제법 나쁜남자 필을 내봐도 뭔가 어색하고 픽하고 웃음이 나오게 되는 이 남자 이광수는 런닝맨에서는 엉뚱하게 배신의 아이콘이다.

 

문제는 그 배신마저도 엉성하다는 데 있지만 결코 밉지 않은 배신이며, 싫지 않은 비굴을 보이는 이광수는 이대로라면 국민바보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다. 기본적으로 착하고, 여자에게도 차마 큰소리치지 못하는 소심한 바보지만 어느 샌가 아주 친근한 모습으로 런닝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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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그게 이광수의 매력같아요.. 배신해도 밉지 않고...
    물론 가끔은 미울 때도 있지만요~
    • 이승민
    • 2012.08.06 20:12 신고
    광수오빠스릉흔드
  2. 10군대 안올리면 시험 똑떨어집니다.(댓글 실수로 봤어요)

허당숙종과 욕세종. 왕이 망가지고 있다

Posted by 탁발
2011.11.22 07:03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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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추노 등의 성공 때문인지는 몰라도 2011년 방송가에는 유난히 사극이 눈에 띈다. 양적으로도 많아지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사극불패현상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헌데 2010년부터 한국 사극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왕조나 양반에 붙잡혀 있던 카메라 앵글이 한참으로 하강하여 노비들에게 달라붙었고 시청자는 환호했다. 그런가 하면 허당숙종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전에는 생각도 못할 새로운 왕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2011년 사극을 아주 단순화하자면 영웅노비와 허당임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던 사극이 2012년 들어서는 욕세종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세종이 누군가. 조선왕조 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며 어쩌면 5천년 역사들 통해서 가장 훌륭한 유산을 물러준 조상일 수도 있는 대상이다. 설혹 세종의 실제 성품이 그랬다하더라도 과거 같았으면 우라질” “지랄등의 단어를 입에 담는 왕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요즘 드라마 대세 중 대세인 뿌리깊은나무의 석규세종을 보면서 동이의 허당숙종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몰랐다고는 하지만 노비인 동이가 숙종의 등을 타고 담을 넘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서 떠날 줄 모른다. 또한 태평관 사건으로 왕인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동이에게 그냥 전처럼 나리라고 부르라고, 어명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 파격적인 장면들은 뿌리깊은나무에서 좀 더 과격하면서도 은유적인 모습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일개 궁녀를 골려먹는 게 취미인 임금님 세종은 입에 욕을 달고 산다. 왕은 누구보다도 일찍 유학을 배우고 그 실천을 강요받는 삶을 산다. 왕이 된다고 해서 그 배움과 실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세자 때에는 서연, 왕이 되서도 경연 시간이 주어져 왕은 죽을 때까지 학이시습지를 반복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 입에서 우라질이라니...

 

임금은 무치라고 해서 어떤 일을 해도 흠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환갑을 넘긴 왕이 이팔청춘의 궁녀와 침소에 든다고 해도 그것은 파렴치한 짓이 아니라 승은이 된다. 당연히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왕의 무치를 탐한 과거의 대통령들은 안가로 여자 연예인들을 불러들이기도 했다. 만약 동이나 뿌리깊은나무가 몇 십 년 빨리 방송됐다면 그런 일은 좀 없었을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동이는 사극의 명장 이병훈 감독의 작품들 속에서 수작으로 꼽기는 어려운 점들이 있다. 그렇지만 천인출신으로 왕비가 된 숙빈최씨를 조명했다는 점과 전과는 전혀 다른 친근하고 소탈한 왕의 모습을 탄생시켰다는 점은 이 사극의 최대 미덕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의 뿌리깊은나무가 동이의 허당숙종에 영향받은 바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욕세종은 허당숙종보다 훨씬 더 진화된 캐릭터이다. 한석규의 연기력까지 더해져서 욕세종은 이후 또 다른 왕의 캐릭터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파격의 순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이처럼 왕의 근엄함이 최근 사극을 통해서 마구 망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환영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실 여부를 떠나 왕에 대한 이런 발칙한 해석을 반기는 이유는 아마도 아닌 왕이나 대통령을 군림하는 절대권력이 아닌 친근한 이웃처럼 실감하고 싶은 열망의 투영일 것이다. 보수가 집권하건, 진보가 집권하건 서민들의 삶은 큰 변화가 없다. 정치는 누가 하건 사소한 곳에는 손길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허당숙종이나 욕세종 같은 대통령이라면 서민들의 삶을 직접 바라보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바람이 현실이 아니라 드라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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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22 10:25
    비밀댓글입니다

MBC 연기대상, 받은 사람 부끄럽게 하는 추한 시상식

Posted by 탁발
2010.12.31 06:35 티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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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이 또 다시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연기대상 자체의 가치를 뒤흔들었다. 연기대상이 연기력 콘테스트가 아니고, 자체적인 기준에 의한 가산점이 있다면야 어쩔 도리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한두 부분도 아니고 거의 모두에게 공동 수상을 안긴 것은 받은 사람을 오히려 무안하게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 연말 시상식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수상자의 눈물 세리머니도 그래서 MBC 연기대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고도 욕먹고, 받고도 기분 나빠지는 상. 그것이 MBC 연기대상이다.


굳이 왜 공효진이 대상이 아니며, 이선균보다 정준호의 수상 그레이드가 왜 더 높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보통 시상식 후에 일게 되는 공정성보더 더 심각한 것은 연기대상의 질 자체를 최악으로 떨어뜨린 추한 시상식을 만든 것이다. MBC가 이렇게나 심각하게 추락한 것은 도대체 누구 탓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래서는 MBC 마봉춘은 더 이상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닌 ‘만나기 싫고, 만나면 화날’ 찌질이가 되고 말 것이다.



더군다나 대상 발표를 위해 고현정과 나온 문제 많은 김재철 사장은 고현정에게 딱히 받아칠 말도 아닌 일방통행식 쇼맨십을 발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웃기던가 그러지 않을 것이면 사장답게 점잖은 모습으로 고현정에게 멘트 기회를 주던가 했어야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누가 그의 얼굴, 그의 목소리를 고현정보다 더 보고 싶겠는가. 뭔가 대단한 착각과 아집에 휩쌓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MBC의 연기대상은 그 꼴이 가관도 아니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2010년 한해 이렇다 할 대박 드라마를 만들어내지 못한 MBC의 연기대상 고민이 흘러나왔다. 한효주냐 김남주냐 하는 고민이었지만 알 만한 사람은 이미 그렇다면 둘 다 주겠다는 소리 아니냐고 대뜸 받아드렸다. 그런 예측은 언제나 적중이 잘 되는 법. 한효주와 김남주 두 사람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배우들도 이미 공동수상이 대중들에게 비웃음거리나 되고 말 것을 아는 탓이다. 더욱이 모든 부분 공동시상이 진행되면서 대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도 싶다.



