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 여야본색. 마리텔의 MBC를 놀라게 한 SBS의 기습

Posted by 탁발
2016.04.14 09:29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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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은 참 놀라웠다. 여당이 제 1당 자리를 빼앗겼다는 결과 외에도 선거 전 발표되었던 여론조사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현상이 있었다. 선거방송에 버젓한 지상파, 종편 개표방송보다 일개 팟 캐스트 방송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참으로 놀랍게 변하고 있다.

 


그것은 그대로 여론조사에 대해서 고민과 의심 없이 발표해왔던 언론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음 카카오톡과 손잡은 SBS의 팟 캐스트 방송 여야본색은 마리텔의 MBC의 뒷목을 잡게 했을 것이다. SBS는 이번 총선을 맞아 카카오톡과 함께 이색적인 선거방송을 준비했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다.

 

그 새롭고 흥미로웠던 방송은 바로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SBS 팟 캐스트 방송 여야본색이었다. 여당입장을 짚어보는 여본과 야당의 입장에서 선거를 톺아보는 야본으로 이원방송을 진행했는데, 선과결과와 마찬가지로 야본이 압도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나꼼수의 깔대기 정봉주 전 의원이 등장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팟 캐스트 방송이 주로 젊은 층이 이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여당방보다는 야당방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는 없었지만 방송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균형을 맞춰야 했기에 여당방을 개설할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자연 야방을 주로 시청하게 됐는데, 과연 깔대기 정봉주의 전 의원의 입담은 여전했다. 또한 최강욱 변호사, 주영진 기자 그리고 김선재 아나운서 등을 포진시킨 기존 팟방이 구현할 수 없는 구성도 흥미로웠다. 

 


다만,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것처럼 다분히 강도를 약하게 조절한 것이 나꼼수와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 선거방송과 다른 파격적인 진행방식과 내용으로 8시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팟방답게 중간 중간 먹방까지 곁들이며 기존방송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유롭고 재밌는 토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흥미를 끈 것은 깔대기 정봉주 전 의원의 거침없는 선거 해석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선거방송의 예능화라고 해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거방송의 예능화라고 해서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닐까 걱정할 이유는 없다. 선거 아니 정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예능처럼 가볍고, 쉽고, 재미있는 대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SBS의 팟방 여야본색의 성공은 한마디로 무방비로 있던 MBC를 기습한 SBS의 쾌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BC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망라해 유일하게 인터넷 개인방송의 포맷을 프로그램화한 방송사이다. 그 실험적 시도는 성과까지 좋아 2015년 MBC 예능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를 선거방송에서 그만 SBS에 빼앗기고 말았다. 이 참신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아이디어는 마리텔을 하고 있는 MBC에서 먼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MBC는 평소 하던 대로의 선거방송만을 준비했을 뿐이고, 무주공산의 팟캐스트방송은 SBS가 차지하고 말았다.

 

결과도 그랬지만 선거라는 국가 중대사에 팟캐스트방송을 하겠다는 유연한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과정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번 여야본색으로 인해 이제 다음 선거부터는 본 방송은 물론 모바일과 인터넷 팟 캐스트 방송 경쟁도 치열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야본색은 진보와 보수의 대표논객이라 할 수 있는 정봉주 전 의원과 전원책 변호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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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이상하고 애틋한 고백

Posted by 탁발
2014.11.27 06:59 티비가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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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맨스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수도 없이 만들어지는 드라마들에 차고 넘치는 것이 러브라인이다. 삼각관계, 사각관계로 꼬아봤자 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들이다. 연애의 차별성을 상상해낼 수 없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박혜련 작가가 너목들 그리고 요즘 방영되고 있는 피노키오에서 여전히 대중들의 칭찬을 받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박혜련의 연애는 흔치 않은 특별함이 있다.

 

박혜련 작가의 러브라인은 튀지 않게 독특하다. 피노키오 증후군인 최인하(박신혜)는 자신도 몰랐던 최달포(이종석)에 대한 감정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저 앓기만 하면 되는데 피노키오인 인하는 그러지 못한다. 그 감정을 털어놓기 전에는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말을 해도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인하로서는 쉽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달포는 어쨌든 법적으로 인하의 삼촌이다. 또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면서 단 한 번도 이성의 감정을 알지 못한 채 서로는 가족일 뿐이라는 허구의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오랜 인식의 습관을 쉽게 깨지는 못하는 것이다. 인하 입장에서는 믿을 수도 없고,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마음의 장난인 것이다. 그러던 인하에게 반전이 찾아온다.

 

YGN의 매체 신뢰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MSC에서 홍보용으로 인하를 신입기자로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하필 그 아이디어를 낸 것이 인하를 버린 엄마 송차옥(진경)이라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인하는 그토록 원하던 기자가 되기로 결심을 굳힌다. 다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것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딸꾹질을 멈추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인하는 기자가 되기 위해서 달포에게 힘든 고백을 털어놓는다.