이처럼 상이란 근본적으로 독보성에 그 가치를 갖는다. 그 원칙을 위배하며 과다하게 남발하는 상은 그 자체로 상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MBC가 과거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동 대상에 이어 또 다시 스스로 자기 이름의 인플레를 자초하고 말았다. 그러니 대상을 받고도 어디 참가상 받은 듯한 덤덤한 표정으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기왕에 받는 상이고, 평생 다시 받을 수 있을 거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연기대상의 자리에서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배우들은 분명 불행하다.


배우란 감성의 직업이기에 대상을 타는 자리라면 스스로와 또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을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감격과 기쁨을 눈물과 과한 몸짓으로 표현하기 마련이다. 그런 자리를 무슨 식량 배급받는 것처럼 덤덤하고 부끄럽게 만든 MBC는 분명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배우들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비웃음이나 받을 시상식이라면 굳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비공개로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차라리 조작의혹이 낫지 상 퍼주기는 더는 못 봐줄 방송사의 추태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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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년 이 누추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적지 않은 글에 공감도, 반감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 관심과 충고 속에 초보 블로거가 1년만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내년 토끼해에는 토끼처럼 더 분주하게 뛰며 비뚤어진 바보상자를 바로잡기 위한 작은 노력이나마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새해에는 소망한 것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발행하고 곧바로 동해로 떠납니다. 새해에 뵙겠습니다.
  2. 올 한해 마봉춘....영 맘에 안듭니다 ㅜㅜ
    행복한 하루 되시고 2011년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 마봉춘을 잘 할 때나 부를 이름이고...요즘은 영 MB씨로 보입니다.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3. 솔직히 M, K 사장단은 별로 좋아하지도 좋아하고 싶지도 않네요. 흠흠흠
    동해에서 2010년 마지막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화랑님...지난 한 해 관심 감사드립니다.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4. 에고 이런 일이...--;;;

    탁발님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는 해 잘 보내시고,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주작님의 변화 놀랍고도 반갑습니다. 계묘년 한 해 한층 더 성숙한 문화비평 기대하겠습니다.
  5. 연기대상 정말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고 기분까지 나빠지네요. 아마 수상자도 그랬을 겁니다.

    탁발님 동해 여행 잘 하시도 새해 기 많이 받으시고 돌아오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이주
    • 2010.12.31 09:21 신고
    각 방송사마다 다들 자기집 잔치지 뭐
  6. 쓴웃음밖에 안 나오는 연기대상이었습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ㅎㅎㅎ
    탁발님, 올해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꾸준한 활동으로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지난 한 해에 빛무리님 글을 통해 많이 느끼고 또 배웠습니다. 올 계묘년도 변함없이 건필하시리라 믿습니다.
    • 天使
    • 2010.12.31 10:00 신고
    공동수상은 어떤 한 사람을 주자니, 다른 사람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시상한 것입니다. 시상식은 어떤 특정한 사람의 축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축제입니다, 따라서 연기대상은 모든 연기자들의 축제입니다. 시상식에서 상 받으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상 못 받으면 상 받은 사람들을 축하해주면 됩니다. 연기는 연기자 혼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드라마 작가, PD... 등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중요한 상을 받는 사람은 연기자이지만, 그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기 떄문에, 공동수상은 씁쓸한 일이 아니고, 논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그래도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필요하죠. 그래야 상의 권위가 살겠죠?
  7. 딴건 모르겠고 정말 저 사장놈 꼴보기 싫네요 -_-
  8. 그래 이상해 왜 다줘
  9. mbc가 연타석 홈런을 쳤군요... 요즘 엠비씨는 MB씨다바리라고 읽는다면서요... ㅋㅋ
    • 시다바리...80년대에 이어 또 다시 그 때를 맞는군요. 참 더러운 시대입니다.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10. 공동수상이 너무 남발되었었죠.;
    한해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하루 이르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 라이너스님, 지난 한 해 주신 관심과 격려 진심으로 감사드리니다.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 2년전?
    • 2010.12.31 12:11 신고
    시방세 문근영 대상받을때 참 좋아 보였는데...그때 말고 대상이 딱히 이렇다 할 기분을 받은적이 없네요.
    그냥 시상식 연예인 얼굴이나 보자는 심정..
    • ㅎr늘빛
    • 2010.12.31 12:41 신고
    mb....씨다바리,,,ㅋㅋㅋㅋ
    그 꼭대기에 앉아게신 분이 마지막에 나와서 정말 뒷목잡게 만드시더군요.
    뭐 저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권위도 없고, 포인트도 없는 씨잘대기없는 이름부르기를 남발하는지...
    "저냥반, 출석체크하러 나온게야???" 하며 이젠 끝내겠지...하는데도 계속 그러더군요~
    고현정씨 옆에서서 참 많이 난감하시겠드라고요~ 표정관리하느라 고생하신 고현정씨에게 삼삼한 위로와 격려를...

    이렇게나 재미없는 시상식은 첨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마봉춘! 2011년에는 죽자고 뛰어야 제자리 걸음이라도 할듯...
    마봉춘의 미래가 암울합니다....에혀,
    • 본문 중에는 그래도 표현을 자제했지만...이렇게 대신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
    • 김재철 사장
    • 2010.12.31 16:08 신고
    예능감이 좀 있는 거 같더군요. 김 사장님이 예능국으로 가시면 mbc 드라마가 상대적으로 좀 살아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11. 이번 엠비시 연기대상은 정말 말이 많네요.
    전 요즘 티비 볼 시간이 도통 없어서
    예전에 써 두었던 독서노트를 바탕으로 책 리뷰를 쓰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탁발님, 2011년은 기쁨과 행복만 충만하시길 빌겠습니다.
    건필하세요. 파이팅입니다. ^^
    • 서평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언제고 다시 대중문화 비평에 다시 마음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서평은 몇몇 분들이 참 다른 색깔이라 더욱 흥미롭습니다.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12.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탁발님^^;
    • 사자비님도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
  13. MBC 연기대상이 언제부턴가 엉망이네요. 다들 나와서 즐기는 분위기도 아닌 것이, 진행도 영 이상스럽고... 사실 김명민이 홀로 대상 못받을때부터 왜 저러나 싶긴 했습니다. 한동안 시끌시끌하겠네요.

    새해부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한 일로 가득하세요~
    • 닉넴이 참 이쁘군요. 계모년 한 해 큰 복 받으십시오.재작년 엠비시 공채 때 쓴 캐치프레이즈가 있습니다. MBC니까..MBC라서.이제는 그런 말 쓰면 안되겠어요.
  14. [ 희 망 / 정 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 < http://ab88.kr/488/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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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목숨 살린 정성왕후 소박 놓은 영조

Posted by 탁발
2010.10.01 16:21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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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잉군의 목숨을 노리는 소론 세력은 결혼을 통해서 일단 궁궐 밖으로 쫓아낼 궁리를 했으나 동이는 서종제의 집터가 가진 힘을 통해서 이 위기를 깜찍하게 넘겨버렸다. 가난한 진사지만 서종제가 사는 집에서 지낸 왕자 둘이 나중에 왕이 되었기에 이곳으로 쫓아내면 연잉군이 왕이 된다는 소문이 두려운 소론은 술렁이게 되고, 때마침 비리 폭로의 협박을 받은 장무열의 적극적인 변호로 인해 결국 연잉군은 혼례를 올리고도 대궐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드라마 동이 속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허술한 위기탈출이라는 것은 조선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왕자가 결혼해 궁을 나가 처가살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왕자가 사는 곳은 왕실 내수사가 집을 마련해준다. 민간의 풍습이라 할지라도 혼례 자체는 신부집에서 치루기는 하지만 데릴사위가 아닌 이상 처가살이는 남존여비의 조선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왕자라면 처가살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니깐 그 정도의 허구는 불편해도 넘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이 허구를 인정하게 되면 영조는 아주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고 만다. 서승제의 딸 정성왕후로 인해 목숨을 보존했지만 연잉군은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버린다. 김용숙의 한중록 연구에 실려 있는 궁중구전 이야기에 따르면 첫날밤 영조가 정성오아후의 손을 잡고 ‘손이 참 곱다’고 하니 정성왕후가 ‘귀하게 자라서 그렇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그냥 평범한 대답이었지만 영조는 정성왕후의 대답이 마치 자신의 출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날로 정을 잃고 말았다고 한다. 드라마 속 동이와 달리 역사가 기록하는 숙빈 최씨는 무수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조의 열등감은 결코 드라마 속 천진난만한 연잉군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때문에 위의 이야기가 꽤나 설득력을 갖는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정성왕후는 자식을 낳지 못하고 대신 사도세자를 친자식처럼 아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정성왕후의 살아생전의 외로움은 죽어서도 지속되었다. 6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정성왕후의 능은 본래 영조가 후일 함께 묻힐 요량이었다. 정성왕후가 원비인 만큼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후일 정조가 세 번째 계비인 정순왕후 눈치를 본 탓에 영조의 능을 달리 마련하는 바람에 정성왕후는 조선왕비 중 유일하게 옆자리가 비워진 능으로 남게 되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정성왕후는 외로움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반면 숙종의 계비 인원왕후는 궁궐에 들어올 때는 소론이었다가 숙종과 연잉군 때문에 노론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인원왕후는 영조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다. 경종을 지지하는 소론의 세상에서 영조는 항상 죽음의 위협에 놓여 있었다. 인원왕후는 연잉군을 왕세제로 책봉하고 양자로 입적했으며 친아들 이상으로 아꼈다. 내시 박상검 등의 의해 주도된 살해음모사건에 단호히 대처하는 등 영조를 보호했다. 그렇기에 후일 왕위에 오른 영조는 인원왕후를 임금의 어머니가 아닌 은인으로 대했다.


사도세자를 대한 것도 그렇고 영조의 성격은 결코 너그럽고 느긋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 생모의 비천한 출신에 따른 열등의식과 소론에 의한 위협 등이 겹쳐서 불안심리를 자극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귀하게 자랐다는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에 부인을 소박놓은 것을 보면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것도 이해가 될 지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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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1 16:31
    비밀댓글입니다
    • jounzib
    • 2010.10.05 15:18 신고
    조선 시대에도 데릴 사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처가에서 결혼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왕자도 그런 경우가 아주 없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중종도 왕이 되기 전에 장인 신수근의 집에 함께 살았고요
    지금의 많은 전통처럼 느껴지는 것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 그리고 일제 시대의 풍습이라 할수 잇습니다
    사임당도 결혼해서 자식 을 세인지 몇을 나을 동안 강릉의 자기 집에서 살았습니다 율곡이 강릉 출신인데 사임당이 아이 나으로 친정간것이 아니고 거기 살았기 때문에 거기서 난 것입니다

정유독대를 퉁친 절묘한 동이독대

Posted by 탁발
2010.09.29 07:30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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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동이의 본능이 되살아났다. 어느 틈엔가 동이는 연잉군의 배필도, 장무열에 대한 뒷조사도 완벽하게 준비해두었다. 그것도 모른 채 초짜 중전 인원왕후는 연잉군을 궁궐에서 쫓아내기 위한 외통수로 착각한 혼례를 강행시킨다. 결과적으로 소론과 인원왕후는 연잉군을 내쫓기는커녕 오히려 숙종의 결심을 자극하는 계기를 주고 말았다. 세월이 한참 지나서 벌어질 이이명과의 독대를 대신할 동이와 숙종과의 대단히 위험한 대화가 오고가게 했다.


숙종은 연잉군 문제가 무사히 해결되고 동이와 함께 후원 산책을 나선다. 신하야 사관의 배석이 필수지만 왕과 후궁과의 산책은 그런 법도에서 자유로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산책에서 숙종은 동이에게 왕으로서, 아비로서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동이 역시도 대답하기 지극히 곤란한 질문이다. 적어도 이 동이독대만은 작가의 절묘한 한수였기에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역시나 동이의 대답이 왕세제라면 억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장희빈의 죽음을 목격한 세자가 보위에 오를 경우 벌어질 피바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있지만 장희빈 사사 후 20년이 지난 정유독대 시점까지 병약한 경종을 숙종은 못마땅해 했다. 게다가 후사도 잇지 못했으니 숙종은 오랜 고민 끝에 경종이 아닌 연잉군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벌어진 것이 정유독대라고 볼 수 있다. 정유독대 이후 곧바로 세자의 대리청정 교지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대리청정이 긍정적으로 보자면 보위를 이을 세자에게 국정경험을 쌓게 하는 훈훈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세자의 무능을 밝혀 폐세자의 구실로 삼을 수도 있는 무서운 독배가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도세자라 할 수 있다. 사도세자는 대리청정을 계기로 역모에 몰리게 되고 결국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영조가 훗날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킨 것도 어찌 보면 아버지 숙종에게 배운 독수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유독대는 세자를 버리기 위한 숙종의 승부수였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숙종 사후 경종은 정유독대의 장본인 이이명을 포함한 노론 중심대신 네 명을 죽이고 수백 명을 처벌하는 신임사화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신임사화에도 노론의 무리수가 있었다. 폐세자 전략이 숙종의 사망으로 수포로 돌아가자 위기를 느낀 노론이 왕세제 주청을 올린 것이다. 경종이 서른 넘도록 후사를 얻지 못했고, 인원왕후 역시도 마찬가지라 타당성은 갖췄으나 결국 사화의 계기를 제공하고 말았다.