 


인하로서는 참 억울한 고백이자, 참 재미없는 고백이다. 떨리지만 떨림이 없고, 고백하지만 듣지 말아야 하는 고백인 것이다. 이 장면이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사실 많이 아픈 대목이기도 했다. 10여 년간을 몰랐던 감정을 막 알게 됐는데, 그 감정을 결코 자기 것으로 받아드릴 수 없는 신종 갑돌이와 갑순이의 러브 스토리인 셈이다.


그 고백을 대하는 달포도 속이 메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하다. 인하는 몰랐다가 이제 막 알게 된 것이니까 혼란 때문에라도 감정을 이겨낸다지만 긴 시간 인하에 대한 감정을 억지로 드러나지 않게 억눌러야 했던 달포에게 인하의 갑작스럽지만 고백은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어야 했겠는가. 그러나 달포는 인하의 고백을 듣고도 듣지 않은 것이 되어야 하기에 또 참 억울하기만 하다.

 

물론 이대로 끝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달포와 인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생판 남이 아니던가. 다소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달포와 인하가 연애한다고 해서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은 전혀 없다. 다만 오랜 시간 같은 호적에 놓여 있던 삼촌과 조카가 어느 순간 남자와 여자로 마주설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물론 거기에는 적지 않은 고통의 여과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참 독특한 연애가 아닐 수 없다. 조카 같은 연하남에게 반하는 것이나 우주인과 과거의 여자가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상상의 소산이다. 그러면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해선 안 되는비극의 모티브까지 갖췄으니 구성의 뿌리까지 깊다. 거기에다가 달포의 형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물리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형제의 비극까지 자라고 있어 이들의 연애는 더욱 애틋해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피노키오의 사랑. 점점 더 흥미로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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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애틋하죠. 정말 매폄마다 이렇게 재미있고 ㅎ 다음편도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천이슬과 팝핀현준 논란. 협찬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지 마라

Posted by 탁발
2014.10.31 08:30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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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사이로 연예인들의 협찬에 대한 이슈가 누리집을 휩쓸었다.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팝핀현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할지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미국행 비행기좌석을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해당 항공사를 디스한 것이다. 연예인들이 얼마나 일그러진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이후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과연 얼마나 제대로 된 생각으로 돌아왔을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다시 양상국의 여친 천이슬의 성형먹튀라는 제목의 기사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 성형외과가 천이슬에게 홍보 조건으로 성형수술을 해주었으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3천만원대의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누리꾼들이 먼저 놀란 것은 성형수술 금액이었다. 3천만원대라면 케이블 프로그램 렛미인에서 보여지듯이 거의 탈태환골 수준의 성형이 가능한 금액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고친 것이냐는 의문을 갖게 된 지점이다.

 


그런 의문도 잠시 진짜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것은 천이슬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성형사실을 부인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굳이 충격일 필요는 없다. 요즘 성형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것인지 아니면 너무 일반화되어서 그런 것인지 연예인들의 성형이 딱히 충격일 것은 없다. 그런데도 애써 성형사실을 숨기려 했던 천이슬이 좋게 보일 수는 없다. 실제로 천이슬을 보자면 자연미인으로 보기에는 힘든데도 말이다.

 

연예인들이 협찬으로 산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엄청난 협찬들이 이루어져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위화감도 가질 법도 하다. 그런 일반인들의 정서를 배려해 어느 정도 위치의 스타라면 굳이 협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팝핀현준이 특히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도 바로 그런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보통은 공짜는 생각도 못할 일이고, 고작해야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크게 싼 비행기표가 있을 턱이 없고, 그저 싸게 샀다는 위안이 더 큰 정도다. 그런 대중 앞에 공짜표를 얻고도 불만을 토하는 팝핀현준은 참 가관으로 보일 수밖에는 없는 일이었다. 최근 공개한 바 있는 으리으리한 집을 기억하는 대중에게 팝핀현준의 협찬논란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연예인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협찬을 받고 있다. 심지어 연예인 디씨라는 특별한 할인까지도 누리고 산다. 물론 말이 공짜일 뿐 진짜로 공짜는 아니다. 그렇게 협찬을 하고, 할인을 하면서 대신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일반인들에게는 참으로 부럽기만 한 일이다. 그래서 알면서도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것이 연예인 협찬이며, 특별대우일 것이다. 천이슬 성형먹튀 논란이나 팝핀현준의 협찬 불만 등이 불쾌한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

 