숙종의 폐세자 의도는 자신의 이른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노론의 왕세제 전략은 경종의 죽음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병약하다 하나 경종이 즉위하고 4년 만에 죽지 않고 더 오래 살았더라면 영조대왕의 존재는 왕조실록에 기록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종 독살설이 근거를 떠나 정황상 설득력을 갖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숙종은 왜 경종을 버리려고 했을까? 무엇보다 생모 장희빈의 사사를 경험한데다가 병약하여 붕당에 휘둘릴 것을 걱정했을 것이다. 특히나 부관참시까지 서슴지 않았던 연산의 전례가 두려웠을 것이다. 동이를 만나 연잉군의 갈 길이라는 선문답 비슷한 말로 동이에게 유도질문을 던진 숙종이 그런 말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후사가 없는 경종의 트라우마는 누가 봐도 걱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동이를 총애하는 숙종 입장에서 자연 연잉군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왕이라 할지라도 이미 국본에 오른 세자를 쉽게 폐위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동이의 목숨을 건 결단이 필요로 한 오랜 투쟁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잉군의 갈 길 운운한 숙종은 동이에게 뭔가 굳은 결심을 요구하게 될 거라 보인다. 물론 여전히 착한 동이 케릭터를 유지하려고 하며 경종과 연잉군 둘 모두 왕위에 오르게 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다.


그러나 네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경종과 영조 모두가 왕위에 오르게 하자는 말 자체가 평화적인 방법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것이 문제다. 대궐귀신이 다 됐다는 동이의 평화적 왕세제론보다는 차라리 폐세자로 선택하는 것이 개연성도 있거니와 착한 동이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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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도 이제 슬슬 끝나가고 있는거죠?

왜 동이는 무고의 증험을 장희빈에게 넘겼을까?

Posted by 탁발
2010.09.08 07:14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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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는 아쉽게도 전날에 비해 시청률이 다소 떨어졌을 것이다. 동이의 이해 못할 처신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이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역사를 버려야 한다. 역사의 발자취에 동이의 행동을 대입하면 하나도 맞지 않아 그 혼돈으로 인해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재미도 도통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50회의 주요 키워드를 추려보면 장희빈에게 무고의 증험 넘기기, 기회주의자 장무열의 배신, 장희재의 연잉군 모함 등이다.


그중에서도 일부 시청자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한 결정적 반전은 동이가 고심 끝에 무고의 증험들을 장희빈에게 넘기며 화해를 청한 것이 될 것이다.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전투적 경험에 맞지 않은 이 장면은 한편으로 시청자에 대한 배려 없는 작가의 독주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가 단순히 역사를 뒤쫓기보다는 다른 상상이나 가정을 통해서 희망적 요소를 찾는 것이 수도 없이 반복된 장희빈 스토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될 수도 있다.



사실 동이의 화해 제스추어는 상당히 위험한 시도였다. 동이가 많은 부분에서 역사를 비켜가고 있지만 적어도 장희빈이 사약을 받는 사실까지는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50회에서 보인 동이의 처신에 대한 오해와 불만은 곧 해소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근거는 장무열의 변심과 장희재의 무리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무고의 증험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게 될 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지만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들을 여윈 어미의 마음이 동이를 움직였다


결국 제작진이 동이의 납득하기 어려운 반전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도리와 상식과는 정반대로 치닫는 정치에서 동이 모자를 차별화시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동이가 손에 쥔 무고의 증험을 숙종에게 알려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다면 그 시점에서 동이 역시 장희빈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권력암투의 더러움에 발을 딛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세자와 연잉군은 친형제처럼 가깝게 그렸을 것이다. 더 먼 훗날의 일이지만 영조의 경종 독살설을 부정하는 복선도 읽을 수 있다.



왕권이라는 것은 사실 형제끼리도 칼부림을 나게 하고, 심지어 아들까지도 죽게 하는 비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동이는 호형호제하는 세자와 연잉군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았다. 동이는 이미 첫 번째 왕자 영수를 잃은 아픔을 알기에 문득 연잉군이 왕위에 오를 경우 세자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고, 그때 장희빈이 겪어야 할 고통이 두려웠을 것이다. 자신이 겪어봤기에 더욱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동이의 깊은 마음을 장희빈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신과 연잉군의 목숨을 고스란히 내어놓는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었다. 작가와 감독이 그런 동이의 화해 제안에 흔들리는 장희빈의 모습을 그렸지만 사실은 그다지 현실감이 넉넉지는 않았다. 부분적으로 동이가 고통을 받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장희빈은 동이에게 근본적인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아무리 결정적 증험을 내놓았다고 하더라도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장희빈의 흔들림도 잠시 결국 장무열의 변심과 동이의 빈 책봉이라는 두 가지 일로 인해 다시 적대적 관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거의 모든 드라마, 영화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오해로 인해 장희빈은 자멸의 독배를 들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동이로 인해 숙종의 사랑과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지독한 피해의식으로 인해 세자의 왕위 그리고 주인을 잃은 중궁전에 대한 욕심은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장희빈의 입장이다.


딱히 장희빈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녀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분노와 욕망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믿어왔던 장무열의 변심 그리고 동이의 신분상승은 숙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 장희빈으로서는 파장이 큰 충격인 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장희빈에게 동이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을 흔들어 놓게 되고 결국 파국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행보를 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무고의 증험은 없어졌어도 세자를 흔들 수 있는 내의녀와 장희재 단검에 대한 증거가 동이 측에 있기 때문에 장무열의 변심은 장희빈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하는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 사실 무당을 통한 중전 방자부터 작가는 장희빈을 무고에서 한발 떨어지게 그렸다. 더욱이 그 증거까지 장희빈에게 넘어감에 따라 무고의 옥은 없어진 것이다. 대신 다른 여건의 변화를 통해서 장희빈에게 변명의 여지를 준 것이다. 문제는 그런 것이 얼마나 드라마적으로 합당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낼 설득력을 갖추냐에 달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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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룻부는여자
    • 2010.09.08 21:18 신고
    10회 더 연장한다는 기사를 봣는데...
    할 이야기가 아직도 그정도로 많이 남았는지 궁금햇더랫습니다~ㅎㅎ
    • 이야기 할 것이 더 남았서가 아니라
      경영적 측면에서 연장하는 것이겠죠.

동이, 인현왕후를 두 번 죽인 트로트 엔딩곡

Posted by 탁발
2010.09.07 07:03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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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방이 확실시되던 동이가 천신만고 끝에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것은 한예조와 동이 외주제작사 간의 극적인 합의에 의해 가능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손을 놓고 있던 촬영현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결국 본방 10시간 전에 가까스로 촬영을 재개한 제작팀은 촬영과 편집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위성중계차까지 동원하는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침 49화분이 인현왕후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을 담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어 6일 동이 제작진의 실시간 촬영, 편집 과정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을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방송되던 시간이 돼도 동이는 시작되지 못했다. 결국 10시 12분을 넘겨서야 가까스로 49화가 전파를 탈 수 있었다.


자이언트의 추격도 한몫했을 동이 사수 특수작전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인현의 죽음을 차마 받아드리기 참담해서 차라리 결방이 낫다는 말도 없지 않았다. 장희빈에게 이리저리 치이다가 폐위까지 겪으면서 얻은 심장병으로 인해 고난의 생을 마감하는 인현의 마지막 순간은 연기와 실제 감정이 겹쳐보였다. 병과 한으로 힘겨운 마지막 숨을 겨우 부여잡고 있는 인현과 연기자로서 마지막 장면을 대하는 박하선의 실제 감정이 복합되어 보는 마음을 더욱 짠하게 했다.