연예인들이 누리고 사는 특별한 혜택을 일반인들 모르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의 협찬이나 특별할인 등의 비용은 결국 일반인들에게 더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특권 없이 사는 대중들은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또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다.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공짜라고는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휴지나 개업식당 카운터에 놓인 라이터 정도가 고작이다. 그나마도 요즘 흡연자들이 줄어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그러니 연예인들의 협찬 논란에 괜히 더 불쾌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매일 점심 때마다 식당에 들어가서는 6천 원짜리를 먹을까 조금 더 비싼 7천 원짜리를 먹을까를 놓고 고민하는 그런 대중들에게 수천만 원, 수백만 원의 협찬 사실을 제발 알리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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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 하세요.
    헐리우드 고전 영화_"성공의 달콤한 향기"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뉴욕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JJ 헌세커"이 특권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과
    "JJ헌세커"처럼 되고 싶은 "시드니 팔콘"의 모습이 묘하게 그려지네요..

    연애인이 성공의 상징인 달콤한 향기(협찬)를 거부하기가 힘들듯...
    • 협찬이 성공의 향기라면 연예인들이 그것을 누리는 것은 좋다는 겁니다. 다만 그런 일로 인한 잡음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게 잘 처신했으면 합니다.

살아서 못한 1위 가수의 꿈 이룬 은비. 누리꾼이 만든 따뜻한 기적

Posted by 탁발
2014.09.04 07:30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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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은비의 꿈이 이뤄졌다. 처음으로 각종 음원 사이트에 레이디스 코드가 1위에 등극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전 차트 올킬 등의 상투적 단어를 동원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 기적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슬픈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도 살아서 이루지 못한 꿈을 죽어서라도 이뤘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어린 가수의 넋이라도 위로해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일이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레이디스 코드의 노래를 다운받고, 스트리밍 하는 일에 동참한 사람이라면 분명 은비의 사망에 비통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레이디스 코드를 삼킴 비극을 미리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슬퍼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비통한 심정으로 이 노래를 듣는 것은 참 비극적이다. 묘하게 위로받게 되는 것도 이제 세상에 없는 은비와 아직도 의식을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을 권리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그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겨내며 묵묵히 노래를 들어준 많은 사람들의 인내가 모여 만든 기적인 것이다.

 


이는 은비의 사망을 안타까워 하던 레이디스 코드 팬들이 SNS등을 통해 레이디스 코드 노래 아임 파인 땡규를 들어달라는 읍소를 실어 나르며 시작된 기적이었다. 이에 은비의 사고를 안타깝게 여기는 누리꾼들이 적극 동조하면서 지난밤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결국 밤 10시경부터 이 노래가 각종 차트를 올킬하게 된 것이다. 하늘은 무심하게도 어린 생명을 빼앗아갔지만 그를 슬퍼하는 누리꾼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 그 슬픔을 이겨낼 깆거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누리꾼들의 따뜻한 일면을 발견하게 된 것도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인터넷 상에는 악플러들만 있는 것 같아도 이처럼 좋은 일에 아무 말 없이 동참하는 더 많은 선량한 누리꾼들이 있음이 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렇지 않았다면 한이 많을 은비의 넋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올해 접한 가장 따뜻하고 감동적인 소식이 아닌가 싶다. 이것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은비 양의 이름 앞에 1위 가수라는 몇 자를 새겨넣을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하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 레이디스 코드에게는 더 절실한 기적이 하나 더 필요하다. 사고 당시 머리쪽을 크게 다쳐 장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권리세의 회복이다. 의식 저편에서 죽음과 싸우고 있을 권리세에게 이 기적을 나눠주고 싶다. 아니 권리세도 이 소식에 회생의 힘을 얻을 것이다.

 

정말 하늘이 무심하지 않다면 이미 하나의 생명을 가져갔으면 더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니 지난 4월 한꺼번에 얼마나 많은 어린 생명을 거뒀는가. 그것으로도 이미 수십 년, 수백 년을 채워도 넘칠 만큼이니 권리세만은 돌려줘야 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 이렇게 대중들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기적을 만들어냈으니 이제는 하늘이 응답을 해야 할 차례다. 또한 하늘이 딴 마음 먹지 못하도록 레이디스 코드의 1위곡 '아임 파인 땡큐'가 1위를 더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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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슬픈 가운데 미담이네요. 고은비 씨가 안식하기를 바라며 권리세 씨 또한 의식을 찾아 쾌유하기를 기원합니다.
    • 말로써가 아니라 진심으로 리세의 쾌유를 바라게 됩니다.
      올해만이라도 더는 어린 생명이 허무하게 떠나는 일을 보고 싶지 않네요.
  2. 안녕하세요

    솔직히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 개인적으로 '소녀시대'가 몇 명인지 모르고 있음...)

    2007년에 '미녀 삼총사'_김형은이나 은비의 죽음이 개인적으로 슬픈 이유가...

    적자생존에 희생자처럼 느껴져서.... 삶의 비애감으로 다가오네요..