혼수상태의 인현왕후가 깨어난 것은 회광반조(해가 지기 직전에 잠깐 하늘이 밝아진다는 뜻으로, 죽기 직전에 잠깐 기운을 돌이킴을 비유해 이르는 말)였다. 중전의 쾌유를 빌며 극진히 간호하던 동이도, 늘 빚진 마음으로 미안한 숙종도 정신을 차린 인현왕후의 모습에 반색했으나 그나마 지아비와 함께 한 임종을 위안이 됐을까 인현은 주체 못할 눈물로 베개를 적시며 살아서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인현왕후가 동이에게 당부한 유언은 연잉군과 함께 꼭 살아남으라는 것이었다. 죽어갈 때는 악인도 선해진다는 말이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기 자신이 아닌 동이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인현은 지아비와의 마지막 대화조차도 동이와 연잉군을 꼭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이타적인 인현의 손을 동이는 차마 놓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숙종이 중전을 찾자 동이는 황망하게 어의를 불러야겠다는 어색한 혼잣말을 하며 자리를 피한다. 동이도 이미 어의 따위는 필요 없음을 알았다. 다만 마지막 임종의 순간만은 숙종과 인현 둘만 있게 해주고자 하는 배려였다. 같은 여자로서, 그것도 궁궐에서 쫓겨나 오욕의 사가 생활을 같이 겪은 권력다툼의 피해자로서 동이 역시 인현의 임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겠지만 그러나 역시 같은 여자로서 마지막 순간 인현이 여자로서 숙종과 함께 할 수 있게 한 마음이 엿보였다.



그렇게 숙종과 단 둘이 남게 된 인현은 마지막 유언으로 동이를 중전으로 앉히라는 부탁을 하는 것처럼 예고됐다. 실제 역사는 인현의 죽음 뒤 숙종은 두 번째 계비 다시 말해 세 번째 중전인 인원왕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이가 중전이 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아직 인원왕후에 대한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결국 장희빈의 중전 방자(남이 못되거나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어 저주하거나 그런 방술을 쓰는 일)이 밝혀져 무고의 옥이 일어나게 되면 장희빈 역시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라도 중전의 자리는 동이가 아닌 실제 역사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인현은 생의 마지막까지 숭고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연기라도 죽음의 순간을 맞는 사람의 모습이 혼례를 위해 꽃단장한 모습만큼이나 순결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중전의 죽음을 알리는 숙종의 외마디 부름 뒤에 이어진 트로트 엔딩곡은 그런 인현의 죽음에 애통해 할 분위기를 순식간에 망쳐버렸다. 그 노래 자체로도 동이 OST로 적절하다는 느낌은 주지 못하는데 그 상황에서는 절대로 사용될 수도, 사용해서도 안 될 최악의 실수였다. 초혼도 부족할 판에 댄스풍 노래라니. 


인현의 죽음은 곧 국상을 알리는 것이다. 거기에 쿵짝 거리는 반주에 간드러지는 장윤정의 목소리는 국상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위성중계차까지 동원해 핏발 서는 전쟁을 치르듯 겨우 내보낸 49회의 긴장과 애도를 일순간에 망가뜨린 어이없는 최대 악수였다. 기껏 동이와 숙종과의 애절한 순간을 잘 만들어 놓고는 난데없는 노래 하나로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비단 인현의 죽음만이 아니라 결방을 막기 위한 연기자, 제작진 모두의 노력도 함께 망가지고 말았다.


이것이 실수인지 아니면 제작진이 작정하고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이는 적어도 음악에 관해서는 완벽한 실패를 보이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동이가 애초에 조선의 음악기관인 장악원을 조명하는데에도 실패한 것도 있어 동이와 음악과는 풀지 못한 악연의 관계가 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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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요. 거기 왜 트로트를 썼는지. 그 노래를 쓰고 싶으면 좀 더 밝은 분위기일 때 쓰면 될 듯한데 말입니다.
    • 옥에 티가 아니라 옥 자체를 깨뜨리는 망치질이었어요.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2. 저도 우연히 틀었다가 마지막 부분을 보고 '엥?'이랬답니다. 아쉬운 편집이었습니다, 10시간 촬영-편집이라더니, 실수한 것일까요? --;;;;
    • 실수겠지요. 49화에는 자잘한 실수들이 많았는데
      그중 최대 실수겠지요.
  3. 어쩜 저랑 이렇게 같은 생각을...저도 보고 분노를 해버렸답니다. 특히 인현왕후 죽음 장면이후의 트로트는 뭔가 싶었네요. 사실 그전 금과 윤장면에서도 생뚱맞았는데...저도 글에서 이 부분을 썼는데 탁발님도 지적해주셨네요. 동이에서 제발 그 음악은 다시는 틀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좋은 노래도 많은데 분위기랑 영 맞지 않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 그 노래를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왕과 나에서 정광렬이 왕의 죽음 이후 곧바로
      지붕 위로 올라가 초혼하던 장면을 떠올렸는데
      간드러진 장윤정 목소리에 정말 부아가 치밀더라구요. ㅠㅠ
      • 프로
      • 2010.09.07 09:39 신고
      우~아 초록누리님글 평소에 잘 읽는 일인임다
      내가 아는 그 초록누리님이 맞다면
      추천필수 항상 베스트글이죠....
      맘에 팍팍 와 닿고 객관적이고
    • 쭈빵
    • 2010.09.07 09:22 신고
    좀 의아했지만 나름 괜찮았는데요~노래 좋던데..ㅋㅋ
    • 좋다면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진짜로 좋았나요? 당췌...
    • 프로
    • 2010.09.07 09:35 신고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님의 글 제작진도 봤으면 좋겠네요
    갠적으로 장윤정 노래 다 좋아하지만 어제 엔딩장면은 아니였죠
    장희빈 죽음은 몰라도 ㅠㅠㅠ
    • 작심
    • 2010.09.07 09:37 신고
    저도... 순간 잉? 했답니다. 노래를 듣다보니 장윤정인가 싶어서 찾아봤고
    역시 장윤정이었네요. 갑자기 왠 트로트냐구요..;; 장나라 노래 천애지아인가 그 노래만 썼어도 중간은 갔겠구만..
    • 나도 동감
    • 2010.09.07 09:38 신고
    정말 아니더군요
    그냥 차라리 원래 나오는 노래를 틀지 왜 그런 무리수를 줘야 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정말 열받았음...
    그런 박하선 정말 이쁘더라.. 소복있고 누워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
    결혼하면 제2의 박주미가 되는거 아닌지... 단아하고 참하고..
    • sfjosaf
    • 2010.09.07 09:56 신고
    이제 박하선(인현왕후)을 볼수없다니 더 안타깝네요~ 마지막 엔딩곡나오자마자 저도 너무나 황당했었는데,
    저뿐만 아니었군요~ 아무튼 쌩뚱맞은 엔딩곡 때문에 인현왕후의 죽음이 반감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대체 누구의 생각이었을까요~ 기존의 동이 엔딩곡이 훨씬 더 좋았을텐데....잘된밥에 물부은것처럼
    황당하고 질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4. 방금 기사보고 다시왔는데.. 사람죽는데 트로트나..아무리 실시간 편집이었다고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에르자드
    • 2010.09.07 10:50 신고
    어제는 죽기 직전이었고 오늘 방송분에서 인현왕후가 마침표를 찍으니 오늘 엔딩장면은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요?? 어제 엔딩에서 인현왕후가 나와서 그래도 위해주는구나 했는데 내심 음악이 거슬리긴 하더라구요..오늘은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인상적인 중전역할을 한 연기자는 최명실 씨, 이윤지 씨에 이어 박하선 씨가 되겠네요..정말 온화한 표정이 일품이었는데 아쉽습니다..
    • 파란눈속의꽃
    • 2010.09.07 11:16 신고
    저도 음악듣고 깜놀했다는..ㅠㅠ
    • 동감
    • 2010.09.07 11:58 신고
    동감합니다.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 어제의 엔딩은 생뚱맞기 그지 없었지요...
    인현왕후의 마지막을 그리 장식할 줄이야...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 조선왕조500년
    • 2010.09.07 13:32 신고
    용의눈물이나 장희빈 같은 전통사극을 기대 했는데 , 왜곡되고 조잡하고 코메디같은 시대물이 되어 실망했다. 마무리라도 전통사극에 좀 따라 주었으면 한다.
      • 공감
      • 2010.09.07 14:14 신고
      정말 공감해요. 동이 정말 잼탱이 없어요. 어쩌다 한번씩 보는데 10분도 못보고 체널 돌리게되더라구요. 유치하고 역사적 사실 하나도 없고 가발도 그렇고 . 이병훈식 사극 정말 재미없고 뻔한스토리이고. 퓨전사극도 퓨젼사극 나름이지 이건 현대극도 아니고 사극도 아니고 실력이 안되니까 대충 얼버부려서 만든 졸작같아요.
    • NEXT
    • 2010.09.07 14:00 신고
    헤헤...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같이 울고 있었는데 순간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 정말 어이상실!!! 뒤로 가면갈수록 음악이 영~~~~~~~
  5. 정말 저도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엥? 이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이지? 라는 생각을 했다는..
    • 이즈
    • 2010.09.07 21:29 신고
    전 별루이상하지않았는데요..단지 어?! 엔딩곡이바뀌었네 정도만... 트로트이라고해서 다 밝은 노래아니자나요~ 나쁘지않다구 생각합니다 저는~
    • 초공감
    • 2010.09.08 00:11 신고
    엔딩곡에 어찌나 황당하던지요ㅋㅋㅋ
    실시간으로 드라마 찍는다기에 편집하는 피디가 대박실수 터트린줄 알았습니다
    첫회부터 챙겨보던 드라마라 지금은 거의 애증으로 보고 있는데
    가면갈수록 실망을 주네요 ㅡㅡ

동이, 모태다혈 연잉군이 시강원에 드는 의미와 복선

Posted by 탁발
2010.08.31 12:05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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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나 딸을 낳고 부부는 서로 자기를 닮았다고 주장하게 되는데 대체로 여자가 져주는 것 같다.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이야 어미를 따를 수 없겠지만 핏줄에 대한 집착은 아무래도 아비가 더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 아비가 한 나라의 왕이라면 물려줄 것이 하도 많기 때문에 핏줄에 대한 확인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숙종도 6년만에 궐에 들인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겹쳐 작은 재능에도 펄쩍 뛸 수밖에 없는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는데 거기다가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대학과 중용을 뗐다고 하니 이는 딱히 팔불출이라고 놀릴 수도 없는 선재의 발견이었으니 아비가 아니라 왕으로서도 기뻐할 일이었다. 그리고 잊지 않은 말이 있었으니, "나를 꼭 빼닮았어"라는 말이었다. 이를 얼핏 보면 팔불출 아비로 보이게 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장차 왕위 계승에 대한 중요한 복선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다만 작가가 즉으로 읽어야 할 則자를 자꾸 칙으로 음독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어 멋진 장면의 옥에 티가 될 뿐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지적하자면 처음 연잉군이 종학의 스승들이 어미 동이를 무시하자 발끈해서 외운 글귀는 대학이 아니라 중용이었다. 연잉군이 중용을 읊은 대목은 중용인데 대학을 가져오라는 숙종의 지시는 조금 어긋난 것이었다. 기왕이면 처음 연잉군이 외운 대목도 대학이었으면 숙종을 망신스럽게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대본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예고편을 내보낼 여유 없이 생방송 체제로 돌아가는 숨가뿐 제작 분위기인 만큼 너그러이 보아 넘길 수도 있다. 어쨌든 연잉군의 영특함이 알려지면 위험할 것이기 때문에 어미 동이가 종학에 가서 소학을 모르는 척 하라는 당부했지만 천비 운운하면 어미를 비웃는 예조참의의 도발에 발끈해서 내뱉은 중용 한 구절은 의외의 큰 사건으로 발전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옥에 티 뿌려주는 제작진. 연잉군이 말한 박학지 대목은 중용이었고 오른쪽 캡쳐에 연잉군은 쪽지를 거꾸로 들고 있다. 


우선 심장병이 도진 중전이 자기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동이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자 모진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물론 거기에는 세자가 후사를 보지 못할 것이란 내의녀의 고백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중전은 종학 사건이 일어나자 숙종을 은밀히 찾아가 연잉군을 세자와 함께 시강원에서 교육받게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높은 학문을 익히게 한다는 차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 대단히 파격적인 특별대우이기 때문에 장희빈이 치를 떨게 만드는 것이다.


시강원은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복, 음식은 물론이고 학습능률을 올리기 위한 각종 보양까지 일반 왕자나 왕실의 자손들과는 전혀 다른 관리를 받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장희빈은 이 일을 세자를 바꾸려는 의도로 받아드릴 충분한 이유를 가질 수 있는 일이다. 다시 말해 연잉군의 시강원 교육은 단순한 학습기관이 아니라 왕세자 코스를 밟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결국 연잉군의 천재성은 유약한 세자로 인한 장희빈의 마음을 흔들어 정상적으로는 과거 저주술을 하던 심복 영선을 나무랄 정도로 판단력마저 잃게 된다. 단순히 동이에 대한 질투와 오기 수준을 넘어서 자기 아들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로 인해 이성을 잃게 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국본인 세자를 바꾸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동이보다는 중전이 나서는 것이 훨씬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무고의 옥 사건의 발단은 연잉군이 되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 동이에 국한된 이야기 전개일 뿐 실제 역사와 혼돈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는 중전이 동이를 이한 마지막 선물이라는 오 헨리의 오마쥬가 아닌 서인의 정치적 배경을 가진 어쩔 수 없는 숙적관계에서 대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이 엄청난 중전의 역습과 장희빈의 위기가 정말 사소한 일곱 살짜리 꼬마왕자의 욱하는 성격에서 모티브를 타온 점은 그래도 작가가 역사의 아이러니를 제대로 짚고 있다는 걸 뜻한다.