    권리세은 2011년 '위대한 탄생'에서 'HEY HEY HEY' 좋아 했는데....

    몇 년만에 들은 최근 소식이.... 안타까운 마음이 한 가득....

    권리세가 '아임 파인 땡큐'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네요...
    • 저도 은비를 모릅니다. 애초에 레이디스 코드라는 걸그룹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죠. 그러나 뜨지 못한 아이돌그룹의 생활에 대해서는 조금은 짐작할 수 있기에 그 상실이 더욱 안타깝군요.
      그렇습니다. 권리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임 파인 땡큐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하게...
    • 2014.09.05 07:54
    비밀댓글입니다

무한도전 폭염의 시대. 예능으로 보는 우화

Posted by 탁발
2014.08.10 08:12 티비가요/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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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한동안 참더니 마침내 풍자의 칼을 빼들었다. 풍자라 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저항의지를 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무도가 풍자한 것은 권력은 없으나 권력을 만들어내는 대중을 겨냥했다. 여기에 동원된 도구는 무척이나 단순하지만 또한 대단히 탁월한 선택이었다. 삼복더위에 얼음을 지키라는 것이 돈 혹은 욕망이라는 단어가 가진 속성을 상징하기에 너무도 적절했다.

 

무더위에 지친 민초들은 얼음을 독점한 권력자 김대감에게 항의를 하러 찾아갔다. 그러나 이미 분노한 민초를 다루는 방법에 능숙한 김대감은 그들 모두에게 얼음을 나눠주는 대신에 한 사람에게 특권을 주는 방법으로 시위대를 유혹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얼음을 가장 크게 지키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었다.

 


민초들은 너무도 허무하게 뜻을 함께 했던 것을 순식간에 잊고 김대감의 게임에 순순히 응했다. 큰상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욕망에 판단력을 잃고 만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1등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확신으로 착각했다. 어쨌든 1위의 욕망에 사로잡힌 민초들은 얼음판 위에서 오래 견디는 간단한 게임으로 얼음 선택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1위는 당연하게도 노홍철. 그리고 정준하, 하하, 박명수, 유재석, 정형돈 순으로 순서가 정해졌다.

 

당연히 그대로라면 가장 큰 얼음을 선택한 노홍철이 유리할 것이다. 때문에 민초들은 더 큰 얼음을 차지하기 위해서 암투를 벌일 것이 틀림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외로 노홍철이 아니라 거의 꼴찌인 유재석의 얼음을 노린 하하로부터 얼음쟁탈전이 시작되었다. 유재석의 얼음을 강탈한 하하는 결국 그 얼음을 부서 버렸고, 그로부터 멤버들 사이의 본격적인 얼음 쟁탈전이 벌어졌다.




김대감이 독점한 얼음을 모두가 함께 나누려던 의로운 결의 따위는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얼음을 잃은 유재석은 누군가의 얼음을 빼앗아야 하며, 다른 멤버들은 그것을 지켜야 한다. 이 작은 다툼에 결국 모든 멤버가 휩쓸리게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중간에 김대감이 얼음을 더 빨리 녹게 하기 위해서 마련한 계략인 소금창고 미션을 아무 의심 없이 참가한 1위 노홍철의 얼음을 박명수가 바꿔치기를 하면서 본격적인 혼란은 시작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굶주린 멤버들은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대신에 그 밥을 다 먹을 동안 얼음을 불에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얼음이 작아질수록 멤버들이 다른 멤버의 얼음을 빼앗거나 그도 아니면 남의 얼음을 깨뜨리려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였다. 그렇게 김대감의 방해와 멤버들 내부의 이기주의가 결합하여 최후에 남은 얼음은 정말 작은 조각 몇 개에 불과했다.

 


결국 노홍철이 최종 승자가 되었지만 사실 승자는 없었다. 애초에 멤버들이 받은 얼음은 가장 작은 것이 3kg이었고, 노홍철은 가장 큰 8kg짜리였다. 그것들을 각자 더위를 식히는데 썼다면 김대감 외에 멤버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대감이 내건 우승상품에 현혹되어 결국 얼음을 가지고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로 그들 중에 단 한사람의 수혜자를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폭염에 시달리던 때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김대감에게 얼음독점을 풀라고 요구할 수도 없어졌다.