그런데 연잉군의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이산의 영조를 떠올리게 되는데, 심지어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면 재미있지 않겠냐는 말도 나올 지경이다. 그만큼 연잉군의 이 모태다혈질의 성격이 이산을 통해 본 영조의 이미지에서 추출했음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어미에 대한 극진한 효심에 의해서 연잉군은 장차 후사를 낳지 못한 경종의 사후 왕위에 오를 것을 강력하게 예상케 하는 사건을 터뜨렸다. 요즘 말로 하자면 로또 그 이상의 행운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태어나서 6년을 허름한 사가에 머물게 한 숙종의 아비로서의 미안함과 보상심리까지 더해진 결과겠지만 연잉군이 장희빈의 아들 같은 부드러운 성격이었다면 그저 소학도 모르는 바보왕자에 머물렀을 것이다. 이런 연잉군의 어린 카리스마로 인해 숙종과 동이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고 결정적으로 이병훈 감독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동방신기 믹키유천이 주연한 성균관스캔들이 전혀 스캔들을 일으키지 못하게 원천봉쇄케 한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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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31 12:30
    비밀댓글입니다
    • 플룻부는여자
    • 2010.08.31 19:47 신고
    역시 탁발님의 리뷰를 보는 재미는 본방 보는것 만큼 재미집니다~ㅎㅎㅎ

동이, 아름답고도 슬픈 아버지와 아들의 소풍

Posted by 탁발
2010.08.25 06:56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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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45화가 아픔이었다면 46화는 그 아픔을 상처없이 낫게 해준 행복의 치료약을 맛보게 했다. 그 행복의 치료약은 아버지와 아들의 아름다운 여름 소풍이었다. 요즘은 엄마같이 따뜻한 아빠도 참 많아졌지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수록 아빠는 아버지가 된다. 그것도 과묵하고 엄한 아버지의 굳은 표정이 된다. 지금 누군가의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그런 말없는 아버지의 표정이 전부일 것이다. 더욱이 조선시대라면 아버지란 이름은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할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손이 귀한 왕실이라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태어난 것을 알고도 보지 못하고 내내 6년을 보낸 아버지라면 그런 지엄한 표정에서 나와 한없이 살가운 아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날 아들 금이를 만난 숙종은 열일 제쳐두고 아들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서당 앞에서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을까? 아이들의 장난을 피해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온 서당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그러자 철없는 아비 숙종은 아들을 꼬드겨 서당을 빼먹고 놀러가자고 한다. 겨우 일곱 살에 중용, 대학을 줄줄 꿴들 금이는 아직 애에 불과하니 달콤한 꾐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 농땡이를 치게 된다. 자기 손을 잡고 가는 이 사람이 그토록 그리던 아비이자 임금인 것은 꿈에도 모른 채 그저 처음 경험해보는 남자 어른과의 나들이가 한껏 행복할 뿐이다.


그것은 숙종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장희빈이 낳은 세자도 있고, 태어나서 금세 죽은 영수도 있었지만 아비와 아들의 정을 나눈 기억은 없다. 특히나 저자거리의 사내를 동경했던 숙종으로서는 마음 한 쪽에 북받치는 슬픔에 사무치면서도 아들 손을 잡고 사당패를 구경하고, 씨름판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몸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등의 일들이 꿈같이 행복했을 것이다.


그렇게 땀을 흘리고는 물가로 가 아들과 함께 웃통을 벗고 물장난을 칠 때는 그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였을 것이다. 6년만에 만난 어린 아들이 사랑스럽고 또 미안하니 하나의 표정으로 있을 수 없는데, 그런 아비를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는 금이의 말이 또 가슴 속에 북받쳤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도 슬픈 아버지와 아들의 하루는 영화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영화라면 이토록 행복한 하루 뒤에는 가슴 메이는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복한 소풍은 아들을 보고 싶은 아비의 심정을 달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금이의 나이 일곱이 되어 숙종이 지난 6년간 숨죽여 기다렸던 계획을 실행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숙종은 금이를 다시 찾지 못했을 것이다. 왕자의 교육와 장희빈의 모친이 동이 사가에 불을 지른 두 가지 일로 인해 남인들도 숙종의 명에 맞설 명분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동이와 금이는 교자에 올라 그리운 궁궐로 다시 들어오게 된다. 


한편, 숙종과 금이의 하루를 보면서 그 아름답고 슬픈 모습에 천상병의 시 ‘귀천’을 떠올린 사람이 혹시 없었을까 모르겠다. 길지 않은 시라 전문을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숙종과 금이의 소풍이 딱 맞는 시라고 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그 장면을 보는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할 시로는 귀천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숙종과 금이의 하루 소풍은 전날의 가슴 아린 벙어리 첫 만남과 달리 흐뭇하고 행복한 장면이었지만 장차 금이에게는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숙종이야 어린 금이가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겠지만 궁으로 들어가 숙종을 대할 금이의 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서당에서 도망친 후 이 부자의 대화가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기면서도 이는 앞으로 벌어질 행복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곧 입궐해 숙종을 만나서는 왕에게 “아니 자네가 여긴 웬일인가?”등의 반응과 이런저런 사정을 들은 동이가 숙종을 흘겨보는 표정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는 금이가 똑같은 말로 흉을 본 이야기 등 6년이란 시간을 떨어져 있어야 했던 동이 가족의 자연스럽고 행복한 장면을 그리기에 적당한 에피소드를 통해 긴 시간을 어색하지 않게 줄일 것이다. 특히 아래 대화는 숙종과 금이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숙종에게 금이가 어떤 의미에서는 웃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금이 :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는 게지, 또한 내 옷차림이 그랬으니 내가 자네보다 윗전이라는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숙종 : 네? 예 마마, 소신도 소신보다 높은 윗전이 계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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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흐. 탁발님 이야기를 드는 것만으로도 재밌네요.
    이번주 재방송을 한번 찾아봐야겠는데요. ^^
    • 음...이번주 동이는 가슴 뭉클한 내용이 많아서
      간만에 만족스럽게 시청했네요. ㅎㅎ
    • 2010.08.25 09:29
    비밀댓글입니다
    • 많이 부러웠답니다. 그런 하루쯤 보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구요..
    • 2010.08.25 12:08
    비밀댓글입니다
    • 아가야
    • 2010.08.25 18:40 신고
    감동을 쥐어짜기 위한 넘 억지 소풍씬이었지요.
    왕이 저렇게 밖에서 놀고 있다니 밤이면 또 밤이다쳐도 낮에까지 저러는 건 심하더군요.