 

무한도전의 추격전은 항상 인생사에 대한 교훈을 발견하게 되지만 이번 폭염의 시대는 마치 예능으로 해석한 우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 우화의 주제는 욕망이고, 그 욕망이 어떻게 권력과 부를 독점에 굴복당하고, 또 지배당하는지에 대한 풍자를 보여줬다. 욕망에 의해 대중이 군우로 빠져는 것을 잘 보여줬다. 그랬기 때문인지 폭염이 폭정으로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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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디스 케미. 계란으로 바위 친 신인의 패기 혹은 자폭

Posted by 탁발
2014.08.04 09:05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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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후텁지근했던 일요일 포털은 낯선 이름 하나에 술렁였다. 케미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신인이 박봄의 마약밀수 사건을 직설적으로 디스하는 노래 때문이었다. 아무리 힙합이라는 장르가 직설적이라고는 해도 조금은 은유를 이용할 법도 했지만 가사에는 당사자의 이름만 빠졌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박봄을 저격하고 있었다. 이렇게 겁 없는 행동을 한 신인가수가 누군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법상 분명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암페타민을 82정이나 밀수입했지만 입건유예라는 판결을 받아 풀러난 사건으로 인기정상의 걸그룹 멤버인 박봄의 사건치고는 파장이 의외로 작았다. 애초에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을 비롯해서 몇몇 매체만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조차 요즘엔 수그러든 상황에서 이대로 잊히는가 싶었든 순간에 터진 디스라 더욱 세간의 이목을 받을 수 있었다.

 

케미의 디스곡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속 시원하다, 할 말 했다는 등과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의견으로 갈린다. 또 그렇게 양분된 반응들 사이에는 이 디스곡의 제목(Do The Right Thing)처럼 맞는 말을 했지만 노래 초반에 박봄의 성형에 대한 언급은 인신공격으로 마약밀수 디스를 희석시킨다는 반응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런 다양한 반응 속에는 YG에 찍혀서 앞으로 가요계 활동은 어렵겠다는 의견 또한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노래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들이 있지만 아마도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속 시원하다는 반응에는 거대 기획사 YG와 이 사건을 애써 외면한 언론매체들에 대한 불만이 담겼을 것이다. 그런 한편 노이즈 마케킹이고, 무례하다는 반응도 역시 틀리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성형에 대한 거친 디스는 이 곡이 가진 힘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옥에 티이기 때문이다.

 

결국 케미의 박봄 디스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인기마저 하늘을 찌를 듯한 그룹 JYJ가 여전히 국내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에 출연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힘없는 작은 기획사의 신인그룹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한편 우리나라에 난다 긴다 하는 랩퍼들은 왜 박봄사건에 입을 닫고 있는지도 새삼 의문이 들었다.

 


이 무모한 신인의 패기는 결국 자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YG는 힘이 거대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인 모습으로 보면 소속가수들에게는 듬직한 바람막이였겠지만 대중이 보이게는 그다지 정직하지는 않다. 이번 케미의 박봄디스에 대해서 아니 박봄 사건 그 자체에 대해서 YG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사건이 보도된 후 빠르게 반응했던 양현석의 장문의 해명이 거짓논란에 빠졌던 것이 박봄사건 만큼이나 큰 충격을 주었고, 가뜩이나 의심 받는 YG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황당한 사건인 신인 걸그룹의 박봄디스는 정의를 담당해야 할 검찰과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디스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 동기가 노래 제목처럼 정의를 위해서건 아니면 마케팅의 일환이든 신인 걸그룹이 떠안을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세계일보가 꾸준히 보도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아직도 박봄 사건이 그대로인 것은 수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이번 케미의 박봄 디스가 단순히 뜨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여지를 남긴 것 자체가 이 사회의 부끄러움이자 무책임함을 드러낸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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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얻는 것이 있어야할 텐데 국내에서 가장 큰 기획사의 치부를 쌩 신인이 건드려 버렸으니. 그냥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는 것 말고 딱히 얻어가는 것이 없겠지요. 말씀대로 계란으로 바위 치는 형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산 없는 신인의 패기에서나 가능한 행동이었을 것 같아요.
    • 패기든, 욕망이든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마는 YG의 높은 보호벽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안녕하세요.

    저는 케미가 제대로 역린을 건들려다고 생각합니다.

    봄이 아니 YG수장인 양현석의 역린을...

    양현석이 성형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외모보다는 실력을 중시 여기는 제작자라는 이미지와

    그리고 K팝스타에서 인간적인 제작자라는 이미지에......

    케미가 매장이 되며는 양현석의 이미지에 제대로 깨는 날카로운 파편 조각들.....

    양현석의 역린이 되어 양현석을 상당히 곤란하게 하다는 점도...

    사견은 케미의 날카로운 파편 조각들이 흥미가 있네요....







    • 그렇기 때문에 이 어린 신인이 앞으로 가요계에서 커갈 수 있을 지가 걱정입니다. 아니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 이 조폭스러운 연예계가 더 문제입니다.