동이, 대를 이은 굴욕 이정도면 숙종도 뒤웅박팔자

Posted by 탁발
2010.08.24 07:20 티비가요/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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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가 궁궐을 나오고 벌써 6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아들 금이는 자랐으나 마찬가지로 별다른 희소식도 없었다. 지척에 지아비를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동이의 마음이나 아비를 찾아 궁궐로 몰래 들어간 금이의 철없는 행동 모두가 가슴 아픈 모습이다. 그러나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 기막힌 부자가 우연히 상봉하는 장면은 다행스럽기도 하면서도 보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호부호형 하지 못한 홍길동의 한이야 익히 알고 있으나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는 아비의 가슴이 그에 부족함 없는 고통이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었다. 천인들을 위한 잔치에 몰래 끼어들어갔다가 숙종은 만나지 못하고 우연히 세자와 장희빈을 만난 동이의 아들 금은 슬픔에 빠져 궁궐 근처에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잠행나온 숙종이 우연히 아이 우는 소리를 듣고 자연스레 발길을 옮겨 금이를 달래주었다.



서로를 아비와 아들로 알아보지 못하는 비극적인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코믹한 설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아비이자 이 나라의 임금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여섯 살짜리 왕자는 자기를 달래준 선비에게 고마움(어쩌면 아비의 정)을 느껴 입을 연다.


“자넨 누구인가? 이름이 뭔가?”하고 숙종에게 하대를 한다. 사실을 안다면야 있을 수 없는 패륜이자 이런 불충이 없는 일이지만 서로를 모르는 상태이니 듣는 숙종도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야말로 맹랑한 놈이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아들 생각에 귀엽다는 생각도 떠올라 금이의 말을 더 듣고자 했다. 이윽고 금이는 “내 비록 행색이 이렇다 하나 난 엄연히 주상전하의 피를 이은 왕자란 말이다”라고 충격적인 말을 한다.



왕의 절제된 고통을 표현한 지진희의 명품연기 더 애틋해  



금이를 만나 나중 동이까지 먼발치에서 보게 되는 숙종의 기막힌 표정의 변화만으로 45화는 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진희의 감정표현은 너무 격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함도 없는 왕의 비애를 정말 실감나고 적절하게 표현했다. 동이를 만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말했지만 그것이야 형식일 뿐 실제로는 동이를 지켜주기 위한 고육책이었기에 그리운 마음은 숙종 또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은 맨발로 불 위를 걷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금이의 신분을 알게 됐지만 때마침 나타난 동이로 인해서 숙종은 그 당황스러운 순간을 오히려 잘 모면할 수 있었다. 동이나 나타나지 않아 계속 금이가 있었다면 6년의 세월을 접었다가 한 번에 펼친 듯한 그 순간을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준 동이는 정말 내조를 잘하는 후궁임에 틀림없다.(ㅎㅎ)


그러고 숙종은 몸살 앓듯이 그리움에 시달렸을 것이다. 동이 하나도 벅찬데 이제 아들까지 눈으로 확인했으니 그 감정을 어찌 임금인들 감출 수 있겠는가. 그렇게 몇 날을 보냈을까. 결국 숙종은 아들을 찾아나섰다. 그 재회의 장면은 풍산동이와 한성부 판관의 재탕이었다. 그런데 숙종의 가짜 신분만 재탕된 것이 아니라 동이를 처음 만났을 때 당했던 저질체력 숙종의 굴욕까지 재탕되었다.



서당 아이들이 금이를 골탕 먹이려고 준비한 것을 미리 기다리며 보았던 숙종이 금이에게 일러주어 둘은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 거꾸로 아이들을 골탕 먹이고 함께 도망쳤다. 그러나 동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나이라도 젊었지 이제는 나이도 많이 먹은 숙종이 그때보다 체력이 좋아졌을 리는 만무하다. 당연히 얼마 가지 못해 주저앉아 숨을 헐떡인다.


때 금이는 “사내대장부가 어찌 이리 약한가. 양반이라 그런가. 겨우 이 정도 뛴 거 같고..쯔쯔”한다. 그러자 숙종은 처음 동이를 만났을 때를 회상하고 “왕자마마께서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하고는 자신을 한성부 판관이라며 아들 금이에게 절을 한다. 숙종은 동이를 처음 만나서 저질체력으로 굴욕을 당하더니 세월이 지나 아들을 만나서도 똑 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모전자전이고 숙종으로서는 대를 이은 굴욕이 아닐 수 없다. 6년만이자 처음인 부자상봉을 무겁지 않고 동이와의 첫만남과 연결시켜 가볍게 그린 제작진의 자세가 마음에 든다. 


한편 처음 동이를 만나서는 왕의 신분으로 땅에 엎드려 발판노릇을 했는데, 아들에게는 또 어떤 굴욕을 당할지 궁금해진다. 아쉽게도(?) 예고로는 동이 사가의 화재와 숙종과 금이의 물장난 장면 정도만 나왔지만 은근히 숙종의 굴욕을 기대하게 된다. 지엄하고 단호한 숙종의 모습도 좋지만 지금까지 동이를 빠짐없이 봐왔다면 역시나 허당숙종의 친숙한 모습 또한 그리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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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의 굴욕같은 연기~ 그래도 지진희 연기는 지대로 인것 같습니다. 멋진 감사평 잘 보았습니다. 탁발님 ^^
    • 전...지진희의 이런 모습을 참 좋아합니다. ㅎㅎ
  2. 전 어제 <구미호> 보느라 못 봤는데, <동이>도 간만에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
    • 2010.08.24 09:32
    비밀댓글입니다
    • ....
    • 2010.08.24 10:46 신고
    차라리....
    중전 민씨가 한성부 판관 마님이라고해서 연잉군을 만나는 것이 낫지...
    왜 숙종이냐..
    • 그거야 작가한테 하실 말이지...ㅎㅎ
  3. 저는 허당숙종을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아들과의 첫 만남은 지극히 아르다웠을 것 같습니다.
    절제된 그의 연기를 꼭 봐야겠네요...^^
    • 허당숙종을 좋아하지 않으시군요...전 좋은데...ㅎㅎ
    • 에르자드
    • 2010.08.24 11:25 신고
    어제 방송분에서는 부자상봉 장면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지진희 씨의 연기도 좋았구요..보면서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생각을 했지요..오늘 방송이 기대되는 어제의 동이였습니다..
    • 모전자전의 굴욕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ㅎㅎ
  4. 어젠 정말 폭풍감동이었어요.
    지진희의 연기가 정말 좋더군요.
    금이를 연기하는 아역도 그렇고요.
    오늘 방송될 동이도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
    • 화요일이 좋기도 하고 동시에 싫은 건...
      동이가 하는 날이고...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죠. ㅎㅎ
    • 와우
    • 2010.08.24 18:21 신고
    지진희씨가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구요..
    글에 쓰신 것 처럼 정말 부자 상봉 했을 때 지진희씨의 표정의 변화만으로 45화는 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깨방정 숙종 정말 좋아하는데 오늘 너무 기대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