룸메이트. 졸음운전 내보냈어야 했나? 재미도 윤리도 빵점인 예능

Posted by 탁발
2014.07.14 08:10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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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일요예능 경쟁에서 SBS는 통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런닝맨은 타 방송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나 저조한 룸메이트 성적 때문에 런닝맨 시청률을 지속적으로 까먹고 있다. 룸메이트 최근 몇 주간의 시청률은 5.0%가 최고로 대부분 4%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마약밀수혐의 스캔들에 휘말린 박봄을 편집없이 내보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출연자가 졸음운전하는 장면까지 굳이 내보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박봄의 외마디가 삐소리로 처리된 것으로 보아 욕설을 했을 거라 짐작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을 더 나쁘게 몰아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졸음운전을 해서 아찔한 사고 직전까지 갔던 것도 문제지만 굳이 그 상황을 편집 없이 내보냈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더 크다


또한 서강준 팀의 차량이 자주 차선을 이탈하는 상황을 앞뒤의 제작진 차량에서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비난을 면키 힘든 문제다. 박민우가 졸기 전에 제작진에서 먼저 차를 세워서 뭔가를 했어야 했다. 안전벨트를 어설프게 맨 서강준으로부터 시작해서 졸음운전을 한 박민우와 그런 출연자들을 그대로 방치한 제작진까지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상황은 이렇다. 강원도로 엠티를 떠나기로 한 서강준팀(홍수현, 박봄, 박민우, 송가연)이 고장난 에어컨으로 고생을 하는 정도는 예능의 흔한 생고생 모드라는 점에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의 12일은 누가 운전대를 잡든 졸음운전을 하는 모습은 없었다. 다른 멤버들이 모두 곯아떨어진 상황에서도 운전을 맡은 멤버는 꿋꿋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룸메이트는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고 생고생에 익숙하지도 못하다. 더군다나 에어컨이 고장나 더운 차를 끌고 고속도로를 주행한다는 것은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위험해 보이던 박민우는 잠깐 졸았고, 다섯 명이 탄 차량이 가드레일쪽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서강준이 박민우를 흔들어 깨우지 않았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우선 박민우의 잘못이 매우 크다.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 전에 서강준이 몇 번씩이나 교대를 해주겠다고 말을 했지만 괜찮다고 계속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 큰 잘못이다.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은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 서강준과 다른 멤버들이 모두 깨어 있기를 망정이지 만일 잠을 잤었다면 상상키도 싫은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사고나 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지만 과연 이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야 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시청자가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이런 장면을 즐길 리가 없지 않은가. 또한 졸음운전을 한 박민우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제작진이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편집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대관절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런 점에 대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박봄 무편집에 이어 룸메이트 제작진의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보통 마약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아주 신속하게 방송에서 사라져야 했던 것과는 달리 룸메이트 제작진은 박봄에 대해서 하차는 본인의 결정이라는 미온적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박봄사건의 경우 입건유예로 처리되어 일사부재리에 해당하지 않아 재수사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는 하지만 만에 하나 재수사 결정이 난다면 박봄에게 하차결정을 떠넘긴 제작진의 도덕성은 더욱 흠집이 나고 말 것이다.

 

룸메이트는 셰어하우스라는 1인가구 시대의 신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취지의 예능이었다. 나 혼자 산다의 해쳐 모여 형식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상이었지만  셰어하우스의 트렌드를 반영하지는 못한 채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더불어 박봄사건에 이어 졸음운전 무편집 방영까지 이어지면서 재미도 없고, 도덕성도 의심받는 빵점짜리 예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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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프로그램 전개 자체가 참 무의미하더라고요. 아이돌 시중 드는 방송을 왜 귀중한 전파에 내보내고 있는지.
    • 2014.07.15 16:29
    비밀댓글입니다

1박2일 초유의 사건. 예능초보들의 겁없는 반란

Posted by 탁발
2014.06.30 07:18 티비가요/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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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는 류호진 PD가 좀 심하긴 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고 하지 않았던가. 갈수록 바보가 되고, 갈수록 불량(?)한 쪽으로 발전해가는 12일 시즌3 멤버들이 감히 예능초보들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다. 류호진 PD의 폭정에 참다 못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물론 치밀한 계획 없이 우발적으로 일으킨 반란이라 분명 성공하지 못할 것은 분명하겠지만 류호진 PD의 온갖 독한 요구도 잘 받아드리던 멤버들의 반란은 제작진을 멘붕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12일 사상 초유의 사태는 어쩌면 아침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었다. 멤버들은 아침부터 설렜다. 12일답지 않게 워터파크에서 모인 것도 감지덕지인데 거기다가 요즘 핫한 걸그룹 AOA까지 나이와 무관하게 총각이 많은 12일 시즌3 멤버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마지막 결정적 순간에 걸그룹은 눈앞에서 사라졌고, 그제서야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낚인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충분히 의심을 가질 만도 했지만 걸그룹이라는 존재에 무장해제된 사내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몰카로 시작된 더위탈출 여행은 계속해서 멤버들을 궁지로 몰고 갔다. 가장 추울 때 혹한기 체험을 하는 것이 12일의 모토인 것처럼 어쩌면 한여름보다 체감지수는 더 높을 수 있는 요즘 바람도 통하지 않는 승합차에 여섯 명을 몰아넣고 장시간 방치해놓았다. 화면만으로는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정말 더웠을 것이다. 그러니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 모두 곯아떨어진 것도 이해가 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에어컨이 작동되는 차량으로의 교체는 정말 간절했을 것이다. 12일에서는 낯설지 않은 일치 불일치 게임에서는 소년가장 정준영의 진두지휘 아래 거의 미션에 성공할 뻔 했으나 예기치 않은 김종민의 양심선언으로 실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민들과 함께 한 게임에서는 극적으로 성공하고 마지막 아이스크림 100초 안에 먹기에서는 땅에 흘린 것까지 주어먹는 절실함을 보였지만 정준영의 손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빌미삼아 실패를 선고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성을 잃을 수도 있었다. 아이스크림 미션에서 실패한 멤버들은 앞으로도 많이 남은 밀양까지의 시간을 에어컨은 고사하고 창문도 열리지 않는 고장난 차로는 갈 수 없다는 악 받친 결심에 이심전심 이르렀다. 지금까지의 12일 벌칙이라는 것이 아무리 혹독한 것일지라도 금세 끝나는 것들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되는 것이었지만 찜통버스 안에서 몇 시간을 견뎠고 또 몇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대고,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찜통더위에 대한 공포와 불안 그리고 분노는 그간 착했던(?) 멤버들에게 반란의 동기가 되고 말았다. 제작진 버스가 뒤에서 따르던 고속도로에서 멤버들은 가까운 나들목으로 방향을 꺾었다. 영문을 모르는 제작진들은 멤버들이 길을 잃은 것으로 쉽게 생각했다. 심지어 톨게이트에서 멤버들이 직원과 한참을 대화를 해도 전혀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 장면은 멤버들이 촬영장 이탈을 실행에 옮기는 결정적 순간이었고, 제작진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한 12일 초유의 사건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것도 강호동이나 유재석 등 예능 고수들이 없는 예능 초보만의 12일 시즌3 멤버들이 벌인 겁없고도 발칙한 반란이었다. 이들의 반란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을지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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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진한 멤버들이 드디어 반기를 들었군요.ㅋㅋ
    • 너무먹짐
    • 2016.09.16 09:32 신고
    이거몇화인가요?

김수현 전지현 논란. 동북공정에 휘둘린 한류의 초라한 민낯

Posted by 탁발
2014.06.21 06:56 시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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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에게는 화사다마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지난 영화 권법 캐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기업의 모델로 나선 것이 치명적인 구설수에 오르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수현이 전지현과 함께 홍보하는 상품이 중국의 헝다그룹의 생수인데, 문제는 그것의 취수원이 장백산 즉 백두산을 중국이 자기 것인 양 붙인 이름이라는데 있다. 논란이 커지고, 비난이 높아지자 김수현 측은 서둘러 계약파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김수현으로서는 계약파기로 인한 금전전 손해는 물론이지만 그보다 더 큰 타격은 소위 개념 없는 스타라는 이미지 타격이 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영화 권법 캐스팅 논란이 인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터진 구설수라는 것이 김수현에게는 대단히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이번 논란은 영화 권법의 경우와 비교할 바가 아니어서 김수현의 중국 인기의 반작용이 심각하다.

 

어쨌든 김수현의 소속사가 계약을 파기로 빠른 결정은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지만 대형스타로 발돋음한 김수현을 제대로 케어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느 분명히 남는 일이다. 영화 권법에 이은 중국으로 인해 김수현의 이미지가 손상을 계속 입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은데 매니지먼트가 배우의 몸값 흥정을 하는 열정의 반만이라도 다른 부분에 관심을 가졌다면 생기지 않을 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는 없다.

 


김수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와 통찰 없이 너무 인기에 휘둘리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한류스타들에게 애국심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들의 모국과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의무 정도는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독도 문제만큼이나 심각한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인기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이 이번 김수현과 전지현 논란으로 증명된 셈이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 역사적으로나 영토적으로 갈등을 겪는 나라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한류의 전파는 뿌듯한 승리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한류스타라면 좀 더 대우해주는 분위기가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류스타로 등극한 후에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거꾸로 그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예컨대 이번 논란의 경우도 그렇다. 만일 중국 기업이 김수현과 전지현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국적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일이다. 물론 김수현과 전지현이나 그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소속사들에서 그런 사실을 알고 계약을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 모두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을 수도 있다. 홍보상품이 민감한 것도 아니고 생수이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계가 다 아는 우리 민요 아리랑마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고 나서는 중국의 검은 속셈에 대한 경계심을 갖지 않은 것은 변명이 되지 못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동북공정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경고하지 않은 정부와 언론에도 책임이 없다 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은 자본의 가면을 쓴 동북공정에 휘둘린 한류의 초라한 민낯을 노출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류라는 것이 대단히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자본 앞에 지극히 무력할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류는 지금보다 더 건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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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부에서 중국이들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던 백두산이라고 부르던 중국과 북한의 문제이니 우리는 상관없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장백산은 과거 부터 그렇게 불려졌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시각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 중국이 장백산을 브렌드로 내세워 계속해서 장백산 문화권을 주장하는 것은 엄연히 과거에 불렀던 장백산 이란 명칭과는 다른 숨겨진 야욕이 있는 것입니다. 전지현 김수현이 이런 의미까지 신경쓸 수는 없었을 테지만 그래도 중국의 숨겨진 야욕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야신 김성근이 한국 프로야구에 던진 화두

Posted by 탁발
2014.06.08 07:56 티비가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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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잠실벌에서 벌어진 기아 대 엘지전은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그라운드가 아니라 운동장 밖 중계진에 쏠린 관심이었다. SBS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성근, 김정준 부자 해설을 마련했고,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야신 김성근의 속 시원한 해설로 모처럼 야구팬들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흔히 이순철을 모두까기라는 별명으로 부르지만 루즈해진 한국 프로야구에 던진 김성근의 화두야말로 진정한 모두까기였다.

 

워낙 2회에 빅게임이 만들어지면서 경기 자체가 긴장감이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이 날 경기는 선수들보다 김성근의 해설 혹은 질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런 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추려본다.

 

타고투저는 투수가 아니라 감독의 문제?

 

엘지 우규민은 기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를 간단히 막아낼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요즘 제대로 크레이지 모드를 타고 있는 나지완이 물꼬를 튼 기아 타선은 타자 일순을 넘겨가며 연속안타와 김주찬의 투런홈런을 더해 6득점이나 올렸다. 사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그렇게 낯선 모습도 아니었지만 김성근은 이 순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투수가 한 회에 6점이 넘는 점수를 잃을 때까지 방치하냐는 일침이었다.

 


빅게임은 이기는 팀 팬에게도 딱히 즐거운 일은 아니다. 빅게임 자체가 승부의 8부능선에 올려놓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프로 스포츠다운 긴장감은 그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는 팀 팬 입장에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답답한 시간만 흐를 뿐이다. 게다가 그 상황이 2,3회라면 더 더욱 벤치는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타고투저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진 올 프로야구를 향해 던지는 야신의 돌직구였다.

 

물론 한정된 투수자원으로 짧게는 3연전 길게는 한 시즌을 꾸려가는 감독 입장에서는 때로는 버리는 게임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극초반에 벌어지는 빅게임을 방치하는 것은 그것과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팬의 입장에서는 간절한 것이다. 물론 빠른 투수 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게임을 뒤집지 못할 가능성은 높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인 탓이다. 그러나 엘지가 우규민을 강판시키고 이후 긴 이닝 동안 3실점을 한 것은 김성근 감독의 말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3실점 정도에서 투수 교체를 했다면 어쩌면 엘지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찾아왔을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어려운 것을 쉽게 해내는 것

 

이 날 김성근 감독이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프로야구라는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선 선수 시점에서는 보기 좋은 나이스 플레이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미리 타구의 방향을 짐작하고 한발 먼저 준비된 수비로 쉽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전적으로 모든 것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닌 게 아니라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멋진 수비는 분명 치명적인 수비 실수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 탓이다.

 


그것은 올해 삼진왕을 달리고 있는 양현종에 대한 쓴소리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삼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아의 허약한 불펜을 감안해 긴 이닝을 소화해내야 에이스라는 것이다. 실제로 양현종은 그런 야신의 말을 들은 것처럼 평소와 달리 삼진 숫자는 대폭 줄었지만 7회까지 적은 투구수로 팀의 승리를 차분히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분명 야신 김성근은 감독 시절 욕을 많은 먹은 사람이었다. 특히 너무 승부에 집착해 재미없는 경기를 한다는 비난을 가장 많이 들어야 했다. 그렇지만 핸드볼 스코어가 난무하는 올해 프로야구 다시 말해서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의 기본이 무너진 한국 프로야구에 해법은 그토록 경원시 하던 김성근 식 야구에 해법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김성근 식 야구는 더 이상 한국 프로야구에 이식하지 못할 이상적인 이론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프로야구답지 않은 현재에 던진 야신의 쓴소리는 분명 화병이 도질 지경인 프로야구 팬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 감독은 물론 선수 그리고 심판과 구단까지 가리지 않고 정확히 문제의 본질 혹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던 민감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지적하는 김성근 감독의 해설은 힐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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